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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2017.04.05 19:36

제4차 산업혁명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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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04 추천 수 1 댓글 1

제4차 산업혁명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답습한 것일 뿐인데, 너무 사람들이 그에 천착하여 호들갑을 떠는 일이 있다는 얘기에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런 새로운 작명에 대한 의의가 있다는 생각을 동시에 합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로봇, VR,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을 통해서 인류가 또하나의 커다란 물결을 메가 트렌드로 맞이한다는 거죠.

 

사람들은 뭔가 새로운 현상이 보이기 시작하면 떠벌이기 마련입니다. 요즘처럼 센세이셔널리즘에 물든 언론들이 북치고 장구를 치면 그 밴드웨곤 효과로 인해서 소수의 의견지도자(OL)들이 설치기 시작하고, 그들의 얘기를 들은 대중들이 점차로 그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항상 대중들은 겉만 보게 마련이니 그들이 제대로 이해조차 못 한 채로 속없이 그 얘기를 전파하게 되면 또 한 번의 혼란이 찾아오는 겁니다. 어차피 그 혼란은 언젠가 안정될 거고, 그런 안정화의 시기가 오면 어느 새인가 그 높은 파도를 인류가 넘어서 있게 되는 것이고요.

 

하지만 차이는 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물결은 지나가고 파악된 것입니다. 세 번째의 물결은 인류가 미리 알아차리고 준비를 하는 가운데 왔고, 이제 네 번째의 물결의 시작되고 있는 겁니다. 꽤 다가온 것 같기도 하고, 아직 먼 얘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 그 물결이 코앞에 닥쳐올 것이고, 또 지나갈 것입니다.

 

실체가 없는 건 아니죠.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고 난리를 떤다고 그걸 앞당기거나 피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러니까 하던 걸 잘 하면 된다는 것이기는한데...

 

그런데 어떤 사회 현상, 그것도 글로벌한 사회현상이 생겨날 때 이걸 뚜렷한 단어로 지칭하는 건 매우 필요한 일입니다. 아니면 더 혼란스럽고, 더 미신적인 믿음이나 오해로 문제가 발생하지요. 그것이 독일에서 시작된 인더스트리 4.0의 내용을 가져온 것이건 어떻건 실제로 우리에게 닥친 것이므로 그걸 새로운 단어, 신조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인식시켜 나가는 건 현명한 일입니다. 그 내용을 전달하려는 노력 중에서 가장 앞서야할 일이 그걸 한 단어로 정의하는 것이니까요.

 

이젠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물결, 그 엄청난 지구적 규모의 혁명을 모르고 맞았던 것과는 달리 다가오고 있는 물결의 실체를 알고 맞는 것이고, 어쩌면 그 물결이 잘못 파악된 것일지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그런 미래를 우리가 창조해 나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고 맞이하는 미래는 모르고 당하는 일과는 달리 매우 합리적이고도 조직적이며, 나아가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임에도 불구하고, 신년 첫 날에 떠오르는 해를 보려고 동해안까지 달려가는 사람들의 정성이 가진 의미와 다르지 않은 것이 존재하던 것에 대한 새로운 정의이고, 또 해석입니다.

 

우리 인류는 이미 현명하죠. 호모 사피언스. 지혜인들은 현상을 알고, 대응하고, 그 과정에서 원하는 바 대로 창조해 나아가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린 난리를 칠 필요는 없지만, 하던 거 하면서, 그걸 잘 하면서 미래를 현실로부터 창조해 나아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한동안의 난리는 필수적으로 겪어야할 일 중 하나이고요.^^

 

이런 난리법석 중에 그래도 그 새로운 산업혁명의 태동에 대한 인식이 편만해지고, 그에 대응하는 전사들이 어디선가 나타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 스스로, 저는 제3의 물결에 미리 대응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후의 제 삶은 실로 다이내믹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4의 물결이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전 다시 흥분하고 있습니다. 이젠 전처럼 조용한 혁명도 아니고, 시끌벅쩍한 혁명이고, 전처럼 느린 혁명이 아니고, 엄청나게 빠른 혁명이기 때문입니다.

 

기대됩니다. 제가 죽기 전에 그런 세상을 보게 되는군요.^^ 지금까지의 세상은 제 상상 안쪽의 세상이었습니다. 제가 펼쳤던 상상의 나래 아래 있는 혁명의 결과를 보아왔었고요. 하지만 이번엔 제 상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큰 파고(波高)일 듯합니다. 그래서 더 큰 기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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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률 2017.04.13 16:47

    레이 커즈와일이 예측한 과학기술상의 특이점(기계가 기계를 설계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단계가 되어 인간이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더이상 알수 없고 통제할수도 없는 상태)이 오는 때가 2045년이라고 합니다. 인공지능, 나노 기술이 결합한 미래는 현재와는 전혀 달라질 거라고 하는데, 커츠와일의 예상대로라면 정말 재미 없는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육체가 무의미해지니 공부도 오락도 여행도 필요 없고 그저 광대한 네트워크상의 집단 지식의 일부가 될지도 모르는 거죠. 만약 그 때까지 살게 된다면 저는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영생이냐, 인간으로 죽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될 테니까요. (공각기동대의 모토코 소령이 되느냐, 토그사가 되느냐...^^) 

    https://namu.wiki/w/%EA%B8%B0%EC%88%A0%EC%A0%81%20%ED%8A%B9%EC%9D%B4%EC%A0%90 

     

    그리고 이런 혁명은 지구 전체가 아니라 과학기술이 발달한 곳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니 지구 전체가 자연인과 특이점 안에 들어온 사람으로 나뉘게 되겠고,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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