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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2016-01-06-22-52-54.png

<시즌초 웰리힐리 함리파크님이 찍어준 사진> 

 

지난해

일이 많아 새벽에 퇴근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지하철이 끊어져

택시를 타고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매형도 택시운전을 하는 분이라 괜히  

친근하게 느껴져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많이 하였지요.

 

어느날인가

기사 한 분에게 주말부부를 하는

제 사정을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한시간안에

원주에 갈수 있다며 가보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한시간안에 원주에 갈수 있냐고 묻자

시속 200키로미터로 달리면 금방 원주에 갈수 있다고 하는것입니다

 

방금전에도 인천공항에서 손님을 태우고

서울 모호텔에 모셔다 드렸는데 빨리 숙소에 도착하여 좋아하였다는 것입니다.

(속도위반의 범법행위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

 

기사님도 제 직업이야기를 듣고는

그런 일이 무섭지 않냐면서 웃으셨습니다.

 

저는 "시속 200키로로 달리는 것이 더 무서운데요" 하며 차에서 내렸는데

숙소의 계단을 오르며 사람은 어느곳에서나 각자의 역할이 모두 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해 전부터 아토믹과 살로몬 스키에 대해서 리뷰를 쓰고 있지만

스키에 있어서 저의 역할은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해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것 보다는

남들보다 더 달려보고 (남다른 체력덕으로) 더 정확한 느낌을 전달해 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 아닌가 싶어 이렇게 리뷰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올시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시승을 많이 하지 못하고(20시간 정도)시승기 올리고 있습니다. 재미없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크기변환_20151127_194740.jpg

지난시즌 끝무렵 아머스포츠의 수주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스키를 모두(조금 저렴하게  ^^) 입양하였습니다.

 

지난 리뷰에서 말씀드렸듯이

봄, 여름, 가을 마트에서 카트를 밀어주고

불금을 집에서 보내면 집사람이 이 정도는 구입을 해줍니다.

 

- Atomic Redster xt 182 -

 

요즘 가장

재미나게 즐기는 스키입니다.

 

스킹을 하는데 

힘이 많이 들지 않고

턴 도입이 매우 쉽습니다.

 

대회전성향의 스키는 

카빙턴으로 내리 달리기에 좋은데 

슬로프 상태가 좋지 않은 오후가 되면 사용하기 마땅치 않습니다.

 

다리에 힘도 빠지고 범프도 많이 생기고....

 

그래서 저는 오후가 되면 패러랠턴으로

에지체인지 타이밍 연습을 자주 하는 편인데

xt 182는 이런 저의 스킹스타일에 아주 잘 맞습니다.

 

두시간 동안 열심히 달리고, 점심을 먹고 연습 ^^

 

숏턴이던 롱턴이던 에지체인지의 타이밍은 매우 중요합니다

 

익히기 어렵지만 스키의 휨을 이용하여

속도를 컨트롤 하기 위해서는 꼭 연습을 해야 하는 기술입니다

 

팔을 앞으로 휘두른다던지 몸을 틀어서 턴을 유도하는 것은 아주 좋지 않은 습관으로

스키를 밟는 힘과 스키날을 세우는 각도로 턴을 시작하고 맺는 연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xt 182는

눈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과감하게 숏턴을 해도

탑부터 테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182짜리 스키가 눈을 헤집고 다니면 꼭 뱀이 눈을 휘젖는 느낌도 납니다. ^^

 

웰리힐리 c1와 c5의

상단에서 스키딩이 가미된 숏턴,

중단과 하단에서 카빙롱턴을 주로 하는데 

아토믹 고유의 "묵직하게 깔리면서 파고드는" 카빙의 느낌은

지금까지 신어본 어떤 스키보다 깔끔하고 좋습니다.

 

xt의 매력중 하나가 

바인딩 뒷부분에 설치된 램프테크 기술입니다

 

인간이 새로만들 기술중에 만든사람의 설명만큼

소비자를 만족시켜 주는 기술을 그리 많지 않은데 이 기술은 꽤 괜찮습니다. 몸으로 느껴집니다.

 

크기변환_20151127_195507.jpg

 

사진에 보이는 파란색 쇠뭉치가 턴의 마무리에서

몸을 앞으로 전진시켜 회전스키의 문제점(?)인 후경을 없애줍니다.

 

회전 반경은 16.5미터

제가 느끼기에 회전 호가 더 짧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회전호 아주 예쁘게 그려집니다.

 

저는 주변에서 스키를 추천(제가 리뷰를 올린 스키중에서)해

달라는 요청을 가끔 받는데 제 나름대로 정의한 '관용성'과 '범용성'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합니다.

 

관용성은 스키에 표기된 회전반경보다 회전호가

조금 길어져도(범프 사람 등 변수를 고려한) 스키의 안정성이 떨어지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범용성은 시즌초 자갈이 많은 슬로프, 시즌말 모글에서 사용이 용이한가를 기준으로 삼은 것입니다.

 

이런면에서

xt182는 더 큰 호를 그려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모글등에 사용하기에 적당하지는 않기에 범용성은 떨어집니다.

 

182 대회전성향 스키를 가지고

모글로 들어가는 사람은 없겠지만 작은 모글에 들어가 봤는데 이건 뭐.... 힘듭니다 ^^

 

스키를 들으면 묵직하고

매우 단단해서 컨트롤이 쉽지않을 것 같지만 컨트롤 하기 쉽습니다.

 

2-3년전 XT를 처음 사용하고 난 후

182짜리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출시가 되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합니다

 

저는 올라운드 스키를 선호하는 편인데

하루 종일 스킹을 즐겨도 좋을만큼 좋은 스키입니다.

 

 

  • ?
    올림픽 2016.01.13 09:59
    다른 대회전에 비해 반응이 빠릿빠릿할 것 같네요. 말 그대로 길이에 비해 스탠다드 숏턴도 올라운드 수준급으로 가능하고 스키딩 섞어타면 주말에 사람 많을 때 사용해도 괜찮을 길이 180 넘는 모델 중 몇 안되는 대회전성 올라운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용도 측면에서 끌리는 점이 있네요. 대회전 모델을 하나 구매해야될 시점인데 후보로 등록해야겠습니다! Redster Pro 110 신고 있는데 스키가 부츠 플렉스에 비해 강한편일까요?(부츠를 120~130 정도로 바꿔야되는 등)
  • ?
    최길성 2016.01.13 11:24
    제가 스키실력이 월등하지는
    못하지만 스키실력이 화~~~악 향상 된 것은 부츠를 120에서 130으로 빠꿨을 때 같습니다. ^^

    스키를 바꾸는 것보다
    부츠를 바꾸는 것이 스키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을 했기에 과감하게 부츠를 바꾸시기를 권합니다

    요즘 신상품도 매우 저렴하던데 이번이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110으로 밟는 것보다 130으로 밟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안전스킹하세요 ^^
  • ?
    청바지맨 2016.01.20 13:37
    처음 들어본 얘기라서 화~~~~악 끌리는데요.^^
    부츠가 단단하니 힘전달이 잘되어서 그런거 같은데,
    그렇게 느낄만큼이라는게 믿겨지지가 않네요.

    저도 120을 신고 있는데 한번 바꿔볼까요???
  • ?
    최길성 2016.01.20 20:29
    지르세요 ^^ 요즘 40%하던데요?
    120→130으로 늘렸는데 실력그대로면.....저를 치세요
    안전스킹하세요 ^^
  • ?
    조민 2016.01.13 15:34

    준비중이었는데 먼저 올려주시니 더 감사합니다. ^^ 이 스키 XT의 완성형이라고 할만하죠. 175보다도 좀 더 잘 눌리는 느낌의... 

  • ?
    최길성 2016.01.13 22:49
    '완성형' 아주 적절한 단어 같습니다.^^ 뭐하나 나무랄데 없이 만족스럽네요. 스키전체에서 느껴지는 리바운드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
  • ?
    PRUPRU 2016.01.15 17:51

    XT작년 모델 타고 있습니다.   모든면에서 매우만족이지만  딱  한가지  단점이 저속에서  잘 휘지 않는  점인데  올해모델은 특성이 조금 다른가요? 

    아, 단점 한가지  어마무시한 무게도 있네요. ㅎㅎㅎ

  • ?
    최길성 2016.01.15 22:11
    저속에서 휘지 않는 것은
    모든 대회전 스키의 단점이 아닌가 싶은데.....^^

    매년 xt모델을 타고 있는데
    길이가 길어져서인지 더 부드러워 진것 같습니다.

    부드러워 지다보니
    턴에 여유가 생기고 스키의 휨으로 속도 조절이 쉬운듯 하네요

    웰리힐리파크 오시면 빌려드려요
    안전스킹하십시오~~~~
  • ?
    쬬이 2016.02.03 21:53
    안녕하세요... 금번 시즌부터 웰팍 드나들고 있는 신재영이라고 합니다.
    최 선생님 존함을 들은 지도 꽤 오랜 세월이 갔네요. ㅎ
    암튼, 웰팍에서 스킹하시는 것으로 오늘에야 (다시) 확인되어, 감히 한두가지 여쭙니다.

    웰팍 아토믹 시승이 가능하다고 해서, 12월말에 한번 '레이싱 방'에 갔더니, '레이싱 스쿨' 회원이냐고 먼저 묻기에, 그냥 돌아 나왔더랬습니다. 저같은 비 레이싱회원에게도, 문호(시승) 개방되어 있는 건가요? 저는 175 정도의 대회전 스키(XT or XTI)를 꼭 타보고 싶답니다. 저번 웰팍 뵐클 시승회할 때는, 180 GS를 타봤으며 매우 좋은 느낌이었으나, 제가 나이도 먹어가고 있고 해서, 혹시 조금만 더 짧으면 '편안(심리적...)'하겠다 하는 생각이거든요.

    다른 얘기는, 위 레이싱 스쿨에서 시승대여하는 것이 아니라, 최 선생님 보유스키를 승차허용하신다는 뜻인지요? 그렇다면,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일이겠습니다. 사용하시는 스키를 신어보겠다는 요청은 음, 좀 과한 듯해서요.^^

    조금 짱짱한 대회전 스키를 하나 새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고, 이번에 바꾸면 또 삼사년 열심히(줄창^^;) 타는 것이라 마음먹는 사람이라서, 선택이 힘드는군요. (사실, 저는 마트에서 카트밀기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 지르기가 쉽지않고, 그래서 스키를 감가상각대상 장비로서 간주한답니다.)

    어쨋든 (조심스럽게) 작은 인연이라도 맺고 싶구요~ 웰팍 홀로 스킹, 그것도 스스로 짠해서요. 감사합니다~
    *설 쇠고, 또 며칠 연장 웰팍에서 살 것입니다. 어떻게 연락하면 될까요~ 스키 세대를 모두 들고 타시면 금방 눈에 띄실텐데^^
  • ?
    최길성 2016.02.03 22:02
    저는 스쿨이 어디에 있는지 누가 있는지 모릅니다.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 학교다니면서 겨우 스쿨을 면했는데 다시 스쿨에 가기는 싫습니다. ^^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스키를 시승해 보길 원하신다면 하루 종일이라도 빌려드릴 수 있습니다. 저에게 쪽지로 핸드폰 번호 남겨주시면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쬬이 2016.02.03 22:18
    아... 네. 아토믹 레이싱 스쿨링은 늘 브라보(가끔 C4 or C5)에 있더라구요. ㅎ. 쪽지 기능 찾아서 전번 남겨 놓도록 하겠습니당~ 한번 타보고는 싶네요. 좀 더 찾아보니, 더블덱3.0 XT를 타시나 보네요~ 저는 더블덱이 '단단(하수에게는 버겁)'하다는 말에 주눅들어 있기는 합니다. 감사합니다.
  • ?
    디너아웃 2016.01.15 20:40
    대회전은 첫 경험이고 스키실력도 미천하지만 오늘 시승의 느낌은 '부담 없다' 였습니다.
    레이싱에서는 안정감을, 짧은 턴에서도 나를 잘 받아주는 그런 느낌...
    시승하게 해 주신 아카데미에도, xt 이 녀석에게도 감사하다 말하고 싶네요..^^
  • ?
    최길성 2016.01.15 22:14
    하나로 가지고 놀기에는 최고의 장난감 입니다 ^^
    안전스킹하세요 ~~~
  • ?
    타락천사 2016.02.04 08:21

    최선생님 리뷰를 보고 지름신이 급 강림하시어 인터넷을 찾아보니 182cm는 "다행이도" 모두 품절이더군요. ㅎㅎㅎ

     

    리뷰 잘 봤습니다.

  • ?
    최길성 2016.02.04 08:49
    ^^다행입니다. 휴~~~하고 가슴을 쓸어내리십시오 . 조금 지나면 최모씨가 장터에 내놓을 지도 모릅니다. 안전 스킹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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