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도시농부의 꽃대궐
06/09(토) 충남 당진에 갔다. 전날 집사람 친구 차경순 선생의 오라버니(“도시농부” 차두현)께서 유튜브에 올려주신 꽃대궐 동영상을 보고 구경차 달려간 것이다. 올해로 세 번째의 방문이다. 전에 두 번 중 한 번은 아들과 손녀 둘, 또 한 번은 손녀 둘과 왔었다. 이번엔 우리 부부만 갔다.
- https://story.kakao.com/
주말이라 막힐까봐 아침 7시에 출발했고, 아침을 서해대교의 행담도휴게소에서 먹었다. 일찍 왔음에도 불구하고 길이 좀 막혔다.
- 행담도휴게소, 아주 오랜만에 와 본다. 소위 행담도 휴게소 특혜 사전으로 문제가 많았던 곳. 거대 규모의 놀이공원과 휴양지 플랜은 그로 인해 물 건너 간 것 같고, 부근에 큰 아웃렛(Moda Outlet)은 들어서 있었다.
- 당진 톨게이트를 향하여...
그런데 톨게이트의 지명 표시에서 영문의 "n"자가 누락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왠가하고 원본 사진의 그 부분을 확대해보니...^^
- 그 앞에 있는 안내판 위의 화살표가 "n"자를 가리고 있었던 것.^^;
- 충남 당진군 고대면 (항곡리) 항곡7길 48 "도시농부"
- 입구부터 수많은 꽃들이 보인다. 오른편의 줄장미 아래엔 꽃양귀비도 보이고...
- 이 꽃양귀비는 하나만 심으면 이런 식으로 곧 군락이 된다고...
- 송엽국이다. 이 꽃도 워낙 잘 퍼져서 처음 심을 땐 좋지만 나중엔 너무 많아져서 잡초 뽑듯 솎아내야 한단다.^^
- 노란 금계국 꽃이 옆에 있어서...
- 안마당과 본채. 뜰엔 여름꽃들이 한창이다.
- 차두현 선생님.
- 맨 왼편에 차 선생님이 소독을 하시는 모습이...
- 이렇게 말끔히 집안의 뜰을 가꾸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듯하다.-_- 하나하나가 다 손이 가야하기 때문에...
- 본채 옆의 휴게실에서 대화하며 간식을 먹고 있는 중이다.
- 본채의 차양막 아래에는 이런 청포도 송이가 수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열려있다.
- 아침을 먹은 지 오래지 않아 난 배와 참외만 먹고, 왼편의 토마토 카프레제는 못 먹었다.
- 집사람이 왼편의 차경순 선생과 함께... 나이가 들어 사회생활 중에 만난 친구와 이렇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게 놀랍다는 집사람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 정말 죽마고우처럼 친해진 두 사람.^^
- 도시농부댁 사모님의 선글라스 미러렌즈 안에도 꽃이 활짝.^^
- 나도 3년만에 처음으로 차 선생님과 둘이 사진 한 장을 제대로...
- 선인장(사보텐) 꽃인데 예쁘다.
- 희한하게 생긴 장미.
- 이것도 종이꽃 비슷한 희한한 작은 송이의 장미.
- 매발톱꽃인데 이건 노란색이다.
- 샤스타 데이지. 처음엔 이게 마아가렛인 줄 알았더니 그 꽃은 모양이 비슷하지만 키가 작단다. 키가 큰 것은 샤스타 데이지라고...
- 으아리의 신비로운 자색.
- 전날 유튜브 동영상에서 본 바로 그 나리꽃들.
- 이것도 으아리.
- 이건 산딸나무 꽃인데 대개의 흰색 꽃과는 다른 색이다.
- 연못엔 수련꽃이 한창.
- 금계국에 벌 한 마리가...
- 꽃사과
- 복숭아
- 송엽국 꽃.
- 민들레도 피어있다.
- 이 민들레는 꽃이 지고 이제 겹씨만 남아 바람에 날릴 준비를...
- 돌나물도 별모양의 작은 꽃을 피웠다.
- 꽃양귀비며 샤스타 데이지 꽃들이 꿈결처럼 피어있는 뒷마당.
- 뒷곁의 과실나무들도 잘 자라고 있었다. 과실을 수확할 즈음에 다시 한 번 들르라는 고마운 말씀을 들었다.^^
당진 "도시농부" 산너머의 "삼선산수목원"
삼선산수목원 홈페이지: https://www.dangjin.go.kr/samsun.do
"도시농부"에서 산길을 따라 좀 걸으면 나온다는 수목원에 가보기로 했다. 거긴 워낙 많은 꽃들이 있고, 볼 만한 것들이 있다는 말씀에... 그런데 비가 좀 떨어진다. 원래 저녁 늦게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는데... 그래서 우산 두 개만 준비해서 길을 나섰다.
- 논둑길을 따라 논 건너편의 작은 산길로 향했다.
높지 않은 산을 넘어 삼선수목원으로 내려가는 길에 도달했다. 비가 조금씩 더 내리기 시작했다.
- 개원을 한 지 꽤 됐는데도 아직도 뭔가 좀 덜 찬, 휑한 느낌.
- 장소 :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
- 사업비 : 105억 원
- 사업면적 : 21ha
- 사업기간 : 2010년 ~ 2016년(7년간)
- 식물유전자원 : 1,160종 236,290본
- 꽃마다 이름표가 붙어있었는데 보고도...-_-
- 비가 오는 바람에 잠깐 정자에 올라가서...
- 저 꽃은 뭔지 좀 특이하다. 외국종의 꽃들이 많은 듯.
- 수목원 메인 건물인 방문자 센터이다. 그 오른편엔 큰 온실이 보인다.
- 재미있는 출렁다리가 있다. "숲하늘길"이란 이름을 가진...
- 메인 건물의 3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이 다리가 나온다.
- 우린 오른편의 길 끝에 보이는 언덕을 넘어서 수목원에 온 것이다. 30분 정도 걸려서 왔다.
- 숲하늘길,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수목원을 돌아보고 아래쪽의 주차장 부근에 이르렀는데 빗줄기가 워낙 심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부근의 연못가에 있는 정자(안내도에서 보니 제1정자)에 들어가 한참을 쉬다가 도저히 비가 그치지 않아 콜택시를 불러 "당진농부"까지 돌아왔다.
비가 심하게 오는 바람에 더 많이 둘러볼 수가 없었던 것인데, 돌아와서 수목원 안내도를 보니 수목원의 주 도로 주변만 돌아본 것이고, 그건 수목원의 극히 일부밖에 못 본 것이었다. -_- 수목원을 제대로 살펴 보려면 2~3시간은 족히 걸릴 듯하다.
도시농부로 돌아오니 거긴 비가 안 내리고 있었다. 산 하나를 두고 그 건너편엔 심하게 비가 내렸는데 우리가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니 그간에도 별로 비가 안 내리고 있었고, 그마저도 그쳤던 것이다.
- 차를 한 잔 마시고...
기념사진을 찍기로 했다. 도시농부 부부의 사진도 찍고, 아주 오랜만이라는 오누이가 함께 하는 사진도 찍고...
- 차 선생님 부부.
- 시누이와 올케의 사진.
- 집사람을 포함한 세 분의 사진.
- 세 분의 사진. 잔디에 앉아서 찍은 첫 사진이라고...^^
- 오누이의 모습.
오랜만(거의 정확히 1년)에 도시농부를 방문하고 장미며 나리꽃 등의 꽃과 예쁜 화분까지 하나 얻어왔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꽃을 가꾸는 분들이라 그런지 정말 선하고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은 분들이다.
- 아마도 차두현 선생께서 직접 소개하는 이 동영상을 보시면 "도시농부"의 참 맛을 아시게 될 수도...^^
위의 유튜브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시면 그 밑에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전국아름다운정원콘테스트"에서 1등하시면 좋겠습니다.^^ 업자에게 조성케한 것이 아닌 개인이 스스로 가꾼 정원이 이 정도면 당연히 3위 이내의 등수에 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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