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게릴라에서 인사동에 카페를 만든다면? - 뮤직 컴플렉스 서울
Music Complex
- Seoul -
by Extreme Guerrilla
오랜 세월, 세계 최고의 스키양말을 만든 회사인 익스트림게릴라.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말 그대로 신제품을 만들어낸 흔치 않은 양말 회사. '이번 시즌 제품이 스키 양말의 끝판왕이네. 이젠 이보다 더 좋은 양말을 만들어내긴 힘들겠네.'란 편견을 매년 깨뜨려준 회사. 그 회사를 이끌어 온 분이 프리/스피드 스키어이자 스노우보더인 김형석 사장님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서울 인사동에 새로운 개념의 카페를 엽니다. LP 카페이자 바인데 이름은 "뮤직 컴플렉스 서울"입니다. 요즘 여기저기 LP카페들이 있는데 "새로운" 개념이라니? 그런 게 뭐가 있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알고있는 전형적인 LP 카페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카페가 가능할까요? 수많은 LP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고, 그 한 구석에 대형의 빈티지 오디오가 자리하고 있어서 스크래치 노이즈를 담은 아날로그 음악이 흘러나오는 그런 곳이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LP 카페입니다.
근데 신기술, 신제품, 기발한 아이디어의 익스트림게릴라로 알려진 김형석 사장님께서 그런 일반적인(?) LP 카페를 만들 리가 없겠지요. 뭔가 다른, 우리의 뒤통수를 살짝 치는 그런 카페라야 그분의 이미지에 걸맞습니다. 현재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9"에서 05/11(수)에 가오픈을 한 상태입니다. 그곳은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안녕 인사동"이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건물의 5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오픈인 것은 휴게음식점에서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를 변경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허가 변경 후에 정식 오픈식을 하게 될 것이라하고 그 때까지는 커피만 주문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사동의 LP 카페라면 왠지 고풍스러운 모습일 것 같지요? 근데 거기서부터 좀 다릅니다.^^ 매우 현대적인 실내 디자인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인테리어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 상인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이런 디자인이 인사동에서 통할까?' 혹은 '인사동에 이런 데가 생겨도 되나?'하는 얘기들을 하더랍니다. 구태의연한 생각에 빠진 분들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이겠지요. 하긴 이름부터가 다릅니다. 영어로 지은 이름이고 지명도 포함되어 있어서 글로벌한 게스트들을 위한 카페라는 걸 알게 합니다.
이 현대적 인테리어의 카페엔 대략 만 장 정도의 LP가 벽면에 소장되어 있고, 알텍의 Voice of the Theatre 빈티지 스피커를 트리오 앰프가 울려준다고 합니다. 인테리어가 색다를 뿐, 음악 기기는 다른 LP 카페와 다를 게 없다고 하겠지요? 그런데 그 뿐이 아닙니다. 각 테이블에 독자적인 built-in amp를 장착한 턴테이블(turntables)이 한 개씩 올라가 있고, 거기 LP를 올린 후에 노래를 각자의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면에서 색다르다는 것이지요. 아날라고 시대를 살아보지 못 한 디지털 세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기존 세대들에게는 향수와 함께 독립적인 턴테이블을 통한 음악 감상이라는 또하나의 경험을 드리구요.
여기서는 인테리어가 진행되던 시점에서의 사진과 인테리어를 마친 상태까지의 사진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뮤직 컴플렉스 서울이 스키어, 보더들의 좋은 만남의 장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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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음악 감상을 위한 시설은 앞서의 맨 마지막 사진에서도 잠깐 보셨지만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진을 몇 장 더 추가합니다.
- 턴테이블 오른편에 오디오-테크니카 헤드폰이...
- 파헬벨의 캐논을 이 턴테이블로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 그리고 원한다면 음악을 진공관 앰프를 통해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 소릴 궁금해하는 디지털 세대원들이 많거든요. 진짜 아날로그적인 냄새를 전해줄 수 있는 환경이죠.
- 케니 로저스 로스티드 치킨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거 정말 맛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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