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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6.05.08 19:26

제주 분재원 방문기 - 분재 아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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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213 좋아요 688 댓글 4
WCT의 손재진(jayson95_2000@yahoo.xx.xx) 선생님이 요청하신 바로 그 사진들입니다. 거기있는 분재들을 보시고 싶으셨던 듯.^^


제주 여행 첫날 들른 분재원(http://www.bunjaeartpia.com)은 이미 제주를 관광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곳에 가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우리 나라보다는 분재가 먼저 시작되었거나 꽃이 피었다는 중국이나 일본 사람들이 많이 그곳을 방문한다는 사실이었다.

분재원에 갔을 때만 해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바람은 좀 잦아들었지만, 비는 계속 내렸는데, 분재원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분재원을 둘러보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우산을 안 써도 좋을 만큼 상황이 나아졌다.


- 분재원에 들어섰을 때는 이렇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뒤에 야자수 같은 것이 높이 서 있는데, 이것은 40년이 된 워싱토니아(워싱턴 야자수)라고...

제주의 워싱토니아는 일본 요코하마 등에 식재된 수종과 같은 것으로서 이의 잎은 일반 수목이 낙엽지는 것처럼 새잎이 나오면 전년도의 잎은 변색하여 밑으로 쳐지는 형태가 된다고... 분재원에서 직원에게 물어보니까 저 뒤에 있는 워싱토니아는 수령이 40년 정도 된 것이라 한다.

제주에서 볼 수 있는 또하나의 야자수 비슷한 아열대 식물은 종려나무(이건 카나리아시스라고 부르는 듯.)라 한다. 제주시에 식재된 종려는 중국이 원산지인  당(唐) 종려로서, 종려의 줄기는 오래된 것일수록 줄기가 나무줄기와 같이 변한다는 것.


- 분재원을 조성한 성범영 선생의 책이다.

위의 책을 살 수 있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15218

여행사에서 그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이 분재원의 시스템이 그러한지 모르지만, 점심 때 이곳을 방문하니 분재원 본원 건물에 큰 식당이 있고, 거기서 뷔페식의 한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가이드가 나눠준 티켓을 식당에서 제시하니 카운터에서 수저를 나눠준다. 하긴 안에 들어가면 식사가 차려져 있는데, 수저 없이는 그걸 먹을 도리가 없다.-_-


-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벽에 걸린 글 하나의 사진을 찍었다. 김현준이란 사람이 쓴 것이다. 분재원의 성범영 원장을 칭송하는 글이다. 성 원장님은 스스로 농부를 자처하는 분이신데, 실제로 농부의 자식이고, 1963년 이래 제주의 한 농부로 살아오고 있다. - 나중에 성범영 원장님이 서신으로 알려주셨는데, 김현준이란 분은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 참가한 북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의 생각하는 정원 방문 시에 북한측 2인자로 참석한 김현준 소장이라고 합니다.


- 분재예술원의 남자 화장실


- 잘 알려진 내용이나 분재예술원의 화장실 소변기 위에 붙어 있는 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 식당 앞에 이런 기념물 전시소가 있었다. 거기 놓인 것은 이곳을 방문한 외국의 귀빈들이 성 원장님께 선물한 기념품들이었다.




- 호금도(후진타오)와 강택민(장쩌민)의 기념품도 있다. 꽤 거물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찬사를 남기고 갔다.


- 이 분재원(분재 아트피아)에는 여기 저기 이런 분재 작품들이 놓여있었다.


- 이런 분재를 하나만 잘 키우려고 해도 보통 일이 아니라한다. 그런데 이런 분재들이 수도 없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 친구 부부의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렌즈에 습기가 차 있다는 걸 모르고 찍었다.-_-


- 이런, 렌즈의 습기가...


- 분재예술원에서 집사람과 함께...


- 그곳의 분재들은 원래 그렇듯 매우 인공적이고, 숱한 노력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근데 내게는 저 뒤의 워싱토니아,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그 야자의 이국적인 모습이 왠지 상당한 매력을 주고 있었다.






- 분재원 건물의 계단에는 이런 장식이 있다. 가족의 모습이다.


- 아름다운 모딜리아니식 가족의 모습이 아닌가?


- 분재원의 한 소나무에는 이런 꽃이 피고 있었다.


- 워싱토니아 못지 않게,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여름귤(하귤)이다. 이게 겨울을 나는 귤이라서 지금도 저렇게 나무에 달려있다. 매우 큰 귤이고, 껍질이 대단히 두텁다.


- 여름귤(하귤)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시고, 쓰다며 이건 팔지도 않는다. 관상용으로 심는 귤이라 한다.


- 하귤에 대한 설명이다. 나중에 이 귤의 맛을 봤는데, 레몬을 그냥 먹을 수 있는 내게는 그 신맛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정도였다. 단지 안의 흰 껍질은 써서 벗겨낼 필요가 있었다. 하귤 먹는 법.


- 분재를 아는 사람이라면, 한 개의 분재 앞에서 몇 십 분은 족히 소비해야할 것 같다. 범인의 눈으로 봐도 이 분재들은 범상치 않다.(전에 선물로 받은 몇 개의 값비싼 분재를 죽여본 일이 있기 때문에...-_-)


- 아, 이 위대한 농부의 책이 영어로도 번역이 되었다고 한다.


- 구릉진 곳에 심은 나무인데, 이걸 축소하여 화분에 심으면 앞서 본 분재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 뭔지 모른다. 단지 그 빨간 열매가 아름다워 찍은 것일 뿐.


- 이런 것도 석부작인가? 뿌리가 참으로 신묘(神妙)하다.


- “분재 예술원 역사 사진전“이란 배너가 걸린 곳이다. 실은 여긴 봄, 여름, 가을 한지(寒地)에 놓여 있던 분재들을 겨울에 들여놓고 월동하는 온실이라 한다. 많은 사진으로 장식된 역사관이고, 지금 이곳에 보관하던 분재들은 모두 밖에 놓여있다. 근데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거의 없었다. 안에 아무 것도 없다면서... 그런데 거길 들어가 보니, 아무 것도 없는 게 아니라 엄청난 기록들이 있었다.


- 1963년도에 제주에 반해 제주로 온, 성범영 선생님의 사진과 함께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된 한글 설명문이 곁들여 있었다.


- 이 젊은 나이에 이곳에 온 분이 이젠 반백이 되었다. 뭔가를 이룬 한 인간의 생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 25시를 산 사람, 성범영 원장.


-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그곳의 연못에서 노니는 많은 금잉어들을 볼 수 있었다.






- 이분이 지은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다.

http://www.bunjaeartpia.com

새창에서 보기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6-30 13:45)
Comment '4'
  • ?
    손재진 2006.05.09 10:36
    [ jayson95_2000@yahoo.co.kr ]

    하필 여행 가신날 날씨가 엉망이었네요.
    제가 한동안 분제에 관심이 있어서 여러가지를 사 모았다가 다 죽이고는 작년 이맘때 진백 하나를 다시 들이고는 죽이지 않으려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정말 관리하기가 쉽지 않더랍니다.^^*
    제주도 분제원에 대하여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가본적이 없었고 지난 주말 일산 꽃박람회 구경가서 중국산을 포함 좋은 분제들을 접하고 온차에 박사님께 사진요청을 드렸습니다.

    감사 합니다.^^
  • ?
    한봉섭 2006.05.09 16:15
    [ sadarm@hanmail.net ]

    몇 년전에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이 분재원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감명깊고 신기하다고 느꼈었는데 그 때 생각이 나네요.당시 그 분재원에서 안내 겸 설명을 해 주시는 분이(다리가 약간 불편한 듯..)나무에 대한 지식도 상당하시고 관람객들께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위의 사진설명중에 "후진타오"와 "호요방"은 다른 사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장쩌민:강택민
    후진타오:호금도
    후야오방:호요방
  • ?
    박순백 2006.05.09 16:29
    [ spark@dreamwiz.com ]

    [한봉섭 선생님] 그렇군요.^^ 한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胡錦濤가 후진타오이지요. 감사합니다. 무식을 일깨워주셔서...
    제가 왜 그렇게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내용 수정하겠습니다.

  • ?
    박순백 2006.05.12 18:05
    [ spark@dreamwiz.com ]

    이미 "생각하는 정원"을 인터넷 구입하여 읽고 있었는데, 아래 서신을 받고 친필 서신의 책을 받고자 이미 책을 구입한 사실을 토로하고, 주소를 올려드렸습니다.

    아름다운 욕심으로 생각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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