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 겨울... 당신은 나의 추억이다...
"이 술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특별한 술입니다"
한 잔을 마시고 연이어 두 잔을 마셔본다...
그런데 이 술은...
상처를 치료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술이었다.
아주 또렷하게끔...
미칠 듯이 힘들었다고
죽을 듯이 아팠다고
당신을 잊는 것은 아닌 듯 싶어.
그때 그 하늘
그때 그 햇살
그때 그 바람
그때 그 향기
그리고 그속에 당신
잊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지면
완벽해질 수가 없어서
그래서 당신을 지울 수는 없다.
당신은... 나의 추억이다.
나의 아픈 과거가 아니라...
돌아간다고, 피한다고...
그런다고 마음 씀이 덜해지는 건 아니었어.
애써 보지 않으려고,
더 멀리 도망을 쳐도
마음이... 멀어지는 것도 아니였고...
그럴 수록 더 무거워만지더라구.
어느순간 무작정 그곳을 찾아가 보았어.
그리고는 보고싶은 거 다 보고
생각나는 대로 마구 지껄여도 보았어.
'여길... 왜 못왔나...'
그렇게 응어리 하나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랬더니 애증 하나가 사라져버리더라구.
처음에는 '잘했다' 진작에 이러지 못 했을까하며 자책했었는데
그래서 후련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오히려 점점 더 씁쓸해지더라구.
'추억의 잔상'
그건 애써 찾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대로 내버려 두는 편이 더 따듯하다.
한 조각이라도 간직하는 거다.
깊고 애절하게...
가질 수 없을 만큼 소중해야
그래야 더 그리운 것이다.
어찌보면...
추억은...
남겨진 내 젊음이었다.
그래서 더 애절하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내리던 눈...
그 속에서
나는 사랑을 구걸하다...
사랑할 수 없는게 불쌍한게 아니라
사랑할 수 있는데도 애써 모른 척 하는 게 불쌍한 거야...
그건 평생을 후회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지.
그래서 나는
또 이렇게 서성인다...
떠밀리 듯이
하지만
희한하게도 꼭 짜 맞춘 듯이
그렇게 어느새 이만큼이나...
이렇게 난 너에게 다가서련다.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이유로
관계의 유지에 대해 소홀해진다면...
어느순간
그 사람의 삶 속에는 너만의 특별함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평범함만이 남을 수도 있을테니...
그때가서 어색해지지 않으려면
너는 그 사람을 위해
'습관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야 한단다.
그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면
끊임없이 너의 존재의 가치를 인식시켜야만 해.
이곳에는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매력적인 것들이 있어.
그래서 매일 보는데도
늘 아름답고
잠시라도 떠나있을 땐
문득문득 가슴이 터질 정도로
그리워질 때가 있지.
난...
이곳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하다!!!
일부러 안 아픈 척 하고 있길래
그래서 일부러 모른 척 해주고 있는 거야.
대신...
너의 시선이 멍하니 허공을 응시할 때는
가만히 눈을 맞춰주고
너의 입술이 파르르 흔들릴 때는
살며시 미소를 지어줄테니
너무 아프면
나의 눈을 맞추며 나에게 말해줘.
'꼭 안아달라고...'
언제라도 기다려줄 수 는 있지만
대신에...
너무 늦어서 서로 미안해지지 않을 정도로만...
딱 그 정도만...
기다리게 해줬으면 좋겠어.
기다리기 그리고는 안아주기.
그 다음엔 함께 행복하기!!!
새해에도 여전히 행복하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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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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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반가운 글
항상 서글픈 글
항상 겨울시즌임을 알려주는 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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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반겨주시니 또한 기분 좋아집니다.^^
서글픔보다는 감정의 정화라고 보아주세요.
새해에도 역시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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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도 행복일까요.
다음 번엔 행복한 글이 올라오길 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
?
그 기다림으로 의지하고 버티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기다림은 희망의 시작이거든요.^^
담에는 좀 팔딱팔딱 생기 넘치는환한 글로...^^
새해에도 또한 행복하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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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 주신 사진이 글만큼 아름답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