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 고택들 - 2 / 덕봉서원
안성시 양성면 덕봉리의 오정방 고택에서 나와 차로 5분도 안 걸리는 곳에 덕봉서원(德峰書院)이 있습니다. 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에 설립된 사설 교육기관이며, 동시에 유교의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입니다.
- 서원의 활성화를 위해서 멋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군요.
- 왠지 멋드러지고도 위엄이 있는 서원 입구의 홍살문.
- 1695년 경기도 양성(陽城)에 충정공 오두인(忠貞公 吳斗寅)을 모시기 위해 지어졌고, 같은 해에 사액을 받았습니다. 사액 서원은 왕이 직접 현판(懸板)을 써서 내려 주고 아울러 서원 운영에 필요한 노비, 책 등을 하사한 곳입니다.
- 구한말의 서원 철폐령 이후에도 살아남은 전국의 47개 서원 중 하나가 바로 이 경기도의 대표주자 서원인 덕봉서원이라 합니다.
- 계단에 올라 홍살문 쪽을 바라보니...(내려다 보는 쪽이 남동쪽.)
- 외삼문 중 중간에 있는 문은 닫혀있었으나... 외삼문은 바깥쪽과 안쪽에 문이 있는 경우 바깥쪽의 문이며, 세 개의 문을 가졌다고하여 그렇게 불립니다. 서원이나 향교의 문들이 대개는 그런 형태입니다.
- 다행히 오른쪽 문은 열려있었습니다. 관리하는 분은 우리가 그곳에 머무는 동안 보이지 않았습니다.
- 강당인 정의당(正義堂)입니다. 앞면 5칸의 팔작지붕을 하고 있습니다.
- 정의당 뒤쪽으로 내삼문이 보입니다.(오른편에 작게 보이는 문.)
- 정의당 오른편에도 작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 용도가 뭔가 궁금했습니다.
- 안을 들여다 보니 이게 정려각이었군요. 효자 오관주를 기리기 위한 정려각입니다.(나중에 알았는데, 이 오관주가 오두인의 아들이라 합니다.)
- 외삼문 안쪽의 모습과 앞에 보이는 200년된 향나무.
- 정의당 오른편에는 유생들이 기거하던 동재(동쪽의 집)가 보입니다.
- 그러고 보니 동재(동쪽 집의 의미)도 앞부분만 정려각의 형태였고, 그 뒤는 관리인이나 유생들이 사용하던 방이 있군요.
- 정의당 뒤뜰.
- 서재의 굴뚝입니다.
- 내삼문. 역시 세 개의 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문은 개방이 되어있습니다.
- 덕봉사우."덕봉서원의 제사를 지내는 집"이라는 의미입니다. 원래 덕봉서원은 교육기관의 역할보다는 사당 기능을 중시하는 서원의 형태였다고 합니다.
- 조선 중기의 문신 오두인의 위패를 모신 사당, 덕봉사우. 좌우에 지붕에서부터 내려온 풍막(바람막이)이 있는 좀 특별해 보이는 건물입니다.
- 아, 영산홍이 거의 다 졌네요. 조금 일찍 왔더라면 화려한 영산홍과 함께 하는 덕봉사우의 모습을 찍을 수 있었을 것인데...
- 영산홍 건너편에 내삼문이 보이고, 그 오른쪽에 250년된 향나무가 보입니다.
- 하단부는 회를 바른 것인데 중간에 기왓장을 계속 끼워놨네요? 특이한 모양입니다.
- 제가 사당 건물을 보고 있는 동안에도 집사람은 정의당 옆 동재 마루에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 내삼문 벽과 정의당 건물을 배경으로...(내 똑딱이 디카로 찍은 거라 망원효과가 적다.)
- 집사람의 Canon EOS 5Ds로 찍은 건데, 아빠백통(70-200mm 줌) 렌즈라 역시 배경을 많이 끌어당기고, out of focusing 능력도 탁월하다.
-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으로도 이걸 잠시 쓰기로 했다.^^
- 5Ds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
- 덕봉서원에서 나와 길가의 꽃을 찍었습니다. 오동나무 꽃입니다.
- 전날 내린 비로 오동나무 꽃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근데 도로 위의 꽃이 아직도 싱싱합니다.ㅜ.ㅜ 아깝네요.
오동나무 꽃이 있는 집 옆집 담엔 아래와 같은 꽃이 피어있더군요. 전에 본 꽃이고, 전에 무슨 꽃인지 들은 듯한데, 꽃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ㅜ.ㅜ 그래서 또 모야모에 문의를 합니다.
역시 즉시 답이 올라오는군요. "붉은 병 꽃나무"라고...^^ 정말 편합니다. 답변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안성향교를 향해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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