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file
조회 수 1023 좋아요 1 댓글 5

eyedaq.png pella.png

 

프랑스의 스키복 와츠(Watts). 아주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스키복이다. 하지만 유럽 스키복들이 늘 그러하듯 유럽제의 스키복을 입으면 생기는 문제는 팔 다리 부분이 좀 길다는 것이다. 그걸 수선해서 입던 시절이 있었지만 다행히 와츠는 그럴 필요가 없다. 와츠 코리아에서 지난 세 시즌 동안 한국 시장에 대한 파일럿 스터디를 해서 소위 아시안 핏(Asian Fit)의 스키복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 스키복은 팔, 다리 부위의 길이가 우리 한국인들에게 잘 맞고, 세 시즌동안 사용자들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해서 좀 더 우리 취향에 맞는 스키복으로 태어난 것이다. 

 

동생이 와츠 스키복을 입는 바람에 인연이 되어 내가 별 생각 없이 찍은 동영상 몇 개가 취합되어 그게 와츠의 홍보 동영상으로 만들어졌다. 아이폰 10 S Max로 찍은 동영상인데 그게 프로 PD에 의해 광고 동영상처럼 만들어진 것. 그게 와츠 코리아 뿐 아니라 프랑스 와츠 본사의 홍보 동영상으로도 쓰여질 것이란다. 

 

 

와츠 코리아의 한경덕 대표(현 고대  생명과학대학 곤충학연구소 교수)가 동생이 차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아주 귀한 차를 보내셨다. 도예가인 동생도 차라면 이골이 난 사람이라 셋이 모여 차회(tea ceremony/meeting)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퇴촌의 역시 도예가인 큰 조카의 작업장에서 모임을 가지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한 대표님과 만나 퇴촌에서 식사를 먼저 한 후에 동생을 방문키로 했다. 원래 난 퇴촌에 가면 소리마을이란 한정식 집에서 식사를 하곤했는데, 동생이 그보다는 "예전 수랏간"이란 곳에서 식사를 하란다. 거기가 더 맛이 있는 집이라고... 

 

DSC00238.jpg

- 바로 이곳이 예전 수랏간. 한옥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한정식 집이다. 

 

원래 퇴촌에서 유명한 한정식 집은 "예전 한정식"이라는 곳이고 거긴 지난 사반세기에 걸쳐 그곳에서 영업을 해 온 집이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 일도 있었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퇴촌에서 밥을 먹으려면 가성비가 제일 좋은 "소리마을"에 가라고 하여 난 그 음식점을 주로 갔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젠 예전 한정식 집 바로 앞에 있는 "예전 수랏간"엘 가란다. 그래서 그곳에 가기로... 

 

DSC00245.jpg

- 앞서 사진의 예전 수랏간 바로 오른편에 "예전 한정식"이 있다. 두 음식점이 30-40m는 떨어져 있는 듯한데, 전혀 관계가 없는 음식점이라고... 

 

DSC00239.jpg

- 불고기 정식을 시켰고, 음식이 나왔다. 

 

DSC00240.jpg

 

DSC00241.jpg

- 깔끔한 밥상이다. 

 

DSC00242.jpg

- 불고기 한정식을 주문했다. 아주 깔끔한 정식이 나왔다. — 함께 있는 사람: Kyungduk Han 

 

DSC00243.jpg

- 이곳이 식당인데... 

 

DSC00244.jpg

- 그 옆에 이런 육각정 비슷한 곳도 있고...(여긴 안 들어가봐서 모르는데, 이곳도 예전수랏간의 일부 영업장인 듯.)

 

이렇게 아주 맛있는 점심을 먹고... 퇴촌 관음리에 있는 조카의 도예 작업장으로 향했다. 동생네 삼 부자는 모두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했다. 큰 조카는 석사학위도 이수를 하고... 

 

DSC00246.jpg

 

DSC00247.jpg

- 선물로 가져온 대홍포 차에 대한 설명을 하시는 중이다. 암차의 일종으로 등소평이 닉슨에게 선물했을 정도의 대표적인 암차이다. — 함께 있는 사람:Kyungduk Han

 

DSC00248.jpg

 

DSC00249.jpg

- 동생이 만든 찻잔 중의 하나이다. 내부에 옻칠을 한 후에 금박 넉 장을 붙여 장식한 금잔이다. 

 

DSC00251.jpg

- 말차가 만들어지는 중이다. 잘 휘저어 말차가 잘 풀려야한다.

 

DSC00253.jpg

- 와츠의 까모 상의를 입고 계신 한경덕 와츠코리아 대표님. 말차를 드시는 중이다. — 함께 있는 사람:Kyungduk Han

 

DSC00254.jpg

- 말차를 준비하는 중의 도예가 SK Park.

 

DSC00255.jpg

- 차에 곁들이는 과자인데 왼편은 동결건조한 두리안이고, 오른편은 차에 곁들이는 콩떡(다식)이다.

 

DSC00256.jpg

- 말차 도구.

 

DSC00258.jpg

- 노총수선, 중국 암차의 대표주자이다. 암반으로 된 산 중에 자라는 차 나무가 무려 60년 이상된 것들에서 채취한 차라고...
 

DSC00260.jpg

- 말차를 필터에 거르는 중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말차가 물에서 잘 풀어지지 않을 수 있기에...

 

DSC00261.jpg

- 차인 두 사람의 대화. 앞에 있는 중국 차통은 한 대표님의 선물이다. — 함께 있는 사람: Kyungduk Han

 

DSC00262.jpg

- 내가 마실 말차이다.

 

 

DSC00263.jpg

- 모처럼 나도 끼어있는 사진 한 장. 10초 타이머를 사용했다. — 함께 있는 사람: Kyungduk Han

 

DSC00264.jpg

- 다른 차실 안에서... 다양한 찻그릇이 구비된 방이다. 

 

DSC00265.jpg

 

51857112_2527754110598968_5687433759658344448_n.jpg

- 와츠의 까모. 까모플라즈 형태의 스키복은 여러 스키복 회사에서 가끔 한 번씩 나오는 듯.^^ 

 

이렇게 서로 통하는 점이 많은 사람들의 즐거운 모임을 끝내고 한 대표님은 홍윤기 선생님을 만나러 가셨다. 

 

나중에 다시 한 번 비슷한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그 땐 박용호, 방형웅 등 다른 스키어들도 함께 초청키로...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베리큐  
Comment '5'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9.02.19 11:23

    예전수랏간에서 쓰는 불고기판은 (재질이 다르고 운두가 좀 높지만) 예전 서울식 불고기집에서 많이 쓰던 모양이네요.

    전 저런 불고기판에 구운 걸 제일 좋아합니다. 어릴 때 먹던 맛이라. ^^

  • profile
    Dr.Spark 2019.02.25 14:36
    하긴 불고기판을 어떤 걸 쓰느냐에 따라서 맛도 다르겠네.
    요샌 집에선 불고기를 안 해 먹으니... 이젠 거의 스테이크를 굽는지라...
  • ?
    최구연 2019.02.24 16:02

    다실에 다기가 엄청나네요.

    저도 함 가보고 싶네요. 순관 형님께 얘기 좀 잘 해주세요.

    차도 차지만, 다기와 작업실이 참 궁금합니다.^^

  • profile
    Dr.Spark 2019.02.25 14:38
    동생에게 얘기를 할게.
    네가 시간이 날 때 전화를 하고 한 번 들르면 돼.
    퇴촌이라 멀지도 않으니...
  • ?
    홍씨 2019.03.20 14:25

    박순관 선생님 작업장을 이렇게 구경하는군요.

    겨울에 스키복과 헬멧을 쓰고 만나면 매우 유쾌하시고 즐거운 분이신데 일상복을 입고 계신 모습과 도기들이 가득한 방에 계신 모습을 보니 중후하고 멋스러운 또다른 매력을 뿜으시는군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2859 사는 얘기 SNS나 홈피에 글쓰기를 좀 덜하고자 하는데... 쉽지 않다. file 박순백 2022.01.23 44042 0
2858 여행 후기 시카고의 볼거리, 먹을 거리 안내, 샴페인 촌놈 버젼 ^^ 9 김용빈 2007.05.30 31490 1123
2857 문화 영화 공범자들을 본 후에 쓴 후기이자 반성문.-_- 25 file 박순백 2017.08.16 17958 18
2856 사는 얘기 인테리어 일곱/여덟/아홉 째 날(마지막 날) 9 신명근 2007.12.05 16367 862
2855 잡담 영화 승리호에 아역배우로 출연하는 손녀 박예린 2 file 박순백 2020.08.27 14374 1
2854 사는 얘기 인테리어 넷/다섯/여섯 째 날, 신명근 2007.12.04 13140 640
2853 작은 정보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과 미래의 한국 변호사 13 file 최재원 2007.11.02 11199 880
2852 사는 얘기 미국 변호사 시험을 마치고 2 최재원 2006.08.03 10873 1049
2851 작은 정보 미국 로스쿨 학제, JD/LLM/SJD가 뭐에요? 2 최재원 2006.08.05 10532 979
2850 여행 후기 전남 고흥의 “마파도” 얘기 20 박순백 2006.08.08 10499 616
2849 축하 고모와 이모의 생물학적 촌수 4 안동진 2006.03.07 8833 989
2848 문화 앞서 갔던 전자 카페(e-Cafe) 6 박순백 2006.01.25 8264 866
2847 잡담 복사한 CD는 원본 CD 보다 정말 음질이 떨어질까요? 13 임형택 2005.07.25 8218 807
2846 사는 얘기 코타키나발루 [2/2] 13 남재우 2006.01.10 8041 695
2845 공지 <font color=green>예전 게시판 - 붓 가는 대로 3(05/07/22까지 사용)</font> 박순백 2005.07.25 8018 832
2844 단상 통풍 유감 8 안동진 2008.03.03 7870 837
2843 여행 후기 샌프란시스코의 도로는 위험하다 7 안동진 2006.09.27 7816 1052
2842 사는 얘기 코스트코에 처음 가 본 촌놈 48 file 박순백 2014.06.18 7455 0
2841 사는 얘기 오미자 엑기스 추출 후의 건더기 재활용 file 박순백 2011.11.18 7405 16
2840 사는 얘기 붉은 왕조의 여인들, 모택동의 화려한 성생활 까발리기... file 안중찬 2011.01.23 7232 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3 Next
/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