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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787 댓글 7

잘 아시겠지만 아토믹의 블루스터스키는 극동아시아지방을 위한 지역한정모델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발매되는 스키이며, SL PRO모델은 우리나라에서 먼저 사용된 후, 일본으로 진출된 독특한 역사가 있는 스키입니다. 

 

16/17의 블루스터라인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월드컵스키수준의 SL PRO, 

상급스키어를 위한 SX, LX

경량스키어를 위한 SC, LC 모델이 출시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회전성향의 LX와 LC의 수요가 극히 적으므로 주로 볼 수 있는 블루스터 스키는 SL PRO, SX, SC모델이 되겠습니다. 

 

아직 제가 시즌을 개시하지 못했으므로, 또 한번 간단히 그 스키들을 살펴보는 수준의 PREVIEW입니다. 

 

1. CARRY OVER?

 

소제목에 웬 영어? ^^ 스키업계에서 지난 시즌의 스키와 같은 스키를 다시 발매하는 것을 CARRY OVER라고 부릅니다. 16/17의 블루스터들을 그냥 보았을 때는 이게 지난 시즌의 그 녀석들과 뭐가 다를까? 같은 스키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비슷한 그래픽,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루스터라인소개.001.jpg

돌려보시느라 목이 아프실 수도 있겠지만, 스크롤을 하지 않고 좀 더 크게 보시라고 옆으로 사진을 돌렸습니다. ^^

 

SL PRO 165, SX 160, SC 155의 모델들입니다. 

 

세부사진 한번 보시겠습니다. 

블루스터라인소개.002.jpg

SL PRO는 X16 바인딩, SX는 X12 바인딩, SC는 X12 TL바인딩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뭐가 달라진건지 확실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2. NEW INTERFACE.

 

블루스터라인소개.003.jpg

이번 시즌 아토믹스키의 전체 라인업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스키판의 변화보다는 인터페이스와 바인딩의 변화가 크다는 점입니다. 

 

특히 블루스터라인에서는 모든 모델에서 바인딩부착부위인 인터페이스가 교체되었습니다. 

지난 시즌의 RAMP TECH가 적용되었던 SX와 SC모델에 더 심플한 구조인 RACE INTERFACE가 장착된 DD3.1로 더블데크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거기에 지난 시즌 분리형의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었던 SL PRO모델에는 일체형의 RACE INTERFACE가 적용되는 변화가 있습니다. 

 

블루스터라인소개.006.jpg

그 구조를 자세히 보면, 인터페이스의 큰 모양새는 흔히 경기용으로 사용되는 일체형의 플라스틱제 인터페이스입니다. 

 

위 그림의 DD3.0의 스키에서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RAMP TECH의 뒷쪽 금속제 고정부분이 사라지고, 바인딩아래 부분이 매우 단순한 구조로 변화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사실 RAMP TECH는 몸이 뒤로 빠지는 스키어에게 항상 앞쪽으로 향할 수 있게해주는 좋은 기술이지만, 이 정도 스키를 사용하는 스키어들에게 과연 꼭 필요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스키에 부착물을 단순화시켜, 스키자체의 성능을 끌어내는 쪽으로 아토믹은 방향을 잡은 것이겠죠.

 

아래 인터페이스의 모식도를 보면, 인터페이스를 스키에 고정하는 나사들이 인터페이스의 양 끝단에 있는게 아니라, 좀 더 중앙쪽으로 몰려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스키위에서 부츠와 바인딩은 스키의 휨을 방해하는 일종의 단단한 구조물입니다. 이 구조물은 스키위에 고정되는 범위가 좁을 수록 스키의 휨이 원래의 설계대로 이상적으로 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요즘의 바인딩은 가능하면 스키에 장착되는 고정부의 위치를 좁게 만드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주에서 유행하는 백컨트리, 프리스타일스키들은 스키에 바인딩을 직접 마운팅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더욱 바인딩고정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로 타는 ON-PISTE용의 스키들은 이제 입문용스키들 마져도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스키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스키들에서는 바인딩의 고정부는 바로 인터페이스위입니다. 따라서 인터페이스의 고정부분, 다시말해서 인터페이스를 스키에 고정하는 나사를 최대한 좁게 설계하는 것이 스키의 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되는 것이지요. 

 

아토믹의 새 RACE INTERFACE는 스토퍼아래의 2개의 나사만 완전고정형의 나사를 사용하고, 나머지 6개의 나사는 앞뒤로 미끌어지는 구조의 나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그 나머지 6개의 나사마져도 바인딩의 아래보다 더 스키중앙쪽으로 이동시켜 스키의 휨에 가능하면 방해를 주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16/17 아토믹경기용 그리고 데모용 스키의 가장 큰 변화인 것이죠. 

 

3. 그래도 한 번은 모델별 소개를...

 

블루스터라인소개.004.jpg

제 리뷰를 매년 보신 분이시라면 좀 지겨우시겠지만, 간단하게 이 스키들의 특성을 짚어보겠습니다. 

 

왼쪽의 SL PRO 모델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데몬스트레이터들이 사용하기 위해 주문했던 스키가 시판까지 이어진 모델입니다. 기본모델은 월드컵용 회전스키입니다만, 내부의 구조물을 살짝 변경하여 조금은 조작이 편하게 만든 모델이라고 합니다. 올 시즌의 월드컵스키가 완전한 샌드위치모델이지만 이 스키는 샌드위치와 캡의 복합구조로 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강력한 우드코어인 울트라파워우드코어를 사용하여 스키의 강도는 매우 강하고, 우드코어의 위 아래를 모두 티타늄으로 보강한 스키입니다. 

 

중앙의 SX 모델은 SL양판모델을 베이스로하여 만든 스키입니다. 내부구조도 거의 유사하여 스키의 특성은 REDSTER SL DD모델과 거의 같습니다만, 바인딩이 X12바인딩이 사용되어 조금 더 스키의 중앙부 강성이 강한편입니다. X12 TL바인딩을 장착한다면, 아마 SL DD모델과 거의 같은 스키로 느껴질 것입니다. 

 

오른편의 SC 모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키입니다. CARUBA 우드코어를 사용하여 매우 가볍고, 부드러운 스키로 스키를 휘어서 스킹을 하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거기에 사이드컷이 다소 깊어 회전성향이 강해서 숏턴을 즐기는 아마추어스키어에게는 이만한 스키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티타늄보강제는 우드코어의 위쪽에만 한장이 들어있는 구조입니다. 

블루스터라인소개.005.jpg

 회전반경과 사이드컷이 나와있는 사진입니다. SL pro 165cm은 월드컵스키의 회전반경과 같은 12.5m의 회전반경을 갖고 있습니다. 턴도임의 용이성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스키의 앞부분 너비는 118.5mm로 양판용스키들 보다는 훨씬 좁습니다. 아무래도 직진성도 중시되는 경기용스키에 그 기반을 두고 있기에 스키를 충분히 잘 다룰 수 있는 스키어들에게 적당한 스키입니다. 

 

SX와 SC는 사이드컷과 회전반경은 동일합니다.  

165cm의 경우 125.5-69-111mm의 사이드컷/12-11-10m의 가변회전반경

160cm의 경우 124-69-108.5mm의 사이드컷/11.5-10.5-9m의 가변회전반경

155cm의 경우 122.5-69-108mm의 사이드컷/10.9-9.9-9m의 가변회전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변회전반경은 스키의 앞부분은 조금 넓은원의 접선으로 시작되어 스키의 뒷부분은 더 좁은원의 접선으로 마무리되는 스키의 에지곡선을 가지고 있어서, 턴 후반부에 더욱 깊은 턴을 만드는 현대스킹에 더 적합하게 설계된 사이드컷입니다. 거기에 SX와 SC모델에는 스키의 앞부분 5%에 락커가 적용된 아토믹의 RACE ROCKER가 도입되어 에지를 기울이면 에지의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에지를 풀면 그 범위가 줄어들어 조작을 더 쉽게 해주기도 합니다.  

 

 

블루스터라인소개.007.jpg

블루스터라인의 세 모델은 모두 초고분자베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선형태의 스트럭쳐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가장 왼쪽의 SL PRO모델에는 아토믹의 월드컵스키에 적용되는 레이스 크리스탈 베이스가 적용되어 에지옆은 활주성이 강화된 베이스를, 스키의 중앙부엔 내구성이 강화된 베이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4. 아토믹의 블루스터라인 - 프로를 꿈꾸는 아마추어들이 워너비스키

 

아토믹의 블루스터라인은 저에게 스키를 골라달라 부탁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가장 먼저 제안하는 라인입니다. 스키를 매우 잘 타시는 분들에게는 월드컵스키를 변형시킨 SL PRO모델을, 체력이 충분하고 실력향상을 꿈꾸시는 스키어들에게는 SX모델을 여성분이나 시니어스키어들에게는 SC모델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와 같이 스킹을 하시는 분들중 많은 분들이 블루스터스키를 잘 즐기시고 계십니다.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제 주변분들의 회전스키는 블루스터가 가장 많습니다. ^^

 

 

  • ?
    후광 2016.11.24 18:50

    바인딩(더비포함)이 낮아졌다는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그만큼 무게가 가벼워져 늘어난 조작성을 얻었다면, 반대로 잃는 것은 없을지 궁금합니다.

  • ?
    조민 2016.11.24 21:31
    일단 높이가 4mm정도 뒷꿈치기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문서상으로 파악됩니다. 이 정도 높이라도 깊은 에지각을 원하는 스키어들에게는 변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수준의 변화일 겁니다. 하지만 그 낮아진 높이라는게. 월드컵경기에.나가는 선수들의 스키와 같은 높이라서...^^ 그 보다 높아서 얻는 이익과 낮고 가벼운 인터페이스로 얻는 이익을.생각해보면. 블루스터나 양판 회전용 스키수준이라면 조작성이 더 큰 장점이라고 제작사측에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높은 포지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바인딩높이를 올릴 수 있는 스페이서가 별매로 판매되니 그걸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 ?
    조민 2016.11.24 21:34
    아 높이를 낮추고 램프테크를 포기하면서 잃는 건 레버리지의.감소로 인한 에지깊이. 그리고 스키가.휠때 뒷바인딩을.다소 올려줘서 후경을 예방하는.능력 정도 되겠습니다.
  • ?
    후광 2016.11.24 23:05

    답변 감사합니다.

    살로몬 x-race 또한 올해 확 낮아졌던데,

    (두 브랜드만으로 판단하기엔 그렇지만)

    추세가 전반적으로 바인딩 높이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는걸로 느껴지네요 ^^

  • ?
    조민 2016.11.25 00:15
    아 x-race는 샘플브로셔에선 낮아진걸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실제로 측정해보니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Lab만 측정했습니다)
  • ?
    후광 2016.11.27 21:48

    아 lab은 다행히 같군요 ^^ 감사합니다.
    (x-race는 작년까지 lab과 동일했는데, 금년부터 SW와 SC가 바인딩이 낮은 급으로 바뀌면서 낮아진걸로 이해되네요)

  • ?
    조민 2016.11.29 17:57
    인터페이스가 달라지면 당연히 높이의 변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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