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이는 장마비 같던 겨울비 후 얼어버린 슬로프 위에서 분투
2016/12/23(금) 전날까지 장마비 같던 겨울비가 내린 후에 모든 스키장의 슬로프가 다 엉망이 됐습니다.ㅜ.ㅜ 용평리조트의 스키어들마저도 3월 폐장 후 분위기 같다고 소식을 전할 정도였으니... 스타힐리조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행히 그런 후에 기온이 내려갔지요. 그러다보니 슬로프는 빙판이 될 수밖에 없었고, 언 슬로프의 눈들이 비클질에서 깨져 자갈밭이 여기저기 생겨나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더 이상 슬로프가 망가지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 스타힐리조트 저수지를 덮었던 얼음이 이틀여의 질긴 비 후에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오리가 궁금해서 살펴보니 얘네들이 숫자가 다시 늘어있었습니다. 여섯 마리에서 열여덟 마리로...
- 비가 온 후에 날이 추워지면서 계속 싸락눈이 내린 풍경입니다. 눈이 많이 내리지도 않았더군요.
- 슬로프엔 여러 사람이 있는데, 대단한 강설이랍니다. 일부 중급 스키어들은 좀 타다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스타힐 스키어가 된 정민이가 스키복을 바꿨습니다. 기존의 스키복이 팀복이라 군복(?)처럼 멋이 없으니 스타힐의 스타일 스키어라면 그에 맞는 패셔너블한 스키복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나왔던 것입니다. 그런 의견을 들은 정민이가 재킷을 바꾼 것이지요.^^
그래서 정민이가 선택한 것이 프랑스제의 패셔너블한 스키복인 선밸리(Sun Valley)입니다. 다른 옷들도 많지만 제가 선밸리 스키복을 입고 있으니 그걸 선택해 준 게 아닐까합니다. 새 단장을 하고 나타난 정민이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얼굴만 여리고 강인해 보이던 차림에서 여자여자한 모습으로 변모해 버렸습니다.^^ 역시 옷이 날개.
조민, 최봉열 등 몇 분의 등쌀에 못 이겨 정민이가 기존의 팀복(이게 "스키어들의 군복"이라 불리는 것이죠.ㅋ 데몬복처럼 몸에 피팅도 잘 안 되고 헐렁하며, 패치/와펜들이 주렁주렁 훈장처럼 달려있는...)을 우아한 검정색/카키 콤비의 재킷으로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보시다시피 훨씬 더 "여자여자"해 졌네요.^^ 아침에 스타힐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그 증빙 사진을 위와 같이 남겼습니다.^^
'아... 이게 소위 "블랙 간지"인가 보다.'^^ 이 옷은 보그너 등이 그러는 것처럼 전면에 아름다운 무늬를 스티치로 그려넣은 여자여자한 스키복입니다. 거기에 카키색의 비싼 방수 지퍼를 곁들였습니다.(원래 이 재킷의 콤비는 카키색 바지입니다.)
- 헬멧을 챙기고...
자기가 팔이 길다더니 유럽 스키복을 수정 없이 입을 수가 있는 걸 보여줍니다. 그건 걔 사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걔 사부도 선밸리 남자 스키복을 팔, 다리 길이를 전혀 안 고치고 입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비정상적(?)인 체형이거든요.ㅋㅋㅋ 그리고 정민이는 기존에 끼던 장갑 대신에 오늘은 KSA 국가대표용의 Ludis 국대 장갑을 끼고 나타났습니다. 그 두 가지가 변화된 모습입니다.
- 간단한 몸풀기 운동을...
이 사진을 보니 예전에 비슷한 자세로 파란색 팀복을 입었던 것과 비슷한데,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와... 옷이 바뀌니까 많은 게 달라보인다는 걸 알게 합니다. 그 문제의 팀복 사진을 아래에 하나 올려봐야겠습니다. 비교할 수 있게... 그 땐 그 사진도 꽤 예쁘다고 생각했는데...-_- 인간은 참 간사하기도 합니다.^^;
- 비교를 위하여 Before 사진을 한 장.^^ 근데 비교 불가입니다.ㅜ.ㅜ 달라진 것은 재킷 하나.
- 로시뇰, 네베, 스윗 프로텍션, 그리고 선밸리 등의 브랜드가 보입니다.
- 오늘 하루종일 싸락눈이 왔습니다. 블랙 간지의 선밸리 스키복 재킷에 그 가루들이 뿌려졌습니다. 근데 그조차도 예쁘군요.^^
- R라인 카페를 뒤로 하고... 카페는 아직 닫혀있네요. 수시로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민이에게 점심시간을 낀 한 시간 정도만 저기서 알바를 하라고 해볼까요?ㅋㅋㅋ
- 헛, 싸락눈이 내릴 때 워낙 어둑했는데, 움직이는 사진을 찍었더니 슬로우 셔터라 피사체가 흔들려 버렸습니다. 정민이가 한 발 들고 스킹하기를 연습하는데, 사뿐사뿐 마치 발레를 하듯 매끈하게 해냈습니다. 이 연습을 피곤할 정도로 많이 시키고 있습니다. 이 연습으로 정민이는 아주 많이 달라졌습니다
- 스타힐리조트 D코스 상단. 천마산이 아닌 "천마사 수련도장"에서 첫 번째 도장이 바로 여기 D코스입니다. 젠틀한 중급 사면이라서 어떤 연습이든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 유럽은 리프트에서 자기감응식 패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우리처럼 시즌권을 팔에 차지 않아도 됩니다. 일제 스키복들은 시즌권을 넣는 비닐 포켓이 있어서 좋은데, 유럽 스키복을 입을 때 유일한 불편함이 시즌권을 별도의 포켓에 넣어 완장처럼 차야한다는 것이지요.^^ 근데 뭐 한동안 불편하다가 잊고 맙니다.
- 스타힐리조트 B라인 리프트 뒤로 통합라인이 보입니다. 멀리 초보 코스도 보이고... 블랙 간지, 프랑스제 선밸리 재킷에 노르웨이제 스윗 프로텍션의 흰 헬멧도 멋집니다.
- 클로즈업을 해도 뭐 아무런 문제가 없네요. 클로즈업만 하면 경끼하는 여자들이 많던데...^^
- 통합 라인.
- 여긴 B라인 상단. 스킹을 하는 내내 이렇게 싸락눈이 내렸습니다.
- 앞서의 사진에서는 고글을 썼는데, 여긴 벗었습니다. 얼굴 보이는 게 더 나은 정민이. 하지만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고글을 써야하고, 넥워머를 코 아래까지 올려야지요.ㅋ
여기서 동영상 하나를 올려봅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문제가 하나 보일 겁니다. 폴 체킹의 시점입니다. 업-체킹-다운이어야하는데, 업과 체킹이 거의 동시에 됩니다. 그건 아래와 같은 이유로 일부러 그렇게 하도록 한 것이고, 물론 나중에 수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하중이동 시점을 폴 체킹 시점으로 기억하게 교육했습니다. "폴은 깜박이라고 생각해라. 폴 터치를 한 쪽으로 스키가 진행한다. 그리고 그 반대발에 하중을 주기 위해서 폴을 찍은 쪽의 테일을 들어올린다. 그럼 한 발 스킹이 저절로 된다."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폴 체킹과 동시에 하중을 옮기며, 산쪽 스키를 밟고 일어서게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그 때 tip down-tail up 방식으로 발을 들게 했습니다. 이유는 하중이동을 확실하게 하고, 중경으로 만들고, 아래발 안쪽 날 하중으로만 스키를 타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내일부터는 업부터하고 폴 체킹(일어서면서 폴을 가볍게 툭 내려놓는 식으로)을 하는 Up-(pole)Checking-Down 방식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업이 많이 길어져서 기다림도 자동으로 되고, 다운도 커져서 더 에지에 대한 압력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것으로 정민이가 가진 그간의 문제들이 상당 부분 자동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기다림 때문에 자세는 더 안정되며, 업다운이 길어져서 스키는 더 잘 돌면서도 에징은 더 강해지고, 속도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 점심 먹은 후의 기온. 근데 이 날은 하루종일 -3도였습니다. 온도계가 고장난 줄...-_-
- 스노위 스낵에서 커피 한 잔. 김창수 강사가 하성식, 장혜인, 그리고 제 조카 신정아와 함께...
- 멀리 외로운 강습팀 하나, 김창근 강사의 강습팀입니다.
- B라인 상단. 제설 중입니다.
- 여긴 A라인 상단. 역시 계속 내리는 싸락눈.
- 스키장을 떠나는 중.
토요일인 크리스마스 이브와 일요일인 크리스마스에도 정민이는 계속 스킹을 할 겁니다. 아마도 일요일이 지난 시점에서는 실력이 부쩍 향상되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브인 오늘 스타힐리조트의 호텔인 리조텔에서 가족들과 일박을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스키장에서 보내는 건 정말 재미있고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저 같은 스키어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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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키복(프랑스제)이니 기능이야 뭐 좋을 수밖에.. 높은 설산이 많은 알프스 지역에서 사용할 것을 상정하고 만든 스키복이니 방수, 발수, 방풍, 투습 같은 기능이 아주 뛰어나고,...
위의 김정민 양이 입은 옷은 여성용이므로 특히 핏이 강조된 옷이랄 수 있고... 가격대는 일제 스키복과 비슷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비싼 것은 그 1.5배 정도. -
토요일(크리스마스 이브)엔 정민이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스키장에 못 왔는데, 크리스마스 당일엔 옵니다.
하루종일 열심히 눈밭에 구르기로... 하루만 타도 꽤 많이 달라져 가고 있으므로, 오늘이 지나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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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하지원 닮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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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씀을 하는 다른 분도 계셨었는데, 실제로 그런 경향이 있는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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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당
부럽네용^^ -
열심히 타시면 됩니다. 근데 잘 타기 위해서는 주변의 강사 자격증을 가진 분의 조언이나 강습은 필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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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 옆보습 사진이 훨씬 적습니다. 양 쪽 똑같던데,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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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뭔소리야?? "옆보습"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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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옆모습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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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걸 다 따져봤네.ㅋ 사진 찍다 보니 왼편 얼굴이 더 많이 나온 건가 보네. 의식적으로 왼편을 찍은 것도 아니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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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대부분 찍히는 사람이 의식적으로 그 쪽을 들이대는 겁니다. 자신 있는 쪽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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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없어. 난 들이대도 내가 싫으면 안 찍으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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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자두의 모습도 보이고,
80년대 여배우 정윤희도 보이는데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 수애를 가장 많이 닮은 것 같네요.
정민씨~
안전하게 빡세게 스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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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도 정윤희 닮았단 얘기를 한 일이 있는데...^^ 하지원 얘기도 나왔었고, 수애는 처음...^^
정민이가 여러 사진을 보면 거의 "천의 얼굴"이에요. 느낌이 서로 많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안전하게와 빡세게는 함께 가기 힘든 거 같은데...ㅋ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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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리뷰 쪽을 통 안봐서 생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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