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08.12 17:19

베토벤 운명

조회 수 463 좋아요 0 댓글 9

S0000602-01.jpg 
- Daniel Barenboim

 

어제 unitel classica 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하고 West-eastern Divan Orchestra 가 연주하는 베토벤 운명 교향곡을 방송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네가 오케스트라의 단원 배치를 지 멋대로 해 놓았네요.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지휘자가 봤을 때 오른쪽으로 가고 첼로가 제1 바이올린과 함께 왼쪽으로, 콘크라 베이스는 뒷줄 맨 왼쪽으로 보내고 팀파니를 뒷줄에 한 가운데에 배치하고 팀파니 양쪽으로 관악기를 배치했습니다.


그것이 음향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날카로운 바이올린 소리가 양쪽으로 분산돼서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고, 무엇 보다 운명 교향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팀파니의 소리가 돋보이는 효과는 있는 것 같았습니다.


노인네가 단원들 위치가 헷갈려서 어떻게 지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휘하는 중간 중간에 손수건을 꺼내서 땀을 닦으면서 지휘를 잠시 쉬기도 하고, 가끔씩 얼굴도 긁어가면서 지휘하는 바람에 그거 보느라고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연주한 West-Eastern Divan Orchestra 는 저는 무식해서 처음 들어보는 오케스트라네요. 그래도 상당히 실력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같았고 연주도 아주 좋았습니다.

 

S0000602-03.jpg

- West-eastern Divan Orchestra

 

Comment '9'
  • ?
    최구연 2014.08.12 17:47

    그렇잖아도 오늘 점심시간에 바렌보임에 대한 성토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몸져 누운 뒤프레 버리고 딴 뇬하고 놀아난다고...-_-

  • ?
    유신철 2014.08.12 17:50

    악기를 어떻게 배치하는가는 전적으로 지휘자 맘입니다만

    현재의 일반적인 악기 배치는 1930년대에

    "토마스 비첨"과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에 의하여 정립이 되었는데

    당시 라디오 방송에 가장 적절한 배치였기 때문이랍니다.

     

    바렌보임은 원래 자신만의 변형된 배치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음향이 더 나아지거나 한 것 같지 않습니다.

    대가라고 좀 으스대며 고집하는 거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West-East Divan"은 괴테가 페르시아의 시성 "하피즈"의 시를 읽고

    감동 받아 써 내려간 시집의 이름입니다. 한자로 "西東詩集"이라 하죠.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바렌보임이 '동서화합'이라는 이념적 동반자였던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철학자

    "에드워드 사이드(1935-2003)"와 함께 만든 유스 오케스트라로

    아랍 출신, 이스라엘 출신 젊은이 들로 구성이 되어있지만

    그닥 연주력이 뛰어난 단체로 평가 되지는 않습니다.

     

     

     

    바렌보임이 몇년전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심포니 사이클 레파토리로 한국공연에 왔다가는

    연주회 도중에 관객들을 개무시하고 깽판 쳐버린 일로

    우리나라 클래식 팬들에게 아주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한국의 클래식 매니아들은 그를 "바랜 돼지"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하죠.

     

     

    http://www.drspark.net/index.php?_filter=search&mid=yoon_audiophile&search_keyword=%EC%9C%A0%EC%8B%A0%EC%B2%A0&search_target=user_name&page=4&document_srl=365215

    http://www.drspark.net/index.php?_filter=search&mid=yoon_audiophile&search_keyword=%EC%9C%A0%EC%8B%A0%EC%B2%A0&search_target=user_name&page=4&document_srl=365208

     

     

     

  • ?
    최구연 2014.08.13 13:42

    어제 저녁,  집에서 재클린의 눈물을 무한 반복 시청.



  • ?
    유신철 2014.08.13 15:33

     

     

    한때

    뒤프레를 바라보는 바렌보임의 눈길에는

    사랑만 흠뻑 담겨있었건만...

     

  • ?
    유신철 2014.08.13 15:39

    사족인데

    여성 연주자가 다리사이에 첼로를 끼고 연주에 몰입할 때보다 더
    섹슈얼한 장면은 이 세상에 없다고 봅니다.

  • ?
    윤일중 2014.08.13 18:23
    Ofra Harnoy 의 비디오를 처음 봤을 때 좀 놀랐습니다. 그렇게 화장을 진하게 하고 그 전 까지의 관점으로 밨을 때 좀 천박하기 까지 한 클래식 연주자는 처음 봤으니까요. 그래도 좋기는 하더군요. 어쨌든 이쁘면 됐죠, 뭐.
  • ?
    최구연 2014.08.14 10:51
    누구냐에 따라...

    혹 장**면 쫌...ㅋ
  • ?
    유신철 2014.08.14 12:33

    장한나...

    천재이긴 한데 귀가 얇은 게 흠이죠.

     

    주제페 시노폴리가 다양한 학문을 접하라는 말에

    덜컥 하바드 대 철학과에 입학을 해서리 다니다 말고...

     

    또, 로스트로포비치가 후학을 위해 봉사를 하라는 말에 다 때려치고 

    국내에 들어와 청소년 지휘에만 몰입을 해서리 첼로는 흐지부지...

    근데, 어디 청소년 음악도 양성이 장한나 혼자 힘으로 되는거나요.

    베네주엘라 처럼 국가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거죠.

     

    한때 전세계가 주목하는 천재 첼리스트였지만

    지금은 촉망 받는 첼리스트도 아니요,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여성지휘자도 아닌

    서른두살 나이에 벌써 잊혀진 천재 음악가가 되었죠.

     

    애시당초 그 열정을 첼로에만 쏟았다면

    지금은 한참 때의 뒤프레 만큼 최고의 첼리스트가 되었을터...

     

    스물네살 2006 BBC proms, 그때가 그녀 최고 전성기였죠.

     

    쇼스타코비치 첼로협주곡 1번 2악장 중 카덴차 

     

     

     

  • ?
    zoomini 2014.08.14 22:21


    헐. 윤 일중 원장님께서 이런 글을 다 쓰셨네.

    동명이인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좋아요
8188 한 번 보아줘야할 동영상 - 애국하는 쉬운 방법 10 file Dr.Spark 2015.04.08 1234 3
8187 별 놈의 쇼가 다있네요..ㅋ 9 file 강정선 2015.04.07 2122 2
8186 구글 광고, 정말 교묘하네요. 1 file Dr.Spark 2015.04.07 594 0
8185 아이폰용 스팸방지 앱들 - 이거 좋네요. 3 file Dr.Spark 2015.04.07 556 1
8184 봄 (primavera) 3 유신철 2015.04.03 565 0
8183 터보 2 file Dr.Spark 2015.03.20 685 0
8182 국내 도입이 시급한 것들. 2 file Dr.Spark 2015.03.17 751 0
8181 배너 광고, 뭐가 뜨나요? 7 유신철 2015.03.13 538 0
8180 대기시간이 후덜덜 ㅠㅠ 1 snowtogolf(박정민) 2015.03.13 766 0
8179 멋지고도 솔직한 아빠.^^ file Dr.Spark 2015.03.11 574 0
8178 역시 착하게 사는 게 답이네.^^ 6 file Dr.Spark 2015.03.10 971 0
8177 멀리서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3 유신철 2015.03.07 613 1
8176 카라얀의 스키 실력 1 유신철 2015.03.06 744 0
8175 간 건강 관리는 생각지도 못 했는데 1 부르르릉 2015.02.17 631 0
8174 하쿠바 원정기 4 유신철 2015.02.05 834 0
8173 용호 생각이 나는 9등신 동영상 8 file Dr.Spark 2015.02.02 1063 0
8172 몇년 푹 쉬었습니다.. 1 freeman 2015.01.29 566 0
8171 이번 시즌은 휴무 ㅠㅠ 2 snowtogolf(박정민) 2015.01.29 483 0
8170 미사리 몽뜨커피점 file Dr.Spark 2015.01.27 531 0
8169 시메사바 시식 file 최경준 2015.01.27 730 1
8168 장 시벨리우스의 "A Lonely Ski Trail" 7 유신철 2015.01.22 358 0
8167 3초 만에 새우튀김을... 2 file 최경준 2015.01.21 453 0
8166 뵐클, POC 팀의 동영상이... file Dr.Spark 2015.01.15 557 0
8165 그 유명한 100년 역사의 하얼빈 소세지 file Dr.Spark 2015.01.14 981 0
8164 과메기, 굴 공동구매 찾기가 어려워서... 3 이승팔 2015.01.14 464 1
8163 너무합니다. 1 강정선 2015.01.11 640 0
8162 [건의] Spark 메인 화면의 사랑방 4 유신철 2015.01.08 279 0
8161 조무형 선생님, 쭈미니 쌤, 바굥호 원장님 뭐하세요? 2 호가니 2015.01.07 523 0
8160 2014를 마지막 한 주 남긴 시점에서 차분히... 9 file Dr.Spark 2014.12.29 554 0
8159 케블라 장갑까지 동원해서 커피를 마시려다... 4 file Dr.Spark 2014.12.14 585 0
8158 첫 출정에 기말고사 7 최경준 2014.12.14 398 3
8157 스키장 내장객 감소추세 1 유신철 2014.12.12 741 0
8156 정윤횐지 광어횐지 참 난리 네요..... 6 강정선 2014.12.04 604 0
8155 해수부 장관... 2 유신철 2014.12.04 449 0
8154 겨울 아파트 난방온도 5 최경준 2014.12.04 682 0
8153 현재 월드컵 경기 중계 1 최구연 2014.11.30 392 0
8152 가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빗소리와 함께 듣는 2 유신철 2014.11.28 270 0
8151 이걸 보면...ㅋ 1 file Dr.Spark 2014.11.19 441 0
8150 "엔하위키" 5 유신철 2014.11.11 468 0
8149 Fire & Ice / Fire + Ice / Bogner / Whistler-Blackcomb, 그리고 정우찬 2 file Dr.Spark 2014.11.03 627 0
8148 애기봉 2 강정선 2014.10.30 437 0
8147 잡상인 4 강정선 2014.10.30 866 1
8146 전작권 2 강정선 2014.10.27 442 0
8145 일식집 알바 졸업(?을) 앞 두고... 12 file 최경준 2014.10.23 1036 0
8144 Stay Amazing: Balance file Dr.Spark 2014.10.20 407 0
8143 FaceRig 2 file 유신철 2014.10.18 423 0
8142 어제 개색끼가.... 10 강정선 2014.10.13 898 0
8141 날리려면 정부가 날려라... 9 file 강정선 2014.10.13 509 0
8140 남,북한 축구 보면서.... 1 강정선 2014.10.02 344 0
8139 Beauty Bias 3 유신철 2014.10.02 397 0
8138 '모르면 독' 틀리기 쉬운 맞춤법 50선 6 Dr.Spark 2014.09.21 654 0
8137 스파크 골프 가을정모 신청 3 snowtogolf(박정민) 2014.09.19 443 0
8136 구연아, 오늘 19 금인데... 6 Dr.Spark 2014.09.19 670 0
8135 Nick Wooster 8 유신철 2014.09.18 427 0
8134 연봉 사천이 좀 안 되는.. 33 강정선 2014.09.17 1342 0
8133 Class Reunion 1 file Dr.Spark 2014.09.15 399 0
8132 친정 식구와 시댁 식구 3 file 최경준 2014.09.12 613 0
8131 나쁜 넘들, 지들만...-_- 8 file 최구연 2014.09.12 657 0
8130 영화 명량 보셨습니까? 5 강정선 2014.09.12 457 0
8129 핥아 먹는 제미를 빼앗긴,,, 2 file 최경준 2014.09.12 435 0
8128 동아일보 기사 - 수입바이크 시장 5 file 최구연 2014.09.05 856 0
8127 머리도 좀 식히고 시즌대비 체력단련도.. 6 강정선 2014.09.05 1649 0
8126 경기가 좀 나아지려나... 4 최구연 2014.09.03 555 0
8125 군대 이대론 안 될 것 같네요. 4 강정선 2014.09.03 545 0
8124 동아일보 김순덕 칼럼 40 최구연 2014.09.02 2037 0
8123 4대강 이거 어떻게 하지요? 4 file 강정선 2014.09.01 473 0
8122 내일도 hanride 모임 있는지요? 2 윤철수 2014.08.29 367 0
8121 기부천사. 최구연 2014.08.29 410 0
8120 이사람 말이 맞는 건가요? 11 강정선 2014.08.28 756 0
8119 소나기 때문에 13 file 최경준 2014.08.26 792 0
8118 이런 춤 추면 퇴출해야... 9 file Dr.Spark 2014.08.25 2665 0
8117 연어가 삼겹살 가격 3 file 최경준 2014.08.25 702 0
8116 다른 의견 하나^^ 29 file Dr.Spark 2014.08.24 756 0
8115 검단산을 다녀왔습니다.(테스트겸 사진 올려봅니다.) 2 file 관리자 2014.08.23 440 0
8114 공동 11 file 최경준 2014.08.22 571 0
8113 나라가 뒤숭숭하니 별 일이 다. 7 강정선 2014.08.19 811 0
8112 바쁘다 한가하다 2 최경준 2014.08.19 475 0
8111 사람이 착해 지려는지.. 7 강정선 2014.08.17 663 0
8110 PC용 스피커 추천바랍니다. 11 최구연 2014.08.14 1044 0
» 베토벤 운명 9 file 윤일중 2014.08.12 463 0
8108 별 대회가 다 있네요. 15 강정선 2014.08.11 2627 1
8107 암살자의 신조 4 유신철 2014.08.11 672 0
8106 욕인데 욕이 아닌... 3 file Dr.Spark 2014.08.07 620 0
8105 요즘 군대 왜 그러냐?? 11 강정선 2014.08.05 869 0
8104 안드레아 보첼리 @ 2012 영국 아이튠스 페스티벌. 4 file 최구연 2014.08.04 493 0
8103 [강 정선 샘께] 지난 주말 지옥 갔다 온 얘기. 22 file zoomini 2014.08.03 1237 0
8102 몇 달 전 여기서 본 것 같은데... 6 강정선 2014.08.03 1008 0
8101 교회 누나의 율동 5 Dr.Spark 2014.08.03 681 0
8100 대를 이어서 시위 진압 강정선 2014.08.03 451 0
8099 광딸, 추카허요. -_- 18 file 최구연 2014.08.01 851 0
8098 PC 개비. -_- 1 최구연 2014.08.01 328 0
8097 공 하나 던지고 약 천만원..? 3 강정선 2014.08.01 424 0
8096 요즘 작업 12 최경준 2014.07.30 590 0
8095 채권 추심 7 강정선 2014.07.29 538 0
8094 비가 오니 3 file 최경준 2014.07.26 584 0
8093 물오른 미모 4 file Dr.Spark 2014.07.22 870 0
8092 김여사[임신부 시청 금지] 2 강정선 2014.07.20 748 0
8091 폰 포맷. 7 최구연 2014.07.18 747 0
8090 다금바리가,,, 10 file 최경준 2014.07.17 927 0
8089 go-kart prodigy 6 유신철 2014.07.16 560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