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의 초상
내 "젊은 날의 초상"
아침에 뭘 하나 찾다가 두 개의 사진을 발견했다. 하난 1991년에 러시아의 모스크바에 있는 악타브르스카야(10월의 의미) 호텔방에서 노트북을 앞에 놓고 일을 하는 사진.(당시 함께 간 경희대 정외과의 현종민 교수님이 후지 인스턴트 카메라로 찍어주신 것.) 또 하난 1987년에 우리 가족 넷이서 당시 천마산스키장의 베이스에 설치된 쉼터에 앉아 간식을 먹는 중에 찍힌 사진이다.
내 삶의 일곱 축 중의 두 가지가 두 사진에 나타나있다. IT와 Ski.^^ 벌써 내 "젊은 날의 초상"을 돌아볼 나이가 되었구나.
- 1991년 당시 모스크바국제평화회의에 참석하여 많은 일을 했었다. 이 때는 노트북이 많이 사용되지 않던 시절. 저 노트북은 인류 최초의 노트북인 도시바 사의 DynaBook(일본 이름)의 미국판 버전인 T1000SE이다. 당시에도 얼리 어답터를 지향했던 나는 노트북 컴퓨터란 게 나오자마자 그걸 주문했었다.
- 1987년 천마산스키장(현 스타힐리조트 )에서의 Dr. Spark's Family. //
지금은 32세가 된 아들 현근이(왼편에서 두 번째)가 유아여서 스키를 타지 못 하던 때, 그리고 집사람과 내가 30대 중반이던 때의 사진이다. 지금처럼 헬멧을 쓰지 않던 시절에 딸 Jenny가 까레라 헬멧을 쓰고 있는 걸 보면 걘 우리의 귀한 딸이었다.지금도 우리 마음속 깊이 함께 하고 있는...
당시엔 헬멧이 아닌 털모자(비니)를 쓰고, 선글라스나 스포츠 글라스를 쓰고 스키를 타던 시절이었다. 난 Cebe, 집사람(고성애)은 Carrera, 딸은 Cebe 스포츠 글라스를 쓰고 있다. 내 스키화는 당시의 최신형 살로몬 SX-91이다. Rear Entry 형태의 스키화가 보편적이던 시절.
집사람의 Head 스키의 앞부분에는 Anti Cross 장치가 부착된 것도 보인다. 딸의 스키는 지금은 사라진 스키 브랜드인 Spalding이다.
내 옷은 J.C. Killy, 그리고 바지는 Colmar이다. 옆에 놓인 내 장갑은 GoreTex 장갑인 Gates였고...
같은 글을 내 페이스북 홈에 올렸다. 역시 페북 사용자들의 액션은 강하다.^^
http://www.drspark.net/index.php?mid=My_Lovely_J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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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은 애 5살 때 집사람, 큰 애와 다 같이 시작했는데 그 때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네요.
왜 사진 한 장 남길 생각을 못 했는지...ㅠㅠ1987년 천마산 사진을 보니 생각나는 것.
대통령 선거일(지금 찾아보니 12월 16일이네요.)에 천마산에 갔었습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친구가 아버지한테서 피아트124를 선물받았다고 드라이브 간 곳이 천마산 스키장. 난생 처음
가본 스키장인데, 지금 기억엔 2층 목조건물에 2층 목재 발코니가 있었던 듯. 대부분 빨간색의
스키복을 입고 있던 것도 기억나고...스키장에서 나와 투표시간 늦을까봐 역삼동까지 엄청 달려, 겨우 시간 맞춰 기호 2번에 투표했던
것도 기억나고...ㅋ
덕분에 근 30년 전의 추억에 잠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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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딸이 있어서 그런지 어째 박사님 따님 지난 사진을 보니 마음이 짠한 게 뭉클합니다.
87년 두 분 박사님 스키 패션이 지금 봐도 제 눈에는 전혀 촌스럽지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