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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좀 맛이 갔나???' 아마도 제가 또 하나의 FX-Audio M200E 소형 앰프를 구입했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실 겁니다.^^; 제가 그걸 네 개째 산 것이거든요. 하난 선물했고, 나머지 세 개는 이번에 산 것 포함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겨우(?) 14만 몇 천 원하는 가전제품이지만 그 가격대에서는 상상도 못 할 좋은 소리를 내 줍니다. 이 제품이 음원을 직접 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 투 아날로그 컨버터(DAC)를 포함한 80와트짜리 앰프이기에 이 기기에는 좋은 스피커만 하나 붙이면 그로써 훌륭한 오디오 시스템이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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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X-Audio의 M200E / 현재는 SD 카드에 담긴 FLAC 및 APE 무손실 음원으로 구동하는 중.

 

어제 아침에 M200E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배송해 왔기에 오늘은 실용오디오 사이트(www.enjoyaudio.com)에 들어가 플로어형 톨보이(tall boy) 스피커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겨우(?) 35만 원짜리입니다.(이 글 중에 두 개의 "겨우"가 나오는 이유는 매니아들이 사용하는 오디오 기기의 가격이 천문학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언급한 두 기기를 합쳐서 49만 원인데, 이건 괜찮은 오디오 시스템 컴포넌트 한 개 가격의 1/10 정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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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FX-Audio M200E(DAC+Amps)를 삼성 노트북에 설치한 AIMP 음악 플레이어로 구동하는 화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로 PC-Fi(Hi-Fi에 대응하는 PC를 이용한 하이파이의 의미)를 이렇게 한다는 얘기지요.

 

이 글은 제가 오늘 중고로 구입한 스피커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혹 저렴한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여 가성비가 드높은 음악 재생을 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하여 참고가 되길 바라며 쓰는 것입니다. 앰프를 M200E로 하는 경우에는 저렴하면서도 좋은 스피커를 구해 매칭시키면 된다는 것이지요.(이 스피커는 현재 판매가가 54만 원짜리인데, 새것 같은 중고제품을 35만 원에 산 것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품질이 저렴한 것은 절대 아니고, 이 스피커의 리뷰어도 "이건 최소한 150만 원짜리는 돼 보이는 것이다."라고 할 정도.^^)

 

제가 오늘 구입한 스피커의 이름은 AAD입니다. 오디오에 관해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도 "보스니 JBL은 들어봤지만 AAD라니???"하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듯합니다.^^; 근데 알고 보면 그게 꽤 괜찮은 스피커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사용하는 스피커들 중의 하나(플래티넘 오디오의 제품 "꽈뜨로")와 친척이기도 하고요.^^

 

작지만 아주 작은 북쉘프형이 아니고, 마루바닥에 세워놓는 플로어 스탠딩형으로서 흔히 톨보이(tall boy)라 불리는 형태의 스피커이고, 이름은 AAD C-500입니다. 3way 스피커이며, 아주 훌륭한 아버지(!!!)를 둔 스피커입니다. 이게 원래는 AV 시스템에서 사용될 것을 상정하고 만든 제품이고, 그래서 하이파이 시스템용의 스피커에 비해서는 헐값이 된 것이지요. 하지만 하이파이 스테레오용 스피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가격이 싼 건 중국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이고, MDF를 사용하고, 마감도 나무껍질이 아닌 폴리에스터 재질로 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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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D C-500 Floor Standing Speaker by Phil Jones.

 

AAD C-500 Specifications

방식 : Floor Standing Tower Speaker
크로스오버 : 3Khz
사용 유닛 : 2x shielded 5-inch woofers, shielded 25mm silk dome tweeter
주파수 응답 특성 : 35-20Khz
음압 레벨 : 90dB
권장 앰프 출력 : 20-150watts
임피던스 : 6 Ohms
연결 : bi wire 5-way binding posts
크기(H x W x D) : 945 x 195 x 250mm
무게 : 1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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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피커의 아버지(pro sound designer/speaker maestro) 필 죤스(Phil Jones)는 오디오 세계에서 유명한 스피커 장인 중 한 사람입니다. 필 자신이 어린시절부터 지미 헨드릭스를 추앙하는 숙달된 베이스 기타 연주자로 성장했기에 음악을 아는 사람이고, 스피커가 어떻게 음악을 "연주"(재생)해야하는가를 잘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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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커 장인 필 죤스의 사진과 sig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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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은 오디오계에서 매우 잘 알려진 다섯 개의 스피커 회사와 직접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들 회사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스피커를 디자인하거나 그들 회사를 설립한 것입니다. 그는 어쿠스틱 에너지(AE/Acoustic Energy)의 공동 설립자로서 그 유명한 모니터 스피커인 AE1을 만들었고, 보스턴 어쿠스틱(BA/Boston Acoustics)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린필드(Lynnfield) 시리즈를 만들었으며, 플래티넘 오디오(Platinum Audio) 사의 설립자로서 솔로, 듀오, 트리오, 꽈뜨로 등의 북쉘프 및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플래티넘 오디오 시절엔 이 당시(1990년대 중반)에 무려 미화 175,000불의 에어-펄스(Air-Pulse)란 초고가의 가정용 라우드스피커도 만들었습니다. 필은 현재 AAD(American Acoustic Development) 사를 설립하여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AAD 사는 또한 PJB Bass Amps와 Airpulse guital amps의 모회사이기도 합니다.)

영국 바이타복스(Vitavox) 사의 극장용 스피커를 위한 프로 사운드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필 죤스는 자신의 스피커들을 만듦에 있어서 섬세한 고음을 잘 전달해 주지만, 자극적이지는 않고, 대단히 정직하고도 안정된 중음, 그러면서도 풍성하나 풀어지지 않는 저음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그런 그의 노력은 오디오 매니아들에 의해 열렬히 받아들여졌고, 당연히 그의 작품들은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의 스피커들은 작으나 위대하다고 알려졌고, 큰 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가 만든 AE-1은 수많은 오디오 매니아들이 정말 괜찮다고 평가하는 몇 안 되는 소형 스피커 가운데 하나인데, 그런 소형 스피커 중 또 다른 하나인 플래티넘 솔로마저도 그의 작품이고, 심지어는 보스톤 어쿠스틱에서 나온 린필드 300L조차도 그의 작품입니다.

 

어찌됐던 그의 스피커들은 의외로 소형이고, 지독하게 낮은 능률의 스피커들이며, 칼처럼 날이 선 저음이 나오는 게 특징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퍼의 질량과 구경을 작게 설계하고, 이걸 네트워크로 강하게 제동을 건 다음에 순전히 앰프의 힘으로만 우퍼를 움직여 속도는 빠르되 반응이 경쾌하고 풀어지지 않는 저역을 뽑아내려는 노력의 결과입니다. 그럼 그의 소형 스피커만 좋게 평가 받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가 만든 초고가의 대형 홈 라우드 스피커인 에어-펄스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정평이 있는 일본오디오협회(JAS)가 선정한 베스트 스피커의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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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 죤스가 1990년대 중반에 만든 플래티넘 오디오의 작품, 에어-펄스(Air-Pulse). 당시에 175,000불의 초고가 스피커. 당시에 Japan Audio Society(JAS)가 선정한 베스트 스피커이다. 이 가격은 당시 고급 스포츠카인 포르쉐 911 다섯 대 정도를 살 수 있는 것이었으니...-_-

 

그렇다고요.^^; 저는 필 죤스를 믿기에 그의 회사에서 만든 플로어형 스피커인 AAD C-500을 이미 여러 번 구입해 들으면서 성능을 확인한 FX-Audio의 M200E에 연결하여, 집사람이 주방에서 일하며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줬다고요.^^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듣는 가성비 최고의 저렴한 접근책입니다.(이건 노트북에 연결하여 PC-Fi를 할 수도 있고, USB 메모리나 SD 카드에 담긴 CD 음원과 동일한 혹은 그보다 나은 무손실 음원을 연주할 수도 있으며, 휴대폰에 담긴 음악을 블루투스로 앰프에 전송하여 들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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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D C-500 그릴을 벗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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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제 앞의 (겨우) 35만 원짜리 스피커에서는 아주 기막히게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걸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혹 음악을 좋아하시면서도 왠지 오디오가 나와는 먼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크지 않은 투자로도 최고의 가성비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제가 지난번에 두 번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상기한 FX-Audio M200E를 뽐뿌질한 결과, 지금까지 무려 37명의 페친들이 그걸 구입하여 후회 없이 음악을 즐기고 있답니다.^^ FLAC, APE 등의 무손실 음원들만 본인들이 구해서 들으시면 됩니다.) 근데 저렴하고도 좋은 스피커를 구하시려면 어느 정도 오디오에 대한 지식이 있으셔야 하는데, 처음 입문하는 분들은 그게 힘드니까 저나 주변의 오디오 매니아에게 문의하시면 될 것입니다. 오디오에 대해서는 "아는 게 힘이고, 절약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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