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이완용 두 인물의 비교.
안중근과 이완용...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우리나라의 영웅이자 의사이고,
이완용은 우리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of the 매국노"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들의 성장기는 어땠을까요?
* 우리나라 최초의 영어학원인 육영공원 1기생 중 1등(지금으로 치면 토익 만점), 과거 급제 4등으로 탄탄대로를 걸음.
* 독립협회, 만민공동회 결성( 독립협회 초대 위원장)
* 그림에 능하고, 글씨를 아주 잘 쓰는 조선 명필 중 한 명(독립문 현판 글씨를 적었습니다. - 아직도 이 글씨는 남아 있습니다.)
* 양부모/친부모/형제 모두 효를 다하고 우애가 좋음.
* 경술국치 이후 한복과 양복만 입음.
* 일본어를 못 하고, 일본을 가거나 일본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아부한 일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글만 보면 무슨 독립투사중 한 명 같습니다.
네..짐작 가시겠지만, 이완용입니다.(위의 이야기는 모두 정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3.1운동때 서명했던 33인 +1인으로 될 뻔 했습니다.
당시에 손병희 선생이나 여러 사람들이 이완용을 3.1만세운동 33인들 중 한 명으로 넣으려고 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정도의 지식인이자, 고종의 신임을 탄탄히 받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즉, 이완용을 3.1운동에 끌어들인다는 것은 대한제국 왕실을 끌어들이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했었다는 말입니다.
고종은 당시 이완용을 격변의 시대에 조선왕실을 구한 충신이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 어릴 때 별명이 雷口(뇌구: 촉새) 말이 너무 많아서, 응칠이라는 이름을 무겁게 살으라고 '중근'으로 고쳤다고 야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 특기가 기방에 가서 친구하고 의를 맺기
* 특기는 술마시고 노래하고, 말타고 사냥하기(조부가 돌아가신 뒤로 글을 읽지 않고 사냥하면서 놀러다녔다고...)
* 30살에 아버지를 때린 사람을 친구들과 함께 폭행해서 불구로 만들어버림.
이렇게 놀고 먹고, 공부도 안 하고 부모 속 좀 끓였던 사람이 바로 '안중근' 의사입니다.
이밖에도 기록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안중근 의사는 도박을 모집해서 그 판돈을 가지고 만주로 튀었다는 야사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것을 보면 이완용은 왕의 신임을 받는 엘리트, 말 잘듣는 모범생 코스를 탄탄하게 달려온 사람이고,
안중근은 그와 정 반대의 길을 걸었던 성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트는 나라를 팔아먹고,
부모님 걱정만 끼쳐드리던 반항아는 나라를 구하는 의사가 됩니다.
애들 키우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놈이 커서 뭐가될까?
이녀석 요즘 하는 것 보면, 나라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말썽을 피우고 있습니다만.....
인생은 끝까지 가봐야 하는 모양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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