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선생의 한계령 추억여행과 지피지가
스파크골프클럽(SGC)의 박정민 선생과 대화하다 이분이 한계령에 얽힌 어떤 사연이 있는 걸 알았다. 인생의 전환기에서 한계령에 올라 양희은의 노래 한계령으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노라고... 그래서 그에게 위안을 준 메시지를 직접 쓴 정덕수 시인(노래 한계령 작사가)을 함께 만나러 가자고 했었다. 그래서 아침 09:30에 우리 집에서 만나 함께 떠난 길.
- 서울-양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서 인제로 빠지고, 필례 약수터를 거쳐 한계령과 양양 가는 길의 삼거리 앞에 이르렀다.
정덕수 시인을 한계령 아래 오색리의 토박이식당에서 12시에 만나기로 했다. 아주 오래 전, 토박이식당 바로 옆에 정 시인의 집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양양에 살고 있는데 우리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여 어릴 적 친구가 경영하는 그 식당에 오는 것이다.
박정민 선생과 난 먼저 한계령부터 올라가 보기로 했다. 저 사진에 보이는 길 왼편으로 먼저 올라간 것이다.
- 한계령 주차장.
- 27년 만에 이곳을 찾은 것이란다.
-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 정덕수 시인을 만났다.
- 정 시인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그의 시가 노래 가사가 된 또 다른 CD들이다.
정 시인과의 만남을 끝내고 우린 강릉항(안목항) 옆 안목커피거리에 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그곳의 커피 커퍼 카페를 찾기로 한 것이다.
- 가다 보니 경포대 부근에 전에 없던 커피 커퍼 카페가 생겼다. 나중에 알았는데 생긴 지 오래지 않다고 한다. 카페와 커피 박물관이 함께 있다고...
- 드디어 안목커피거리에 왔다. 그런데 주차장이 만원이다. 그래서 주차할 자리를 찾아 한 바퀴를 돌았다.
- 안목해변에 갈매기가 이렇게 많았었나???
- 학생들이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져주고 있었다.
- 석모도의 새우깡 갈매기가 석모대교의 등장 후에 사라졌는데 이젠 안목해변에 새우깡 갈매기가...^^
- 커피커퍼에 왔다.
커피커퍼 안목점에서 다음 행선지로 정한 금진해변의 지피지가(Zipy's Guest House)로 향했다. 스키 타는 매니아라면 누구나 다아는 Zipy 김현진 씨가 운영하는 게하(게스트 하우스)이다.
- 지피가 곧 2층에서 내려왔다.
- 1층 지피지가에 들어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지피와 박 선생은 페이스북 친구지만 이번에 처음 본다고...
- 이 벽에 걸린 그림들에 Richard란 서명이 되어 있다. Richard Han인 것. 즉, 한상률 선생이 그린 것들이다.
저녁을 먹기 위해 금진해변에서 헌화로를 달려 묵호항까지 갔다. 거기서 대게를 먹기로 했다.
- 활어판매센터에서 대게를 사서 부근의 식당에서 그걸 쪄먹기로 한 것.
- 주차장 부근의 이모식당에 가면 수고비를 받고 게를 쪄준단다.
- 이모식당에 대게를 쪄달라고 맡겼다. 그리고 지피의 안내에 따라 묵호등대 바로 아래에 있는 멋진 카페에 가보기로...
- 부근의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등대카페/펜션으로 향했다.
- 묵호항을 비추는 등대는 밤이라 불을 밝히고 있었다. 그 바로 아래 있는 카페이다.
- 지피는 유자차를 사러 카페에 갔고...
우린 그 주변 풍경을 살피고 있었다. 밤이라 바다가 잘 안 보이지만 아주 높은 곳이라 낮에 오면 참 좋을 것 같았다.
- 묵호항과 동해시가 보이는 곳이란다.
- 앞에 보이는 것이 서쪽이라 이곳에서보는 일몰 광경이 아주 멋지다는데...
- 아주 작은 유리돔 안에 작은 테이블과 여러 개의 의자가 놓여있었다. 개별 난방이 되고 있는 작은 공간이다.
- 카페에서 나가다보니 이곳엔 벌써 매화꽃이 피어있다. 진짜 꽃이다. 벌써 봄이 온 거다.
- 그 부근의 논골 1,2길에 들렀다. 이곳은 벽화도 많고, 여러 카페와 펜션들이 있는 곳이라고...
- 묵호항이 보이는 곳이다.
-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를 즐길 수 있다는 "바람의 언덕" 전망대.
- 언덕 정상 부근에 이런 펜션과 카페 거리가 있다.
- 그 거리 끝의 아름다운 카페. 동해를 향해 큰 창이 나 있는 곳이다. 그 아래는 넓은 데크가 있는데 이곳이 전망대이다.
- 전망대. 밤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보는 동해는 아름다웠다.
- 묵호항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그곳에서 내려와 이모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대게만 열심히 뜯었다.ㅋ
- 다 못 먹고 세 마리는 내가 들고 왔다.^^
- 대략 한 사람이 세 개 정도 먹은 듯. 11마리인가 12마리였다고 하니...ㅋ
식사를 마치고 우리를 안내해 준 고마운 지피와 헤어져 서울로 향했다. 원래 올 때는 박 선생이 운전을 하기로 했는데 야간 운전이라 내가 계속 운전을 했다. 이렇게 박정민 선생의 한계령 추억여행이 530여km를 드라이브로 이어졌고, 우린 아주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시간을 내준 정덕수 시인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친절히 맞아주시고, 라이트와 다크 커피 팩까지 선물해 주신 커피커퍼 안목점의 문현미 점장님과 부군께도 감사드린다. 나아가 우리를 묵호항까지 안내하여 맛있는 저녁을 먹게 해 주고, 유자차를 사 주고(^^) 멋진 곳을 구경시켜 준 지피에게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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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행할 때마다 항상 후기를 쓰는데 제 문제(?)가 갔던 곳에 또 간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다 갔던 곳에서 갈래를 치지요. 그렇게 조금씩 방문지를 늘려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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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둘만으로도 멋진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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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는 시커먼 남자 둘이 함께 드라이브를 하면 좀 웃긴다고들 하는데 나름 괜찮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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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즐거웠습니다. 해박하신 지식을 듣는 것도 좋았고요. 그래서 봄되면 제차로 다른 곳을 한번 다녀 오시자고 할 예정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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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요.^^ 기회를 보아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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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박학다식하신데다 달변이시라 심심할 틈이 없어.
일박이일도 재미있을 듯.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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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담에 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들.
지피님은 이제 스키는 접은 건가요? 요즘 무릎 재건하는 방법이 좋아졌다고 하던데...
오색, 한계령.. 산타는 사람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저도 청년때 해마다 여름이면 꼭 다니던 곳 중 하나. 같이 산 타던 친구 하나가 소개한 스키에 빠져 이 지경(?)까지 왔는데, 막상 소개한 친구 놈은 안타네요... ㅋ
대게는 울 동네서 파는 알래스카 킹크랩으로 대신해서 우찌해 볼만한디요, 친한 사람과 함께 가는 한정식집은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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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는 현재 서핑으로 전향을 했지만 무릎이 나아지면 스키를 또 탈 겁니다. 지피가 어떻게 스키를 끊겠어요?^^
하긴 저도 그 이른 시절에 스키를 타던 사람 중에 지금까지 함께 타는 사람은 제 동생 하나를 제외하곤 없습니다. 그걸 계속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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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친한 사람과 가는 한정식보다 쌩판 모르는 사람과 먹는 알래스카 킹스랩이 훠얼씬 부럽...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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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저도 이 동선을 따라 여행을 해보고 싶어지네요.
아름다운 우리 여행지를 앞으로도 많이 소개해 주시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