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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527 추천 수 0 댓글 21

안녕하세요?

 

벌써 스키장 개장한 지도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용평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은 정말 부지런히 다니고 있습니다.

 

집이 전주이다 보니 베이스인 무주에 개장 이후 이틀에 한 번꼴로 가고  있네요.

 

어제도 어김없이 야간스키를 위해 퇴근 후 무주로 갔습니다.

 

지난 수요일 터보와 야마가 슬로프가 오픈했고 어제는 프리웨이 슬로프가 오픈했습니다.

 

지난 시즌 대비 3주 정도 빠른 슬로프 오픈율을 보이고 있는 무주..

 

여튼..

 

도착해서 실크로드 하단을 한 번 내려오고 만선으로 넘어가서 새롭게 오픈한 슬로프도 타고

다시 설천 베이스로 넘어와서 커피나 한 잔 하고 싶어

 

스키와 폴을 유료 스키보관대 옆 베이스에 가지런히 벗어놓고 커피를 한 잔 사서 나무 벤치에 앉아 홀짝홀짝..

 

스키는 저와 불과 7~8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기에 크게 신경 안 썼고 중간중간 확인도 하고

 

커피를 다 마시고 양쪽 부츠 버클을 채우고 스키쪽으로 가니....

 

불과 1분도 채 되기 전에 있던 스키가 없어졌더라구요?

 

그것도 바로 코앞에서

 

순간 제가 다른 곳에 벗어놓고 왔나 라는 착각이 들어 주위를 확인해봐도 스키와 폴이 보이지가 앉았습니다.

 

스키나 보드 도난사고는 아주 가끔 들리긴 했지만 실제로 코앞에서 일어나니 황당하더라구요.

 

전광판 시계를 확인했습니다. 7시 46분...

 

일단 부츠 신은 채로 설천 베이스와 카페 및 주차장 렌탈하우스 등... 찾아봤으나 없더군요.

 

15분 가량 지난 오후 8시경 설천 패트롤 사무소로 가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cctv유무를 확인했으나

 

웹캠을 제외하고는 잘 모르셔서 패트롤분 동행하에 발생장소 확인 후 근처에 있는 cctv를 확인했습니다.

 

다시 패트롤 사무소로 동행하여 렌탈하우스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확인을 받고 패트롤분과 렌탈하우스로 향했습니다.

 

cctv가 있긴 한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하더군요.

 

경찰에 우선 신고부터 하라고 하시길래 cctv도 확보 안 된 상황에서 경찰분들이 오신들 찾길 힘들 거라 판단하였고 제가 좀 더 찾아보겠다고 얘길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제 스키가 있던 자리에 다른 스키와 폴이 놓여져 있는 것 같다고 얘길하니 작정하고 마음먹은 놈들은 순식간에 가져가기도 하지만 그 스키가 사설 렌탈샾 스키이면 간혹 스키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헷갈려 타인의 장비를 가지고 반납하기도 한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렌탈스키면 스티커와 샾 전화번호가 적혀 있을 거라는 얘길 듣고 다시 그 스키를 확인했습니다.

 

확인을 해 보니 사설 샾에서 렌탈해온 스키가 맞더군요. 스키에 상호명과 전화번호, 렌탈자의 성함이 적인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이 여기 계실 수도 있고 괜히 엉뚱한 오해만 불러 일으킬 듯 하여 좀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제 스키가 16-17 노르디카 SLR입니다. 폴은 길이조절 폴이구요.

 

아무리 스키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도  본인의 렌탈스키와 폴을 제 장비와 헷갈렸을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시간이 좀 더 흘려 최초 분실확인 후 40분 가량 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렌탈장비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스키에 적힌 샵으로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직원분이 대표님께 말씀드리고 확인을 한 후 전화를 드리겠다라고 하시더군요.

 

전화 기다리는 내내 자책을 많이 했습니다.

 

돈 천 원 아끼겠다고 유료보관대에 보관을 안 해서 이 고생인가?

 

스키를 지난 여름 독일 싸이트에서 직구로 구입했는데 원래는 헤드 사의 올라운드인 매그넘을 사려고 했습니다.

예정에도 없던 노르디카의 SLR이 눈에 띄어 샀는데... 그 때 매그넘을 샀더라면 이 일이 벌어졌을까?

 

스키 구입후 15회 정도 타고 지난 일요일 '나이프 XX'무주 점에서 엣지 세팅을 새로 했는데 이렇게 잃어버릴 꺼면 뭐하러 엣지 샤프닝을 했을까..

 

고속도로를 타고 오면서 대회전을 탈까 회전을 탈까... 고민하다 회전스키를 차에서 꺼냈는데 대회전 스키로 꺼내왔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건데...

 

차는 왜 점핑파크 주차장에 세워놔서 오도가도 못 하게 했을까...

무주 점핑파크 주차장은 슬로프 중간에 위치해서 차에서 내리면 바로 슬로프 중단부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대신 스킹을 끝내고 돌아 갈 땐 리프트를 한 번 타고 중간지점까지 내려와야 됩니다.

 

별별 잡다한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30분 정도 지나 샾 대표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강습생인데 강사분께 확인을 해 보니 스키가 바뀌어 있는 것 같다라는 답변을 들었답니다.

현재 슬로프에서 강습중 강습생과  바로 내려와서 전화를 드리겠다는 내용이.었죠

 

5분 정도 지나니 강사분과 한 분이 내려오더군요

강습생의 손에는 제 스키와 폴을 들고....

 

그런데 제 장비를 가져간 그 친구 얼굴이 기억이 납니다. 제가 커피를 마시고 있을 때  몇 발자국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모습이 또렷하게..

복장도 턱없이 추워보였고 턱수염이 굉장히 많아서 특이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친구였네요.

 

두 분 모두 어쩔 줄을 몰라하는 표정과 함께 연신 사과를 하시더군요.

 

베이스 인파도 많은데 두 손 모아 죄인처럼 사과를 하니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해지더군요.

 

안 넘어 졌냐고 물어보니 많이 넘어졌답니다.

 

스키 베이스와 상판을 확인해 보니 베이스는 그렇다 치고 상판은 가관이더군요.

 

강사분은 20대 후반쯤... 강습생 역시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인 것 같아

 

보상은 받고 싶으나 난 도난당했다고 생각한 스키 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좋게 좋게 얘기하고 끝냈습니다.

 

두 친구 모두 너무나도 진정성이 보였기에 원활히 마무리 했었던 것 같습니다.

 

2018년 액땜 했다 치고 앞으로는 좀 더 신중히 보관해야 겠습니다.

 

사진은 데미지 먹은 부위입니다.

 

속은 쓰리지만 어쩌겠습니까. 제 불찰이었고 그 친구도 고의가 아니었으니...

 

 

IMG_1927.JPG

 

 

IMG_1928.JPG

 

상판 앞바인딩 앞 상처는 제법 깊이 파인 듯한데 수리를 해서 타야할까요?

금속 부분이 살짝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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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21'
  • profile
    오태욱 2017.12.23 10:33

    저도 비슷한 경험이 며칠 전 지산에서 있었는데요.

    스키를 옆에 뉘여놓고 잠깐 화장실 같다온 사이에 없어져서 정말 당황 했지만...

    몇 분후 다행히 어떤 분이 스키를 바꿔 가져갔다고 가져왔습니다.

    순간이었지만 정말 당황했던 기억이 정말ㄷㄷ...

  • profile
    장봉헌 2017.12.24 05:47
    처음 없어진 걸 본 순간 그 당황스러움은 정말...
  • profile
    조원준 2017.12.23 10:36

    스키 찾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5년전에 저것보다 많이 상판이 파인 적이 있는데 에폭시하고 사포가지고 메꾼 적이 있습니다. 파랑색이라 맞는 색이 없어서 티는 좀 나긴 하지만 큰 문제없이 타고 있습니다. 빨강색이면 매직으로 칠해놓으면 티도 별로 안 나지 않을까요?

  • profile
    장봉헌 2017.12.24 05:51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profile
    드래곤진 2017.12.23 10:48

    강습생이 스키와 폴을 들고 내려오는 모습을 상상하니 웃기면서 슬프네요...ㅋㅋ 어쨋든 스키 찾아서 다행이고  너그러운 대처 보기 좋네요...

  • profile
    장봉헌 2017.12.24 18:20
    그러게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 ?
    조금산 2017.12.23 13:46

    장비를 찾으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상판은 수리를 받는 편이 좋을 거 같네요.
    그리고 저도 전주에서 무주로 스키타러 다닙니다 ㅎ
    혼자 다니시기 심심하시면 아래 링크위 밴드에 가입하셔서 같이 다니시게요~ 전주에서 무주로 은근히 다니시는 분들 많습니다~

    '전북스키' 밴드로 초대합니다.
    https://band.us/n/a2a3v6n7s9b6g
    밴드명을 검색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From 조금산/81/전주

  • profile
    장봉헌 2017.12.24 18:21
    전북스키 밴드가 있었군요

    방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재우 2017.12.23 18:59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다행이 가지고 가는 것을 봐서 바로 달려가 이야기 하니 자기 아들 랜탈한 스키인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스키 손상에 상심이 많으시겠지만 선생님 같은 너그러운 분에겐 좋은 일이 많으실 겁니다.
  • profile
    장봉헌 2017.12.24 18:22
    별말씀을요...비슷한 경우가 종종 있나 보네요

    감사합니다.
  • profile
    김세중 2017.12.24 07:07

    스키 찾으셔서 참 다행이네요. 긴 시간은 아니었을텐데 스키에 데미지가 어마어마하네요.ㅠㅠ

  • profile
    장봉헌 2017.12.24 18:23
    인지하고 다시 돌아오는데 한시간 반이나 걸렸더라구요

    오늘 샾에 맡기고 왔네요..
  • profile
    조상진 2017.12.24 09:16
    네. 찿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두 무주 베이스 입니다. ^^
    참고로 저는 스키 상판에 점핑보관소 보관하는 번호표 가 있어도 별도로 네임텍을 부쳤습니다. ㅎㅎ
    이름.전번. 그리고....군계일학...ㅋㅋ
    고의 아니면 바꿔갈수 없죠...ㅎ
    네임텍 붙이셔요~♡
  • profile
    장봉헌 2017.12.24 18:26
    그러게요..전 스키 상판 해드부분에 스티커가 한개씩 양쪽 모두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어떻게 렌탈스키랑 헷갈려서 가져갔는지 참 아이러니 합니다...

    네임텍도 붙여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 profile
    김학준 2017.12.24 22:39
    너무 속상하시겠지만 그래도 스키를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 profile
    장봉헌 2017.12.29 21:19
    네...속상한 감정보다는 안도의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 ?
    박창선 2017.12.26 15:04

    저도 그런적이 있어서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2분이 오셔서 한참을 카페테리아에 일부러 서 계셔주셨어요.. 한참후에 유료보관꽂이에 놔두고 갔더군요...헐.. 저도 참 황당했습니다...그때 경찰분께 참 감사드립니다.. 추운날씨에 일부러 밖에 계셔 주셔서..

  • profile
    장봉헌 2017.12.29 21:20
    종종 도난사고가 발생하긴 하나 봅니다.

    찾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 profile
    김만주 2017.12.28 10:55

    저 상판 부분 까진곳은 튜닝샾에서 수리하기도 애매한 상처네요..^^  그땐  여자들 바르는 매니쿠어 있죠? 손톱에 바르는....

    스키 상판 색깔과 같은 색 사셔서 한두번 칠해주시면 좋습니다.. 저도 상판에 상처가 조금 깊다 싶으면 그런 방법 많이 씁니다.^^

    매니큐어 바르면 방수 효과 있거든요..

  • profile
    장봉헌 2017.12.29 21:22
    그렇지 않아도 샾 방문했더니 안하기도 그렇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타도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댓글 확인하고 빨강색 매니큐어 칠했습니다.

    마르면 서너번 덧칠 할려구요

    감사합니다.^^
  • ?
    신현수 2017.12.30 19:36
    아무튼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저는그래서 와이어로된 자물쇠를 휴대합니다
    인터넷에서 만원대로 구매가능하더군요
    자전거처럼 묶울수있는곳은 다묶이고 휴대도 간쳔해서 주머니에 휴대하고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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