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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13.03.26 14:57

한통의 전화와 나비효과

조회 수 750 좋아요 1 댓글 0

얼마전 서울시 직원의 대대적인 발령이 있었습니다.(발령 대상자가 2000명이 넘었죠)

저는 작년 진급 후 은평구청 교통행정과에서 근무하다
이번 발령으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설계부로 오게 되었죠.

사실 저는 은평구청에 남기를 희망했지만
작년 진급자는 해당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기관을 옮겨야 하는 인사 원칙이 있어
제 이름이 발령대상자로 내부 인터넷망에 올라가게 됩니다.

요즘 인사 시스템이 이렇습니다.

발령 대상자는 1지망 부터 5지망 까지 희망부서를 쓰고
부서에서는 발령대상자 명단을 보고 문서로 어느 직원을 보내달라는 시쓰템입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서울시청으로 옮겨야 되는데
어는 빽줄을 잡아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서울시청 도시철도설계부에서 저를 땡길테니 오라는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그래서 1지망을 도시철도설계부로 쓴다는 약속을 했죠.

문제는 다음날 아침
국장님이 부르시더니 다른기관 가는것보다 재난관리팀장 보직줄테니 은평구에 남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하십니다.

(아니 남는다고 할때는 모른척 하시더니 이제야 -_-;;)
사실 팀장 보직까지 준다니 남으면 좋지만, 이미 내부 인터넷망에 이름도 올랐고
도시철도설계부로 간다고 약속을 했는데 번복하기가 구차 했습니다.

그래서 국장님께 도시철도설계부로 가기고 약속을 했다고 말씀드리고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시청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날 은평구청 교통행정과에서 팀장으로 같이있던 분이

국장이 저에게 제안한 재난관리팀장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그 분은 갑자기 발령이 나서 굉장히 불쾌해 했죠)

자~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도시철도설계부로 오라는 전화받고 승낙함

2. 국장이 재난팀장 자리 줄테니 남으라 했지만 거절함

3. 같이 있던 은평구 팀장이 재난관리 팀장으로 발령남


만약에 도시철도설계부에서 오라는 전화가 안왔다면
저는 국장의 제의를 감사하게 받아들여 제가 재난팀장에 발령 났을것이고

그러면 같이 있던 팀장이 재난관리 팀장으로 옮기지 않았을 것임.

결론은

모르는 사람의 전화 한통으로 인하여 중대한 발령이 두명에게나 있었음.

그 전화가 어떤 사소한 연유로 오게 되었는지는 알수가 없으니
이것이 나비효과 인듯


사실 전화를 받고 그 사람에게 상당히 고마워 했으나
전화를 안했다면 원하던 은평구에서 팀장으로 남을수 있었으니,

결론만 본다면 전화한 사람이 은평구청에 남고자 했던 제 희망을 막은격 -_-;;


인간지사 세옹지마 이니
고마와 했던일이 안좋은 격이 되고
또 그 일이 앞으로 좋게 변할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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