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상
2016.02.12 01:17

15-16 겨울... 오늘이 좋습니다.

조회 수 1862 좋아요 1 댓글 4

 

1454402232210.jpg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화제거리가 있는 법이고

사람이 모이는 사람에게는 매력이 있는 법이다.

 

생각이 떠난 자리는 텅 비워지고

마법이 풀린 사랑은 홀로 남아

결국엔 살며시 잊혀진다.

 

나는 오늘...

쓸쓸한 자리를 서성이며

남겨진 향기를 찾아본다.

실상 그곳은 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곳이며

그 사람은 내가 진실로 사랑했기에

그곳에 앉아 그 사람을 추억한다.

 

나는... 나는...

이곳을...

그 사람을...

절대 잊을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음을...

 

2344563F56BCADD42A5D02

지금 내 말이 유치하고

지금 내 행동이 바보스러워도

그건 다 '의미'가 있는 거다.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오래전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며

예전부터 해오던 그 약속에 대한 행동이기에

나로서는 지킬 수 밖에 없는

습관이며 주술이며 업보와도 같은 것이야.

 

언젠가 언젠가 당신이

우리만이 알 수 있는

그 상징성과 의미를 찾아낸다면...

비로서 알게될 꺼야.

 

내가 얼마나...

너를 그리워해왔고...

또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217D573656BBCE0124DCE7

"진짜 잘했어요"

"정말 잘해냈어요"

"진짜 수고 많았어요"

"정말 고생 많았어요"

 

그리고는 눈을 맞추고는

환하게 웃어줍니다.

 

이보다 더 적당한 표현이 또 어디 있을까요?

이보다 더 멋진 표정이 또 어디 있을까요?

 

다정한 눈빛을 주고 받고

각별한 마음을 나누어 주고

미소 담긴 좋은 말이 오고 가니

 

'오늘이 좋습니다'

 

늘 오늘 같으면 좋겠습니다.^^

 

236AA03C56BCA0C81327A7

2324CD3A56BC9FE9329787

지산 스키사랑하기 회원님들.

 

15-16 시즌

겨울의 시작에서 당신들을 만난

 

'오늘이 좋습니다'

 

266F934056BC78A11E7130

15-16 시즌

몇 년간 누적된 경기 불황 탓인지

잘 알려진 몇몇 아마추어 인터스키 대회가 열리지를 못했다.

하지만 국산 스키복의 선두 주자인 카브(CARVE)에서 개최한

'카브 비발디파크 스키 챔피온쉽'은 변함없이 진행되었다.

 

프로암의 이윤철 실장님은 선수로 고생하셨고

카브의 임용범 대표님은 멋진 대회를 개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잘했어요'

 

257DB84056BC78A619DB2E

BHS TEAM, 허승욱 스키스쿨 소속 남민정 선수.

 

'정말 잘 해냈어요'

 

2215E64056BC78B40E2E5A

지산 허승욱 스키스쿨 코치분들.

 

'진짜 수고 많았어요'

 

23022B4056BC78B817ADFA

대명 비발디

인터 스키스쿨 박용남 데몬과

모글 스키스쿨 이대선 코치님.

 

'정말 고생 많았어요'

 

236D684056BC78BA1FA1EF

대명 비발디

레이싱스쿨의 선일영 감독님과

일주일에 하루 쉬는 휴무일에 목마른 스키를 타시는

프로암의 이윤철 실장님.

 

'정말 잘해내고 있어요'

 

264C224E56BC97A91BDFE6

234F0B4056BC78BC2F3DE1

15-16 헤드 팀 테크아트 소속으로 활동하시는

전길영 내셔널 데몬스트레이터와

노은진 내셔널 데몬스트레이터.

 

당신들과 함께하는

'오늘이 좋습니다'

 

275A094056BBE6E0291D8F

무언가를 성취하려면...

가만히 머물러 있으면 안되고

어떻게든 앞으로 달려나가야 하는 거야.

 

내가 최선을 다해

한 발 한 발 움직이는 그 순간에도

내게 남아 있는 시간은

한 걸음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점점 사라져만 가고 있을테니...

 

나는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뉴라인으로 겁나 내달리다가 모글 사면에 그대로 꽂혀

스키는 구뎅이에 가지런히 남고 으악이만 모글 밖으로 슈퍼맨처럼 멋지게 날아오른 날...켜켜켜

(쪽팔림에 언능 몸을 수습한뒤 뒤를 돌아본 순간 모글에 남겨진 잘 정돈된 스키를 바라보다

너무나도 웃겨서 손바닥으로 눈바닥을 내리치고 또 내리치고...)

 

그 날아오르는 장면을 목격한 동호회 회원분이

으악님과 함께 스키를 타면서 처음으로 굉장히 인간적인 모습을 봤다며...ㅠㅜ

 

더 완벽했어야 했어.^^;

쉿! 이건 절대 비밀이얌...캬캬캬

 

'오늘은 아파도 좋습니다'^^;

 

2359AF3456BBCFCE32A490

15-16 HEAD I.SPEED PRO 180

 

2월은 늘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

천부적인 재능도 없을 뿐더러

턱없이 모자란 체력, 순발력과 회복력.

나는 어느새 주변의 젊음이 조금은

부러운 나이가 되어버렸다.

 

그러기에

무식할만큼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어찌어찌' 버티어 갈 수 밖에는...

 

26285F4F56BC9AC61C813F

0.1초라도 더 빨라지기 위해

나는 오늘도 '겨우겨우' start!!!

 

곰곰 생각해보니...

이 무식함이 죄네 죄!!!...캬캬캬

 

요즘은 하루하루가

어찌어찌...

겨우겨우...

 

'오늘은 어찌어찌 겨우겨우 좋습니다'

 

263F924F56BC9E3A1E799C

겸손한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나는 이 무대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노력에 또 노력을 덮고

열정에 또 열정을 더하고

최선에 또 최선을 얹히어

그렇게 최고였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말하고자하는 최고는

모두에게서 인정받는 1등이 아니라

내 스스로에게 너는 모든 것을

한 줌도 남김없이 다 쏟아부었냐고

그래서 내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느냐고

그렇게 내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최고인 오늘이었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는

'떳떳함' 입니다.

 

나는 겸손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오늘 내가 해내고 있는 일에서 만큼은

스스로에게 최고가 되고자 거침없이 살고 싶습니다. 

 

'오늘은 최고로 좋습니다'

 

230E7B3B56BCA59F04907A

'힘들다'

'이젠... 그만할까...'

 

만약에...

과거의 어느날을 회상했다면

그건 후회로 가득했던 아쉬움일테고

 

현재의 오늘을 생각했다면

부질없는 하소연 같은 것일 수도 있을테고

 

미래의 어떤날을 상기했다면

그건 터무니 없는 꿈,

허무한 공상일지도 모를 거야.

 

'조금만 더 힘내'

'충분히 해 낼 수 있어'

 

'오늘도 충분히 좋습니다'

 

2659843956BCA328195861

내가 제일 행복할  때는

당신이 환하게 웃을 때인 것 같아.

행복함으로...

 

이제는 그렇게 웃는 거다.

 

'오늘은 정말 좋습니다'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열혈남아  
Comment '4'
  • ?
    오뚜기박용호 2016.02.12 15:56

    수필을 읽는 듯한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글입니다.    지루하게 느끼는 독자를 위해  예븐 아가씨들 사진도 껴 넣어 주시는 센스^^*

  • ?
    으악(박기호) 2016.02.13 13:36
    제가 그동안 너무 눈치가 없었네요.^^;
    다음부터라도 꼭 여성분들의 사진을 함께...
    형님과의 스킹시에는 꼭 여성분을 섭외...^^;
  • ?
    마데 2016.02.12 16:27

    오늘은 정말좋습니다...!

     

    라고 말하고싶은데 그렇지않습니다.

    겨울에 비내리니 말입니다.

    비대신 눈이 와야되는데 말입니다.ㅎ

    글귀고 좋고 사진풍경도... 여인들미소도... 좋습니다요..ㅋ

  • ?
    으악(박기호) 2016.02.13 13:39
    아!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오네요.
    정말 '오늘이 슬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1495 단상 16-17 겨울... 그리움이란 늘 그랬다... 2 박기호 2017.02.07 995 4
1494 단상 16-17 겨울... 그래도 그립다... 6 박기호 2017.01.17 1126 0
1493 단상 WHO is crazy??? 5 file 박순백 2016.12.21 2401 1
1492 단상 아빤 하루에 얼마 벌어? 3 file 이정환 2016.12.16 2266 4
1491 단상 잊을 수 없는 한 사람 14 정우찬 2016.11.23 2146 4
1490 단상 미래를 만들어갈 사람들을 위하여... file 박순백 2016.06.28 872 2
1489 단상 15-16 겨울... "같이 걸을까?" 1 2 박기호 2016.03.14 2386 1
1488 단상 15-16 겨울... So, why not come back!!! 1 박기호 2016.03.08 1790 1
1487 단상 마지못해 승낙했지만 행복한 선물 11 file 윤석원 2016.02.26 3028 6
1486 단상 기다리라는 말 25 file 이선호 2016.02.17 4108 0
» 단상 15-16 겨울... 오늘이 좋습니다. 4 file 박기호 2016.02.12 1862 1
1484 단상 인터스키어의 롱턴 속도. 5 file 윤석원 2016.02.10 3735 1
1483 단상 15-16 겨울... 아프지 마라... 박기호 2016.01.23 1286 0
1482 단상 매시즌 이맘 때면 쓰던 글을 쓰기에 앞서서...ㅋ 2 file 박순백 2015.11.10 64982 1
1481 단상 2007년 3월 26일에 불효 스키어가 쓴 글 하나. 4 file 박순백 2015.10.11 1614 0
1480 단상 해병스키훈련 4 file 김용철 2015.05.17 2643 2
1479 단상 세계적인 스키선수가 되려면 오랜 시간을 두고 “그 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7 은주동 2015.04.06 3669 1
1478 단상 14-15 겨울... 겨울을 벗겨내다. 2 file 박기호 2015.04.03 1840 0
1477 단상 "무지와 무식" 칼럼을 보고 맞추려하니......... 5 신현균 2015.03.25 2220 1
1476 단상 14-15 겨울... 그리움이라는 게... 9 file 박기호 2015.03.18 1860 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 78 Next
/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