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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5.03.11 14:11

가끔 속터지는 아이폰의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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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92 좋아요 0 댓글 7

IT 관련 기기를 사용하다가 열통 터지는 일은 원인조차 파악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PC가 죽어버리거나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난 G2 폰 사용시에는 삼성과 모토롤라의 제품을 사용했으나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아이폰 사용자가 되었다. 이는 '언젠가는 한 번 애플 사의 제품을 써 볼 거야...'하는 생각으로 살아온 오랜 소망을 호환성에 대한 부담감 없이 쓸 수 있는 기기인 스마트폰에서 실현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간은 애플 사의 매킨토시가 좋은 개념으로 만든 컴퓨터임을 알면서도 윈도우즈 기반의 PC 사용이 주류를 이루는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 답이란 생각으로 맥의 사용을 포기했었다. 자주 PC가 말도 안 되는 고장 증상을 보이고, 복구도 안 돼서 OS까지 밀어버리고 새로 OS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애로를 당했었다. 그럴 때마다 윈도우즈가 원수처럼 느껴지는데도 어쩔 수 없이 거기 매어있었던 것이고, 그 때마다 맥 사용자들이 부러웠었다.

 

그래서 선택한 아이폰인데, 이건 PC와는 달라서 그런 건지 이것도 가끔 속을 썩인다. 그 때마다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를 좀 아는 입장에서는 iTunes와 싱크를 해야하는 것도 귀찮고(실제로는 미국의 바보 사용자들에게는 이처럼 편한 것이 없다는 중평인데...), 안드로이드 폰 만의 장점인 것들이 자꾸 눈에 밟히게 된다. 지금까지 세 번 정도 아이폰이 결정적인 에러를 일으켜서 기존의 데이터도 날리고, 속을 태우는 일이 있었다. 첫 번째는 데이터를 거의 다 날렸고, 두 번째는 중요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앱으로 분산시켜 놓은 덕에 일부를 날렸다. 두 번째 사고 이후에는 더더욱 데이터 백업과 분산에 신경을 썼다.

 

아래의 두 아이폰(각 아이폰 5S와 6 Plus)이 내가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사용하는 건 오른쪽의 신버전이고, 왼편 것은 어쩌다보니 집에 그냥 있다. 원래는 새 아이폰 6가 나왔다기에 그걸 사고 싶었으나 사용하던 5S가 멀쩡해서 6로 업그레이드를 못 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5S를 떨어뜨려 그 액정이 망가져 버렸다.(왼편 5S를 자세히 보면 액정에 금이 가 있음.) 그걸 핑계로 당장 6 Plus로 갈아탔던 것이다.

 

갈아타는 과정 직전에 두 번째의 사고를 경험했다. 갑자기 폰이 먹통이 되고 한참을 속을 썩이다가 일부 데이터가 유실된 채로 복원을 했던 것이다. 결국 6 Plus는 그 복원 상태로 백업을 해서 사용 중이었다.

 

 

DSC00162.JPG

 

 

그런데 어제 저녁에 또 아이폰이 속을 썩였다. 그건 두 번째 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OS)가 나와서 그걸 설치하다가 생긴 문제이다. 어젠 새 OS인 8.2가 나왔다고 그걸 설치하라고 하여 설치를 하던 중인데, 중간에 이런 메시지가 떴다.

 

 

c2.png

 

돌아버릴 일이었다. "알 수 없는 오류"라니 뭘 어찌해 볼 수도 없지 않은가? 그러니 같은 설치 과정을 다시 밟아봤는데 똑같은 데서 멈춘다. 아래 사진과 같이...

 

DSC00160.JPG

 

 

저 위치가 펌웨어(firmware)를 설치하는 과정인데 두 번째 시도에서도 똑같은 곳에서 더 이상 진행을 하지 않고, 아래와 같은 iTunes의 에러 메시지가 창에 뜨는 것이었다.

 


 

c1.png


 

혹 새로 다운로드한 OS가 업데이트되는 과정에서 기존에 있넌 것과 충돌하나 싶어서 기존의 iTunes를 삭제하고 다시 설치를 해 봐도 동일한 위치에서 서 버린다. 미칠 지경이었다. iTunes에서 살펴보니 사용하던 아이폰을 백업한 것이 어제(사고난 날) 오후 7:45이다. 일단 백업이 되어 있으니 아이폰만 살려내면 데이터는 다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니 마음을 편히 가지기로 했다.

 

img_54ffc033_31a8_1.png 


 

그래서 나름 별 짓을 다 해봤다. 그래도 아래와 같은 화면이 계속 뜬다. 결국 포기를 해 버렸다. 집에 전에 쓰던 iPhone 5S가 있으니 거기다 유심을 넣어 전화오는 것이라도 받자는 생각을 했다.


DSC00161.JPG

 


집에 가서 5S로 유심을 옮겨놓기만 했다. 그리고 아침에 집에 있는 PC로 기존 OS를 가진 5S에 복원 작업을 하고자 하니 iTunes가 무조건 OS 업데이트를 해야한단다.-_- 또 어찌 될 지 몰라서 안 하려다가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니 해보잡시고 복원을 시도했더니 아무 문제 없이 진행이 되었다. 그 후에 집의 PC에 있는 아이폰 데이터를 복원하니 그것도 별 문제 없이 처리되었다. 그래서 문제의 6 Plus도 동일한 과정을 거쳐서 복원을 했다. 하지만 집에 있던 데이터는 작년 11월까지의 데이터만 있는 것이다. 여기서 데이터란 스케줄러와 주소록 두 가지이다. 메모 등은 에버노트를 사용하므로 PC의 내용이나 그 회사의 클라우드에 저장된 걸로 싱크하면 된다. 하지만 비밀사진폴더 등의 앱들은 그 날짜 이후에 백업된 것으로부터 복원하지 않으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문제가 있다.

 

그러니 사무실 PC에 백업되어 있는 것으로부터의 복원은 필수적인 것이다. 겨우 몇 시간 기존의 5S를 사용했는데 그 나름의 장점이 다시 느껴진다. 크기가 작고, 가볍다는 것.(6 Plus는 튼튼한 커버를 사용하면 엄청 무거워진다. 그리고 포켓에 넣는 게 힘들 정도로 크다.) 그리고 두 모델에서 위치가 바뀐 버튼이 아직도 헷갈린다.

 

사무실 PC에 새로운 iTunes가 깔려있고(어제 작업을 한 것.), 집에서 6 Plus의 OS를 8.2로 업그레이드했으니 별 문제 없이 복원 과정을 밟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이 놈의 속썩이는 아이폰이 또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사무실 PC에서 복원을 시도했다.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어제 저녁 7:45까지의 데이터까지 잘 복구되었다. 처음부터 아무 사고 없이 OS 업데이트가 되면 오죽 좋았겠나?ㅜ.ㅜ 지난 번 6 Plus로 바꾸면서 생겼던 스케줄러, 주소록의 일부 데이터 소실과 사진 폴더 등 몇 개 앱의 많은 데이터 소실 이후에 많이 신중해 진 바람에 이번엔 시간 낭비는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기에 다행이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 김범석, 권태희 두 사람에게 카톡과 편지로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었다. 그들의 도움을 받기 전에 해결이 되어 다행이다.^^ 하지만 내가 그런 문제에 직면했을 때 믿을 만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Comment '7'
  • ?
    최경준 2015.03.11 16:35

    저는 아직도 아이폰 4S 오류가 현재 진행형입니다.

     

    업데이트 하가다 와이파이 지역을 벗어났더니 그 이후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가 됐다 안 됐다...

    그 이후 업데이트를 한 번 더 했는데 증상이 똑 같아요.

     

    속 터집니다.

    빨리 아이폰6으로 갈아타야 되는데...

  • ?
    shine! 2015.03.12 03:32

    PC 에서 복구하는 불편(?)을 줄이고자 아이클라우드에 아이폰 백업을 옵션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네트워크만 된다면 새로 구입한 아이폰에서 기존 데이터로 복구가 가능했을겁니다 ㅠㅠ


    -----


    현재 앱스토어 연결 장애도 있습니다... 원인은 내부 DNS 에러 ㅡㅡ;

    http://appleinsider.com/articles/15/03/11/apple-issues-apology-as-itunes-app-store-outage-persists-for-7-hours

  • ?
    스키돔 2015.03.12 14:24

    iOS의 새로운 버전은 PC에 연결해서 업데이트 하지 마시고 아이폰으로만 업데이트 해보세요. 아이튠즈 업데이트도 따로 진행하시고요.


    대부분의 알수없는 오류는 PC와 연결해서 업데이트 할 때 자주 발생하는 듯 합니다.



  • profile
    Dr.Spark 2015.03.13 19:33
    종락아, 그게 맞아, 전문가도 그 소릴하더라고...
  • ?
    후광 2015.03.13 17:58

    OS update은 WiFi로 기기 자체적으로 진행하는게 깔끔합니다.

    윗분말씀대로 PC와의 궁합이 그리 좋진 않은듯요 - Mac은 좋습니다만..

  • profile
    Dr.Spark 2015.03.13 19:33
    아, 맥과의 연결은 역시 좋군요.
    하긴 아이폰도 작은 맥이니까요.
  • ?
    신명근 2015.03.17 22:35
    컥 이오류가 실지로 발생하는 군요.
    며칠전 아이폰 카페(아사모)에서 아래와 같은 쪽지를 받아 겁나서 업그레이드 못하고 있었는데
    해결 방법도 나오네요.

    쪽지 내용:

    ==============================
    [긴급알림] iOs 8.2 업그레이드시 발생하는 56 오류 해결방법

    현재iOs 8.2 업그레이드시 iPhone 6 / 6Plus 모델에 대해서 간헐적으로 알 수 없는 에러 56 [Unknown error 56]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이튠즈 접속하면이 나오면서 부팅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백업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DFU로 업그레이드 / 복원하시면 기존 자료가 다 삭제되오니 주의하셔야합니다.

    해결책은 유심을 제거하시고 다시 업그레이드 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카페 공지 사항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http://cafe.naver.com/appleiphone/2900286

    ===============================



    카페에 나온 구체적인 해결 방법:


    ===============================

    최근 iOS8.2 버젼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알 수 없는 에러 56' 이라는 오류가 생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OTA)를 진행하면서도 92% 쯤에서 멈춰버리고, 아이튠즈 접속을 요구하는 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기문제가 아닌, iOS 8.2를 업그레이드 할 시 Usim 정보를 읽을 때 생기는 오류이고,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셔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 입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Usim 을 꽂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므로, 8.2 이후 버젼이 나올 시(픽스되지 않는다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 입니다.

    유심의 이상유무와도 상관없고, 밴드가 통합되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애플 개발자 포럼에서도 '리퍼만이 답이다' 라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실제로 리퍼를 받았을 때에도 동일한 증상이 발생되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하여 오랜기간 증상확인과 검증을 통하여 '알 수 없는 에러 56' 의 해결법을 알려드립니다.

    해결법은 유심을 제거한 채로 업그레이드 하시면 유심확인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56에러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아이튠즈 연결 화면에서 심트레이를 제거하시고 복원이 아닌 업데이트로 재진행하시면 기존자료도 보존됩니다.

    베타 버젼 부터 있던 증상이라 충분히 많은 디바이스로 검증하였으며 확실한 방법이라 말씀 드립니다.

    추후 업그레이드에선 이 문제가 사라지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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