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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2006.08.22 08:50

약국 유감

조회 수 6173 좋아요 862 댓글 4
열대야가 몹시 기승을 부리고있던 지독하게 더운 어느 여름날, 이제 고2가 된 딸이 배와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였다. 이런 경우의 대증요법으로는 ‘알카셀처’가 ‘딱’ 이다. ‘알카셀처’는 우리나라에서도 십 수년 전 ‘발포정’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던 소화제의 일종인데, 요즘은 물 속에서 부글부글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기능 외에 아스피린을 추가하여 복통과 두통을 동시에 해결하는 감기약으로도 팔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명한 약이지만 웬일인지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 판매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나는 불평하는 딸내미에게 ‘알카셀처’를 처방하고 증세가 호전되기를 기다리며 TV에서 ‘개콘’ 재방송을 보면서 낄낄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딸 아이가 “아빠 집에 모기가 있나 봐” 라고 말 하였다. 바람도 잘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촘촘한 고밀도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는 이 집에서 금년 여름 들어 모기를 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나는 “웬 모기?” 라고 놀라면서 딸아이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딸아이의 눈 두덩이 순식간이 벌에 쏘인 것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나는 틀림없이 모기에 물린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람을 가르며 대기를 쏜살같이 나는 모기의 우아한 자태는 찾아볼 수 없었고, 1초에 천 번이 넘는 날갯짓으로 발생하는 모기 특유의 ‘웽’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모기에 쏘인 거라면 부어 오른 부위의 중심에 모기가 피를 빨기 위해 찔러넣은 6개의 구멍이 있으므로 확인이 가능하다.

나는 자세히 보기위해 딸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런데 모기의 흡혈구멍을 확인하기도 전에, 딸아이의 나머지 한쪽의 눈두덩이 급격하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모기는 결백했다. 이건 알러지로 인한 두드러기이다. 이유는 알 필요도 없다.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병원에 1주일간 입원해서 검사를 한다해도 원인을 알아낼 확률은 30% 미만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두드러기가 얼굴에서 시작된다는 점이었다. 그것도 눈두덩에서 시작하는 것은 희한한 일이었다. 보통 두드러기는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얼굴에 생기는 일이 드물다. 하지만 얼굴에 두드러기가 생기면 그건 위험한 신호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나필락시스가 오면 기도가 부풀어올라 호흡이 곤란해지므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

나는 딸 아이를 데리고 병원 응급실로 가야할지 아니면 그냥 약국으로 가서 항히스타민제를 먹여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알다시피 병원 응급실이라는 곳이 몸 여기저기를 막 찔러대며 검사를 하는 곳이다. 어느 병원은 응급실에 들어가면 덮어놓고 팔에 주사를 찌른다. 결코 아이의 몸에 좋을 리가 없다. 겨우 항히스타민제 주사 한 대면 끝나는 일인데 병원에서 그렇게 해줄 리가 없을 것 같다. 우선 X 레이부터 찍고, 재수없어 MRI촬영 실적이 저조한 팀의 의사에게 걸리면 MRI를 찍자고 덤빌지도 모른다. 10억 원씩이나 하는 MRI장비는 일단 도입해오면 그 엄청난 감가상각비를 상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될 것이다. 전에도, 딸아이가 넘어져서 긁힌 상처가 덧나서 곪았는데 갈 데가 마땅치 않아 정형외과를 갔더니 의사가 X레이를 찍자고 하여 혼비백산한 적도 있다.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는 위장과 간을 거쳐서 혈관에 도착하므로 약효가 경감될 뿐 아니라 반응이 나타나려면 30분에서 1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마도 혈중농도가 최고가 되려면 1시간은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혈관에 직접 주사하면 즉시 효과가 나타나므로 이런 폭발적인 알러지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주사약은 콩팥에서 바로 걸러내는 작업을 하게 되므로 금방 약효가 사라지는 단점이 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일단 약국으로 가기로 했다.
집 바로 앞에 신뢰가 가는 큰 약국이 있었다.
친절해보이는 여 약사가 있었다.

나는 처방전 없이 파는 항히스타민제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약사는 다행이 유명한 ‘지르x’이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나는 깜짝 놀랐다. ‘지르x’이라면서 약사가 내민 것은 내가 예상했던, 박카스 크기의 병에 담긴 그 지르x이 아니라 마치 주사약을 담은 유리 캡슐처럼 생긴 고급스러운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 생긴 ‘지르x’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자세히 보니 그건 ‘지르x’이 아니라 ‘쥬르x’이었다. ‘지르x’을 달라고 했는데 아무 설명도 없이 ‘쥬르x’을 주다니 이건 사기가 아닌가? 내가 다시 약사에게 ‘쥬르x’말고 ‘지르x’을 달라고 하자 이름만 다르지 지르x과 똑 같은 약이라며 그 약을 쓸 것을 권했다. “그건 카피약이 아니냐 나는 오리지널을 원한다.” 라고 내가 약사에게 준엄하게 말하였다. 약사는 기분이 몹시 상한 듯. 투덜거리며 마지못해 ‘지르x’을 내 주었다.

카피약은 오리지널약과 같은 성분이지만 100% 똑 같지는 않다. 구성성분은 같지만 붙어있는 염의 종류가 다른 것이다. 물론 염이 약효를 발생시키는 부분은 아니지만 별로 중요할 것 같지않은 염이라도 실제로 오리지널과 어떤 차이를 보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2-3년의 임상실험을 거치는 오리지널 약에 비해 카피약은 임상도 없이 바로 시중에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알 수 없는 미지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약효가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격때문에 경제적인 면을 크게 고려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오리지널 약을 먹는 것이 좋고 이해관계가 없는 의사도 그렇게 권장한다. 하지만 일부 약사들은 카피약을 때로는 강권할 때도 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참을 수 있다.
카피약이 오리지널보다 크게 싸다면 나름대로의 존재의 당위성을 가지고있는 것이다. 하지만 의사가 처음에 내민 쥬르x의 가격은 10cc짜리가 1,500원이었다. 그런데 오리지널은 60cc가 5,000원이다. 그렇다면 카피약의 가격은 1,500x6=9,000원인 것이다.

이런 천인공로 할 만행이 또 있겠는가? 약사의 부도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캡슐에 든 카피약을 드링크제에 넣어 마시면 효과가 좋다면서 비타 뭐라고 하는 드링크제를 같이 끼워 파는 것이었다. 내 딸과 같은 증세로 약을 사러 온 어느 아빠는 내 얘기를 듣고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9,000원에 드링크제 6병을 같이 사갔다.

지르x의 약효는 경구 투여할 경우 24시간을 간다. 따라서 지르x 1병이면 6일분인 것이다. 하지만 지르x의 포장이 이미 박카스병 크기이므로 더 작게 만들기는 조금 곤란하다. 그렇지만 카피약은 10cc단위이므로 굳이 6개씩 살 필요가 없다. 2-3일분을 사고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또 사면 된다. 그게 작은 포장의 이점인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10cc단위의 약을 굳이 6개 한꺼번에 팔았다.

사실 내 딸아이도 1회, 단 10cc의 복용으로 아우성치던 두드러기는 진압되었고 남은 50cc의 약은 냉장고 구석으로 들어가 장기간 동면해야 할 운명에 처해있다. 약효도 의심스러운 카피약을, 몸이 아픈 환자에게 오리지널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게 하고 추가로 다른 약까지 끼워서 팔고있는 이들의 양심은 도대체 어디로 실종된 것일까?

나는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목동에서 그 정도 큰 약국을 경영하고 있다면 틀림없이 상당한 부를 이미 축적하였을 것이고, 상류층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쩌자고 서민들의 건강을 담보로 그런 짓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은 정녕 하늘이 두렵지 않다는 말인가?

그 카피약을 만든 제약 회사의 행태도 약간 의심스럽다. 제품 포장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은 한눈에도 오리지널약 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게 생겼다. 카피약이 오리지널과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승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카피를 오리지널과 같은 가격에 살 사람은 없으니, 따라서 더 싼 가격으로 승부해야 정상이고 그것을 정부에서도 용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 약은 가격이 아닌 포장으로 오리지널과 승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제품이 과자가 아닌 이상, 마케팅이라고 항변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그것은 이를 테면 속 내용을 잘 모르는 환자들을 속이려는, 기만에 다름아닌 행위일 수도 있다.

한숨이 나왔다. 먹는 것을 가지고 늘 긴장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나라. 고칠 수는 없는 것일까?

(이 이야기는 약사나 의사가 아닌 환자의 소견으로 쓰여진 것이므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 수도 있음을 이해 하십시오.)
Comment '4'
  • ?
    박순백 2006.08.22 13:08
    [ spark@dreamwiz.com ]

    정갑기 (2006-08-22 11:07:05 IP:59.1.14.106 )


    [ sjmcode@empal.com ]

    카피약이라는 정확한 의미가 어떤것인지 모르겠으나 동일성분약은 오리지널 약과 성분이 동일합니다. 이것은 아마 특허기간이 만료된 경우 생산하게 되는것인것 같구요. 동일성분중에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거친것은 오리지널 약과 약효가 동일하다고 인정된 것입니다. 또다른 용어로 개량신약이라는 것이 쓰이는데요. 이것은 선생님이 말씀하신 염의 형태가 다른 것입니다.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신약개발에 많이 응용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카피약이 약사에 의해서 판매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의사선생님의 처방에 의해서 환자에 투약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약으로만 처방 또는 판매된다면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파산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지르텍 카피약은 개량신약이 아니고 동일성분 약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장에 대한 판단은 개인적인 기준이 다르니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저희 나라 제약 수준에서 할수 있는것은 개량신약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의약품 제조나 유통관련해서 본다면 KGMP나 KGSP 같은 표준 포맷이 제정됨으로서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정말 우리 생각 이상으로 규제가 많고 이런 일을 담당하는 공무원들도 전부 뛰어난 엘리트 출신들입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의약품을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약국과 병원에서의 약품관리가 좀 허술한 편이지요. 의약품은 제약회사에서 포장된 상태로만 판매가 됩니다. 이것을 약국에서 나누어 판매하게되면 처벌을 받기때문에 약국에서는 어쩔수가 없습니다.
    의약품이 사람의 건강과 관련되어있기도 하지만 자본주의하에서는 하나의 상품입니다. 이로인한 부작용은 어쩔수 없이 나타날수 밖에 없으며 가능하면 줄이려 정부도 제도적인 개선을 거듭하고 있죠. 모든 사람이 양심에의해서 행동하면 이상낙원이지만 사람이기때문에...ㅎㅎㅎ 인라인 타는 사람들도 욕심 많찮아요.
    그리고 그런 불쾌한 일을 줄이려면 말로써 전달하지 말고 가능하면 정확히 약품명을 메모지에 써가지고 가세요.




    나원규 (2006-08-22 11:23:39 IP:211.179.151.66 )


    [ afagom@gmail.콤 ]

    카피약을 권하는 약사와 카피약을 만드는 제약회사에 대한 불만이 겹쳐져서 나와 있네요. 제가 보기엔 유감의 대상을 분명히 해서 글을 만드셨으면 더 좋을 뻔 했습니다.

    글에 출연하신 약사님 좀 고민 좀 하셔야 하겠습니다. '약사'라는 직능이 상당히 보수
    적인 전문직이라고 이해는 합니다만, 지금은 바야흐로 프로슈머의 세상이기 때문에
    돈 주고 구입하는 고객이 불만사항을 표시하면 그것 친절하게 해소해 주셔야 합니다.
    요새 전처럼 약사의 자긍심이 높지 않습니다. 잘못된 의약분업이 약사들의 기와 예를
    많이 제한해 버렸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손님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 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오정우 (2006-08-22 12:25:05 IP:211.54.229.233 )
    [ 5ojw@hitel.net ]

    병원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가지고 계신 것 같군요.... 만약 아이가 정말로 심한 아나필락시스가 오면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써야 할 수도 있고....에피네프린을 피하로 주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기도 폐쇄가 오면 기관절개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구요. 과거 다니시던 병원은 정말 과잉진료을 하는 병원만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현직 의사로 근무하지만 환자의 진료소견 과 기본적인 검사소견을 근거로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진료의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일부 비양심적인 병원과 의사들이 있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위의 글이 우리나라 응급진료에 대한 왜곡된 인식으로 전파될까 두려워(?) 글을 써봅니다.

    강남권 (2006-08-22 12:34:00 IP:220.76.85.209 )
    [ ng4927@naver.com ]

    안동진 씨 약에 대한 상식이 대단하시네요. 부럽습니다, 나는 언제나 저렇게 되려나 약에 대한 상식 어디서 저렇게 배울 수 있나요 좀 가르쳐 주세요.

    강남권 (2006-08-22 12:47:58 IP:220.76.85.209 )
    [ ng4927@naver.com ]

    오정우씨 !, 저 또한 안동진 씨의 글에 적극동감입니다. 그만큼 병원에서 아무 것도 모르는 빠른 쾌유를 비는 환자의 약점을 이용해 그럴 듯한 이유를 들어 수입올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냄새가 났던 일이 어디 한 두 번입니까? 의사들 많이 각성 해야 합니다. 저기 약사들도 마찬가지지요 약효보다 어느 게 더 좋은 장사인가1 환자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것이 얼마가 더 많이 남느냐 하는 계산만 하는 것이지요. 어처구니 없이 너무나도 빤한 것을 앞에 사람세워놓고 병신 만드는 것 또한 어디 한두 번입니까? 새겨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
    이상훈 2006.10.10 22:49
    [ confuoco@dreamwiz.com ]

    어떤 상태의 환자의 치료에 대해서 의사 100명을 모아 놓고 의견을 물었을 때 누구나 입을 모아 똑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약물의 선택이나 용량, 치료 기간 등등에 대해서 상당 경우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의사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죠. 문헌에서도 애매모호하게 적어 놓고... 이런 것들은 결국 담당 의사의 지식과 경험에서 비롯된 판단에 의존하게 되죠. 제가 보기엔 이런 경우에서 안동진님과 같은 타입의 환자라면 의료진과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도 살면서 병원에 가실 일이 있으실텐데 현재 같은 의료제도 하에서 만족스런 진료를 받으실지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 지르텍과 죠르X(?)의 케이스에 대해서 딴지를 거는 것이 아니라, 안동진님 같은 분은 질병과 치료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사전 지식을 가지고 병원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 사전 지식이라는게 꼭 정답은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오답도 아니고... 앞서 말했지만 딱 부러지는 정답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항생제를 몇일을 쓰느냐, 꼬맨 자리의 실밥을 몇일 후에 뽑느냐. 님의 상식과 의사의 의견이 다를 수 있을텐데 어쩌시련지요.
  • ?
    김민수 2007.03.04 10:43
    [ fixall@axion.net ]

    여기까지는 그래도 참을 수 있다.
    카피약이 오리지널보다 크게 싸다면 나름대로의 존재의 당위성을 가지고있는 것이다. 하지만 의사가 처음에 내민 쥬르x의 가격은 10cc짜리가 1,500원이었다. 그런데 오리지널은 60cc가 5,000원이다. 그렇다면 카피약의 가격은 1,500x6=9,000원인 것이다.

    이런 천인공로 할 만행이 또 있겠는가?
    ----------------------------------
    개별 포장시는 포장비가 더 들게 되나, 매번 나누어 사용할 필요를 없애고 매 용량 포장의 기밀 상태를 유지하는 등 사용자에게 편익도 줍니다. 이 경우 5000원과 9000원의 차이는 보기에 따라서는 지극히 정당한 것입니다. 다만 충분한 선택의 기회를 고객에게 주지 않은 점에서 약사의 태도는 비판의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해 불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고객에 대해 유쾌해할 약사가 어디에 있겠읍니까?

    필요 이상의 부정적 비판은 여러 사람의 행복한 마음을 밀어냅니다.

    안동진님의 마음에 평화와 너그러움이 넘쳐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 ?
    안동진 2007.05.11 10:44
    [ dj1959@dreamwiz.com ]

    김민수 선생님
    제 글에 필요 이상의 부정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다면 카피약의 포장 상태가 지극히 양호하므로 오리지널보다 2배 가까이 비싸도 된다고 주장하시는 것이지요? 동시에 그 약사의 행동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구요. 글쎄요. 다른 분은 몰라도 저는 도저히 그 논리를 받아들이기 어렵군요.
    그렇다면 한가지만 여쭙지요.
    김 선생님의 부모님이나 자녀가 아팠을 때 오리지널 약을 주시겠습니까 아니면 포장 상태가 양호하므로 오리지널보다 더 비싼 카피약을 주시겠습니까?

    자식이 아파서 병원이나 약국에 가게되면 이상하게 평소의 너그러움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답니다.
    제 글에 관심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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