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2005.07.30 15:38
"자발적 복종"에 대하여
조회 수 4971 좋아요 891 댓글 1
네이버 :: 뉴스
16세기 프랑스의 에티엔느라보에시는 <자발적 복종>이라는 책에서 ‘왕정이 유지되는 것은 왕정이 갖고 있는 물리력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 복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다. 민중적, 민주적 통제 기제가 없는 상태에서의 자본과 국가 권력이 서민으로 하여금 "자발적 복종의식"을 갖게 했으며, 사회 전체적으로는 "내가 나를 배반하는", 존재의 배반 의식이 늘어났다고 홍세화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은 이야기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 있던 월요일 아침 운동장 조회 후에 있던 단체기합. 사실은 줄을 잘 서지 않고 웅성대고 있는 반이 있다는 혐의로 뜨거운 운동장에서 늦게 교실로 들어가게 될 수 있었을 때, 게다가 일종의 체벌과 상통하는 기합을 받았을때 내가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은 어떻게 인간의 존재가 단체라는 이름으로 묻혀서, 문구점에서 파는 12개 묶음 색연필의 하나처럼 취급받을 수 있는가라는 점이었다.
늘 생각하고 있었지만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 표현이 적합하리라 생각한다.
"자발적 복종에 의한 스스로의 존재배반 의식을 한국 사회는 가르쳐 왔다".
오늘도 나는 내 존재를 배반하지 않고, 존재의 인식에 충실하게 존재의 의미를 사회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스스로의 존재를 배반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포기(버린)한 것은 정답일 수도 있겠다. 물론 이것은 절대적이지 않은 개인의 선택 문제이기도 하다.
16세기 프랑스의 에티엔느라보에시는 <자발적 복종>이라는 책에서 ‘왕정이 유지되는 것은 왕정이 갖고 있는 물리력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 복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다. 민중적, 민주적 통제 기제가 없는 상태에서의 자본과 국가 권력이 서민으로 하여금 "자발적 복종의식"을 갖게 했으며, 사회 전체적으로는 "내가 나를 배반하는", 존재의 배반 의식이 늘어났다고 홍세화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은 이야기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 있던 월요일 아침 운동장 조회 후에 있던 단체기합. 사실은 줄을 잘 서지 않고 웅성대고 있는 반이 있다는 혐의로 뜨거운 운동장에서 늦게 교실로 들어가게 될 수 있었을 때, 게다가 일종의 체벌과 상통하는 기합을 받았을때 내가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은 어떻게 인간의 존재가 단체라는 이름으로 묻혀서, 문구점에서 파는 12개 묶음 색연필의 하나처럼 취급받을 수 있는가라는 점이었다.
늘 생각하고 있었지만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 표현이 적합하리라 생각한다.
"자발적 복종에 의한 스스로의 존재배반 의식을 한국 사회는 가르쳐 왔다".
오늘도 나는 내 존재를 배반하지 않고, 존재의 인식에 충실하게 존재의 의미를 사회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스스로의 존재를 배반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포기(버린)한 것은 정답일 수도 있겠다. 물론 이것은 절대적이지 않은 개인의 선택 문제이기도 하다.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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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배반 의식이라는 글을 보니 "친절한 금자씨"가 생각납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소름이 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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