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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879 추천 수 23 댓글 12

제목이 너무 거창한가요?

다름아니오라 16/17시즌에 스키 배우느라 받은 스트레스 이야기입니다.

 

우선  결론은 제 나이 71세 하고 13일되는 지난 2월15일에 스키레벨 1을 한 방에 합격했읍니다.

 

남들이 보면 별 것도 아닌 걸 갖고 그런다고 하겠지만

스키라는 것을 알기에는 무진 오래 전에 지르메 스키장부터였으나

세상살이에 전념하다보니 40되는 어느날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맘모스 스키장에서 일주일 레슨을 받기 시작한 게

저의 스키 사랑의 시작이었지요.

첫 날 프르그 보겐부터 시작한 강습은 이런 걸 하나 하고 농땡이를 부렸더니 그날 레슨을 끝내고 강평하는데

낙제였읍니다.  그러면서 강사님 말이 이곳 스키학교에서 일주일을 이수한 코리언은 한 명도 없다는 소리에

오기가 발동해서 다음날 다시 등록하고 이를 악물고 레슨을 무사히 끝내고 귀국.

그 후 용평스키장에서 선후배들과 함께 하면서 배운 건 다 잊어버리고 남들이 달리기에 나도 달리다보니

이게 막스키 시작. 주위에 좀 탄다는 친구들로부터 one point 레슨을 받아 가면서

나름 대로 스키를 잘 타는 줄 알고 한 세월을 약 20여년을 풍미하다가...

 

어느날 사업의 실패로 모든 걸 잊어버리고 죽고 싶기도한 심정으로 죽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즈음에

두 딸의 결 혼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제 능력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지요.

자력으로 결혼을 한다하기에 아비로서 미안하기도 했지만 또한편으로는 제 짐을 벗겨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두 딸의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 후에

인천공항에서 한 놈은 미국, 또 한놈은 프랑스로 사위와 함께 이별 후에 돌아오는 길에

그래 이제는 방법이야 어찌되였던 간에 아비로서의 짐을 내려놓고 내 삶을 살아야 겠구나 하는 의욕이 생기던 차에...

 

문득 오래전에 미국 스키장에서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 강사가 유치원생 정도를 레슨하는

그 인자한 모습이 떠오르면서 그래 건강도 지키고 재미도 있고 또 재능기부도 할 수 있는

스키지도자 자격을 취득해보자 ( 물론 취득한다해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지는 몰라도...)

 

해서 2014년에  예전에도 다루기 힘들었던 로시놀 9X를 가지고 몇몇 스키장을 가보았지만

스키가 만만하지 않아서 렌탈스키로 몇 번을 타다가 시즌을 보낸 후.

어찌어찌해서 이곳 drspark.net 도 알게되여 이곳의 여러분의 조언으로 15년 5월경에 새로운 스키를 장만하여

15/16 시즌에는 시즌강습과 개인레슨까지 겸해서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이 정도면 레벨2도 합격할 수 있다고 자신을 했는데

결과는 레벨1 검정 3회를 하였는데 불합격이었지요.

2회 낙방때까지만 해도 나는 잘 타는데 시험관들이 편파 판정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세 번째 낙방 후에야 20여년 막스키를 한 결과 못 된 버릇을 하나도 안 고치고는

이걸 잘 탄다고 하면서, 그렇게하면 됩니다 하면서 한 시즌동안 아무 것도 가르쳐준 게 없는 그 잘난 강사

다시는 상대하지말아야겠구나 했지요.  그리곤 16/17 시즌을 기다리면서 또 한 해가 지나면서...

 

드디어 16/17 시즌을 스키학교에서 수 년간 강사 경험도 있는 집안의 조카벌되는 아이로부터(레벨2 보유 그리고 3를 준비하는)

어떻게하던 레벨1을 합격하게 가르쳐달라고 전권을 위임하고 이날부터 고생이 시작 되었답니다.

 

왜냐하면 하나도 되는 게 없는 거에요.

프르그 보겐을 죽으라고 다리를 벌리고 타도 이 친구는 하나도 안 된다고 하네요.

업다운을 내딴에는 한다고 했는데도 이 친구 말로는 업다운은 하나도 없고 인사만 하고 다닌다하지요.

외향은 그런 대로인데 외경이 안 나온다 하지요.

중요한 건 가르치는 사람하고 저하고의 의사 전달이 잘 안 된다는 겁니다.

위에 열거한 안 되는 것들을 되게하려면 어떻게하는지 등이 안 되는 겁니다.

 

정말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간절히 무엇을 원했던 적은 없었읍니다.

시즌 시작해서 주 3회에서 4회까지 거의 6주가 되었는데도  뭐 되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이때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숨이 가뻐지는데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X할 이게 뭐라고 이걸 관둬 뭐 이런 생각 등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이날은 얼마나 성질이 나던지

스로프에서 스키를 벗어서 짊머지고 내려와서 집에 왔읍니다.

 

이러던 중 죽어도 안 될 것 같던 프루그 보겐 자세가 나오는 겁니다. 그간 그런 자세를 않해서 굳었던 몸이 풀려나가는 순간이었지요.

그러면서 한순간에 업다운 탑으로 들어가서 테일 스라이딩으로 나온다는 등하는 것들이

한 줄기 빛처럼 가슴과 머리속으로 들어오는데 여지껏 느껴보지 못 한 여유있는 스킹을 하게되는데...

그 기분이란 ?

 

이 느낌의 여세를 몰아 일취월장의 스키 능력으로

단 한 번에 검정을 통과하게 되었읍니다.

 

물론 여기에는 휘닉스파크에서 검정을 하신 우인수 님의 자상한 리딩이 많은 도움이 되었읍니다.

종전의 방식에서 금시즌에 새로운 검정방식은 많은 우려를 않고 출발하였고 우려가 사실로 입증된 부분도 없지 않았겠지만...

 

제가 준비과정에서 저를 가르친 20대 후반의 강사와

나름 대로 나이가 지긋한 아마도 40대 후반 정도의 검정 담당이신 우인수 님의 지도 방법에서

20대가 할 수 없는 노련미와 매의 눈으로 저의 스킹 모습을 원포인트로 지적해 주시는 것이 제 스킹의 완성에

결정적인 계기가되여 무난히 통과하게 되었읍니다.

또하나 검정의 장점이라면 2시간동안 원포인트 레슨을 하면서 검정이라는 긴장감에서 해방되여

평소의 실력을 있는 대로 발휘할 수 있었다는 게 좋은 점이었다고 생각되며

이날 그리 친절히 원포인트 레슨을 해도 기본연습을 게을리 했던 응시생은 7명 중 3명이 낙방을 했읍니다.

 

처음 계획은 레벨1 응시후 2까지도 하려했으나

준비과정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에 여기서 일단 정지하고

오는 시즌에는  레이싱 스쿨에 등록하여 레이싱도 배우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타려합니다.

 

오는 시즌에 제가 몸담은 산악회의 손자들을 위한 스키캠프의 강사겸 교장 선생님으로 활동 예정입니다.

 

 

 Comment '12'
  • profile
    한상률 2017.04.10 20:59

    멋집니다. 열정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 profile
    강정선 2017.04.10 22:19

    원래 남들이 다 잘 하는 건 거의 재미가 없습니다.

    남들이 잘 못하는 걸 잘 하는 게 재미있는 거지요..ㅎㅎ

     

    레벨3가 몇 시간 같이 다니며 타고 검정하는 건 좋은 제도라 생각합니다.

    원래 시험이라는게 내가 뭘 잘못해서 떨어진 거는 알아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도 좋은 것 같구요.

     

    스키 기초자세 잡는 건 레벨 1이어도 될 거 같습니다.

     말씀처럼 적지않은 연세에 스크레스 그만 받으시고 돌아오는 시즌에

    레이싱 클럽에서 재미있게 즐기시면서 스키실력도 제대로 더 끌어 올리시기 바람니다.

    멋진 교장 선생님 되실 것 같습니다..ㅎ

  • profile
    양이준 2017.04.10 22:53

    이런 글은 추천 100개라도 모자란거 같습니다. 정말 이 글을 읽으며, 제 열정은 한참 부족하구나

    느끼게 되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 profile
    박순백 2017.04.11 09:24

    대단한 일을 하신 겁니다. 대개가 한 번 시도해봐서 잘 안 되면 이건 아닌가보다하고 포기하기 마련인데 불굴의 의지로 일을 해내셨네요.^^

    그래서 추천을 눌렀습니다.

  • ?
    김규성 2017.04.11 11:58

    신현균님 정말 멋지고 대단하십니다~~!^^

  • ?
    Blue Diamond 2017.04.11 23:22

    신현균 어르신의 열정에 응원과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건강하셔서 좋아하시는 스키 오래오래 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어르신의 나이가 되면 손주뻘의 아이들에게 스키를 가르쳐 주며 설원을 누비는게 꿈이자 목표입니다...

    그러고자 저 역시 이번시즌에 레벨을 취득했구요...

    새로 바뀐 레벨1 검정제도는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지도자연맹에서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profile
    신현균 2017.04.12 09:29

    여러분들의 격려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 새로 바뀐 검정제도는 좋은점이 있는데요

     

    ㄸ따로 글을 올릴예정이지만

     

    지도자 연맹에서 실시하는 지도자연수교육은

     

    여러모로 재고해야할 것같더군요

  • ?
    서윤석 2017.04.13 16:25

    저도 내일  모래면 만 70이  됩니다. 선배님  뒤를 바짝 쫏아 가겠습니다. 열정에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 ?
    신재영 2017.04.14 21:24
    만수스키하세요^^
    진심 대단하십니다~

    *어르신, 그런데 한 가지 여쭈고 싶은 말씀은요, 아이들 '가르치시는' 거, 여간 스트레스가 아닐 거 같아요. 일단 스키장 환경이 아이 교육면에서 편안하지가 않구요, 게다가 강사의 '책임'범위가 녹록치 않은 것 같구요, 결정적으로 어떤 애들은 말을 잘 듣지 않거든요. 하여간, 어르신 건강하게 계속 도전하시어 큰 성취있으시길 빌겠습니다.
  • profile
    신현균 2017.04.15 11:22
    네 조언 무슨 말씀인지는 이해도가구요 또한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것을 돈을받고한다거나 그런걸 하려고는 하지않읍니다

    제가하려는거는 이제 제나이정도며는 아이뿐만 아니고 부모도 컨트롤 할수 있는나이 이기때문에

    젊은 분들이 못하는걸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않듣고 하는것도 듣게만드는게 수업이지요

    저는 세상사에 내가 즐거워서한다면 스트레스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란 정말 나쁘게보면 스트레스지만 좋게보면 따라다니는 양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로 자동차가 시동을 걸어서 적정온도가 되여야 제성능을 발휘하는데

    이적정온도가 넘어가면 over heating 이라하여 과열되여 차가 운행을 멈추어야겠지요

    이와같이 자연발생적인 열을 잘이용하면 성능이좋아지듯이

    스트레스를 즐기세요 그럼 스트레스는 없읍니다
  • ?
    신재영 2017.04.15 15:01
    네네~
    제가 한번 지인 자제(초딩 고학년 둘)를 데리고, 놀게할 겸 가르칠 겸, 수도권 스키장에서 한나절 맡았는데요, 저도 제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케어했기에, 나름 무난할 거라 보았는데, 글쎄 한 녀석이 초급슬로프에서 살짝 엎어진 거 뿐인데, 급 체온이 떨어지더니 살짝 정신을 못차리는 거지요. 급히 응급구조하고 내러온 후 바로 회복되었지만, 식겁 아니 죄의식을 느꼈답니다. 그 후로, 전 결코 아무에게도 '스키권장' 조차도 하지 않는답니다~ 특별한(극단적) 개인적(미흡한) 경험이겠지만, '자원봉사' 또는 '재능기부' 또는 '삶의공유''라 할지라도, 제 책임하의 타인(특히 어린이;)과의 스킹동반은 저어되더라구요~ 말 꺼낸 김에 이어 봤습니다. 하여간 어르신 대단하십니다~
  • profile
    신현균 2017.04.15 15:31
    그랫던 경험이 있으셨군요

    만약 저에게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회가 생긴다면

    참고하여 그런일이 않생기도록 각별히 주의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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