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강림
2012.11.12 20:23
스키복 찾아 삼만리~
조회 수 5360 좋아요 18 댓글 17
강원도권 스키장은 이미 개장을 했고
저같은 수도권 스키어들은 하늘만 바라보며 날씨가 추워지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죠?
그리고 시즌이 다가올면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신상 지름신.
하지만 전 한가지 다짐 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키복.
올 시즌에는 절대 스키복을 사지말자.
내가 데몬이냐? 알록달록 데몬복을 입게?
내가 어디 스키 팀원이냐? 패치 가득 붙인 팀복을 입게?
그리고 스키복 가격이 싸기나 하냐? 매년 스키복을 바꿔사게?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조건1: 가격이 싼 스키복. (가격이 싸다고 보온력이 떨어진다면 아주 추운 날에는 집에 있는 다른 스키복 입고 가면 됨)
조건2: 유행을 안 타는 스키복. (칼라풀 하거나 옷에 어떤 패턴의 문양이 있으면 안 됨.)
조건3: 남들이 안 입는 스키복.
(스키장에서 같은 스키복 입은 사람을 발견하면 정말 참을 수 없음. 그것도 교복 스키복을 선택이라도 하면..으아앙~)
이 세 조건을 만족한 스키복을 구입해 보기로 한거죠.
그리고 얼마전 스키자켓을 먼저 구입했습니다.
제가 일 때문에 화곡동, 신월동 쪽을 자주 가는데 가는 길에 목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살로몬 직영점을 들렸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이놈을 만난거죠.
제가 원하는 조건 세가지가 딱 맞아 떨어지는 옷이었습니다.
조건1 : 가격이 싸야한다. -> 재작년 모델이랍니다. 70% 할인된 가격에 득템.
조건2 : 유행을 타지 말아야 한다. -> 절대 유행 안 타겠죠?
조건3 : 남들이 안 입어야 한다 -> 제가 전혀 본적이 없는 모델. 살로몬 데몬이 김창근쌤도 처음 보는 모델이라고 합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이 놈.
그런데 싸이즈가 없어 며칠 기다린 끝에 드디어 제 손에 들어 왔습니다.
(참고로 이곳에 가시면 이 모델로 색상은 빨간색과 하늘색이 더 있습니다.)
그리고 매장에서 나오는 길에 살로몬 장갑들을 균일가 판매하고 있어서 요놈을 2만원에 구입.
뭐 꼭 스키장갑이란게 정해져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그립력 좋고 따듯하고. 그럼 장땡이지요.
이제는 바지만 사면 되는데....
그러다가 그제 꿈을 꿉니다.
그리곤 그 개새끼를 잡으러 토요일 밤에 혼자 동대문으로 향했습니다.
요즘 저는 MBC나 SBS FM 라디오를 안 듣고 93.9 CBS 음악 FM으로 채널을 고정시켜 놓습니다.
너무 좋은 음악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DJ들도 마음에 들고...
오랜만에 나가보는 시내.
동대문. 잘 있었느냐.
먼저 두산타워(두타)에 들어가 봅니다.
음...스키복들은 지하2층에 있을 듯.
여긴 데상트 매장.
저 옷에 청바지 입고 시내 나가면 나도 20대라고 우길 수 있을텐데... -,,-;
우왕~ 따듯하겠다.
데상트 패딩 점퍼. 날씨 추운 날에는 스키복으로 입으면 딱일 듯.
이건 시즌 막바지 모글탈 때 입으면 좋을 듯.
신발도 예쁜 것들이 많아요.
매장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이 바지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100% 보드복 바지.
엉덩이 보호대 하며 허리 눈,바람 막이(?) 까지. -,,-;;
게다가 재질은 정말 청바지 천. 무게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이놈은 패스~
또 한 곳을 지나다가 예쁘고 가격이 싼 보드복들이 보기좋게 진열되어 있어 사진을 찍자
사장님이 번개처럼 나오시더니 "헤이~헤이~ 노~노~ " 라고 하시며 사진 찍는 걸 막으십니다. -,,-;;
내가 외쿡인 처럼 생겼나봐요. 난 그냥 매장 선전 좀 해드릴려 한건데...
두타에는 마땅한 바지가 없어 밖으로 나오니 비가 옵니다. 겨울비. 이게 비가 아니고 눈이었더라면...
밀리오레로 갔습니다. 그곳도 지하2층.
그곳에서 저는 발견하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원하던 바지를!!!
바로 이곳.
자 이제 제가 산 바지를 감상해 보시죠.
저는 686이란 메이커를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미국 보드복 메이커로 유명하다더군요.
보더 여러분들이 이글을 읽으면 아마 비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들쪽에서는 아주 흔한 바지인데 뭐 저걸 샀다고 글을 쓰고 난리냐고요. -,,-;;
하지만 전 보더가 아니고 스키어니까요. .
.
.
.
제가 산 게 바로 686에서 만들 올해 신상이고요.
이제 며칠 전에 샀던 살로몬 자켓과 궁합을 맞춰보니..
뭐 좀 칙칙해 보이지만 저는 눈에 안 띄게 스타힐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여러분들의 굴욕사진을 찍어야 하기에..
저는 마음에 딱 듭니다.
이렇게 입으니 어딜봐서 40대라고 하겠습니까? 20대구만. ㅋㅋ
스키복도 구입했겠다. 이제 스키장에 눈 뿌릴 날만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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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도 매번 스키복 비싸다~비싸다 하면서 시즌 되면 또 그 비싼 스키복 사지 마시고
조금 발품을 팔아서 여러분만의 스키복을 한 번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휙~ 휙~ " (스키복 업체들에서 돌 던지는 소리)
그럼 시즌 준비 잘 하시고 모두 스키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
저같은 수도권 스키어들은 하늘만 바라보며 날씨가 추워지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죠?
그리고 시즌이 다가올면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신상 지름신.
하지만 전 한가지 다짐 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키복.
올 시즌에는 절대 스키복을 사지말자.
내가 데몬이냐? 알록달록 데몬복을 입게?
내가 어디 스키 팀원이냐? 패치 가득 붙인 팀복을 입게?
그리고 스키복 가격이 싸기나 하냐? 매년 스키복을 바꿔사게?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조건1: 가격이 싼 스키복. (가격이 싸다고 보온력이 떨어진다면 아주 추운 날에는 집에 있는 다른 스키복 입고 가면 됨)
조건2: 유행을 안 타는 스키복. (칼라풀 하거나 옷에 어떤 패턴의 문양이 있으면 안 됨.)
조건3: 남들이 안 입는 스키복.
(스키장에서 같은 스키복 입은 사람을 발견하면 정말 참을 수 없음. 그것도 교복 스키복을 선택이라도 하면..으아앙~)
이 세 조건을 만족한 스키복을 구입해 보기로 한거죠.
그리고 얼마전 스키자켓을 먼저 구입했습니다.
제가 일 때문에 화곡동, 신월동 쪽을 자주 가는데 가는 길에 목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살로몬 직영점을 들렸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이놈을 만난거죠.
제가 원하는 조건 세가지가 딱 맞아 떨어지는 옷이었습니다.
조건1 : 가격이 싸야한다. -> 재작년 모델이랍니다. 70% 할인된 가격에 득템.
조건2 : 유행을 타지 말아야 한다. -> 절대 유행 안 타겠죠?
조건3 : 남들이 안 입어야 한다 -> 제가 전혀 본적이 없는 모델. 살로몬 데몬이 김창근쌤도 처음 보는 모델이라고 합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이 놈.
그런데 싸이즈가 없어 며칠 기다린 끝에 드디어 제 손에 들어 왔습니다.
(참고로 이곳에 가시면 이 모델로 색상은 빨간색과 하늘색이 더 있습니다.)
그리고 매장에서 나오는 길에 살로몬 장갑들을 균일가 판매하고 있어서 요놈을 2만원에 구입.
뭐 꼭 스키장갑이란게 정해져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그립력 좋고 따듯하고. 그럼 장땡이지요.
이제는 바지만 사면 되는데....
그러다가 그제 꿈을 꿉니다.
그리곤 그 개새끼를 잡으러 토요일 밤에 혼자 동대문으로 향했습니다.
요즘 저는 MBC나 SBS FM 라디오를 안 듣고 93.9 CBS 음악 FM으로 채널을 고정시켜 놓습니다.
너무 좋은 음악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DJ들도 마음에 들고...
오랜만에 나가보는 시내.
동대문. 잘 있었느냐.
먼저 두산타워(두타)에 들어가 봅니다.
음...스키복들은 지하2층에 있을 듯.
여긴 데상트 매장.
저 옷에 청바지 입고 시내 나가면 나도 20대라고 우길 수 있을텐데... -,,-;
우왕~ 따듯하겠다.
데상트 패딩 점퍼. 날씨 추운 날에는 스키복으로 입으면 딱일 듯.
이건 시즌 막바지 모글탈 때 입으면 좋을 듯.
신발도 예쁜 것들이 많아요.
매장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이 바지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100% 보드복 바지.
엉덩이 보호대 하며 허리 눈,바람 막이(?) 까지. -,,-;;
게다가 재질은 정말 청바지 천. 무게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이놈은 패스~
또 한 곳을 지나다가 예쁘고 가격이 싼 보드복들이 보기좋게 진열되어 있어 사진을 찍자
사장님이 번개처럼 나오시더니 "헤이~헤이~ 노~노~ " 라고 하시며 사진 찍는 걸 막으십니다. -,,-;;
내가 외쿡인 처럼 생겼나봐요. 난 그냥 매장 선전 좀 해드릴려 한건데...
두타에는 마땅한 바지가 없어 밖으로 나오니 비가 옵니다. 겨울비. 이게 비가 아니고 눈이었더라면...
밀리오레로 갔습니다. 그곳도 지하2층.
그곳에서 저는 발견하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원하던 바지를!!!
바로 이곳.
자 이제 제가 산 바지를 감상해 보시죠.
저는 686이란 메이커를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미국 보드복 메이커로 유명하다더군요.
보더 여러분들이 이글을 읽으면 아마 비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들쪽에서는 아주 흔한 바지인데 뭐 저걸 샀다고 글을 쓰고 난리냐고요. -,,-;;
하지만 전 보더가 아니고 스키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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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산 게 바로 686에서 만들 올해 신상이고요.
이제 며칠 전에 샀던 살로몬 자켓과 궁합을 맞춰보니..
뭐 좀 칙칙해 보이지만 저는 눈에 안 띄게 스타힐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여러분들의 굴욕사진을 찍어야 하기에..
저는 마음에 딱 듭니다.
이렇게 입으니 어딜봐서 40대라고 하겠습니까? 20대구만. ㅋㅋ
스키복도 구입했겠다. 이제 스키장에 눈 뿌릴 날만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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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매번 스키복 비싸다~비싸다 하면서 시즌 되면 또 그 비싼 스키복 사지 마시고
조금 발품을 팔아서 여러분만의 스키복을 한 번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휙~ 휙~ " (스키복 업체들에서 돌 던지는 소리)
그럼 시즌 준비 잘 하시고 모두 스키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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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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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0@paran.comm ]
시커먼 웃고리에 어둑한 청바지...거의 위장색이라, 스타힐에서 야건에 구석에서에 타시가단 받힐 수도 있겠네요.
(제가 가서 들이받겠단 건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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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vrcrt@hanmail.net ]
ㅋㅋㅋ 본문에 비싸면 안 된다는 스키복을 사신다길래 3.2만원인 줄 알았죠.ㅋㅋㅋ
올 시즌도 안전스킹 하시고 뜻 한 바를 꼭 이루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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