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후기
2012.11.07 22:05

제주 가을여행.

조회 수 5949 좋아요 22 댓글 7
지지난 주말에는 제주도로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엔 차를 가져갔습니다. 전남 장흥 노력항까지 왕복 850Km 정도 되는 장거리지만 젊었을 때 해봐야지
언제 또 해보랴는 생각으로 좀 무리를 했지요. 오가며 찍은 사진들과 설명입니다.

아침 8시 경에 출발하여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강진입니다. 이곳에 괜찮은 남도식 한정식집이 있다하여
일부러 들렀습니다.^^




작은 도시입니다만 깨끗이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쌍벽을 이루는 집이 해태식당과 명동식당
이라던데 저희는 조금 더 비싼 해태식당을 선택했습니다.








종류도 많고 음식 하나하나가 맛있었습니다만 뭔가 임팩트가 없는 느낌이랄까...
여튼 이 동네에 갈 일이 있으면 다시 찾아가지만 일부러 거기까지 가기에는 조금 못 미치는 느낌이었습니다.
미슐랭 원 스타가 이런 기준이라죠.^^


식사 후에 시간 여유도 있고 또 소화도 시킬 겸 부근에 있는 영랑의 생가에 갔습니다.






곳곳에 시비가 세워져 있어 잠시 어릴 때 기억도 떠올립니다.^^
가운데의 찍사는 제 집사람입니다. 요즘 사진에 폭 빠진 듯합니다. 열심히 학원에도 나가고 그와 병행하여
포토샵도 배우러 다니는 모양입니다. 전에는 함께 여행가면 제가 사진 찍느라 뒤쳐졌는데 요즘은 그 반대가
됐습니다. 그래도 부부가 같은 취미생활을 향유한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드디어 장흥 노력항에 도착했습니다.
최근에 영암 F1 경기와 여수 엑스포 등의 행사를 치뤄서인지 부근의 도로 사정은 매우 훌륭하여 서울에서 약
4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배에 선착순으로 차를 싣습니다.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 성산항까지는 약 2시간 20분이 소요됩니다.
배가 워낙에 커서인지 멀미도 없었고, 아침부터 운전을 해서인지 쉽게 잠이 들어 지루하지 않게 제주도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엔 이뿐 마눌님과 오순도순 애정 확인도 하고...^^






차종에 따라, 그리고 계절과 요일에 따라 요금이 달라집니다. 저희는 차량 포함하여 2명이 왕복 37.X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차량 유류비와 고속도로 톨비 등을 고려하면 별로 경제적이지는 않으나 나름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좌석은 일반석과 우등석으로 나뉘는데 우등석은 2층에 위치하고 좌석의 앞뒤 간격이 넓으며 종아리 받침이 있습니다.

3:30분에 출발한 배가 거의 6시 경에 도착한 후, 차를 꺼내오면 이미 어두워집니다.




이번에 숙소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 서핑하다가 알게 됐는데 제주도에는 정말 멋진 게스트 하우스가 아주 많더군요.
숙박비도 8~10만 원 정도로 합리적이고요.

그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게스트하우스 피우다"에서 묵고 싶었는데 이미 예약이 차서 피우다 사장님이 추천한 서귀포의
"비울채울"이라는 곳에서 숙박하였습니다. "피우다"에 대한 정보는 아래 블로그 함 보세요. 넘넘 이쁘죠?

http://blog.naver.com/aguilera10?Redirect=Log&logNo=140170259719








제가 묵은 "비울채울"입니다. 발코니에서 서귀포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주변엔 귤밭도 있으며 중지로 잘 가꿔논
잔디밭에는 작은 그네도 만들어 놓아 저런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ㅋㅋ


제주도에는 많은 먹거리가 있지요. 저는 여행하는 재미의 32.693%를 먹는 걸로 생각하고 있기에 이번에도 많은 맛집
정보를 준비해 갔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모슬포의 "만선식당"이었습니다.





보통의 고등어회는 탄력이 없는데 이집의 고등어는 보톡스 주사를 맞았는지 아주 탱글탱글했습니다.^^


또 하나 맛있었던 건 외돌괴에서 먹은 샌드위치. 파란 바닷물 소스와 함께 먹는 맛이란...ㅋㅋ




반면에, 최악의 식당은 중문의 샹그릴라 부페였습니다.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음식도 맛없는... 심지어 식탁 바로 옆까지 잔반통을 가져와 접시를 정리합니다.


먹는 시간(^^)을 제외하곤 목적지 없이 걍 돌아다닙니다. 그러면서 찍은 사진들...









그리고 마지막 날엔 중산간도로만 누빕니다.
제주도는 바다도 아름답지만 이 가을에는 그보다 중산간 지역의 풍광이 더 운치가 있지요. 삼다도의 바람을 만끽하고자
하루는 컨버터블 로드스터를 빌렸습니다.





이번에 보니 SLK, MINI COOPER 등 많은 컨버터블 렌트카들이 보이더군요. 하루 정도 빌려 타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멋진 제주도의 하늘 아래에서는요.^^


마침 이날은 잔뜩 구름이 끼어 더 멋진 그림을 연출합니다.










이렇게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다시 장흥으로 건너와  서울까지 다섯 시간을 운전합니다.
집에 도착하니 3박 4일 동안 1,450km를 주행했더군요. 서울-장흥 왕복이 850km 정도니까 제주도에서만 600km정도를
주행했나 봅니다. 많이도 다녔습니다.^^




빗길이라서 더 피곤하긴 했지만 제주도에서의 좋은 기억들은 그걸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또 갈 거냐고요?

글쎄요, 그건...^^;;
  
Comment '7'
  • ?
    박순백 2012.11.07 22:37
    [ spark@dreamwiz.com ]

    멋진 경험을 하셨군요.^^
    차종에 따라서 선적에 따르는 금액이 다양하게 책정된 것이 흥미롭습니다.
    차 값을 가지고 한 것도 아니고, 차 무게를 가지고 한 것도 아니고, 차 부피를
    따져서 한 것도 아니고, 어떤 식으로 책정한 것일까요?^^;

    귤 사진이 예쁩니다.^^


  • ?
    김창수 2012.11.07 22:56
    [ dreamskier@naver.com ]

    제주도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도 제주도를 좋아해서, 일년에 한번씩은 꼭 가는데 가을에는 별로 못갔네요.
    제주도의 억새를 보니, 지금이라도 마음은 제주도로 향해갑니다.

    멋진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
  • ?
    박정민 2012.11.08 11:37
    [ chemtec01@yahoo.co.kr ]

    자주가는 곳이지만 (일년에 6번정도 ㅋㅋ)이렇게 멋진 사진들과 함께 하니 더욱 새롭군요^^
    아직 막내가 어려서 저런 멋진 풍경들을 만끽할 여유는 아직 없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정말 멋집니다.

    부부의 취미 공유 .. 아주 공감이 갑니다.
  • ?
    김시영 2012.11.08 20:16
    [ sykim1101@hanmail.net ]

    구경 잘 했습니다. 저도 수시로 자주가는데(?) 가도 가도 구경거리 먹거리 넘쳐나요! ^^ 그리고 다니실 때
    낚시대 하나 정도는 가지고 가시고 미끼는 보말(고둥) 잡아서 끼시고 그냥 아무데나 던져주세요! 재미있습니다.
  • ?
    박순백 2012.11.08 21:55
    [ spark@dreamwiz.com ]

    시영 씨, 이런 글에서 제주도 사람은 빠져야...ㅋ
    거기서 태어난 사람은...ㅋ
  • ?
    이정환 2012.11.08 22:55
    [ ds2pep@lycos.co.kr ]

    저는 제주도의 추억이라 하면..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갔었는데 호텔조식 한 번 먹어 보고는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어서
    다음날부터는 렌트카 끌고 시내가서 롯데리아 햄버거 사놨다가
    아침식사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
    지금 생각해보니 아침에 일어나서 불평 한 마디 안 하고
    그 햄버거를 같이 먹어준 집사람(잡사람X)이 참 고마웠네요. (그때는 고마운지도 몰랐어요.)
  • ?
    최영규 2012.11.10 21:41
    [ letitsnow@naver.com ]


    저도 차량 운임 기준이 궁금하더군요.
    근데 확실한 건, 박스터를 제외한 포르쉐의 다른 차종은 리스트에 없는 걸 보면 선적 불가한 듯.
    특히 4S는... ㅋㅋ


    아래 사진은 함덕 부근의 어느 리조트 풍경입니다. 저런 별장 하나 있으면 좋겠더라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281 여행 후기 맘모스스키장에서 5월 17-19일에 일어났던 일들 file 리쳐드박 2019.05.21 1143 4
280 여행 후기 안 가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가 본 사람은 없는 원정! 3 file KojimaHayato 2019.03.06 1814 1
279 여행 후기 처음으로 도쿄에 가보는데요 꼭 가봐야할 곳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10 바람을 가르는 2019.02.02 831 0
278 여행 후기 스위스 체르마트 스키 영상들 두번째 2 전형욱 2017.07.16 1041 4
277 여행 후기 스위스 체르마트 스키 영상들 (2월 말~3월 초) 2 file 전형욱 2017.06.23 1228 2
276 여행 후기 저는 이래서 딸아이 팀을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2 file 김형수 2015.05.07 1248 0
275 여행 후기 애들 데리고 스키 강습 다녀왔어요~ 2 서희영 2015.01.12 1532 0
274 여행 후기 주니어 기선전..... 29 강창승 2014.01.20 3643 1
273 여행 후기 2013년 12월 13~14 대명 비발디 스키 여행 8 신명근 2013.12.16 2912 0
272 여행 후기 횡계행 file 김윤식 2013.10.25 2824 0
271 여행 후기 가을밤의 정취가 있는 나들이 1 file 이안나 2013.10.22 1643 0
270 여행 후기 이틀간의 거제도 여행 2 file 박순백 2013.06.30 4485 0
269 여행 후기 할빈 行 3 file 김윤식 2013.05.22 2119 1
268 여행 후기 Spark Golf club at MUJU resort by H.S.Vahn ( Feb 02-03) 박정민 2013.02.05 2514 9
267 여행 후기 [용평] 박상현 데몬 코치님께 받은 신(神)의 한 수. ^^ 15 방형웅 2012.12.10 5193 17
266 여행 후기 양성철 감독님의 안티, 드디어 밝혀지다. 3 박용호 2012.11.30 4103 22
265 여행 후기 김창수 선생님의 백두산 스키장 중계방송 1 박용호 2012.11.30 3494 23
264 여행 후기 박순백 박사님. 백두산 스키장에 가시다. 10 이정환 2012.11.29 3703 14
263 여행 후기 어느 초등학교의 가족 캠핑 행사. 8 신명근 2012.11.08 3360 24
» 여행 후기 제주 가을여행. 7 최영규 2012.11.07 5949 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