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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티비 채널이 걸렸는데
뭐 이곳은 가끔 지나가다 여행지나 음식 기행같은 프로만 잠깐 보는 편인데
이번엔 드라마가 걸려

일본 드라마란 한국드라마보다 더 유치찬란하여 0.5초 이상 보기 힘든 편인데
이번 건 좀 재밋어서 줄곧 봤음.

시대 배경이 1910년도 미국으로 이주한 일본 노동자이야긴데
계절노동자라고 농장마다 돌아 다니며 일을 하며 일당은 받는 삶을 살다가
재미국 일본향우회 소개로 결혼주선을 받는데

미국 내 일본인과 결혼을 원하는 일본 국내 일본 여자는
사진을 보낸 후 맘에 들면 미국으로 초청 하는 방식인데

사진 속 여자가 상당한 미인.
가난한 소작인의 딸로 돈이 없어 25세(지금으로 보면 한 40세랄까)까지 시집을 못 가니
아버지가 신청을 한 케이스라는데

서로 소개가 끝나여 미국으로 초청을 했는데
문제는 큰딸인 이 여자는 애인이 있어 아버지가 낫선 미국에 있는 남자랑 결혼을 하라니
동경으로 돈 번다고 가출을 해 버려

이미 미국에서 받은 돈으로 일부 빚도 값고 집 지붕도 고쳐버린 아버지는
야간도주라도 할 판이라 대신 둘째 딸더러 가라 하는데
문제는 둘째 딸은 언니와 달리 무지 못 생겼다는 것.

강인하고 야무진 둘째 딸은 자기가 언니 대신 가겠다고 미국으로 갔으나
도착 후 사진만 들고 기다린 남자는 여자를 못 알아 봐.

결국 여자가 그 남자에게 자신은 동생이며 속여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내가 못 생겨서 실망했을거라며 그건 당연하다고 결혼 안해도 된다며
자신이 일을 해서 보내 준 배삯과 돈을 갚을 것이니 부담갖지 말라고 말 해.

남자도 이런 여자를 받아 줘 둘이 결혼 해.

이 대목에서 강한 감정이입이 생겼음.
이 나이가 아니라 젊을 때였어도 난 이런 여자를 택했을 것임.

그래서 내 마눌은 항상 박색인가 하고 드라마에 강한 공감을 했음.


결혼 후 둘은 노예처럼 일하는데
첫 아이가 곧 태어날 만삭의 몸으로 괭이질을 하는 부인을 보고
남편은 집에 들어가 좀 쉬라고 말 해.

이 때 여자가 하는 멘트.

'임신은 병이 아니예요. 우리 어머니는 날 길에서 낳으셨다고 항상 말했죠.
나도 어머니처럼 일하다 날 수 있어요. 저녁까지 더 일해야 해요.'

라고 말하면서 계속 괭이질을 해.

이런 감동적인 멘트에 감정이입이 확 된 난.

임신 시 딸기 좀 먹고 싶다고 나더라 사 오라고 하자.
(딸기 사러 가기가) 귀찮아서 (딸기 먹고 싶은 걸) 참으라고 말했다고
지금까지 구박하는 울 마눌에게 이런 감동적인 스토리를 말해줘야 겠다고 생각해서

자고 있는 마눌을 깨서 말해 줬더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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