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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여름 휴가 Ver.2 첫 날 - 지피지가와 커피커퍼 / https://goo.gl/jhsp9v

 


 

여름 휴가 Ver.2의 둘 째날이다. 집사람과 난 여행을 떠나오기 전에 여행 계획을 대충 세웠다. 첫 날은 금진항의 지피지가와 안목항의 안목커피거리의 커피커퍼 샵에서 카푸치노를 한 잔 마시는 것이었고, 어제 그 계획을 수행했다. 둘 째날의 계획은 원래 고성 송지호의 Surf 61에 들르는 것과 그보다 더 북쪽의 화진포 해수욕장에 들르는 것이었다. 물론 동해안의 모든 해수욕장들이 08/20에 다 폐장을 했기에 해변은 다 쓸쓸한 풍경이겠지만, 그래도 그런 분위기는 어떤가를 보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Surf 61 서핑 스쿨에 들러 서핑을 배워보겠다는 생각은 이미 접어 버렸다. 왜냐하면 거긴 이미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참... 전날 지피 김현진 선생에게 들으니 지피지가 게스트 하우스를 찾는 남녀 손님들이 아주 대조적이라한다. 남자 손님들은 아무 계획이 없이 단지 '바다를 보러가자!'는 생각 하나로 단순무식하게 여행을 떠나오고, 여자 손님들은 도저히 다 수행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여정을 세워서 떠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피는 남자 손님들을 위한 여정을 짜주고, 여자 손님들의 여정에서는 많은 부분을 빼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고성하면 생각나는 청간정에 들러볼까?'하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고, 송지호와 화진포 두 해수욕장을 들러보기로 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그건 전날 미뤄진 곰치국을 먹기 위해 양양 물치항 부근의 "진미횟집"에 들러서 해결키로 했다. 전에 많이 가 본 곰치국 전문점이다.(물론 횟집이기도 하므로 다른 메뉴도 많다. 하지만 그 집은 곰치국에 관한 한 전문점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이고, 다른 곰치국 집들과는 달리 언제 가더라도 그걸 먹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집이다.)

 

양양 쪽으로 가기 전에 우리가 묵고 있는 솔비치의 해변에 가보기로 했다. Sol Beach는 "태양의 해변"을 의미한다. 이 리조트는 스페인풍의 건물이 많으므로 Sun Beach가 아닌 스페인어의 "Sol"을 택한 것이다.

 

아래 사진은 솔비치 노블리안 콘도 부근 쉼터에 있는 작은 배 앞에서 찍은 것이다. 사진으로 보면 배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하지만, 실은 콘도와 같은 레벨에 물이 담긴 큰 수조가 있고, 거기 작은 배를 띄워놓은 것인데, 이 수조의 물이 뒤쪽에서 넘칠 듯 차 있고 그 뒤로 먼 바다의 수평선이 교묘하게 연결되어,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처럼 보인다. 실은 그 뒤 20여 m 아래 솔비치의 해변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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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조가 멀리 수평선에 연결된 듯한 착각을 주게 설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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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는 콘도에 붙어있는 다비도프 카페이다. 그리고 그 앞 수조의 낮은 담에 앉아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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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의 수조에서 오른편에 있는 노블리안 콘도를 돌아 밑으로 내려 가면 솔비치 해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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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 쪽으로 내려왔다. 노블리안 콘도 아래엔 해당화를 심어놓았다. 이제 꽃은 거의 다 지고, 열매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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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알간 해당화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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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해당화 꽃이다. 많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이 꽃은 이 꽃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 바닷가의 짠 바람에도 잘 견디는 특성 때문에 바닷가에 많은 꽃이다. 고전 가요 중에 "명사십리 해당화야..."하는 가사도 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해변에 핀 해당화 꽃을 가리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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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도와 해변 중간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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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간 아래가 "태양의 해변"이다. Sol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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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비치 해변이 전에 왔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전엔 튜브와 파라솔, 텐트 등을 빌려주는 샵이 없었는데, 이제 그런 서비스가 추가되었다.(유료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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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해변에 내려와서 위의 난간 뒤에서 사진을 찍는 집사람을 찍은 것이다. 뒤에 스페니쉬 풍의 콘도 건물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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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이다. 뒤에 집사람이 모래사장을 걸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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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해변들은 다 닫았지만, 이곳은 콘도 손님들만 오는 곳이라 여전히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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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 인명구조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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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해변이다.

 

해변 구경을 마치고 솔비치 리조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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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치항 쪽으로 달리는 길이다.

 

우리가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한 "진미횟집"은 물치항 부근에 있는데, 정확히는 "설악산 리조트 입구"를 바라보며 그 오른편으로 50-60m 내에 있다. 아래와 같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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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집이다. 역시 대표 음식인 물곰탕(곰치국, 물곰치탕)을 맨 앞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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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본 이 식당의 간판도 그랬지만, 전면 유리창에도 물곰치탕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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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로 주문한 곰치국이 나왔다. 먹어 보니 완전 성공이었다.^^ 정말 그리웠던 맛이다. 여름 휴가 Ver.1에서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곰치국을 내세운 식당에 들러도 "그건 가을에나 나온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이다. 그렇다고 금진항이나 안목항에서 물치항 부근까지 오기엔 너무 멀었고, 당시에 배가 고파서 안목항 부근에서 식사를 해야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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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도 아주 맛있게 곰치국을 먹었다. 나도 좀 과식을 한다 싶을 정도로 많이 먹었다. 양도 많다. 이 집은 특히 반찬이 맛이 있다. 집사람은 이번에 먹어 본 멍게 무침이 정말 맛이 있다고 했는데,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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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락처이다. 오늘 들으니 대부분은 생곰치가 있지만, 어쩌다 곰치국 재료가 떨어지는 일도 있다고 한다. 난 여섯 번을 갔지만 항상 이곳에서 곰치국을 먹을 수 있었는데 그게 운이 좋아셔였던 듯하다.^^ 대개는 있지만 혹 모르니 가실 분은 미리 전화를 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하다.

 

식사를 마치고 송지호 쪽으로 달려갔다. 북쪽을 향해 계속 달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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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중에 대포항이 보인다. 아주 오래 전에 딱 한 번 가 본 후에 못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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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성을 향해 가는 중인데, 길옆의 가로수가 소나무인데, 그게 아주 잘 가꿔져 있다. 손이 무척 많이 간, 마치 거대한 분재 소나무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가던 길에 청간정이 나타나기에 그곳에 가 보기로 했다. 오래 전에 집사람과 한 번 들렀었는데, 그곳이 뭔가 변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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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변화가 있었다. 이런 "청간정자료전시관"이라는 건물이 생겼고, 그 왼편에는 매점이 있고, 그 오른편엔 아주 잘 만든 화장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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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서서 앞에 보이는 것이 이런 설명문이었다. 맨 위에 청간정이라 쓴 사람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라 한다. 대단히 좋은 서예 솜씨이다. 이 전 대통령은 미국 워싱톤 DC의 조지워싱톤대학 출신이지만, 원래 한학에도 정통했던 분이라 한다.

 

위 설명문의 "먼 길 돌아온 바람도 쉬어갈 수 있는 아득함이 있고, 맑고 푸른 동해안의 명승이오, 관동팔경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곳"이란 멋진 표현이 인상적이다. 청간정 옆으로는 민물인 청간천이 흐르고 그것이 동해안으로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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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료실의 자료들은 대단히 잘 정리되어 있었다. 청간정의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드러나 있고, 각 시대별로 중수(다시 지음)한 기록도 잘 정리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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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에 청간정이 보수된 기록이 있다. 그것이 1970년까지 지속된 모양인데, 이 당시의 사진을 보니 청간정으로 오르는 계단이 밖에서 2층 난간으로 바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 그런데 1980년에 보수된 것을 보니 계단이 난간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청간정 2층 내부의 마루를 뚫고 올라가도록 변경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012년에도 이 청간정이 해체 및 복원된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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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워낙 이 청간정 자료에 대해 관심을 보이니 청간정 자료관을 담당하고 계신 고성 출신의 향토사학자이자 국사편찬위원회 자료조사위원인 김광섭 선생께서 우리를 위해 몇몇 자료에 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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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에 그려진 많은 청간정 관련 그림들이 있었는데, 그 모든 그림들이 유사하면서도 뭔가 조금씩 다르게 그려져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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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에 나오는 청간정도는 지금의 청간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위의 그림에서 중간에 보이는 소나무 세 그루가 있는 거대한 암석 덩이는 만경대이고, 그 옆에 두 채의 건물이 있는데 하난 청간정(왼편)이고, 또 하나는 만경루이다. 그리고 여러 개의 그림에서 이 두 건물은 건물 밑으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어서 여러 개의 길쭉한 석조 지주 기둥들이 박혀있고, 그 위에 건물이 지어져 있다. 그리고 어떤 그림에서는 만경대의 밑부분도 바닷물에 잠겨있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지금 청간정만 있고, 만경루는 사라졌다. 그리고 청간정마저도 만경대 옆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만경대에서 멀리 떨어진 산 꼭대기에 새로 지어져 있다. 또한 이 그림 중에서는 청간정과 함께 매우 중요한 부주제인 만경대를 현재는 볼 수가 없다. 그 만경대는 현재 그 부근에 주둔한 군대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부대 안에 들어가지 않고는 만경대를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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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을 보면 두 척의 배가 청간정과 만경루 앞에 떠 있고, 두 건물의 길쭉한 지주에 의해 떠받들여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청간정의 지주는 높고, 만경루의 지주는 낮음도 알 수 있다.(현재 이 그림에 있던 자리에서 부근의 산꼭대기로 옮겨진 청간정은 건물 아래 이 두 건물 밑에 있던 길고, 짧은 지주를 모두 사용해서 지어져있다.(이런 사실은 이번에 처음으로 알았다. 자료관이 있었기에 새로 알게 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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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을 보면 만경대 밑에 역시 물이 흐르고, 만경대 위 중간에 세 사람이 올라가 있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그림의 청간정과 만경루는 다른 그림에서와는 달리 만경루가 앞으로 나와있다. 그림에 따라 그걸 다르게 그린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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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관에 있는 돋보기로 내가 그림 속의 세 사람을 확대해 보고 있는 걸 집사람이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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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을 보면 청간정이 왼편에 있고 만경루가 오른편에 있는데, 청간정 아래 지주들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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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을 보면 청간정이 한 때는 만경대 꼭대기에 세워진 일도 있는 듯하다.

 

유독 위의 그림에서만 만경대 위의 정자가 그려져 있는데, 이게 진실인가 싶어서 김광섭 선생께서 2007년에 만경대가 있는 부대 안에 들어가 만경대 위에 올라가 보니 지주를 세웠던 흔적이 만경대 정상의 돌에 파여있더란다. 위의 그림이 진경을 그림으로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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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 선생님으로부터 정말 아름다운 미담 하나를 들었다. 그것은 단원 김홍도와 그가 금강산 여행 시에 만나 스승처럼 여겼던 강세황이 1778년에 그린 세 개의 그림과 관련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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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그림과 아래 있는 그림은 1788년에 단원 김홍도가 그린 것이다. 위는 처음으로 그린 초본이고, 아래는 그것을 토대로 나중에 다시 그린 그림이다. 잘 비교해 보면 초본과 완성본이 좀 다르게 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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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 그림은 스승격인 강세황이 김홍도의 초본 그림을 토대로 그린 것이다. 그 초본 그림과 거의 똑같이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이게 미담이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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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는 스승인 강세황이 자신의 초본을 토대로 그림을 그렸다는 비판을 받을 것을 걱정하여 그의 그림과는 다른 것을 완성본으로 그린 것이라는 거다. 김홍도는 그림만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완성된 사람임을 알 수 있는 일화이다.

 

위의 그림에서 본 만경대는 꽤 높고, 큰 바위이지만 현재의 만경대는 아주 낮아져 버렸다고 한다. 이미 1920년대에 이른 상황에서도 아랫 부분이 바다에 잠겨있던 만경대의 하단부에 모래가 차올라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야진 항구가 그 부근에 세워져 물의 흐름이 달라져 버렸기 때문이란다. 아래가 1920년의 만경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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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에서 청간정의 지주가 남아있는 것이 오른편 하단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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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2007년의 만경대 사진이다. 그 높던 만경대가 이렇게 낮아져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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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관의 이 청간정 현판은 서예가이자 김종필 씨와 같은 육사 8기의 군인이었던 전형윤 선생이 쓴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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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청파 전형윤 선생이 쓴 "서도대의"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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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안의 이 사진이 전형윤 선생의 모습이다.

 

아래는 "청간정에서 낮잠이 들다"란 홍길동의 저자 허균의 시이다. 근데 이 시에서는 물수 변의 간자가 아닌 석수 변이 간자가 쓰이고 있다. 물 사이가 아닌 돌 사이의 간자로 표기한 것이다.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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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균은 강릉 사람으로 그 부친의 호가 초가집을 의미하는 "초당"이었고, 그것이 허균이 살았던 강릉의 "초당동"이란 이름의 연원이다.(초당 두부로 유명해진 바로 그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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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관 내의 자료 중 하나이다.

 

위의 자료에는 "간성 청간정"이라 나오고 "고성 삼일포"라 나온다. 예전엔 간성군과 고성군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게 합쳐져 고성군이 된 것이라 한다. 간성은 현재 속초의 영랑호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하며, 영랑호 부근에서 현재의 통일전망대 앞까지를 이르고, 그 위가 고성군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쪽에 평해 월송정과 울진 망양정이 따로 쓰여져 있는데, 이 두 지역도 전엔 평해군과 울진군이 독립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그 둘이 울진으로 합쳐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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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관 내 김 선생님의 자리는 집사람과 내 눈에 아주 익은 것이었다. 우리 부부가 박사학위 공부를 할 때처럼 자료들이 좌우에 쌓여있고, 그 내용을 컴퓨터로 정리하고 계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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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선생님이 계신 자리는 Information Desk이기도 하다.

 

김 선생님과 대화 중에 조선 중기에 "일옹집"이란 시집을 남기신 우리 조상님에 관한 말씀을 드렸다. 우리 가문의 스타이신 일옹공은 왕(인조)을 모시고 남한산성으로 피신할 때 공을 세운 분으로 나중에 왕이 하사한 토지인 소위 "사패지지"를 받으셨던 분이다. 일옹공의 일옹집을 우리 아버님(고 박삼진)께서 시인이자 한 때 충주고등학교의 교장을 지내셨던 박재륜 할아버님을 통해 번역, 책자로 엮어 출판하신 일이 있다. 그 책 안에 할아버님이 관동8경을 여행하신 기록이 있기에 그런 말씀을 드리니 흥미있어 하셨다.

 

김 선생님은 나중에 우리가 송지호에 가있는 동안에 일옹공에 관한 문헌 정보를 찾아보시고, 그 내용을 문자로 보내주셨다. 난 그 내용을 통해서 일옹공의 친동생의 이름을 처음으로 듣게 되었고, 그 분이 한 때 간성 현감(군수)를 지냈고, 그 1년 후에 삼척부사로 영전하였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아니 우리 직계 조상이 간성군수를 하셨다니...-_- 그럼 청간정에도 당연히 들르셨겠다는 생각도 그 때 했다. 그 얘기는 뒤에서 자세히 하기로 한다.(나중에 그 할아버님이 "청간정 시"도 쓰셨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시는 후기 다음 편에 싣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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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학박사인 집사람이 김 선생님의 학문에 대한 열정에 완전히 탄복을 하여 기념 사진을 남기고 싶다고...^^

 

김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커피 등의 음료를 몇 개 사다드리고 우린 청간정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는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아래 두 개의 자료는 화장실 오른편 쪽에 있는 관광안내도와 고성8경에 안내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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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고성8경 안내도를 보니 청간정은 관동8경에도 속하고, 고성8경에도 속한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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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간정으로 오르는 곳에 있는 이정표. 이정표를 보며 난 아야진항 쪽에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조선시대 청간정 그림이 그쪽에서 바라본 풍경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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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와 본 곳임에도 이제 많은 것을 알고 바라보는 청간정의 모습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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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마에서 떨어지는 비를 보면 이 때 얼마나 억수 같은 비가 내렸는지 알 수 있다. 전엔 현재 마루 아래로 들어가 있는 계단이 바깥으로 나와 있었고, 그것이 현재의 2층 난간으로 연결되었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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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간정 밑에서 왼편으로 보이는 부대인데, 그 안에 만경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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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로 보이는 것이 청간해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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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간정 내부에 달려있는 이승만 대통령의 청간정 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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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전형윤 선생이 쓴 "청간정 중수기" 청간정을 보수한 후에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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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고성군수가 2012년에 청간정을 해체 및 복원하면서 그 중수기를 현판으로 만들어 청간정 안에 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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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하 대통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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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의 봉포항과 천진해변이 보인다. 비로 인해 시야가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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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천진해변 일부가 보이고, 그 앞의 동해 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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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진해변 오른편의 농토이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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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은 청간정에서 바라보이는 동해를 찍고 있다. 맑은 날이면 좋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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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주들을 잘 보면 안쪽은 만경루에 쓰였던 낮은 것이고, 바깥은 청간정에 쓰였던 높은 것임을 알 수 있다. 만경루의 흔적이 청간정과 함께 하고 있었다니... 자료관이 아니었던 들 전혀 알 수 없었을 정보이다. 하긴 이곳 청간정을 방문하는 관광객 중에 이 건물이 아래쪽 해변에 있던 건물을 옮겼다는 것과 그 예전 건물 부근에 있던 만경대에 관해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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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간정에서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다 보니 이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무덤 하나가 보인다. 비석도 없었는데... 누군가 청간정과 함께 하고 싶어서 그곳에 묻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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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다시 보자 청간정아!

 

청간정을 떠나 아야진항 쪽으로 차를 몰았다. 아래 사진은 아야진항의 청간해변 쪽으로 가다가 갈매기들이 많아서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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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진항 입구에서 차로 만경대를 포함하고 있다는 부대 앞을 지나 청간해변까지 갔다. 해변 옆 모래사장에 차를 세울 수 있었다 아쉽게도 거기서 부대 안의 만경대를 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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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간해변에서 본 바다이다. 비가 그쳐서 바다가 좀 내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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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위 암초에는 갈매기가 아닌 가마우지들이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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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산 위에 청간정이 보인다. 사진의 오른편에 군부대의 일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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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국토종주길이 부대 담장 옆으로 나 있어서 몇 라이더가 그 길을 달리고 있다. 저 길은 청간정 밑으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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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아야진 항의 방파제와 등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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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간해변의 해수욕장 시설물들도 이제 철거하는 중인 듯하다. 차 뒤에 보이는 것은 여름내 큰 임시 텐트였을 것이다. 우리를 태우고 다니느라 고생한 차의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다.^^ 저 차의 이름은 "옐리(Yelly)"이다. 노란색이라 옐로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911 까레라의 엔진 배기음이 강해서 "소리지르는 여자"란 의미로 Yell과 여성형 어미의 -lly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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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lly's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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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를 약간 옮긴 후에 다시 찍은 사진이다. 여행하면서는 딴 데 정신이 팔려서 이 여자 사진을 이처럼 따로 찍는 일이 거의 없다.

 

이 때 즈음에 케슬러코리아의 이경호 대표께서 페이스북의 내 포스팅에 댓글을 하나 쓰셨다. 송지호의 "서프 61"에 들러 커피라도 한 잔하라는 내용이었다. 난 서프 61이 이미 철수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곧바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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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지호를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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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회전을 하면 송지호이다. 송지호는 동해바다와 연결된 민물호수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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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지호 해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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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서프 61에 도착했다. 여기서 숫자 61은 이 건물의 지번이다. 이곳의 새 주소가 "심층수길 61번지"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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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프 61은 카페이기도 하지만, 서핑 스쿨이기도 하다. 케슬러코리아(Kessler Korea)에서 운영하는 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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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가 그려진 서핑용 롱보드를 벽에 그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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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오른편에 거치해 놓은 롱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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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샵 옆에 차를 대놓고, 송지호 해변 구경을 나갔다. 오래 전에 두 번 왔던 해수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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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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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의 해변과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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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에 몇 서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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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의 해변. 저 앞에 보이는 동산 앞에 오른편에 있는 송지호에서 흘러들어오는 물길이 있다.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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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프 61 카페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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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슬러의 아이웨어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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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한 카푸치노 두 잔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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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슬러코리아에서 만났던 최재원 과장이 나타났다. 디자이너인데 여름에 이곳에 파견나와 있다고 한다. 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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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의 카메라로 찍은 최 과장의 예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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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사진. Canon EOS 5Ds로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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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도 아름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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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rf 61의 서핑스쿨 강사이면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정은지 씨도 우리 테이블에 앉아 함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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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햇볕이 쨍하게 났기에 다시 해변으로 나갔다. 송지호 해변의 파노라마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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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차에 흥미를 가진 Surf 61의 두 분에게 차를 태워드렸다. 먼저 정은지 씨가 드라이브를 다녀온 후에 최 과장께서 교대를 했다. 송지호에서 통일전망대 쪽으로 달렸는데, 좀 달리다 보면 간성읍이 나온다. 우린 점심을 안 먹었고, 서프 61의 두 분은 저녁을 먹어야했는데, 최 과장께서 우리나라의 롯데리아 중 음식맛이 제일 좋은 곳이라면서 간성읍내의 롯데리아에서 음식을 사 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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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성읍의 롯데리아. 여기서 햄버거 세트 4개와 로스티드 치킨 풀팩을 하나 샀다. 기다리는 동안에 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 준다. 서비스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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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프 61에 돌아와 햅버거와 치킨을 먹는 중이다.

 

아래는 음식을 먹는 동안에 청간정을 지키는 향토사학자 김광섭 선생께서 보내주신 문자 메시지이다. 일옹공 박경응 할아버님에 대한 정보와 그 분의 친동생에 대한 정보이다. 김 선생님은 참 대단한 분이다. 그 학구열에 감탄했다. 메일로는 청간정에 관한 정보가 집대성된 PDF 파일을 보내셨다고 한다. 그 외의 정보를 다시 문자로 보내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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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옹공이 강릉의 시험관으로 근무한 바가 있고 당시에 금강산 여행도 하셨다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일옹공 박경응 할아버님의 친동생 이름이 덕일(자) 진정재(호) 박길응이고, 바로 이 동네 간성현감(군수)를 마치고 삼척부사로 영전하였다고 한다.(일옹공의 세 째 동생에 관해서는 나도 처음 듣는 얘기였다. 실은 그 이름도 모르고 있었다. 근데 그분이 다른 곳도 아닌 강원도에서 간성군수와 삼척부사로 일하셨다니... 우리가 청간정을 오늘 방문한 것, 이건 뭐 운명의 부름이었던가??? 작은 할아버님의 친구가 그 유명한 "미수집"을 쓴 허균, 허난설헌의 삼척부사 허목이었다니...(또다른 삼척부사였던 초당 허엽은 허균의 아버지로 의성 허준의 8촌형이기도 하다. 허목은 허엽의 고조부 허추의 형제인 허비의 6대손이기도 하다. 허엽이 살던 곳이 강릉의 초당동이다. 바로 허엽의 호에서 비롯된 동네 이름이고, 강릉의 맑은 물과 강릉산 콩으로 만든 두부 중 초당 두부가 그 대표격이다.) 이 허씨 집안은 아주 대단한 집안인 것이다.) 그리고 허목이 그 부사직을 막역지우인 작은 할아버님에게 물려준 것이라니... 그것도 매우 흥미로운 정보였다. 삼척부사 허목이 친구 박길응(자 덕일)이 간성군수로 갈 때 쓴 글은 나도 전에 읽어본 일이 있는데, 그게 우리 직계 할아버지를 위한 글이었다니...ㅜ.ㅜ 나중에 다시 그 글을 읽어봐야겠다. 참조: 허목의 친구를 위한 서 - https://goo.gl/Bh2C6z )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Surf 61을 떠났다. 떠나기 전에 세 사람이 기념사진을 찍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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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한 장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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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클로즈업을 해서 한 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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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지호에서 나와 양양-고성 간 길(율곡로)에 접어들었고, 좌회전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주 보람있는 하루였다. 특히 청간정에 들러 여러 사실을 알게 된 것과 작은 할아버님에 대한 전혀 모르던 historical facts를 알게 된 것이 큰 소득이고, 이미 닫은 줄 알았던 Surf 61에 들러 즐거운 대화를 한 것도 큰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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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TV를 틀어놓고, 돌체 비앙꼬(Dolce Bianco) sweet wine(거의 사이다급)을 마시며 둘 째날의 후기 쓰기를 완료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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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수 2017.08.25 10:24

    행복한 시간 보내고 오셨군요~^^ 박사님 내외 분들께서는 어디를 가시던지 선남선녀들을 만나시는 듯 합니다. ^^

    송지호 해수욕장은 제가 초등학교 때 처음 동해안으로 피서를 갔던 곳이라 기억이 새롭습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만 섬에 밤 늦게 술먹은 여자가 걸어가다가 빠져 죽었다고 해서 다음 날 혼자 물에 들어가는 것을 무서워했던 기억도 납니다. ㅠㅠ

    최근에는 송지호 해수욕장은 앞에만 지나다녀 보고 주로 송지호에 잘 조성되어 있는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갈 때마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쏠비치와 델피노는 대명이 가지고 있는 콘도들 중에 자리 하나만큼은 최고라 생각이 듭니다. 몇 년 새 오픈한 삼척 쏠비치도 아주 아름다운 곳에 자리를 잡았더군요. ^^ 다음에는 델피노 빌리지나 호텔에 가셔서 아침에 창을 통해 바라보는 울산바위와 설악산의 풍경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아하는 숙소라서요. ^^) 골프장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보너스로 누리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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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백 2017.08.25 11:48
    송지호나 화진포는 사람이 좀 적어서 괜찮은 해수욕장이지요. 경관도 훌륭하고요.

    델피노는 저도 갔었죠. 아침나절 창을 통해 보는 울산바위와 설악산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그리스의 산토리니 테마라는 삼척 솔비치도 한 번 가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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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승 2017.08.26 14:21

    송지호는 제게 만리포와 함께 송지호=해수욕장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대명사와 같은 존재입니다.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 부모님과 즐거운 해수욕을 했던 아련한 추억이 깃든 곳이거든요.
    Surf61은 해수욕장이 닫은 앞으로도 계속 열려 있을 예정인가요?

  • profile
    박순백 2017.08.26 20:53
    나도 송지호는 과거에 두 번 갔었고, 이번이 세 번째였지만, 항상 멋지다고 생각하는 곳. 호수와 면한 바다라는 점에서 화진포와 비슷하기도 하고...

    Surf61은 오히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서핑 스쿨을 하게 된다고 하더구만... 왜냐하면 여름철 해수욕장이 바쁠 때는 서퍼들 때문에 일반 해수욕객들이 불편할까봐 서핑을 못 하게 하는 곳도 대다수고 그 땐 파도가 별로 좋지가 않대. 파도가 9월엔 좋아지고, 매니아들은 초겨울까지 웨트 수트를 입고 서핑을 한다고 하더라고...

    어쨌건 Surf61은 계속 영업을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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