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목매달고 사는 문제는 있으나...
SNS가 Social Networking Service라는 건 우리 대부분이 잘 아는 건데...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그게 엉터리 영어란 유튜브(youbube) 동영상을 봤다. 그 동영상에서는 영어를 쓰는 현지인들에게 "SNS가 뭔지 아냐?"고 묻는데 그게 뭔가를 아는 사람이 없다. 그럼 과연 SNS가 틀린 단어인가??? 아니다. 그건 그 동영상에 나오는 애들이 무식해서 그런 것이고, 단지 미국에서는 SNS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뿐인 거다. Social Networking Service는 걔네들이 원래 만든 단어이고, 그걸 SNS라고 줄여서 사용하기 시작한 애들도 걔네들이다.
어쨌거나 요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SNS에 빠져사는 사람들이 많고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_- 난 가끔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보는데, 그럴 경우 테이블 위에 있는 모니터로 보는 경우도 있고, 혹은 그 시스템에 연결된 HDMI Splitter를 통해서 맞은 편 벽에 걸린 큰 TV 모니터를 통해서 본다.
근데 문제는 컴퓨터 모니터나 벽걸이 TV로 시청을 하다가 SNS 메시지가 오는 경우이다. 물론 SNS 알람 같은 건 무시하고 계속 시청을 하면 된다. 근데... 그게 그렇게 되지 않는다. SNS 메시지가 궁금해서이다. 그러니 이건 이미 "중독"의 경지에 이른 것이랄 수밖에...-_- 그래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이것.
모니터로는 계속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SNS의 메시지는 휴대폰으로 보고 블루투스 키보드로 답장을 쓰는 것이다. 이런 습관에서 벗어나야할 텐데 그게 그렇게 되지 않으니 문제이다.-_-
- 영화 Cell을 보는 중에도 여러 번의 SNS 알람이 울렸고, 그 때마다 난 영화를 보면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두드려 답장을 했다.
Meantime... 위 사진에 있는 모니터에는 존 쿠색(John Cusack)이 보인다. 영화 Cell의 화면이다.
Cell 2016(2016)은 좀비 영화이다. 존 쿠색과 새뮤얼 잭슨(Samuel L. Jackson) 등의 유명 헐리웃 배우들이 출연하는 걸 보면 이건 독립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아닌데...-_- 그리고 이건 2010년에 나온, 제니퍼 로페즈가 나온 영화 The Cell(마크 프로토세비치 작)과는 다른, 그 유명한 스티븐 킹이 줄거리를 쓴 신작 영화이다. 웬 좀비 영화인가 말이다.-_- 근데 요즘 TV 영화들을 살펴보면 좀비 영화가 한둘이 아니다. 말도 안 되는 것들이라서 난 그런 걸 보고 싶지도 않아서 어떤 영화를 보다가도 좀비가 나오면 난 채널을 돌리곤 했다.
어쩌다 세상이 있지도 않은 좀비에 미친 세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영화 "부산행"이 만들어진 걸 보면, 우리나라의 감독들마저도 좀비 영화를 하나의 쟝르로 보기 시작한 것 같고, 그 영화를 본 관객들의 수가 백만 명을 넘은 걸 보면 우리 관객들마저도 이런 소재에 대해서 무감각(?)해 진 것 같은데... 아니, 무감각이 아니고 의식적으로 그걸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봐야 옳을 것 같은데... 일단 이런 세태가 싫다.
얼마전까지는 뱀파이어(흡혈귀)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았고, 난 그것도 영화로 안 쳤었다. 근데 요즘은 그 흡혈귀 관련 영화는 아주 탄탄하게 하나의 쟝르로 자리를 잡았고, 이제 좀비 영화가 설치는 이 시점에서는 흡혈귀 영화가 로맨틱한 쟝르로 안착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사랑하는 흡혈귀에게 목의 피를 빨리는 건 아름다운 일인가???-_-
이러다 세월이 가면 좀비 영화도 인간의 파괴적인 욕망을 대리로 다스려 준다는 순기능(???) 덕분에 많은 관객들이 이걸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고 이걸 특정의 쟝르로 안착시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저 영화 Cell은 기존의 좀비 영화들과는 좀 다른 면도 있다. 기존의 좀비 영화들은 좀비들이 무조건 떼로 몰려다니면서 멀쩡한 사람을 잡던가 좀비로 만드는 것인데,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냥 걔네들은 그러는 거다."라는 식으로 무조건 그런 장면들을 영화에 추가했다고 할 정도로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그런데 이 영화 Cell에서는 좀비들이 어떤 식으로 그런 집단 행동을 하는가에 대하여 스티븐 킹 나름의 분석을 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좀 다르다. 그래봤자, 결과는 동일. 좀비 영화 대부분의 결말은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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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글을 써 놓은 후에 텔레그램으로 받은 정보는 "부산행"이 백만이 아니고 천만 관객이 들었다는 것.ㅜ.ㅜ 아니 좀비 영화를 보잡시고 천만 명이??? 이거 뭔가 이상하다. 그러고 보니 백만 명이 보는 영화는 요즘 흔하단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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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집사람과 함께 우리 동네에 있는 롯데시네마에도 잘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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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이렇게만 보지 마시고 고박사님과 함께 극장에 가시는 모습도 부탁드리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