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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12.10.25 15:15

착하기만한 둘째 딸

조회 수 1890 좋아요 14 댓글 2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 둘째 딸 최아린

첫째와는 틀리게 너무 착하기만 하다

생일, 어린이날 등 선물을 고르라 해도
너무 가격이 싼 물건들만 골라서

부모인 우리 내외가 한등급 위쪽 선물로 골라줘야 되고
분명히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사달라는 얘기를 안해서

꺼꾸로 아린이에게 너 이거 가지고 싶은거 아냐? 하고 물어봐야 된다.

조금만 꾸중을 하면 눈물을 줄줄 흘리는지라
조금 나무라다 말아야 하고

그러던 차에 갤럭시2를 둘러싼 남매간의 다툼이 있었다

http://old.drspark.co.kr/cgi-bin/zero/view.php?id=ski_talk&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397

마눌이 갤럭시2를 압수하고 남매를 한참을 나무란 뒤에

다시 갤러시2를 둘째 아린이에게 돌려줄 생각이 들었는지
아린이에게 할 얘기 있으면 해보라고 한다

둘째가 말은 안하고 울기만 하니
"갤럭시2 다시 돌려줄까?" 하고 마눌이 여러번을 물어봐도
괜쟎다고 얘기하며 계속 울기만,,, -_-;;

이 대목에서
법륜스님이 말씀하신 "착한여자 무섭다"란 말씀이 생각났다


말이적고 굉장히 착한여자는

고집이 황소 고집인데 자기가 고집이 쎈줄 모릅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착하다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착한여자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어느날 사고를 칩니다. 보따리 싸들고 나간다든지 하는,,

대부분 착한여자는 정말로 착한게 아니라
그 애고가 너무나 강하고 자존심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자기 얘기를 들어줄것 같지 않으면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다른 사람과 싸움도 못하는 이유가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같은 인간과 싸우는 자신이 용납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겉으로는 입다물고 있지만 속으로는 너같은건 인간도 아니다.
이렇게 인간 취급을 안합니다.

그리고 말이 적은 이유는
말을해서 상대방이 들어줄것 같지 않으면 말을 하지 않습니다.

너무 너무 자기 요구에 대한 결벽성
완벽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들어줄것 같지 않으면 말을 안합니다.
착해서 말이 없는것이 아니라

그래서 착한 사람은 자기가 상대방에게 어떤 얘기를 했을때
상대방이 그 얘기를 받아줘야 한다.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자기가 얘기를 했을때 상대방이 그 얘기를 듣고 안듣고는
그 사람의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이하중략~


이런 생각이 불현듯 스쳐가서 그때 이렇게 얘기 했습니다.

아린이가 말을 안하는 이유는
아린이가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얘기를 해도 엄마가 들어줄것 같지 않으니까
얘기를 안하는것 같다~ 고 하니

아린이가 울면서 이렇게 말한다
얘기 했는데 안들어주면 챙피해요.

그렇구나
우리 둘째는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착해 보였던 것이다

이런~
11년을 키우면서 아린이가 그런 성격인줄 이제야 알다니.

하지만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뭐 이런 성격도 있고 저런 성격도 있으니
아린이 같은 성격이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을 것이고

그런 성격을 문제 삼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는가


사실
요즘은 아이들이 커가는게 많이 서운하다

예전에는 TV본다고 누워있으면
둘째가 내 배위에 올라와서 배위에 누워서 TV를 봤는데

더 크지말고 그냥 이상태로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Comment '2'
  • ?
    한상률 2012.11.06 10:51
    [ 19940@paran.comm ]

    우리 첫째도 이제 다 커서 올려 놓고 놀고 그럴 일이 없었는데, 작년에 본 늦둥이 아들 덕에 전 아직도 배 위에 애 올려 놓고 재우고 그런답니다. ^^
  • ?
    최경준 2012.11.06 13:56
    [ humanism1@ep.go.kr ]


    조무형 선생님 버금가게 아이로 인하여 행복 하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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