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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다. 스타스키스쿨의 64번 학생(박예솔)의 강습 시간에 맞춰 오전 9시 이전에 스키장에 도착해야 한다. 서울의 기온이 영하 16도가 되리라던 아침에... 그런데 스키장에 도착하니 기온은 영하 20도였다.^^;(아래는 스키장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팅.)

 

 

스키장 가는 길에 자동차의 외기온도 표시를 보니 -16.5도. 차에서 이런 온도를 본 건 참으로 오랜만이다. 험난한 스킹을 예상하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전 같으면 늦게 가거나 안 갔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작년 이후엔 아이를 데려가야하기 때문에 무조건 간다.^^ 오히려 그 덕에 일찍 가고, 꼭 간다. 이런 식의 강제는 매우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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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떠나기 전에 미들 웨어를 얇은 것과 두꺼운 것 두 개를 입었다. 너무 추우면 너무 무리하지 말고 커피점에서 좀 쉴 생각도 했다. 정말 춥던 날 리프트에서 오한과 함께 기침까지 나오는 바람에 '이러다 감기 들면 안 되는데???'하는 생각까지 들었었다. 그 이후엔 그런 날은 억지로 스키를 타지 말고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한 번 감기 들면 여러 날 몸조리를 해야하니 그게 미련한 짓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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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날씨를 생각해서 안 쓰던 띤느(Tignes) 비니까지 쓰고 갔다.(맑은 날의 햇빛이 좋아서 주차장에서 셀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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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춥다보니 저수지의 물도 꽁꽁 얼었다. 미래에 스타힐 슬로프의 눈으로 뿌려질 귀한 물이 저장된 곳이다. 시즌 초에 저기 물이 가득한 걸 보면 마음이 뿌듯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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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들은 벌써 스키를 타고 있다.-_- 스타힐의 스키 골수들인 두 KSIA Level II들. 왼편은 김관수 준강, 오른편은 조광철 준강 / 다 실력 점검을 위해 강사 자격증을 따 본(?)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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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온도를 본 건 정말 오랜만... 날은 무지 맑다. 다행히 해가 났다. 그리고 바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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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질은 매우 좋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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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번 학생의 강습 준비는 끝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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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스타힐의 두 골수들. 이승우(좌), 고재희(우) 선생님도 난로 앞에서...^^ 이 날 고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다 우리가 90년대 말에 이글루동호회엣서 처음 만난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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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중무장. 버프 안에는 바라클라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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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천마산에도 눈이 희끗희끗하게 쌓여있다. 추운 날이나 바람은 없고, 해가 쨍한 날이라 스키를 타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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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설이 잘 된 A코스엔 스키어 하나가 내려오는 중. 근데 겨우 9시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탔기에 설면이 저 지경인지...^^

 

아래는 스키장에서 바꾼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과 관련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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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띤느 후기: https://goo.gl/JYMd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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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화려한 띤느 비니를 본 분들이 멋지다고 하기에 스키장에서 페북 프로필 사진을 변경한 것이다. 빨간 Fusalp 스키복 재킷과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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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띤느에서 구입한 두 번째의 비니이다. 이 비니는 네팔(Nepal)에서 손으로 짠 것이다. Designed in France, Made in Nepal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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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무척 추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하루종일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해가 나 있었고, 바람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계속 쉬지 않고 스킹을 하면 등에 땀이 느껴지는 적도 있었다.(스프링 시즌이 아니면 내가 이런 느낌을 가지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전엔 몰랐었나보다. 영하의 흐린 날, 혹은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많이 내려가는 날에나 극심하게 추운 것임을... 왜 그걸 몰랐을까??? 얼마전, 종일 흐린 영하의 날씨에서 오한을 느끼며, '이러다 감기가 걸릴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스키를 탄 경험 때문에 이젠 기온과 갬/흐림, 그리고 바람의 세기 같은 상태를 미리 체크해서 그에 적절한 옷을 입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종일 설질이 워낙 좋아서 스키 타는 내내 행복했다. 파삭파삭한 느낌의 눈이고, 추운 가운데 제설도 많이 했으며, 특히 정설을 잘 해놓아 슬로프의 단차가 전혀 없다고 할 정도였다. 토요일의 스킹을 위해 지난번 스킹 후에 날을 바짝 세우고, 왁싱도 잘 해뒀었기에 모든 게 다 좋았다. 다음 날인 일요일도 이 날 만큼은 아니지만 꽤 춥다는 예보였다. 다행히 다음 날도 흐린 날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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