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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7.12.05 23:12

[12/05 화] 평일의 스킹과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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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071 좋아요 12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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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의 스킹, 직장인들에게는 꿈 같은 일이지요. 하긴 저도 현역일 때는 그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주말에 일이 안 생기길 바라면서 주말에 스키장에 갈 수 있는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일을 했었으니까요. 당시엔 어쩌다 주말이 아닌 날에 스키장에 간다고 하더라도 그게 법정 공휴일일 때이다 보니 그 때의 스키장 풍경은 주말과 별 다름이 없었고요.

 

스키장이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고,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지 않아 유아 및 청소년들을 위한 단체 스키 강습도 없는 이즈음의 스키장 풍경. 이건 "직장인들의 꿈"에 들어갈 만큼 멋진 풍경입니다.

 

대체로 이러합니다.^^ 이게 대도시 서울의 도심에서 차로 30-40분 이내에 있는 근교 스키장, 스타힐리조트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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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한동안 스키어가 안 보이고 있을 때 찍으려다가 그건 너무 작위적인 것 같아서 일부러 좀 기다렸다가 오른편의 스키어 한 명이 나타났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스키 타기에 아주 좋은 날입니다. 오늘은 -8도에서 1도의 기온이 예보된 날입니다. 실제로 매우 추운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카이(양이준 준강) 커플이 스키를 탄다기에 간 것이었고, 다른 일이 바쁜 집사람은 함께 가지 못 했습니다. 제가 스키장에 도착했던 시간이 12시 즈음이었는데, 그 때의 온도는 -3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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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쾌청한 날입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 한 점 없습니다. 매우 맑은 시야에 -3도의 기온이면 설질이 최상일 수도 있고, 새하얗고도 반반한 설면을 보니 눈이 파삭파삭할 것 같더군요. 지난 주말의 날씨가 영 안 좋아서 비와 비 온 후의 습설, 그리고 산 안개(는개)가 많이 내려와 시야가 안 좋은 상황이었던 걸 생각하면, 오늘은 정말 이상적인 스킹을 할 수 있는 바람직한 기온과 날씨인 것이지요.

 

근데 그건 착각이었습니다.ㅜ.ㅜ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키로 합니다.

 

오늘은 한 시에서 다섯 시까지 D라인 리프트를 손본다는 방송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 때까지 남아있는 한 시간만이라도 그곳 중급자 코스(D코스)에서 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베이스에서 D코스로 가려면 그것보다 높은 곳에 있는 R라인 리프트를 타야하는데, 현재는 그 라인이 개통하지 않았기에 초보자용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내린 후에 D라인 리프트로 갈아 타야 합니다. 그 방법은 두 가지: 하난 베이스에서 초보 리프트까지의 몇 십 미터를 걸어올라가는 것이고, 그게 싫으면 R라인 건너편의 상급자용 B라인을 한 번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초보 리프트로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두 번째의 방법을 채택했지요.

 

여성 상급자용의 부드러운 스키와 빙판 스킹.

 

B코스에 올라가서 제가 착각한 걸 알았습니다. 찬란한 태양 아래 새하얗게 빛나는 파삭파삭한 설면에 대한 기대가 무참히 깨어진 것이지요.ㅜ.ㅜ 아니 제가 스키를 한두 해 탄 것도 아니고, 그런 것조차 예상을 못 했다니... 상급자 코스가 땡땡 얼어있는 것이었습니다.ㅜ.ㅜ 주말에 비가 온 후에 기온이 좀 내려가긴 했지만, 월, 화요일은 눈을 새로 뿌릴 만큼 춥지는 않았고, 전날 습설이었던 표면이 영하 8도의 추위에 다 얼어버린 것입니다.  파삭한 설면이라는 것은 습설이 아닌 상태에서 뿌린 눈이 계속 차가운 가운데 분설을 유지하고 있어야 가능한 것이지요. 그게 한 번이라도 물기가 많아져서 얼음 결정으로 만들어지고 나면 그런 파삭한 상태를 유지하기가 힘든 것이구요.

 

제가 실은 습설이나 푸석한 눈보다는 차라리 빙판을 좋아합니다. 근데 그건 제가 딱딱한 월드컵 스키를 타고 있던 때의 얘기고, 이번 시즌 초엔 연한 스키를 타고 있으니 참 난감한 일이지요. 역시 천하의 케슬러(Kessler)도 여성용 스키인 판도라(Pandora) S를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커스텀 스키는 빙판에서 남자가 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여성용 판도라 S는 상급자용으로서 강한 스키이고, 그냥 Pandora는 이 스키보다 훨씬 더 연함.)

 

대체로 설질이 좋은 강원도권은 미국의 동부와 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상급자용의 퍼포먼스(Performance) 스키나 올라운드(All Round) 스키 정도면 탈 만한데, 툭하면 빙판이 생기는 서울 근교에서는 데모용이나 양판 경기용, 혹은 월드컵 스키를 타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물론 이건 상급자에게 적용되는 케이스입니다.) 외국에서 스킹을 하는 분들은 우리나라 스키장의 설질을 강원도권의 것으로만 한정하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 근교 스키장의 설질은 그와는 전혀 다른 경우가 태반이지요. 근교의 악설에서 스킹을 하던 분들이 강원도권에 가면 그 좋은 설질에 하품을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근교에서 스킹하던 것보다 더 나아 보이는 실력으로 스키를 타기도 합니다.

 

하지만 멀리 안 가고도 스킹을 할 수 있다는 건 서울에 사는 스키어들에게는 특혜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설질을 따지는 건 배부른 소리입니다.^^ 자신의 환경에 맞춰서, 그 상황에 적응하는 시추에이션 스킹(situation skiing)을 해야하는 것이지요. 그래야 그게 정말 잘 타는 것 아니겠습니까? 전 항상 그렇게 부르짖으며 지금까지 스킹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장비가 받쳐줄 때의 얘기입니다.ㅜ.ㅜ

제 몸에 안 맞는 스키에 맞춰서 스키와 설면을 살살 달래가면서 스킹하려니 참 신경쓰이는 것도 많고... 그래도 전 꿋꿋하게 '이런 장비로 이런 상황에 잘 적응하는 훈련을 하는 거다!'라는 생각으로 계속 스킹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때처럼 오래 타지는 못 했습니다. 오늘은 겨우 두 시간 반만 타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더는 신경쓰이고, 힘이 들어서 못 타겠더군요.^^ 짧고, 가볍고, 그래서 다루기 쉬운 스키였지만 그 스키가 오늘 같이 빙판이 대부분인 상황에서는 꽤 힘이 들더군요.

 

그래서 든 생각은 '여성 상급자들은 이 스키를 빙판에서 타는데 별 문제가 없나?? 만약 그렇다면 이유가 뭘까?? 나와 차이가 난다면 여성 스키어들은 체중이 덜 나간다는 것 뿐인데???'하는 것이었습니다. 거기 이어지는 생각은 '만약 나와 같은 실력 레벨을 가진 여성 상급자라면 케슬러 S로 내가 월드컵 스키를 타는 것 만큼 빙판에서 효과적으로 탈 수 있을까??'하는 것.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기술 레벨이 같은 남녀라고 하더라도 체중이 더 나가고 힘이 더 좋은 남성이 더 강한 스키를 타므로 빙판 스킹에서 더 유리할 것이라는 결론에 달하게 되는데... 그게 틀린 생각이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데모급이나 경기용 스키를 타는 체력 좋은 여성 스키어들이 아니면 다 빙판에서는 쌩고생들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ㅜ.ㅜ(실은 데모급 스키도 상급 코스의 빙판에서는 좀 밀립니다. 저의 경우는 월드컵용이라야만 믿음이 간다고 할 정도.)

 

케슬러 스키는 주말의 습설에서 저의 긴 스키력 중에서 따져봐도 가장 흡족하게 스킹을 했다는 감을 주었을 정도였는데...ㅜ.ㅜ 그래서 'Snow condition에 따라서 강한 스키와 부드러운 스키 두 개를 준비해 놓고 있다가 골라서 타는 게 좋겠구나!!!'하는, 전에 없던 생각까지 하게 했었는데...^^; 물론 부드러운 스키도 딱딱하게 언 상급 코스에서 중간중간 나타나는 빙판만 잘 컨트롤하면 내려오는 데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만, 빙판에서 스키가 밀리는 걸 느낄 때마다 제 멘탈도 무너지는 걸 느끼다보니 이런 푸념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아... 생각이 길어졌습니다. 브랜드는 달라도 매번 데모급 이상의 스키만 타오던 상황(거의 월드컵 스키를 타왔음.)에서 부드러운 스키를 장시간 타다 보니 전에 없던 생각이 제 두뇌를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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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라인으로 가기 위해 초보용 리프트를 타고 있는 중입니다. 역시 한산한 초보 코스. 슬로프에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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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코스에서 강습을 하고 있는 김창수 강사가 제게 손을 흔듭니다.^^ 1:1 강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김창수 실장이 쓴 새로운 스키 관련서가 오늘부터 배송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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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는 배우는 분과 같은 자세로 Follow me 방식의 스킹을 하고 내려와서 이제는 김창수 실장이 뒤로 내려가면서 코치를 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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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도 중간에 서서 스키 강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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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 보이는 D코스에도 사람이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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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청한 날씨이나 리프트를 타고 있을 때 바람이 불어오니 꽤 춥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와츠(Watts) 스키복 겨드랑이 쪽의 통기용 지퍼를 열어놨었는데, 그것도 닫아야했습니다. 햇살이 세다 보니 헬멧과 고글에 걸쳐 커다란 빛덩이 하나가...^^

 

중급코스인 D코스에서 한 시간 동안 계속 스킹을 했습니다. 설면이 딱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코스는 경사가 세지 않으니 빙판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그래도 주말의 습설에서 스킹하는 것보다는 쉽지 않았지요. 스스로 "완벽한 스킹"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 그런 스킹을 계속 했습니다.

 

D라인 리프트가 한 시에 정지를 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다시 상급자 코스인 B코스에 와서 2시 반 정도까지 스킹을 했습니다. 역시 B코스 상단에서 중단까지의 일부 구간에서는 중간중간의 빙판에서 밀림이 일어납니다. 신경 쓰이는 일이었습니다. 강한 스키로 설면이 찢어지라고, 부서지라고 밟아줘야하는 상황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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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보는 스타스키스쿨의 강지영 데몬 강습반이군요. 맨 앞에 보이는 온요네(Onyone) 스키복을 입은 분이 강 데몬입니다. 여기는 A/B 코스가 합쳐지는 통합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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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통합라인은 탈 만했고, 여기서 보이는 슬로프의 마지막 경사 부위(B코스 상단)엔 중간중간 빙판이 있었지요. 대개 강한 스키로 저런 상태의 경사를 공략할 때는 빙판을 무시하고 강하게 에징을 해버리던가, 빙판에서는 잠깐 늦췄다가 그걸 벗어나면서 스키를 컨트롤하는 젠틀한 스킹의 두 가지 방법으로 타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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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한산합니다. 방학이 되면 상황이 좀 달라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스타힐리조트는 비교적 한산한 스키장에 속하지요. 그래서 맘껏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훈련장입니다.^^ 천마스키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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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스 근처에서는 강습이 행해지고, 슬로프 중간에서는 일반 스키어들이 스킹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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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코스는 눈을 뿌려놓고 그 눈더미의 물기를 빼느라 밀지 않고 두는 중에 비가 오는 바람에 오늘까지도 코스 정비를 못 한 상태입니다. 이제 추워졌고, 이 추위가 계속된다고 하니 곧 A 코스도 개설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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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곳에나 다 눈은 모아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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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코스 상단에서 강습을 진행 중인 스타스키스쿨 김가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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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은 강지영 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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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습생이 내려가는 걸 유심히 지켜보는 강지영 데몬.

 

여기서부터는 위에서 얘기한 케슬러 커스텀 스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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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를 타고 내려와 잠깐 쉬다가 손수 정비를 했는데, 이건 정비를 하기 전에 세워둔 상황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대개 케슬러 스키는 검거나 흰 것인데, 이 커스텀 스키만 은갈치색/진주색입니다. 실제로 보면 표면이 영롱한 무지개빛입니다. 이 스키는 비싼 거란 소리에 시즌초에만 좀 타보기로 한 것인데, 하필 이게 여성용 스키인 판도라 S를 기조로 한 것이라서 여성 상급자용인 것입니다. 길이는 16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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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도라는 여성용, 팬텀은 남성용. S가 붙은 것은 상급자용으로서 레이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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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 상판 위에 얼어붙어있던 눈이 렌탈 코너 안에 세워놨더니 녹아서 일부는 물방울이 되었습니다. 대개의 스키들은 로고타입을 실크 스크린으로 인쇄하는데, 저 로고는 글자를 하나하나 오려내고, 상판을 그 글자와 동일하게 따낸 후에 그 안에 글자를 넣고 접착시킨 것입니다.ㅋ 쉽게 말해서 상감 처리를 한 것입니다. 비싼 커스텀 스키란 티를 내려고 그렇게 한 것이겠지요?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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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iss Made의 오토매틱 시계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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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단엔 스테인리스 스틸로 팁 프로텍터가 달려있습니다. 이런 게 보기 싫을 수는 있는데, 아무래도 이게 없으면 선단이 겹쳤을 때 위쪽이 많이 까지므로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스위스에서 만든 티를 내려고 유럽 표준의 별렌치로 뺄 수 있는 너트를 박아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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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슬러 로고가 있는 바인딩인데, 오스트리아제 티롤리아(Tyrolia) 스텝인 바인딩의 OEM입니다. 앞뒤 다 다중방향 이탈(multi directional release)이 가능한 ISO 12까지 지원하는 바인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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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일 쪽은 평범한 모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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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면의 로고타입도 상기한 방식으로 상감을 하듯 박아넣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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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이 스키를 타 보니 이건 설질이 좋거나 습설에서는 아주 좋더군요. 이 스키는 163cm(여성용 중에서는 긴 것.)라서 짧습니다만, 앞부분에서 한참 내려온 곳에서 접설이 되는, 접설길이(contact length)가 상당히 짧은 스키입니다. 그러므로 무게가 대단히 가벼운데다 길이가 짧고, 부드러우니 다루기가 무척이나 편합니다. 그리고 설질이 좋거나 습설일 때 접설면이 스키 선단에서 많이 내려와 있으므로 부양력이 좋아지고, 오버사이즈의 선단 부위에 적용된 KST(Kessler Shape Technology)는 기울임 정도(에징각)에 따라서 회전의 양을 세밀하게 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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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제가 지난 주말에 부드러운 눈(습설)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스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위의 특성 때문인 듯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제가 부드러운 스키를 타 본 일이 거의 없어서 모든 부드러운 스키가 가진 특성인지, 아니면 케슬러만이 가진 특징인지를 판별할 수가 없는 게 유감입니다. 여하간 쉽게 다룰 수 있었고, 매우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 대로" 탈 수 있었다는 겁 없는 표현까지 했던 것이지요.

 

어서 팬텀 S로 갈아타고 케슬러가 어떤 스키인가를 파악해 보고 싶습니다. 17/18 제품이 더 늦게 들어오면 16/17의 테스트용 스키로라도 바꿔탈 예정입니다.^^ 근데, 다른 분들도 저처럼 장비에 신경 쓰며 스키를 타시나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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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8'
  • ?
    양카 2017.12.05 23:24

    오랜만에 슬로프에서 보는 강지영 데몬님과 김가람 강사네요. 스타힐도 가보고싶은 스키장 중에 하나입니다. ㅎㅎ

  • profile
    Dr.Spark 2017.12.06 09:57
    저도 어제 처음으로 이 분들을 슬로프에서 뵈었습니다.
    저만 두 분을 뵈었지요. 강습 중이라 아는 체를 못 했습니다.^^
  • ?
    융커스 2017.12.06 06:45
    "설질을 따지는 건 배부른 소리입니다.^^"
    이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 profile
    Dr.Spark 2017.12.06 09:57
    ^^ 그거 따지다 언제 스키 타겠습니까? 가까운 곳에서 항상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스키장이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감지덕지이지요.
  • ?
    lanski 2017.12.06 09:35

    이야.... 전에 올리신 사진으로만 보다가 이렇게 근접 사진으로 보니까 색깔이 훨씬 더 영롱하네요.... 4백만 원... 크

     

  • profile
    Dr.Spark 2017.12.06 09:56
    예, 진주 같은 스키죠.^^
  • ?
    엘랴킴 2017.12.06 09:37

    곤지암이 관리를 잘 하긴 하나보네요. 어제 설질 역대 최고였습니다.

  • profile
    Dr.Spark 2017.12.06 09:55
    곤지암은 늦게 개장하면서 영하로만 내려가면 계속 눈을 뿌리는 바람에 오히려 설질이 더 좋아진 거라고 하더군요. 스타힐은 먼저 개장하면서 뿌려놓은 눈이 비를 맞은 것이고요.^^ 그래도 더 일찍 개장하려고 힘쓴, 그리하여 최상급자 코스도 처음부터 연 스타힐의 노력이 가상합니다.
  • ?
    엘랴킴 2017.12.06 10:52
    그렇군요! 스타힐도 분발하네요
  • ?
    황성욱 2017.12.06 10:37 Files첨부 (1)

    "Gender Labels On Skis Are Meaningless"

    For a lot of gear, having male or female body parts matter. But not when it comes to s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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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장은 못가고 매일 대리 만족만 하고 있는 서생으로서... 파우더 12월호의 기사 중 하나입니다.

    최상급자 여자 스키어들이 타기에 여성용으로 나오는 스키는 부적합하다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아마도 올림픽 후 박사님께서 유럽이나 미주에 원정을 계획하신 걸로 본 것 같은데, 그러시다면 레이싱용 즐겨타시는 스키 외에 좀 넓고 부드러운 (상대적으로) 스키를 하나 더 가져가시거나 현지에서 렌탈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역시 스타힐은 무서운 곳이였습니다... ㄷㄷㄷ.

  • profile
    Dr.Spark 2017.12.06 13:03
    역시 그렇겠지요. 최상급 여성 스키어로서 파워도 강한 사람은 남자용을 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아무리 내려타도 여성 최상급자들은 데모용 스키가 한계일 겁니다.

    프랑스에 몇 번 갔을 때 그곳 현지에서 렌트한 스키는 상태가 완전히 젬병이었습니다.^^ 아주 큰 샵에서 제일 좋다는 걸 렌트했는데도 대충 상급 정도의 제품이었고, 튜닝 등은 엉망이었고... 하지만 여행 기간이 파우더를 볼 수 있는 때에 일부러 파우더 지역으로 가지 않는 한 fat ski를 렌트할 필요도 없고, 대부분이 그루밍된 사면이어서 제가 가져간 경기용 스키나 데모용 스키가 적격이더군요.

    저의 시즌 후 해외에서의 스킹은 대개 올 마운틴 스키조차도 필요치 않은 경우가 태반이라서요.^^ 하이 시즌에 해외 스킹을 할 기회가 있을 때는 현지에서 fat ski를 렌트하여 한 번 타보겠습니다.
  • profile
    Dr.Spark 2017.12.06 13:08
    그리고 "역시 스타힐은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ㄷㄷㄷ".

    이 말씀은 무슨 의미인지요? 이번 시증 개장 후에 스타힐에 가셨었는지요?^^
  • ?
    황성욱 2017.12.06 13:19
    박사님이 저 링크를 달아주셨나요?
    12월호 기사라서인지 웹에서 찾기 쉽지 않아 제목만 달았었는데...
    스타힐이 워낙 아이스반으로 악명 높아서 드린 말씀입니다.
    기온차가 심하기도 하니 습설이 바로 얼어붙고, 박사님이 무른 스키이긴 해도 만족하시지 못할만한 상황으로 바로 돌변하니까요.
  • profile
    Dr.Spark 2017.12.06 13:56
    예, 그 내용으로 구글 검색을 해 봤습니다.^^

    아, 스타힐의 아이스반이요. 아무래도 습설 이후에 강추위가 오면 아이스반이 나타나게 되지요.
    서울 근교의 스키장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빙판 스킹 훈련을 잘 해 놔야죠.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장비만 갖추면 아이스반도 그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즐길 수 있으니까요.^^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7.12.06 14:20

    스타힐은 반짝반짝하는 블루 아이스는 없고, 보통 아이스반이 있긴 한데 아주 춥지 않은 근교라 꽝꽝 얼어 있지는 않아서 날이 박히고  탈만 합니다.

     

  • ?
    최경준 2017.12.07 09:16

    스키가 달랑 하나라서 장비에 신경쓸 여지가 없습니다. -_-;;

     

    스타힐 시즌권 찾으러 가야 되는데, 저는 R라인 개통한 다음에 가야 하는 수준이라,,,

    스타힐 소식 잘 보았습니다. ^^

  • ?
    snowtogolf(박정민) 2017.12.08 12:22

    저역시 시즌권 찿으러 갈 수 있는 날이 다음 주말이네요.  마침 롯지호텔에 빈방이 있어서 주말에는 거기서.....

    제가 B라인 상단에서 힘든 게 스키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다음 주말에 뵐께요.^^

  • profile
    Dr.Spark 2017.12.09 17:38
    실제로 스키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좀 강한 스키라야 빙판에서 유리합니다. 그 스키를 정확히 제어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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