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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
2005.08.21 13:03

오색령에서 Ⅸ

조회 수 6448 추천 수 728 댓글 10
오색령에서 Ⅸ
-한 조각 바람이면

        
바람으로 날려 와
마음자락에 머물던 흔적
어디 있을까 찾는 맘
거친 호흡 몰아
산 길 돌아갔는지
꽃잎만 지는데
하늘 바라보는 시선
너무 허망하여라
내 맘에 그대는
봄 빛 끌어 온
한 조각 결 고운
그런 바람이면 좋겠어.

굽이굽이 이 길
마다하지 않고 온 마음
모르는 척 그냥 갔으니
나도 외면하고
온 길 돌아 설까봐
구름이 스치는
오색령 고갯마루
가슴 너무 시려라
내 맘에 그대는
봄 빛 끌어 온
한 조각 결 고운
그런 바람이면 좋겠어.



박사님과 이곳 붓 가는 대로를 찾으시는 분들 모두 안녕하시지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생활을 하기 위하여 일을 하는 관계로 인터넷 접속을 거의 못하였습니다.
지난 늦봄 박사님께 전화로 말씀드린 산삼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제가 오색령(한계령)을 그렇게 오르고 그 주변의 산들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녔던 것에 대한 산의 보답인지 한계령자락에서 산삼을 발견한 것입니다. 발견 당시의 사진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위 두 장의 사진에 보이는 삼으로 해발 1000메타 고지, 오색령 언저리에서 발견하였습니다.
현재 발견 한 삼은 총 세 뿌리로 어인마니 한 분이 찾아 오셔서 설명을 들으시더니 직접 산삼을 대하지도 않으신 채, "혹시 작은 거 하나 구하여 손지를 먹일까 하였더니 모두 아이에게 먹이기에는 무리할 정도군." 하시더군요.
오랜 세월 산삼을 찾고 자료를 모으셨다는 그 분의 말씀으로는 가지가 세 개 이상 나뉘는 시기가 되면 천종삼은 100년 이상으로 보아야 한다더군요.
처음 삼을 발견하고 제 판단으로는 삼구 작은 것은 50년 정도로 보았으며, 다른 삼구 하나는 꽃대가 나온 것으로 보아 80년 정도, 4구는 100~120년 정도로 추정하였는데 그 분의 말씀으로는 그건 일반적인 지역에서 발견하는 일종의 지종이나 인종 등의 야생삼인 경우를 설명하기 위하여 널리 퍼진 이야기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지역처럼 이전부터 장뇌라도 재배를 한 지역이라면 의심을 하겠으나 이미 반경 4km이내에서 대대로 수백 뿌리의 산삼이 발견되었고, 불과 수년전에도 등반객이 산삼 한 무리를 발견하여 방송을 통하여 알려진 적이 있었기에 전혀 의심의 여지없이 천종산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산삼의 크기는 대략 줄기와 비례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지난 봄 이 산삼을 발견하고도 지금까지 침묵하고 기다린 까닭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산삼을 돋우는(산삼은 캐는 것이 아니라 돋운다고 합니다.) 시기가 약으로 사용할 사람이 있으면 시기에 상관없이 하게 되지만 처서(8월 23일)에서야 딸(산삼의 씨앗)이 영글고 난 후에 채삼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8월 중순이면 산삼은 딸을 다 익히고 생장을 멈춥니다. 어인마니의 말씀으로는 8월 중순 이후라면 언제 채삼을 하던 약효와는 관계는 없다고 합니다.
또한 삼을 캐는 시기도 약으로 사용을 하는 경우에는 꽃이 필 무렵까지는 전초를 모두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기왕 꽃이 피는 것을 만났다면 그건 산이 큰 선물을 한 이상 다시 그 종자를 땅으로 돌려 다음 세대에게도 복을 누릴 기회를 주는 것이 도리라 하더군요.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그 주변은 멧돼지의 출몰이 잦고 멧돼지는 온통 산자락을 파 뒤집고 뒹구는 습성이 있습니다.
어제 이 글을 쓰다 문득 전날 꿈자리가 뒤숭숭하여 산에 올랐습니다.
낙엽을 걷고 찬찬히 살핀 결과 멧돼지의 족적으로 판단되는 흔적이 산삼 주변에 두 곳 있더군요.
실제 뿌리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잔뿌리 두어 개는 스스로 끊어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산삼은 상처가 나면 스스로 그 상처가 난 부위를 끊어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여간 걱정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일곱 개의 씨앗을 받아 정성스럽게 산삼이 성장하는 지형과 동일한 고운 부엽토 층이 심어주고 내려오며 3개월 이상을 다른 이들의 눈에 쉽게 뜨일 위치고 더구나 이미 대부분의 풀들이 시들어 버린 지점에서 붉은 딸을 달고 있음에도 제 눈에만 보이는 그 영물스러움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 어인마니의 말씀으로는 그 자리에 다른 이와 함께 가더라도 꼭 집어 자리를 가리키기 전에는 볼 수 없는 것이 산삼이라는 것이었는데 정말 주인은 따로 있다는 이야기가 맞는 가 봅니다.

이제 이 산삼이 필요하신 분을 만나 적절한 가격에 거래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줄기와 비례하여 줄기보다 조금 뿌리가 길다고 하니 일단 줄기의 길이를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4구 큰 것은 40cm가 약간 넘고, 3구 하나는 30cm가 넘으며 딸이 있고, 작은 3구는 20cm를 조금 넘길 듯 합니다.
이곳 붓 가는 대로는 많은 분들이 보시고 방문하는 곳이니 혹 삼이 필요하신 분이 있지 않을까 하여 소개합니다.
요즘 시중에 너무도 만연한 가짜 시비는 그동안 이곳 붓 가는 대로에서의 제 행적을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공연한 구설에 휘말릴 행동은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미 지난 봄 처음 이 삼을 발견하였을 때 구입을 하겠노라며 흥정을 해 오는 이들에게 4억원이 아니면 아예 구경도 시키지 않겠노라며 말을 잘라버렸습니다.
예로 시중에 은밀하게 유통되어지는 산삼이라고 하는 것도 실상은 대부분 중국산 장뇌거나 가짜고 진품 산삼은 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합니다.
채삼의 장소는 공개할 수 없는 통제구역 내입니다.
다만 진품 시비를 해결 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삼이 있고, 두 번째로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분 한 두 분을 직접 채삼 장소로 안내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어찌되었거나 제 품에 든 삼이 어디로 가겠는가 하는 맘으로 지난 여름을 보냈고, 지금은 다만 꼭 필요한 분을 만나 래은이와 래원이에게 얼마쯤 안정감 있는 공간을 꾸며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당연히 만 2년 이상을 힘들고 어렵게 생활을 하여야 하였던 아내에게도 함께 말이지요.
아마도 어렵게 생활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하늘과 그 오색령을 품은 설악산이 이렇게 큰 복을 주었다 생각합니다.

제 연락처는 010-5574-1708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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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0'
  • ?
    박순백 2005.08.22 11:24
    http://sparkbbs.dreamwiz.com/cgi-bin/man/rbbsview.cgi?section=FREEAD123&start=0&pos=4235
    "광고"란에 제가 iframe으로 올려 놨습니다. 필요한 분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 ?
    김영인 2005.08.22 11:36
    먼저, 구하기 어렵다는 귀한 산삼을 세뿌리나 찾으신 점 축하드립니다.

    산삼을 보는 눈이 없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어떻게 팔아야 하는 지 잘 알지 못 하지만
    대대로 산삼이 출몰하는 지역에서 힘들게 캔 만큼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기회되는대로 개인적으로라도 홍보할 테니, 꼭 좋은 성과 얻으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 ?
    구관중 2005.08.22 13:20
    하늘의 도움은 사람의 뜻을 헤아렸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선생님 가내 평안과 축복이 항상 샘솟듯이 따르길
    생면부지의 이가 빌겠습니다.
  • ?
    이동구 2005.08.22 16:16
    축하드립니다. 영물을 얻으신 만큼 좋은 인연을 만나 거래가 성사되기를 빌어 드립니다.
  • ?
    차재문 2005.08.22 20:13
    우선 축하드립니다. 정덕수 선생님의 그간좋은글과 사진등으로 많은분들이 좋은마음을 같게된것에대한 보답인가 봅니다.
  • ?
    정덕수 2005.08.23 03:58
    김영인 사장님 안녕하시죠?
    이동구 님도 오랜만입니다.
    구관중님과 차재문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잠이 오지 않는군요. ^^
    드디어 처서입니다.
  • ?
    홍종락 2005.08.23 13:41
    세상에서 가장 먼저 가족들을 생각하시면서 그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항상 땀을 흘리시니 반드시 좋은 일이 있으실 것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벌써 기가 느껴집니다^^
  • ?
    안중찬 2005.08.23 23:46
    오랜만에 전화가 왔더라니... 이런 사연도 있었구만요. 4억에 팔아주면 수수료는 얼마?
  • ?
    김희곤 2005.08.24 00:09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꼭 `산장 한계령에서 2' 에서 정덕수시인님의 밝은 모습 뵙기를 고대하겠습니다.
  • ?
    남재우 2005.08.24 09:23
    큰 행운을 축하드립니다. 뭣보다 래은이와 래원이에게 좀 더 안정적인 환경이 가능하다는게 참 다행스럽게 생각됩니다. 아무런 말썽이나 잡음 없이 시인님이 바라시는 대로 잘 처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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