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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조선일보 시니어사진교실회원전 - 10/26~28(금~일) / 개막일 - http://www.drspark.net/index.php?document_srl=4169840&mid=sp_freewriting

 



집사람이 참여한 사진전은 3일간 진행되었다. 난 개막일에 가 봤고, 다음 날은 못 갔고, 폐막일에는 폐막 시간에 맞춰서 작품을 가져 오기 위해서 갔다. 6시 폐막 시간에 맞춰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집에서 출발했다.(집에서 조선일보미술관까지는 대략 45분에서 한 시간이 걸린다.)

 

일요일 오후이기에 길이 막힐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초장엔 잘 맞았다. 하지만 막판엔 정말 애로가 많았다.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2주년 시위와 함께 태극기부대의 시위가 예상되는 날이기는 했지만 비도 왔고, 그 관련 집회는 끝나 있을 시간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른 변수가 있다는 걸 알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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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는 가을 도심의 풍경은 왠지 좀 스산한 느낌이다. 가을비는 마음까지 적시니까... 왼편에 동대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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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5가에서 돈화문으로 향하는 길은 확장공사 중이라 좀 복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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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에 돈화문이 보인다. 조경이 잘 되어 있는 고궁 안은 단풍이 든 나무의 색깔이 현란하다. 예보되었던 비임에도 불구하고 우산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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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단보도 앞에 정차해 있는데 왼편 길가에 한복을 입은 젊은 처자 둘이 보인다. 개량 한복을 입고 있는데 참으로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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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을 따로 찍은 건 아니고, 앞서의 조그만 사진의 원본에서 이 부분만 잘라냈다.(이런 작업을 할 때마다 Sony RX100 M4 카메라를 만든 소니에 감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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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가씨들은 길 건너편에 있는 "창덕궁 수 한복"이란 샵에 한복을 돌려주기 위해 가는 듯하다.

한복을 입으면 고궁 입장을 무료로 하는 것은 정말 좋은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Global City가 된 서울에 온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의 일부로서의 우리 옷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니 말이다. 외국인들도 한복을 입고 즐거운 마음으로 고궁에 입장을 하고, 사진을 찍어 그걸 SNS에 올리는 등 자발적인 한국 홍보대사의 역할도 하고... 윈윈 게임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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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저 아가씨들은 길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군요.^^

 

개량 혹은 퓨전 한복을 입은 사람의 고궁 무료입장을 금지한다고?


얼마전에 서울시에서 전통 한복이 아닌 개량 한복을 입은 사람들의 고궁 무료 입장을 못 하게 하겠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그게 결과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처럼 멍청하고도 쓸 데 없는 발상을 한 공무원이 누구인지 그 사람 얼굴 좀 보고 싶다.-_- 정말 탁상공론의 끝장을 보는 듯 쓸 데 없이 기발한 생각을 한 그 사람의 얼굴을 말이다.

아니 전통적인 한복의 전형은 어떤 것인가? 다양한 한복들이 있는데 그걸 정형화해서 국가가 발표한 일이 있나? 그리고 개량한 한복을 입으면 안 된다는 발상은 또 뭔가? 한복이 현대에 와서 개량된 것은 뭔가 그것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있어서 그리된 것인데, 그리고 그건 아주 자연스런 과정을 거친 변화인데 그런 변화에 역행하는 것은 또 왜인가? 전통 한복은 이젠 너무 불편하기도 하고, 현대인의 정서에 잘 어울리지도 않기에 수많은 한복 연구가들이 공들여 그걸 개량해 오고, 또 그 사용자들의 의견에 따라서 더 개선되어 오늘에 이른 것인데...

개량 한복과 전통 한복이 한복과 물 건너온 양복처럼 다르다고 본 것인가? 내가 보기엔 개량 한복은 전혀 양복과 다르고, 아무리 봐도 분명한 한복이며, 어찌 보면 전통 한복보다도 예쁘고, 실용적이며, 디자인과 색상도 더 뛰어난 옷인데 말이다. 오히려 긴 역사 속에서 아름답게 변해가는 한복을 더욱 발전시켜 한국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지는 못 할 지언정...-_-  근데 골통 공무원들의 발상은 국제화 시대에 전통 한복을 국제화시키기 위해서 개량 한복이나 퓨전 한복을 줄여가야한다는 것이었다는데...ㅜ.ㅜ 지난 5천 년간 입어온 한복에서 어느 것이 한복의 원형이고 전형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간 발굴된 한복을 봐도 사회계층에 따라, 지역에 따라 치마, 소매폭, 저고리 길이가 다르고, 바지의 모양도 다른데... 시대는 흐르고 흘러왔고, 흘러갈 텐데... 그리고 우리 한국인들이 즐겨 입는, 혹은 전통 고수를 위해 입는 옷이 한복이라 할 수 있을 것임을 생각하면 이제의 개량 한복이 진짜 한복인 것인데... 전통의 고수도 중요하지만 그것만 고수하면 발전적인 변화가 없는 것이므로 결국은 퇴보이다. 그러므로 과하지 않은 점진적인 변화는 한복이 사는 길이자 우리가 사는 길이며, 그게 미래를 받아들이는 길인 것이다.

입기 편하고, 디자인도 좋은 개량 한복조차도 국제화시키기 힘들 텐데, 뭔 놈의 그 불편하고, 값도 비싼 전통 한복을 국제화한단 말인가? 어느 계층,어느 지역의 한복을 국제화의 대상으로 삼는단 말인가? 그렇다고 세상 어느 민족이 한복을 지네 옷처럼 입을 것이며, 또 그렇게 해봐야 뭘 한다고???

하여간 가끔 괜한 일에 머리를 써서 돈 낭비하고, 국민의 속을 썩이는 공무원들은 삼청교육대라도 부활시켜서 재교육을 시켜야할 것 같다.ㅜ.ㅜ(웬수 놈들!!!)

[핫 코너] 개량 한복이냐 아니냐… 고궁 들어갈 때 검사하겠다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0/2018091000131.html

 

개량한복 고궁 무료 입장 금지 방안 추진, 문화재청·상인들은 '글쎄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686335&memberNo=2790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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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길바닥에도 빗물이 흥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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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앞 횡단보도 앞이다. 

 

아아, 광화문, 그리고 사라진 중앙청!

 

광화문을 보면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 뒤에 있다가 사라져 버린 중앙청 건물(구 총독부 건물) 때문이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 일본제국주의의 한반도 식민지배에 대한 잔재를 말소한답시고 그걸 폭파시켜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해프닝도 생각난다. 

 

근데 그걸 꼭 그렇게해야했을까? 기쁜 역사건 슬픈 역사건 그건 역사다. 아무리 아픈 역사도 흔적을 지우는 건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고, 우리 삶의 일부를 파괴하는 것이다. 하긴 중앙청이 존재하고 있던 당시에 그 건물은 일본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였다고 한다. 그들이 중앙청을 방문하여 지난 시절의 위대한 일본제국을 상기하고, 대동아공영권을 건설코자했던 과거의 영화를 되돌이키는 꼴이 보기 싫고, 또 그런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싫어서 건물 폭파 및 해체란 초강수를 둔 걸 이해하지 못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역사의 유물을 보존하면서 그걸 잘 활용했더라면 어땠을까??? 거길 방문하는 일본인들에게, 혹은 외국인들에게, 아니 우리국민들에게까지도 좋은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 다른 방안을 모색했더라면 어땠을까 말이다. 즉, 중앙청 건물을 그대로 두고 그걸 일제의 침략과 수탈, 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을 증거하는 사진과 유물로 가득채워 일본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제국주의 일본의 실상을 알려주는 박물관의 역할을 하게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일본은 2차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 중 하나이다. 하지만 현재 그들은 자신들을 그 전쟁의 피해자라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공인 역사교과서를 통해 가르치고 있다. 원자폭탄으로 엄청난 피해를 받은 나라라는 사실만 강조,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역사 교육을 받고 자란 전후세대들은 일본의 올바른 역사를 알지 못 하고 있고, 아직도 그들의 조상이 무슨 짓을 했는가를 알지 못 하고 있다. 그런 그릇된 인식을 없앨 수 있는 좋은 역사 부교재를 왜 폭파, 해체했는지 김영삼 정부의 그 무식한 결정에 대해서 한탄을 금할 수가 없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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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망했다.ㅜ.ㅜ

 

가끔 산뜻한 한두 줄의 명언, 명구를 써놓아 그 앞을 지나는 운전자들, 보행자들에게 감동을 주던 교보문고이다. 근데 저건 뭐냐? 뭔 초딩의 글귀냐? 저런 글귀로 그걸 읽는 사람들의 동심을 자극하려하는 건가? 근데 저따위 글귀에 여리고 순수한 동심이 자극되기나하는가 말이다. 에효...-_-

 

광화문을 지나 세종로에 들어서면서 교통지옥이 시작되었다. 광장을 지나 로터리에 이르고, 거기서 코리아나호텔을 조금 지나 우회전을 하면 조선일보미술관에 갈 수 있는데... 거기서 무슨 기독교 관련 단체가 집회를 했고, 그 집회가 끝나서 뒷정리를 하느라고 교통통제가 되고 있었으며, 엄청나게 막혔다. 심지어는 대로에서 조선일보미술관으로 향하는 골목 앞에도 수많은 조립식 의자들이 놓여있어서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거길 좀 지나서 덕수궁 돌담길 옆 도로로 가야했다. 원래 주말엔 이 길로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이 날은 부근의 교통상황을 고려하여 그 도로를 열어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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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그곳으로 들어서면서 멋드러진 가을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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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아름다운 데이트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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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길을 지나 다시 세종로까지 나가서 광화문 앞에서 다시 유턴을 하고, 세종문화회관 부근의 고려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했다. 시간 정말 많이 걸렸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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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에 차를 대고 동아면세점 앞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는 조선일보미술관이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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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생 끝에 조선일보미술관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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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이 출품한 석 점의 사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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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과 친한 스키어, 자전거 라이더인 박현정(샤론) 씨가 손수 만들어온 치즈 케익이...(정작 샤론의 사진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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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집사람의 작품 오른편 하단에 동그란 빨간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건 이 작품이 팔렸다는 의미이다.^^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는 작품이 팔리는 것 이상의 즐거움이 없는데... 그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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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이건 뭔가? 이 작품도??? 출품한 석 점 중에 두 점이 판매된 것이다. 신나는 일인 거다.^^
 

그래서 다른 작가들의 작품 중에 판매된 게 어떤 것이 있는가를 찾아보니... 석 점이 더 있었다. 그 걸 아래에서 하나하나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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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우(우쓰라) 지도작가님의 작품도 판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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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드디어 작품을 철수할 시간이다. 작품 아래 놓인 큰 가방에 액자가 하나씩 들어간다. 모서리를 보호하느라 대는 스티로폴 보호대도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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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사흘간의 전시회가 막을 내렸다. 

 

집사람에겐 여러 모로 보람있는 그룹전이었던 듯합니다. 뭣보다 큰 것은 자신감.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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