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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9.09.23 23:30

2019/09/23(월)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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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월)의 일몰

 

오늘의 일몰 시각은 6:28PM이었다.(구글에 "오늘 일몰"이라고 치면 그 시간이 표시된다.) 원래 오늘은 "노을이 좋은 노들섬"에 가서 일몰 사진을 찍으려 했다. 이유는 지난번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인한 노을이 좋았었기에 어제 지나간 태풍 "타파"의 영향이 있는 오늘의 일몰이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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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무실에서 좀 늦게 출발을 했더니 강변북로가 많이 막힌다는 바람에 노들섬행을 포기했다. 대신 잠실의 헬기장 부근으로 가서 삼성동 쪽의 스카이라인 뒤로 보이는 노을을 찍어보기로 했다. 대략 이 때는 일몰 시각 6:28PM에서 40분여가 지난 시각이었다.

 

그 헬기장 부근은 한강시민공원의 일부이고, 그 바로 옆에 한강자전거도로가 있으며, 그 오른편이 한강이다. 언제 가도 아름다운 곳이라 거기서 보는 일몰도 괜찮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부근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 지대가 너무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야가 트이지 않는 느낌.ㅜ.ㅜ 그래도 어쩌랴? 왔으니 카메라를 들이댔다. 가져간 카메라는 Sony α7 RIII.

 

사진을 찍고 보니 좋은 사진이 아니다.-_- 대개 눈에 익은 사진이면 그건 흔한 사진이고, 그래서 좋은 사진이 아니라 한다. 근데 찍은 사진들이 다 눈에 익다.ㅜ.ㅜ 내가 자전거를 타고 많이 달리던 길 옆이라 너무나도 친숙한 곳인데, 그래서인지 아주 흔한 사진으로 찍혔다.

 

그래도 어쩌랴? 일부러 가서 찍은 사진이니 그냥 포스팅하기로 한다. 나는 잠실 헬기장 부근에서 삼성동의 현대아이파크아파트(사진의 스카이라인에서 우뚝 선 두 개의 건물. 오른쪽에 건물 두 개가 겹쳐서 보이는데 아파트 총 3개 동이며, 이스트윙, 사우스윙, 웨스트윙으로 불린단다.) 뒤의 스카이라인을 겨냥했다.

 

사진 중 다섯 번째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이 아니다. 거의 같은 시각에 잠실 파크리오아파트 33층에서 베어스타운 기반 "눈사랑스키동호회" 소속의 전상희 씨가 집에서 찍어 보내준 사진이다. 워낙 높은 건물에서 찍은 사진이다보니 드론으로 찍은 듯한 모양이다.^^ 여기서도 중간 왼편 스카이라인에 위에서 언급한 현대아이파크아파트가 보이는 걸 알 수 있다.

 

"노을이 좋은 노들섬"에 일몰 시각에 맞춰 달려가 있었어야 했다.ㅜ.ㅜ 노들섬의 노을은 조선시대로부터 "용산8경"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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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시민공원의 헬기장 부근에서 본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아파트.

2년전인 2017년 10월 30일에 배우 김주혁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이 아파트 하단에 부딪혀 사망했다. 김주혁은 당시 45세. 배우 고 김무성의 아들인 김주혁은 나는 물론 모든 한국인들이 좋아하던 배우였다. 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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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자전거도로가 왼편 하단에 보인다. 한강은 전처럼 말 없이 잔잔하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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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몰 시각을 넘겨 해는 넘어갔다. 그 여명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그래도 한강자전거도로를 달리는 라이더들의 모습은 잘 보인다.(맨눈으로는 이보다 훨씬 더 선명히 밝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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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자전거도로 화단에 심은 황화 코스모스가 어두워지는 가운데도 그 노랗고도 붉은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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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파크리오(ParkRio=River Park의 의미) 33층에서 찍은 풍경. 저녁 7:15PM의 내가 사진을 찍던 시각과 비슷한 시각에 찍은 것이다. 전상희 씨가 아이폰 7으로 찍었다. — 함께 있는 사람: 전상희, 장소: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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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단 풀숲 중간의 희끗한 부분이 잠실 헬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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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를 하늘로 향해 구름과 노을의 일부만 잡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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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화 코스모스 뒤로 북동쪽의 하늘이 보인다. 오늘의 일몰은 석양 반대편까지는 물들이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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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네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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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를 돌아 동쪽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롯데월드타워가 보인다. 그 아래 보이는 것은 한강자전거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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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한강시민공원에 도착했을 때의 사진이다. 이 때만 해도 비교적 밝은 느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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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저 차가 저런 색이 아니라 노란색에 약간 초록이 섞인 듯한 "Racing Yellow"란 색이다. 근데 넘어가는 해의 영향을 받아 미국식의 "Mellow Yellow" 색처럼 변해 버렸다. 익은 노랑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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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Days Of Thunder" / Tom Cruise

우리말 제목은 "천둥의 나날들"
여기서 그는 "Mello Yello" 탄산음료 회사가 스폰서링하는 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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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llow Yellow색으로 변한 Porsche color-Racing Yellow. 원래 살짝 덜익은 레몬색이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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