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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2018.01.19 12:53

스타힐에 잠깐 유감.

조회 수 2323 좋아요 11 댓글 6

오랜만에 사랑방에 글을 올리려니 어색합니다.

제가 주로 베이스로 삼는 곳은 스타힐과 휘팍입니다.  눈 상태야 당연히 강원도권이 비교불가로 좋지요.

거리 관계로  평소에는 스타힐을 주로 다닙니다.  그게 벌써 15년이 넘었네요.

아시는 바와 같이 스타힐은 수도권 최초의 스키장으로 용평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스키역사의 한 장을 장식합니다.

몇 개 안 되는 슬로프와 리프트, 그리고 속도가 빠른 리프트 등  최근 들어 생긴 스키장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작고, 시설은 열악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재라서 그런지 저는 스타힐이 더 좋더라고요. 사실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 때 많은 위로을 받은 곳이기도 해서 더 애정이 갑니다.

시설이 오래 되어도 그곳의 느낌과 사람들이 좋아서 계속 다니는 듯합니다.

보유한 슬로프가 제한적이다 보니 단체강습(초딩 태권도장 등의 캠프)이 몰리면 조금 정신 없고요.

 

이 글을 주절주절 쓰는 이유는 최근에 한 지인과 나눴던 대화 때문입니다.

스키장 역시 수익을 올려야 하는 기업입니다. 따라서 정당한 수익활동에 대해서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시즌권자나 일반 스키어 보더의 권리을 지나치게 침해해서는 안 되며, 피치 못 하게 계획되었거나 유치해야 하는 행사라면 사전에 발생했거나, 불만들이 나왔던 부분에 대한 충분한 보완대책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로 1월말 규모가 큰 스키 동호회의 전체 정모를 스타힐에서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지사항 어디에도 이에 대한 내용이 없군요.

그분들 홈피에 들어가 보니 각종 대회을 하던데 그러면 슬로프 사용이 어떻게 제한될 수 있다 등등의 공지도 필요한데 그것도 없고요.

 

실제로 몇 년전 모르고 갔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통합라인 절반은 막아서 정모에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포메이션 등을 연습한다고, 그외 전체 슬로프에서도 계속해서 우루루 내려오시더군요.

일반 스키어나 보더들은 솔직히 그날 타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아무 데서나 흡연들을 하시고요.- 이건 기본 에티켓이니 당연히 준수해야 하는 것이고요.

제가 알기로는 중앙 운영진에서 이에 대한 당부나 주의사항은 이미 공지 하였을 테니 지켜지리라 믿습니다.

 

하루 이틀 정도인데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같은 스키어 보더로서 동호회 모임을 한 번 하는데 축하해 드리고 응원해 드리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스타힐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기존 시즌권자와 회원들과 일반 이용객들에 대한 스타힐의 배려를 묻고 있는 겁니다.

최소한의 공지와 이해당부 등은 미리 해 주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혹시 기존의 시즌권자들과 회원의 잘못된 부분은 공지해서 시정하면 되고요.

예를 들어 스키 하우스내의 의자에 개인 물품을 방치하지 말라던가 기타 등등-저도 이런 거 고쳐졌으면 합니다.

그렇게 해서 혹시라고 회사에 민폐 아닌 민폐를 끼치는 부분은 서로 시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 두서 없이 썼습니다.

 

혹시 스타힐 관계자가 보신다면 감정 없이 업무에 참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 '6'
  • ?

    저는 스키114에게 묻고 싶습니다. 

    스타힐에서 정모를 하면요 스타힐 슬로프의 반을 막아놓고 쓰시는 겁니다. 

    알고 계시죠? 

    그럼 스타힐의 모든 강습팀들과 일반 스키어들은 모두 D라인으로 쫓겨가게 됩니다. 

    그것도 알고 계시죠? . 

    그럼 스키114는 우리 스타힐 스키어들에게는 민폐동호회가 됩니다.

    우리가 그렇게 보는 것도 이해가 되시죠? 

     

    3년 전에 스키114에서 스타힐에서 정모를 하고 비매너로 문제가 커지가  사과문까지 올리셨었죠?

    그리고 1년 뒤.

    스키114에서 또 다시 스타힐에서 정모를 하고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자 또 사과문을 올리셨었죠?

    당연히 스타힐 스키어들에게는  "스키114= 전국 최대 규모의 민폐 스키동호회"라고 인식이 되었지요,

    여러분이 만약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을 해보셔도 같은 생각을 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다른 스키장에서 정모를 하길래  이제는 스타힐에 올 면목이 없어서 안 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올해에 또 스타힐에서 정모를 한다고 하네요.

    스타힐 어느 관계자분께서 1년에 하루 하는 모임. 그냥 축하를 해주시라고 하더군요. 

    맞아요. 그거 하루 반나절 까짓꺼 저 하나 좀 불편하게 타면 끝입니다. 

    근데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스키114에서 얼마나 스타힐 스키어들을 우습게 보면 그렇게 민폐짓을 하고서도

    또 스타힐에서 정모를 할 생각을 하는지 저는 그게 화가 나더군요. 

    "일 커지면 또 공개사과문 하나 울리고 며칠 지나면 잠잠해 지니까 그냥 매년 그렇게 넘기자"라고 생각을 하시는 건지.

     

    그리고 스타힐114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스타힐에서 스키를 타시니까 스타힐 슬로프의  반을 막아버리면 다른 스키어들이 얼마나 불편을 느낄지

    가장 잘 아시는 분들 아닌가요?

    중앙에서 스타힐에서 정모를 한다고 했을 때 앞에 나서서

    "스타힐에서 정모를 하면 다른 스키어들에게 너무 민폐가 됩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신 분이 혹시 있으신가요?

     

    이미 결정되고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별탈 없이 잘 끝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것만 잊지 마시고요.  스타힐 스키어들이 스키114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요.  

     

     

     

  • ?
    주재혁 2018.01.19 15:25

    제가 아는 이정환 선생님(사적인 자리가 아닌지라)이 이렇게 누구를 지칭해서 불만을 이야기한 적이 없는 분인데....
    보는 입장에서 안타깝네요.

    스키114 운영진께서는 이정환 선생님의 글을 너무 감정적으로 보지 마시고, 행사에 반영했으면 좋겠네요.^^a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 ?
    준&민 2018.01.19 15:00
    ㄴ 댓글 틀렸다고 말 못하겠네요....
  • ?
    두동히 2018.01.19 16:19

    원래 군중심리라는 건 잘 통제되는 게 아니죠.. ㅎㅎ;;

     

    몇 차례 해 보고 지속적으로 같은 불평이 반복된다면 정모를 지양하는 것을 검토 해볼만도 한데, 매년 지속하고 계시다니 조금 신기하긴 하네요.

     

    운영진이 (동호회 이외의) 타인을 너무 우습게 보시는 건지, 아니면 (동호회 내부의) 타인을 너무 믿고 존중 하시는건지...

     

  • ?
    아리지 2018.01.20 01:14

    글쎄요... 저도 3년전에 114 동호회 슬로프 흡연 및 슬로프 점거에 큰 불만을 품었었고 불편했죠.
    그런데, 
    이정환 선생님의 글을 읽어보면 '수 차례나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무슨 낯짝으로 스타힐에서 다시 정모를 하느냐' 라는 뜻 같은데...
    사실 저는 이부분은 동호회보단 스타힐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수 차례 컴플레인이 걸리고 기존 스키어들이 불편을 겪는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것은, 행사를 즐기느랴 정신(경황)없는 스타힐 114분들이 아니라 기존 시즌권자 및 회원들의 컴플레인을 가장 많이 접수 햇을 스타힐이죠.
    그런데 스타힐이 이를 매 시즌 허용한다는것은...
    확실치는 않지만 회원들이 겪는 불편보다 더 큰 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저는 114의 대회 주최 자체는 욕하고 싶지 않습니다. 스타힐이 용인한것이니까요..


    어쩌면 본문처럼, 모두가 향수에 젖어 찾는 스키장이기에 약간은 구식으로 영업을 하고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
    백따 2018.01.20 11:14

    박정민님 본문의 글과 이정환님 댓글에 200% 공감합니다.

    10년정도 스타힐 시즌권자로서 그 대회있는 당일은 아예 스키장에 안가거나 다른 스키장에 갈 생각을 할 정도이니,

    그 불편함을 스타힐이용하는 분들은 다 공감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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