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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785 좋아요 22 댓글 9
엊그제 교통사고 났습니다.

뒷차가 신호대기중이던 제차 뒤를 그대로 박았죠.

범퍼 가운데가 찢어진듯 깨졌습니다.

아...제차는 bmw3 입니다.

뒷차의 운전자는 20대 중후반 정도의 의약품회사 영업사원이고요. 매우 당황해하며 죄송하다고 어쩔줄을 몰라 하며 자기가 과실 100% 인정한다고 하네요.

저도 사고 처음이라 당황스럽더군요. 하지만 침착한 척하며  보험처리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차를 고치러 서비스센터에 갔습니다. 수리기간이 빠르면 2일 늦으면 5일 걸린다는데 담당 매니져가 렌트카 필요하냐고 해서 곰곰히 생각하니 딸래미들 유치원 등하원, 병원 등을 가야하는데 굳이 제 사비 들여서 택시타고 다닐 이유가 없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그냥 작은 차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10여분 기다리니 벤츠c200이 와있더군요. 전 아반떼 정도 생각했는데....


얼떨결에 일단 받고 집으로 끌고 오는데 자꾸 그 영업사원 얼굴이 떠오르며 미안하네요.


제가 영업 안 해봐서 잘 모르는데 회사 차량으로 사고나서 회사 보험료가 인상되면 영업사원에게 불리한 무언가 있는지요?


(가해자 명함 받았는데 회사는 연혁 20년 정도된 아주 작은 회사는 아니더군요.)


제 생각에 범퍼교체비 150 이상에 렌트카가 하루 30 정도 그리고 제 병원비와 합의금(통원치료라 알아보니 30~50 정도?)까지 하면 꽤 되네요.


저도 외제차 몰지만 가벼운 접촉사고인데도 참....


교체비와 병원비는 그닥 안 미안한데  렌트비까지 부담시킨게 미안해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혹시라도 불이익이 갈까....

Comment '9'
  • ?
    조일희 2012.11.22 09:55
    [ cho9792@yahoo.co.kr ]

    괞찮아요...ㅠㅠ
    맘 먹기 달렸지만요.
    그분도 보험처리 했을겁니다.
    전 8년전쯤 대치동 모 백화점앞에서 유턴 신호받고 유턴하다 신호무시하고 달려오던 크라이슬러 7인

    승 본의아니게 옆구리를 받게 되었습니다.

    신호받은 유턴보다 일단 진입한 직진차 우선이라고 해서 제가 과실 한 40%라고 하더군요.

    엄청 길었던 유턴표시가 지금은 많이 짧아졌더군요.

    상대 운전자...

    그동안 실직했다가 처음 직장 출근한 분 이랍니다

    차에 어린애포함 가족들도 있었고..

    회사 몰래 회사차 끌고 나왔다고 하더군요.

    어렵게 구한 회사 짤리니 100%과실해달라고...

    몇번씩 제게 전화주더니.......꼭 선처해달라고 부탁에 부탁을 하더군요.

    그러마 했더니 전화도 없고 ^^

    제차 견적은 약 70만원이고 상대 차량 1천만원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땐 보험료도 회사에서 지급해줬던때라 ...그분이 좀 불쌍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전 그후 후유증으로 디스크가 재발되서 응급실 실려가고 한달반가량 입원했습니다.

    그래도 전화한통 없더군요.

    괜한 미안한감 가지고 있을 필요 없습니다.

  • ?
    서영배 2012.11.22 10:03
    [ wechiroo@hanmail.net ]

    피해입으신 만큼 보험처리하시고 너무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당사자는 보험료가 올라갈뿐 회사차원의 불리한점은 없습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직장인들 회사 잘릴사람 많아요..)

    목뒤잡고 병원에 누워 보험사랑 밀당 안하시는것만으로도
    당사자한테 선행배푸신거에요...복받으실겁니다..

    -저는 10월 역주행길 잘못들어가 외제차(구형벤츠) 보험사기
    당해본적도 있어요..그쪽에서 1200만원(수리+렌트) 요구해서
    지금 보험사랑 형사고소 진행중입니다...(블랙박스가 있어서 천만다행)
    님정도면 약과..^^
  • ?
    홍성택 2012.11.22 11:23
    [ bagumi777@naver.com ]

    서영배, 조일희님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전 이런사고가 처음이라 그리고 보험쪽도 아는게 없어서 어제부터 걱정했습니다.

    뭐 수리비와 치료비는 당연해도 렌트카는 오버가 아니였나 싶기도 하고 주차장에 주차되어있는 벤츠보면서 이것때문에 상대편 눈에서 눈물흘리게 되면 언젠가 내눈에서 피눈물날텐데....뭐 이런생각까지...^^

    두선생님들 덕분에 마음의 짐이 조금 놓아지네요.
  • ?
    정현민 2012.11.22 12:20
    [ jason7@naver.com ]

    정히 맘이 불편하시면 저렴한 차로 렌트하시지요
    솔직히 이젠 흔해빠진 외제차지만 외제차와 사고나면 수리비보다 렌트비 부담이 더 큽니다
    간단한 수리도 장기간 걸리고 그에 따라 렌트기간이 길어지니
    이런건 보험업계에 조정을 하면 좋을텐데...
    페라리랑 접촉사고 나면 수리비를 떠나 렌트비로 전재산 거덜 날거에요
    홍성택님은 맘이 따뜻하신분이네요 더불어 행동으로도 옮겨보세요^^
  • ?
    최봉열 2012.11.22 12:42
    [ bongyoul2003@naver.com ]

    일단은 정말로 마음이 아름다우십니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되는게, 먼저 대인배상의 할증기준은 부상등급으로 정해집니다.
    교통사고 후미추돌의 경우 대개 경추 또는 요추염좌 정도에 해당되므로, 병원비와
    합의금이 아무리 많이 나가도 할증되는 요율은 똑같습니다. 병원비가 많이 나오면
    할증이 많이 될꺼라고들 생각하시는데 아닙니다.
    두번째로 대물할증기준은 최고 200만원이니까 어차피 차량수리비와 저렴한 차량을
    렌트하신다고 해도 200만원은 넘게되니까, 이것도 할증되는 요율은 똑같습니다.

    렌트비가 비싼 외제차로 렌트하셨다고해서 보험료 할증이 더 되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마음 편히 생각하시길......
  • ?
    정현민 2012.11.22 22:15
    [ jason7@naver.com ]

    BMW와 ‘쿵’ 했더니 렌트비가 ‘억’
    http://www.hani.co.kr/arti/economy/car/516159.html
    결국 우리 모두의 손해입니다
  • ?
    김남성 2012.11.23 09:19
    [ k345@hotmail.com ]

    어짜피 보험 처리가 되니.. 상관은 없지만... 처음부터 렌트를 국산차로 하셧으면 될뻔했습니다..렌트 비싼거 쓰면 이익보는 사람은 따로 있으니까요...
  • ?
    한상률 2012.11.23 11:56
    [ 19940@paran.comm ]

    상대 형편 봐 준다고 그 쪽에서 고마와하지 않습니다. 잘 해 주면 겉으로는 고마와하는 척 할지몰라도 뒤로는 호구 취급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대인이시라면 모르겠지만, 그냥 그대로 보험사 판단에 맡기세요.

    국산 중형차로도 충분한데 비싼 외제차로 빌리면 국가적인 낭비, 보험료 인상 원인것도 맞는 얘기이지만, 수리 기간 동인 대체는 동급 이하 차량으로 빌려주게 되어 있으니
    그냥 쓰세요. 이것저것 신경 쓰다 보면 렌탈 업체 먹고 살아야 할 것까지 걱정각해 줘야 합니다. ^^;
  • ?
    홍선의 2012.11.23 13:33
    [ hose777@dreamwiz.com ]

    지난 해, 대명리조트에서 뵐클 이론클리닉을 하던 날, 골목 입구에서 서 있는 나를 비켜가야 할 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대로 와서 정면충돌하더군요. 상대 차는 SUV인데 본넷과 라지에이터가 밀려들어가서 견인을 해야할 정도고, 제 차는 앞 부분이 밀려서 견적이 500만원이 나왔습니다.
    당시 젊은 보더가 내려서 빨리 스키타러 가느라 나를 못봤다고 하네요. 가슴을 잡고 아파하길래, 운전대에 가슴을 부딪쳤나 하고, 차는 둘 째니 병원부터 가보라고 하고 보험사 불러 처리했는데, 다음 날 담당자가 전화가 와서는 명의자인 아버지와 통화했는데, 길에서 정면충돌하면 쌍방이라며 우긴다네요. 진정서, 사고경위서 등을 내서 9:1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건 대물이고, 제가 그 날 부터 2주간 기억상실증이 걸렸었고, 허리부상으로 치료하다 지산배 스키대회 전 날 삐끗해서 허리주사 5대와 고주파 치료를 받고 출전했습니다. 결과는 두 종목 전체 꼴찌를 하면서 힘들게 마무리를 했고, 그 후유증으로 기선전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틀 정도 타보고 하이원배만 가까스로 출전했지요. 그 쪽에서는 대인은 못하겠주겠다고 버텨서 그냥 제 돈으로 치료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이 상대방 과실이라면, 사고 후에 처리는 상대방보다 내가 우선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좋은 마음도 흐려지더군요.
    제 허리 부상은 당일보다는 일주일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3주간을 괴롭혔습니다.
    잘 치료하셔서 후유증이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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