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을 모는 허승 기장
09/06(수), 대한항공의 기장으로 얼마 전부터 보잉747기를 몰고 있는 허승 선생이 내 사무실을 방문했다. 인라인 전성기인 2000년대 초에 올림픽공원에서 함께 인라인 스케이팅을 하던 열혈 스케이터이다. 요즘은 인라인이 아닌 아이스 하키에 전념하고 있고, 내 영향을 받아 구입했다는 박스터로 인제트랙을 누비기도 하는 멋장이이다.(그의 첫 Porsche는 Cayman이었다.)
- 전공은 환경공학이었다는데, 현재의 전공(?)은 747 기장이다.^^ 오래 전부터 내 사무실(초당)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집이 인천이라 멀고, 비행이 자주 있어서 못 왔었다고...^^ — 함께 있는 사람: 허승
허 선생이 방문할 때 가져온 선물 중 하나가 베트남제 믹스 커피였다. 내가 커피를 좋아함을 알기에 세계에서 커피 생산량이 2위나 되는 그 나라로 비행을 하게 되었을 때 그걸 사 온 것이라 한다. 물론 내 사무실에서는 원두 커피를 주로 마시는 걸 알지만 그래도 여름엔 얼음물에 믹스 커피를 타 마시는 것도 좋지 않냐면서...^^(참 사려깊은 사람이다.)
- 왼편의 생수는 주유소에서 받은 건데, 아이시스 생수에 "엑스티어 알파" 광고를...ㅋ 그러고 보니 사진의 전동 머그와 베트남제 믹스 커피는 색깔이 깔맞춤이다.^^
오늘 그 커피를 개봉했다. 그리고 전에 Aliexpress에서 두 개를 구입했던 전동 머그잔을 꺼냈다.(전에 구입한 국산 전동 ...머그인 "스키니 텀블러"는 둘 다 컵 몸체가 파손되어 버렸기에 알리에서 내부가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걸 구입한 것이다.)
- 사무실에서 마시기에 좋은 믹스 커피임을 두 남녀로 나타내려는 듯한데, 오른편의 헬기는 왜 들어갔을까??(나중에 알았는데, 이 G7 동영상 광고에 헬기로 출근하는 성공한 비지니스 맨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고 한다.) 3in1은 커피, 프림, 그리고 설탕인 듯.
새 머그 중 하나는 집사람이 잘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구입 후 개봉하면서 고장을 발견하여 사무실에 두고 있던 것인데, 그걸 수리했다.(워낙 간단한 구조이고, 접촉불량이었기에 바로 고쳤는데, 역시 이런 류의 머그는 매우 쓸 만하다.) 그리고 찬물에 그 믹스 커피를 타 마시는 중이다. 의외로 오랜만에 마시는 믹스 커피의 맛이 좋다. 믹스 커피의 고향이 한국이라 들었고, 국산이 세계 최고라더니 그도 아닌 듯.-_-(그 전동 머그는 10불도 안 되는 가격이다. 필요하신 분은 알리에서 구입하시면 된다. --> https://goo.gl/CJytrN )
전동 머그 관련 동영상: https://www.facebook.com/drspark/videos/1684148728292848/ 혹은 https://goo.gl/t9fRjG
Self Stirring Mug, "스스로 휘젓는 머그"인 건 알겠는데, 그걸 컵에 영어로 써 놓은 건 좀 웃긴다.ㅋ 혼자 머그의 스위치를 누르고 동영상을 찍으려니 할 수 없이 왼손에 휴대폰을 들었는데, 역시 동영상이 많이 흔들리고, 구도도 제대로 못 잡는 게 티가 난다.^^
- 전동 머그 내부의 프로펠라.
- 믹스 커피를 머그에 넣고...
- 믹스 커피에 물을 부은 후에 머그 손잡이 위의 스위치만 켜면 된다.
- 동영상을 찍으려다 실수로 찍힌 사진.ㅋ 엄지가 놓인 곳에 스위치가 있다.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솔하-
?
-
?
강 선생님 그럼 아들이 셋인가요???
둘은 알 것 같고??? -
?
둘입니다.
그 둘 중 형이 직장 다니다 그만두고 조종사면허 따는 과정 중입니다..ㅎ -
?
세월 참 빠릅니다.
스키장서 볼 때(이글루 시절)는 학생이었고 곧 비행훈련원엘 갈 거라 했었으며 ,
훗 날 조종실 견학도 약속했었는데...ㅎㅎ
-
?
안녕하셨어요? 이런 덧글이 달린 줄 여태 모르고 있었습니다. 알림이 온 걸 알지 못했나 봅니다.
그간 잘 지내셨어요?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말이 그간이지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좋아요 | |||
---|---|---|---|---|---|---|---|---|---|
2859 | 사는 얘기 | SNS나 홈피에 글쓰기를 좀 덜하고자 하는데... 쉽지 않다. | 박순백 | 2022.01.23 | 44042 | 0 | |||
2858 | 여행 후기 | 시카고의 볼거리, 먹을 거리 안내, 샴페인 촌놈 버젼 ^^ 9 | 김용빈 | 2007.05.30 | 31490 | 1123 | |||
2857 | 문화 | 영화 공범자들을 본 후에 쓴 후기이자 반성문.-_- 25 | 박순백 | 2017.08.16 | 17958 | 18 | |||
2856 | 사는 얘기 | 인테리어 일곱/여덟/아홉 째 날(마지막 날) 9 | 신명근 | 2007.12.05 | 16367 | 862 | |||
2855 | 잡담 | 영화 승리호에 아역배우로 출연하는 손녀 박예린 2 | 박순백 | 2020.08.27 | 14374 | 1 | |||
2854 | 사는 얘기 | 인테리어 넷/다섯/여섯 째 날, | 신명근 | 2007.12.04 | 13141 | 640 | |||
2853 | 작은 정보 |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과 미래의 한국 변호사 13 | 최재원 | 2007.11.02 | 11199 | 880 | |||
2852 | 사는 얘기 | 미국 변호사 시험을 마치고 2 | 최재원 | 2006.08.03 | 10874 | 1049 | |||
2851 | 작은 정보 | 미국 로스쿨 학제, JD/LLM/SJD가 뭐에요? 2 | 최재원 | 2006.08.05 | 10532 | 979 | |||
2850 | 여행 후기 | 전남 고흥의 “마파도” 얘기 20 | 박순백 | 2006.08.08 | 10499 | 616 | |||
2849 | 축하 | 고모와 이모의 생물학적 촌수 4 | 안동진 | 2006.03.07 | 8833 | 989 | |||
2848 | 문화 | 앞서 갔던 전자 카페(e-Cafe) 6 | 박순백 | 2006.01.25 | 8264 | 866 | |||
2847 | 잡담 | 복사한 CD는 원본 CD 보다 정말 음질이 떨어질까요? 13 | 임형택 | 2005.07.25 | 8218 | 807 | |||
2846 | 사는 얘기 | 코타키나발루 [2/2] 13 | 남재우 | 2006.01.10 | 8041 | 695 | |||
2845 | 공지 | <font color=green>예전 게시판 - 붓 가는 대로 3(05/07/22까지 사용)</font> | 박순백 | 2005.07.25 | 8018 | 832 | |||
2844 | 단상 | 통풍 유감 8 | 안동진 | 2008.03.03 | 7870 | 837 | |||
2843 | 여행 후기 | 샌프란시스코의 도로는 위험하다 7 | 안동진 | 2006.09.27 | 7816 | 1052 | |||
2842 | 사는 얘기 | 코스트코에 처음 가 본 촌놈 48 | 박순백 | 2014.06.18 | 7455 | 0 | |||
2841 | 사는 얘기 | 오미자 엑기스 추출 후의 건더기 재활용 | 박순백 | 2011.11.18 | 7405 | 16 | |||
2840 | 사는 얘기 | 붉은 왕조의 여인들, 모택동의 화려한 성생활 까발리기... | 안중찬 | 2011.01.23 | 7232 | 85 |
허 기장님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제 큰 놈이 기계공학 전공 .. 지금 미국 오클라호마 항공 학교에서 조종사가 되는 교육을
받고 있는데 내일 첫 단독 비행을 한다고 합니다.
스포츠와 포르쉐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구요.
앞으로 아들놈도 멋있는, 허 기장님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