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지문에서] 무엇이 틀렸을까요? 이번에 "답"도 함께...
지난 번에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공지문에 포함된 오류를 찾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을 내 주셨습니다. 저는 특별히 답을 따로 말씀 안 드려도 좋을 듯하여 그 땐 그냥 넘어갔었죠.
이번엔 이런 글입니다. 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이 이웃들에게 안내하고자 올린 것입니다. 보시고 오류(띄어쓰기든, 맞춤법이든, 구두점 처리든, 표현 상의 어색함이든...)를 찾아 보십시오.
"아기 돌봐 드립니다.*^^*
동아 코아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입니다.
저희 아이들과 손주를 키우고
이웃의 아기를 돌보아 본 육아 경험이 풍부한,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젊은 할머니랍니다.^^
아기를 돌봐 드려야 할 엄마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가까이 사는 이웃 할머니로서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집) 6...
(핸드폰) 010-..."
제가 생각하는 답은 아래와 같은 것입니다.
동아 코아 아파트 -> 동아코아아파트
☝ 고유명사는 붙여서 쓰는 것이 "더" 좋습니다.
손주를 -> 손자를
☝ 표준어 소리 대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 무엇보다 아이들을 / 무엇보다․․․ 아이들을 / 무엇보다...... 아이들을
☝ 말줄임표로 나눠 쓰던가 붙여 쓰던가 결정을 했어야 하고, 몇 개의 점을 찍을 것인가를 고려했어야 합니다. 가운데 점으로 세 개를 찍던가 마침표 6개를 찍어야 말줄임이 됩니다.
돌봐 드려야 할 -> 돌봐야 할/돌봐 주어야 할
☝ 이런 거 착각하기 쉽지요. 이 상황에서는 말을 올려서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지적하고 넘어가야할 것. 위에 보면 "주민입니다."라고 쓰여 있는데, 이런 때는 실명을 그대로 적어주는 것이 좋습니다.-_- 즉, "동아코아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민주"입니다."라고 적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근데 Anthony M. J. Lee가 분당에 사는 걸로 아는데 언제 강동으로 이사를 왔는감? 그리고 안 서도 남잔줄 알았는데, "젊은 할머니"래?ㅋ 약간 그런 거 비슷한 감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참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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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idew1@dreamwiz.com ]
한글은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듯한 그런 언어인것 같아요...
정말 편리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렵기도 하지요.
심오합니다...
(댓글을 남기면서도 '아 이게 틀린 문법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
ps. 이곳에서 댓글들을 보고 있으면 항상 헷갈립니다.
신명근님 = 이명근님
이민주님 = 황민주님
죄송합니다.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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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idew1@dreamwiz.com ]
댓글을 쓰고 보니 오른쪽에 '맞춤법 검사기' 가 있었네요..
틀린부분
쉬운듯 하면서도 -> 쉬운듯하면서도
언어인것 -> 언어인 것
생각하게 됩니다 ->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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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hluv@empal.com ]
헉...본문 내용을 보니 틀린 것보다 내용이 더 와 닿습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저런 할머니한테 아이를 맡기면 맘 편하겠어요.
질문...박사님.."손주"는 손자,손녀를 합해서 부르는 말로 다들 쓰는데..틀린 것이었나요? -
작년엔가, 손주가 그 뜻으로 표준말로 들어왔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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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rk@dreamwiz.com ]
역시나 틀렸다~ 라는것을 다시한번 말씀하시고자 댓글을.. ㅠㅠ
☝ "역시나 틀렸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하시고자 댓글을...ㅠㅠ
위와 같이 고쳐 쓰시면 되는데 뭘 그런 걸 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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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lgjs@dreamwiz.com ]
아기를 돌봐 드려야 할 엄마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 아기를 돌봐 줄 사람이 필요한 엄마의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 아기를 돌봐 줄 사람이 필요한 분의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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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rk@dreamwiz.com ]
더 좋습니다.^^
사실은 위의 그 공지가 대단히 잘 쓰여진 것입니다.
인간적인 면도 많고, 또 틀린 것도 거의 없는...(실은
저 정도로 틀린 게 적은 공지문을 보기가 쉽지 않거
든요.) 하지만 더 잘 쓰려고 고민하면 더 나은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식으로 자꾸 글쓰기를 하다 보면 글솜씨가 늘
게 되지요.
아핫! 이렇게 세심한 지적이시네요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들인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