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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442 추천 수 10 댓글 9

스키는 어릴 때 무주리조트 생겼다고 전주에서 모래재 언덕을 세 시간 이상 넘어가서 몇 번 타 보고

당시에 따로 강습도 안 받고, 단체강습하는 모습 곁눈질로 보면서 A자 만들어서 타고 그랬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하다가,

 

제 아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직전에 스키 타고 싶다고 하여 베어스타운에서 스키 한 번 태워줬다가,

"아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니구나" 깨닫고,

그 해에 스타힐 리조트가 아주 가까운 남양주 평내동으로 이사를 하게 되어

15-16시즌에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들 강습 세 번 시켜주고 아들과 같이 열 번 정도 다녔던 것 같습니다.

 

같이 다니려고 스키바지도 인터넷 최저가로 장만하고, 고글도 인터넷 최저가, 상의도 인터넷 최저가로 하나씩 맞춰가고,

유튜브에서 동영상 찾아서 공부도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뭐 그랬더랍니다.

한참 재미가 들리기도 하고, 겨울철에 아들 운동도 시키고 저도 운동좀 할 겸, 올해는 시즌권을 구매했습니다.

 

아들은 작년에 강습이 좀 힘들었는지, 강습 안 받고 아빠랑 타겠다고 하고, 그러다 보니 저도 강습 받기는 어려워지고,

그냥 유튜브 찾아서 열심히 보고, 연습해보고, 뭐 이러면서 이번 겨울을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이곳도 알게되고, 박순백 선생님의 "스타힐의 여신"시리즈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뭐 그랬습니다.

올 시즌 스킹을 10회를 넘기면서, "바깥발로 타기", "무게중심을 폴라인으로 떨어뜨리기", "외향"등이 무슨 뜻인지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면서

재미도 있고, 렌탈 부츠가 어떻게 해도 잘 안 맞는다는 생각도 들고,

렌탈 부츠를 처음에는 290으로 빌리다가, 요즘은 270이 맞는 사이즈라는 것을 알게 되고, 

평소에 넓은 발볼로 운동화를 직구하는데, 결국은 장비를 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지난 주말에 아들과 함께 너무나 재미있게 스키를 타고 나서, 평소에 좋아하던 오션월드보다 스키장이 훨씬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아빠로서 기분이 아주 좋더라구요.

다음 시즌에는 같이 강습도 받아보기로 (물론 따로따로) 하고, 엄마도 꼬셔보기로 했답니다. (엄마는 리프트 공포증이 있어서...)

저는 장비 구입도 허락을 받고...

 

이번주에 온도가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올 시즌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 8시 반에 갑자기 아들이 스키장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집에서 출발해서 렌탈하고 리프트 탈 때까지 40분 안쪽으로 완료가 되는 저희는, 말 그대로 9시 10분부터 올해의 마지막 스키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얼음판 위에서의 스키였지만,

시즌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삼일절에 비예보가 있어서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야간스키를 재미있게 탔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한 번 더 가자고 하더라구요. 마침 생각보다 날씨도 우중충해서 해도 안나고, 타 볼 만 할 것 같아서 한 번 더 갔습니다.

애 엄마는 "미쳤구만" 하면서도 집에서 뒹굴거리지 않는다고 좋아합니다. ^^;;

오늘의 습설 (설탕눈이라고 하나요?)과 눈 언덕 속에서 올 시즌의 마지막 스키를 즐기고, 다시 돌아오는 겨울을 기약하면서 돌아왔습니다.

 

새해들어 마흔 하나가 되었는데, 처음에는 남들 그만두는 나이에 시작하는 것 같아서 조금 꺼려지기도 했습니다만,

이곳의 글들이 많은 힘이 됩니다.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너무 즐겁기도 하구요.

그래서 17-18시즌에는 좀 더 잘 배워보고, 모임이 있다면 찾아도 가 보고 싶네요.

 

참 오늘 스타힐에서 박순백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정확히는 화장실에서 보고 인사드릴까 하다가,

글도 한 번도 안쓰고, 또 화장실에서 인사하는게 좀 그런 것 같아서 

볼일 보고 나왔는데, 금새 사라지셨더라구요.

그래서 인사는 다음 시즌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혹시 뵈면 인사드리지요.

 

오늘 스키시즌을 마치고(여러 여건상 강원도에 가기는 어렵고, 오로지 뒷산 스키장만 다니니까요) 이곳에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

 

아직 시즌 안끝나신 분들은 마지막까지 즐거운 스키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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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9'
  • ?
    신재영 2017.03.01 22:59
    잘 읽었습니다~ 내년엔 저랑 타시죠 ㅎ저도 올 스타힐 시즌권 처음이라, 혼자 맹숭맹숭, 한곁에서 겉돌다만 와서...  글구 음 어쩌면 사과하셔야 할 듯한 님 말씀은, '40에 그만두는...' 뭐라구욧!
  • ?
    김종규 2017.03.02 11:26
    죄송합니다.^^;
    처음에는 익스트림 스포츠라는 개념이 있었나 봅니다. 요즘은 주변사람들 꼬드기고 다니네요. 스키인생은 40이 시작이라고..
  • ?
    이현숙 2017.03.01 23:32
    저도 평내동^^반가워서 댓글 남겨요~
    저랑 초3 올라가는 아들도 스타힐이 베이스예요^^
    겨울 방학 내내 거의 스타힐에 출근하다시피 했네요ㅋ

    새해들어 마흔하나 되신다구요..
    제가 올해 마흔셋 되는 아줌마인데 함께 스키타는 지인들 중에서 거의 막내급입니다^^;;
    마흔하나면 스키계에서는 한창때이니 나이 걱정은 마세요^^
  • ?
    김종규 2017.03.02 11:28

    감사합니다.
    남양주로 이사올 때 스키장은 염두에 없었는데, 이제는 스키장때문에 여기에 눌러 앉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 ?
    홍경숙 2017.03.02 05:28

    저도  평내동입니다. 나이불문하고 열심히 한다는게 중요합니다..

    내년에는  저랑  같이타시죠..평내에  스키어분들이 많이계시는듯합니다.

    모임  만들어도 괜찮을듯 싶네여..전 3월6일 용평이나하이원 올시즌  마무리하러갑니다..

    평내동 사시는 스키어분들  언제 시간내셔서 모임한번 가져도좋을듯합니다..전번 남깁니다

    010 8663 4894  평내거주자분들 화이팅~~~~~

  • ?
    김종규 2017.03.02 11:29

    감사합니다.

    평내동 스키모임 한 번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희집은 어제 스키바지 세탁으로 시즌종료를 선언했네요.

    돌아오는 12월에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profile
    한상률 2017.03.02 12:46

    40대에...그만두는 나이 아닙니다. ^^

    어제 대한스키지도자연맹시니어 기술선수권대회 다녀왔습니다.

    프리시니어부가 40세부터, 메인인 시니어부가 45-55세, 마스터부, 실버부가 그 위에 있는데, 어제 극악의 설질에서도 다를 훨훨 날아다니십니다. 참가 선수 중 최고령자가 1930년대생, 80 넘으신 분이었습니다. 스키 평생 할수 있는 운동입니다. 이제 시작해도 앞으로 40년은 더 타실 건데...^^ 

     

     

  • ?
    김종규 2017.03.02 15:00
    예. 경험이 없으니 그런 짧은 생각을 잠시 했었나 봅니다.
    어쨌든 집때문에 스타힐이 베이스캠프가 될 것 같으니, 돌아오는 겨울에는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츙츙마루 2017.03.04 10:53

    글을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ㅎㅎㅎ 특히 아드님과 같이 화목하게 같이 다니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가 좋습니다 ㅎㅎㅎ

    와이프분의 '미쳤구만' 이 부분에서도 웃었어요^^;ㅎㅎ 

    아드님과 김종규님, 앞으로 같이 타자고 꼬실 와이프분까지 평생 안전하고 즐거운 스킹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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