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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551 댓글 15

2017년 새해의 첫 리뷰는 아토믹의 REDSTER TR 모델입니다. 

 

지난 시즌의 1월 후반부부터 사용했던 스키이고, 당시에 "회전스키의 범생이"라는 표현으로 소개를 했었던 스키입니다.

당시에는 빨간색의 MX와 흰색의 TR이라는 두가지 그래픽으로 샘플제공이 되었는데, 그 중 TR모델이 정식으로 수입되었습니다. 

 

12.jpg

 

바로 위 사진의 모델입니다. 

 

아토믹의 개발코멘트는 "올림픽의 국가대항전인 페러럴 슬라럼을 위한 스키."라고 달려있습니다. 

패러럴 슬라럼은 비교적 짧은구간을 두 선수가 함께 내려오는 토너먼트식의 경기입니다. 

 

일반적인 회전기문보다는 조금 긴 간격에 중간에 점프대가 있는 경우도 있고, 좌우의 깊은 회전보다는 계속 속도를 내야하는 식의 기문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월드컵선수들이야 월드컵회전스키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그런식의 스킹을 즐기는 일반스키어들에게 월드컵스키를 추천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나온 스키가 이 TR이라는 스키입니다. 

 

1. SPEC. 

13.png

이 스키는 157부터 183까지 엄청나게 다양한 사이즈로 개발되었습니다.

길이에 따라 회전성향이기도 하고, 대회전성향이기도 한 스키입니다. 

하지만 회전스키만 극도로 선호되는 우리나라의 시장에는 157, 165, 171cm의 길이만 출시되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165cm을 사용하였고, 올해 리뷰에 등장한 스키는 171cm의 스키입니다. 

 

요즘 스키인 만큼 앞쪽 5%에 회전의 도입을 도와주는 락커가 들어가 있는 것은 거의 당연한 일입니다. 

 

아토믹의 상급스키용 우드코어인 POWER WOODCORE가 사용되었고,

우드코어의 위 아래를 티타늄판으로 보강한 TITANIUM POWERED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아토믹과 살로몬의 경기용 스키에 사용하는 RACE INTERFACE가 이 스키에도 사용됩니다. 

 

위의 세가지 만으로도 이 스키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토믹의 베스트셀러인 블루스터SX와 같은 우드코어와 같은 더블티타늄에,

아토믹의 SL PRO나 FIS SL에 사용되는 RACE INTERFACE가 사용된 스키라면,

이 스키는 거의 월드컵스키와 같은 가격대의 스키여야 합니다. 

이 스키의 가격은 따로 판매점에서 확인해 보십시요.

 

제가 왜 아토믹의 최고의 가격대성능비를 자랑하는 스키라고 하는지 바로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성격.

 

11.jpg

 

이 스키는 백지장같은 느낌의 스키입니다. 

 

아토믹의 회전스키가 회전성향이 엄청강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유의 깊은 사이드컷과 좁은 회전반경이 어찌보면 오로지 작은턴만을 하게 하는 그런 고집있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REDSTER TR은 그런 고집이 지워진 아토믹의 스키입니다. 

 

모범생같은 이미지이지만, 습관이나 버릇(일본어로 쿠세라고 하는)이 없는 아주 심플하고 다루기 쉬운성격의 모범생입니다. 

짧은 턴부터 어느 정도 큰 회전까지 회전의 크기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고, 

단단한 눈에서 부드러운 눈까지 설면의 상황에도 크게 성격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마치 성격을 숨기고 그냥 다 맞춰주는 느낌의 묘한 매력의 스키입니다. 

 

3. 간단한 구조.

3.jpg

 

이 스키는 현대 회전경기용 스키의 교과서같은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좋은 우드코어, 두장의 티타늄판, 풀 샌드위치, 최신형의 인터페이스. 

별로 내세울게 없지만, 부족한 건 없는 그런 스키입니다. 

 

이 단순하게 설명가능한 이 스키는 스킹에서도 다 갖추고 있지만,

거슬리거나 어느 하나 튀는 거 없는 스킹을 보여줍니다. 

 

호의 크키를 변화시키면 그에 맞는 에지감각을,

속도를 조금 내보면 그에 맞는 안정감을 부족하지 않게 보여줍니다. 

 

특히 가장 좋게 느껴지는 것은 설면의 느낌을 가감없이 스키어에게 전달해주는 발 아래감각입니다. 

눈의 상태를 정확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이 스키를 꽤나 믿음직하게 해주는 큰 요소이기도 합니다. 

 

4. 자세히 보기

 

10.jpg

 

스키의 앞쪽부분은 뭐 샌드위치구조의 회전스키의 그것입니다.

별로 특징적이라고 할게 없는 매우 단순한 모습입니다. 

 

9.jpg

바인딩 장착부분을 보면,

아토믹의 X12 TL바인딩으로 공구없이 바인딩의 사이즈를 조절 할 수 있는 모델이 적용됩니다. 

 

물론 원하신다면 X16 VAR 같은 경기용의 바인딩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작년에 X16  VAR를 올려서 사용하였습니다. 

 

POWER WOODCORE와 TITANIUM POWERED가 적용되어 있다는 표식이 있습니다. 

 

8.jpg

스키의 뒷부분에는 회전반경과 사이드컷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스키의 베이스는 아토믹의 CRYSTAL RACE BASE라는 경기용신터드베이스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사선무늬의 스트럭쳐도 적용된 경기용베이스입니다. 

 

5. 레벨테스트용의 한대가 필요하다면 REDSTER TR. 

 

이 스키의 개발코멘트가 짧은 구간의 페러럴슬라럼을 위한 스키라고 앞서 언급했습니다. 

많은 관중이 피니시지점에서 지켜보고 있고, 짧은 구간의 주목받는 스킹을 해야하는 환경에서 사용하는 이 스키.

 

우리나라라면 그와 비슷한 환경이 다름아닌 레벨테스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선전의 한 슬로프가 아닌,

짧은구간의 규제된 스킹.

아침의 단단한 눈부터 오후의 뭉쳐진 눈,

숏턴부터 롱턴,

스키딩기술부터 카빙기술까지 다양한 사면,

 

다양한 크기의 회전, 스키딩과 카빙을 모두 구사해야하는 환경, 거기에 모글까지 타야하는 레벨테스트

 

매년 그에 적당한 스키가 어떤 모델일까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REDSTER DD XT 175를 그런 용도로 추천을 많이 했었습니다.

 

7.jpg

 

5.jpg

 

이번 시즌에는 REDSTER TR 171이 "이 따뜻한 시즌의 레벨테스트"에 더 적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키의 앞과 뒤가 더 잘 휠수 있게 해주는,

아토믹의 SL FIS와 살로몬의 SL LAB으로 검증된,

RACE INTERFACE라는 뛰어난 인터페이스와

나쁜 버릇, 튀는 버릇이 없이 차분한 성격의 더블티타늄의 샌드위치스키의 조합은 

 

"매우 단순한 구조에 그 어떤 버릇도 느껴지지 않는 순수한 느낌의 스키"

라는 첫인상과

"스키전체로 느껴지는 설면의 느낌에 부드러운 턴호를 그릴 수 있는 충분한 에지그립"

이라는 믿음직한 모습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6. 한사이즈정도를 길게 타는 것을 추천.

 

REDSTER TR은 그 회전반경이 165cm에서 11.7m, 171cm에서 12.3m가 나오는 스키입니다. 

기존처럼 남자가 165cm, 여자가 157cm을 선택한다면, 회전성향이 매우 강한 올라운드스키로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레벨테스트와 같이 다양한 크기의 회전을 해야하고, 안정적인 스킹을 해야하는 환경이라면, 과감하게 한 사이즈정도를 올려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성스키어는 165cm, 남성스키어는 171cm을 선택한다면, 숏턴부터 레벨테스트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롱턴까지 부드러운 느낌의 회전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안정적인 발 아래 느낌은 덤으로 더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 ?
    김유복 2017.01.03 16:45

    세상에...... 이런 적당한 시기에. ㅠㅠ

  • ?
    조민 2017.01.04 11:54
    ^^ 이제 슬슬 레벨테스트를 준비하시는 마음들이 많이 생기실 때잖아요. ^^
  • ?
    청사니 2017.01.03 21:33
    그럼 이제 이전의 XT는 잠시 모셔두고 TR로 갈아타야 하는걸까요? 예전에 쓰던 노르디카의 스핏파이어 같은 느낌이 들것 같네요. 시승을 해보고 싶은데 올해 아토믹은 조용하네요. 항상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
    조민 2017.01.04 11:55
    웰리힐리파크의 인터스키스쿨에서 시승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리뷰에 사용했던 저 스키가 그쪽으로 보내졌거든요. ^^ 한번 문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XT는 여전히 제가 생각하는 아주 좋은 올라운드스키입니다. 특히나 강한 눈에서는 TR보다는 더 나을 겁니다. ^^
  • ?
    청사니 2017.01.05 17:21
    네 작년에도 인터스키스쿨에서 시승가능했는데 올해도 가능하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나르디엔 2017.02.06 21:29

    레드스터 tr 모델도 딱딱한 스키판에 해당되는건가요?

    월드컵스키나 월드컵 하나 아래 등급의 스키를 타면 몇번 타고 내려오면 힘이 들고, 저의 스키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거 같아서 살로몬 X max x12모델을 타봤더니 이건 또 좀 너무 부드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루종일 아침땡하고 시작해서 야간스키까지 타는 그런 상황에선 전혀 무리가 없는 X Max x12가 좋을거 같은데 그래도 약간의 도전이라고나 할까요. 실력향상의 여지는 둘 수 있는 그런 스키판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블루스터 SX와 같은 우드코어에 더블티타늄, 하지만 샌드위치 구조가 약간은 얇은 스키판이라고 리뷰해주셨는데 어떨지.

     

    항상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
    조민 2017.02.07 10:18
    전체 스키를 놓고 이야기 하면 단단한 수준의 스키입니다.
    레이싱스키만을 두고 이야기 하면 부드러운 편이구요.
    아토믹의 레이싱스키중에서는 가장 부드러운 수준의 스키입니다.
    블루스터 SX와 비슷한 느낌의 강도인데, 샌드위치스키라서 좀 더 잘 휜다고 느끼실 것 입니다.
  • ?
    나르디엔 2017.02.07 10:32
    답댓글 감사합니다. 구매하는데 참고할께요^^
  • ?
    물통 2017.02.10 06:49
    키 162 몸무게 63 남성 40대입니다. 레벨1에 간신히 입문했고 레벨2에 장기적으로 응시하려는 계획인데 좋은 추천 감사합니다. 사이즈 업을 권유하셔서 스키길이를 문의 드립니다. 스피드를 즐기지 못하는 성향입니다. 157과 165중 어느쪽을 추천하시는지요?
  • ?
    조민 2017.02.10 16:25

    이 스키라면 165cm이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 ?
    물통 2017.02.11 05:24
    감사합니다. 좋은정보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
    나르디엔 2017.02.17 23:30

    한가지 더 질문드립니다. 저도 길이에 대한 질문인데

     

    슬로프 초반 급경사 부분에선 스탠다드 숏턴, 중경사&완경사에선 카빙 미디엄턴을 연습합니다. 그리고 속도 내는 것을 즐겨하지 않아요. 

    리뷰에서 171을 선택하면 숏턴에서부터 좀 더 반경이 큰 턴이 가능하다고 나와있는데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현재 사용하는 스키보다 6cm가 길어지면서 스탠다드 숏턴을 할 때 힘들지 않을까 하는 ^^;

     

    171 스키판의 회전반경이 12.3미터이긴 하지만 이 회전반경은 카빙숏턴을 할 때 의미가 있는 회전반경이고 스탠다드 숏턴을 할 땐 별로 의미가 없다는 정보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거든요^^; 

     

    속도를 즐기지 않는다면 165가 나을까요? 아니면 속도를 즐기지 않더라도 요즘 제가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는 페럴렐 미디엄턴과 카빙 미디엄턴을 할 때 안정감 있는 171이 165보다 나을까요. 171을 선택하면 스탠다드 숏턴을 할 때 많이 힘들어 질까요?

     

    여러가지 계속해서 물어봐서 죄송하기도 하고 매번 친절한 답변해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 ?
    조민 2017.02.18 10:31
    초반에 길이가 등가하면 스키조작이 살짝 힘들어 지는 건 사실일 겁니다.
    뭐 혹자들은 스키의 회전반경이 스탠다드 숏턴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고 대회전스키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하지만, 회전반경이 짧은게 훨씬 용이하게 스탠다드숏턴을 할 수 있는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제가 이 스키의 길이를 조금 늘리시는게 좋다고 한 것은 이 스키가 가볍기도 하고, 비교적 다루기 쉽기에, 숏턴에서 5cm 길어진 것으로 얻는 불편함보다, 다른 롱턴계검정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선택은 타실 분의 몫이지요. ^^
  • ?
    나르디엔 2017.02.18 10:41
    항상 감사합니다. 새롭게 나오는 아토믹 스키판들에 대한 리뷰도 기대하고 있어요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profile
    진훤 2017.03.02 23:15
    171어디서구하죠.. 아무리찾아도샵들이 165말고는 없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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