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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816 댓글 3

1월 23일. 제 페이스북을 보시는 분들은 이미 보셨겠지만, 16/17 아토믹 신상품을 테스트했습니다. 

 

테스트에 임한 스키는 아래 사진의 3대. 

 

아토믹에서 새롭게 출시한 REDSTER TR, REDSTER SL FIS, REDSTER MX 이렇게 세 모델입니다.

 

20160123_174118.jpg

 

위 세대의 스키중에서 오늘 리뷰에 등장할 스키는 REDSTER TR과 REDSTER MX 이 두 대의 스키입니다. 

 

1. SPEC. - 회전용 스키의 교과서적인 지오메트리, 월드컵 인터페이스, 풀샌드위치

 

20160124_121723.jpg

REDSTER TR과 MX는 똑같은 스펙에 그래픽만 달리한 스키입니다. (샘플이기에 어떤 것이 내년에 수입이 될 지 확실하진 않습니다.)

 

길이 : 157, 165, 171 cm

사이드컷 : 121-70-107, 122.5-70-109, 124-70-111(mm)

회전반경 : 11.1, 11.7, 12.3m

구조 : FULL SIDEWALL, POWER WOODCORE, TITANIUM POWERED, RACE INTERFACE. RACE ROCKER

 

허리폭 70mm의 회전용스키의 지오메트리를 가지고 있고, 각 사이즈별로 최적화된 TIP, TAIL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전반경은 아토믹 특유의 다소 과격한 11m대의 회전반경으로 꽤 강력한 회전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월드컵모델에 적용된 풀샌드위치구조에, 다소 얇은 두장의 티타늄판이 코어 위아래로 보강된 더블티타늄보강구조입니다.

앞쪽 5%만 살짝 락커가 적용되어 있고,

16/17의 월드컵스키에 적용되는 일체형의 RACE INTERFACE가 바인딩 인터페이스로 사용됩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조금은 편한 양판용 회전스키에 월드컵용 바인딩인터페이스를 적용하여 조작성을 향상시킨 회전스키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세계선수권대회의 국가대항전 - 평행 슬라럼.

 

아토믹에서는 이 스키의 용도를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의 국가대항전 경기인 평행슬라럼용의 스키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평행슬라럼이 무언지를 알아야 이 스키를 이해하기도 편할 것입니다. 

간단히 동영상 하나 보겠습니다. 

 

 

2013년 모스크바시내에 설치된 인공슬로프에서 열린 패러럴 슬라럼입니다. 

패러럴 대회전보다 더 촘촘한 간격의 기문에 선수들도 회전스키를 사용하는 시합입니다. 

매우 짧은 구간에서 시합이 가능하기에 대부분의 이 경기는 뮌헨이나 모스크바등의 시내의 특설경기장에서 열리거나,

혹은 특정 스키장의 짧은 구간(예를 들면 용평의 레드정도)에서도 경기개최가 가능하고 관중동원이 쉽기에 요즘 인기가 좋은 종목입니다.

 

위의 영상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마르셀 히르셔가 우승을 했습니다. 

 

이런 짧은 구간에서의 회전경기를 위한 스키로 REDSTER TR이라는 모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뭐 실제로는 월드컵스키를 분명히 선수들이 사용하겠지만,

이런 용도의 스키를 찾는 일반 스키어들에게는 TR이라는 이 녀석이 간단한 해답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3. 비교적 얇은 샌드위치 스키판과 단단한 인터페이스인 RACE INTERFACE의 조합.

 

REDSTER TR(or MX)이라는 모델을 간단히 설명하는 말로는 위에 소제목으로 사용한 " 비교적 얇은 샌드위치 스키판과 단단한 인터페이스인 RACE INTERFACE의 조합" 이라는 말을 저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60124_121712.jpg

탑시트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편평한 스키처럼 보입니다만, 에지쪽으로 가면 약간 경사를 주며 스키가 얇아지는 것이 보입니다. 

 

20160124_121743.jpg

옆에서 보면 뭐 그냥 일반적인 샌드위치스키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순수 경기용 스키인 SL FIS 모델과 비교하면 스키의 두께가 조금 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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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스키이지만 색상이 다른 MX 모델로 다시 확인해도 그 모양은 같습니다. 

 

이런 샌드위치 스키는 스키의 전체길이에서 균형감있게 스키가 휘어지고, 그 리바운드도 스키의 전체에서 충분히 예측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3D형태의 캡을 씌운 스키에 비하면 조금 비틀림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과거의 샌드위치스키가 캡구조로 많이 바뀌었던 이유가 그 비틀림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드코어의 가공방법도 더 발전되고, 구조적인 보강재의 사용도 더 수월해지면서 최근의 스키업계는 다시 샌드위치스키로 회귀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아토믹의 REDSTER TR과 MX 역시도 잘 보강된 샌드위치스키이지만, 비교적 다루기 쉽게 설계된 얇은 회전용 스키와 스키의 휨과 비틀림을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는 비교적 강한 인터페이스인 RACE INTERFACE를 결합하여, 회전의 초반과 후반에서는 편안한 스킹을 그리고 폴라인 구간의 회전중반에서는 강한 에지그립을 더할 수 있는 스키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스킹에서도 도입과 마무리는 부담없지만 폴라인구간에서는 탄탄함이 느껴지는 그런 매력적인 스키로 느껴집니다.

 

3. RACE INTERFACE - 새로운 아토믹의 경기용 일체형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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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 시즌까지 아토믹의 경기용 스키에는 앞뒤가 분리되고 중앙에 탄성체가 끼어있는 구조의 인터페이스가 사용되었습니다. 16/17 시즌에는 중앙부까지 일체형으로 연결된 인터페이스가 사용되며, 그 인터페이스가 REDSTER TR과 MX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바인딩은 X바인딩이 매칭되며, X16 VAR 혹은 X12 TL 바인딩이 매칭될 것입니다. 

 

이 인터페이스는 스키의 중앙부를 단단히 강화하는 효과와 설면의 반응을 스키어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15/16의 인터페이스에 비해 확연히 향상된 것이 바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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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에 연결되는 4개의 고정나사는 모두 전후 슬라이딩이 가능한 FLOAT SCREW이며 인터페이스의 중앙부 스키와 닿는 부분은 모두 SLOT 가공이 되어 있어 스키의 휨과 인터페이스의 휨이 언제나 일치됩니다. 

 

4. CRYSTAL RACE BASE 

 

20160124_121755.jpg

 

이 스키에 사용되는 BASE는 아토믹에서 7000 시리즈 SINTERED BASE라고 부르는 초고분자소결베이스입니다. 과거에는 검정색의 베이스만이 소결베이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소결베이스의 색상은 일률적으로 검정이었지만, 아토믹의 월드컵스키도 그렇고 F사의 월드컵스키도 그렇고 이제는 투명하거나, 색상이 있는 소결베이스도 충분한 활주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REDSTER FIS SL에 사용되는 그 크리스탈 레이스 베이스가 REDSTER TR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단지 차이라면 에지옆의 특수 베이스가 있고 없고의 차이정도가 있겠습니다. 일반 스키어를 대상으로 하는 스키인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이 베이스를 사용하는 편이 베이스의 마모를 줄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5. SKIING - 쉬운 회전도입, 관용도 높은 에지전환, 하지만 강한 에징.

 

20160124_122712.jpg

약간은 변태스럽게도 한쪽은 TR, 한쪽은 MX를 신고 슬로프에 올랐습니다. 

 

이날은 아침 기온 영하 24도, 낮기온도 영하 10도수준의 어마어마하게 추운날 이었어요. 

슬로프는 용평의 레드, 설질은 단단한 하드팩. 아주 약간의 범프가 있었지만 거의 없다고 봐야할 수준이었습니다. 

 

이 스키의 첫 느낌은 매우 편하고 관용도가 높은 회전스키의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비교적 넓은 TIP을 가지고 있고, 허리폭 역시 70mm로 순수경기용의 그것보다는 5mm가 넓습니다. 

따라서 월드컵계열의 회전스키처럼 매우 빠릿하게 스키가 넘어간다기 보다는 조금 천천히 스키가 넘어갑니다. 

스키의 앞 뒤 역시 잘 휘는 얇은 샌드위치 스키이므로, 에지체인지를 하고 설면에 물리는 감각역시 부드럽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폴라인으로 진입하고 스키를 누르는 그 상황이 되면 굉장히 강하게 스키어의 힘을 설면에 전달합니다. 

 

회전 초반 빠른 에지체인지를 하고, 스키를 눌러서 타는 최근의 스키기술에 꽤 적당한 스키라고 생각되어지는 반응입니다.

거기에 관용도마져도 매우 좋은 수준이기에 실수에 스키가 과격한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한템포 생각하고 스키를 누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눌린 스키는 스키 전체가 리바운드를 거의 균일하게 올려주는 느낌으로 회전의 마무리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월드컵 스키가 몸의 위치에 따라 뒷부분을 강하게 올려주는 것이 느껴진다면,

이 스키는 스키의 뒤가 그렇게 신경질적이지는 않습니다. 

90% 이상의 상황에서 스키 전체가 튀어오르는 느낌으로 전해집니다. 

 

더블덱스키가 조금은 부담스럽다거나 적응이 안되는 스키어들에게 이 스키는 좀 더 튀는 부분없는 기본에 충실한 스키로 느껴질 수 있는 장점이 충분한 스키입니다. 

 

매우 강한 강설에서는 스키가 눈을 파고드는 힘이 월드컵스키에 비하면 다소 약하고, 에지체인지의 빠릿함이 좀 덜 느껴진다는 태생적인 단점은 가지고 있지만, 반응성이 좋은 RACE INTERFACE로 조금은 그 부분을 커버하고 있으며, 턴중반의 가압부분에서의 느낌은 굉장히 발군입니다. 

 

6. 추천대상스키어 - 정직한스키를 찾는 중상급이상의 스키어.

 

16/17 아토믹의 회전스키라인업은 15/16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순수샌드위치의 SL FIS모델이 여전히 TOP 모델로 자리잡고 있으며, 더블덱 3.0이 적용된 SL역시 그대로 출시됩니다. BLUESTER 라인업역시도 건재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겁니다. 거기에 REDSTER TR 혹은 MX라는 걸출한 샌드위치 스키 하나가 더해집니다. 더블덱 3.0의 스키와 우위를 비교하기 보다는 다소 다른 특성의 샌드위치 회전스키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레벨테스트를 고려하는 스키어들이라면 이 스키의 신경질적이지 않은 반응이 장점입니다. 시승회등을 이용하여 시승을 해보시고 자신이 어떤 스키를 더 좋아하는 지를 알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cgpark     김재한  
  • ?
    째즈땡 2016.02.02 21:34
    이전 모델이 없어 매우 궁금해지는 신상이네요.
    Bluester SC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 ?
    조민 2016.02.03 11:44
    이 스키는 REDSTER EDGE SL의 강화형 혹은 보강형 버젼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블루스터 SC와는 샤프함에서 아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SC가 가볍고 샤프한 느낌의 마치 경량스포츠카 같다면, TR과 MX는 그 보다는 조금 덜 민감한 느낌의 스키입니다.
  • ?
    째즈땡 2016.02.03 12:03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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