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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롤러 인라인 스키를 어제 직접 보았습니다.



트윈 롤러 인라인 스키의 사용법을 소개하는 사진들은 스타힐(구 천마산) 스키장의 주차장(롯지호텔 앞의 경사진 주차장)에서 스키장 부근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훈련하는 모습입니다. 트윈 롤러 인라인 스키의 일본 DVD를 보아도 역시 그 정도의 경사 정도에서 훈련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인라인의 의미는 “바퀴가 일렬로 배열되어 있다.”는 것.)



과거에 인라인을 이용한 스키 연습을 많이 해왔고, 그것을 통해서 좋은 훈련 효과를 거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라인의 프레임처럼 짧은 것이 아닌 스키의 맛을 낼 수 있는 보다 긴 롤러 인라인 스키들이 스키 훈련기로 소개된 것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롤러 인라인 스키들의 한계는 여전히 극복되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인라인과 롤러 인라인 스키의 한계라는 것은 아래와 같은 것입니다. 기존의 문제점들이지요.

1. 인라인: 부츠의 목이 부드러워서 fore/aft movement(전후 움직임)이 심합니다. 인라인에서는 전경과 후경이 거의 허용되지 않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전경은 허용되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고, 속도가 저하되며, 후경은 엉덩방아의 지름길입니다. 그러므로 인라인은 뉴트럴 스탠스(neutral stance)에서 타게 되고 그런 훈련을 위해서는 아주 좋은 장비입니다. 하지만 스킹에서는 전후 움직임(중심이동)을 잘 이용해야하는 기술이 있고, 이를 위한 훈련에서는 인라인이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 인라인: 이것은 태생적으로 프레임의 길이가 짧습니다. 그러므로 회전이 지나치게(?) 자유롭습니다. 거의 롤링(rolling)의 수준으로 자유로운 훈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길이가 긴 스키를 타면 그런 훈련의 효과가 의외로 작습니다.(그래서 긴 롤러 인라인 스키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대두된 것.)

3. 인라인: 이것의 결정적인 문제는 초보라도 양발의 교호조작이 대단히 쉽다는 것입니다. 즉, 두 개의 안쪽날, 혹은 바깥날을 이용하는 corresponding edges의 문제에 있어서 인라인은 너무나도 쉽고, 스키는 이것이 생각 만큼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비시즌에 인라인으로 슬라럼을 연습했던 사람들이 시즌 초에 한 쪽 방향의 양날을 사용하면서 산쪽 날이 캐칭(catching/잡아채기)되어 넘어지는 일이 흔했던 것입니다. 이유는 인라인의 날은 바퀴의 중앙을 중심으로 해서 왼쪽, 오른쪽 날이 있지만 그 전환이 너무나도 손쉽기 때문에 실제로 날과 날 사이가 벌어져 있는 스키를 탈 때의 에지 조작과는 감이 틀리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라인을 이용한 스킹 훈련에 있어서의 난제였습니다.

그리고 인라인의 길이를 대폭적으로 늘려 놓은 인라인 롤러 스키들은 길이는 길어졌지만, "1자 롤러 스케이트로서의 인라인 스케이트를 길게 한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두 에지의 간격을 가진 스키와는 태생부터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트윈 롤러 인라인 스키를 이용하면 스킹에서 주로 사용하는 바깥쪽 안쪽 날에 대한 중심이동과 가압(pressure)의 연습이 용이합니다. 인라인 스케이팅에서는 한쪽 방향의 두 날을 사용하는 일이 많고, 바깥쪽 바퀴의 안쪽 날을 스킹에서와 같은 감각으로 연습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다시 말해서 이런 동작이 너무 쉽게 되는데, 발목이 구부러져서 스킹 시의 버티는 맛 등을 경험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인라인 스케이팅은 이런 식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가지고 이 연습을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상이 기존의 인라인 및 인라인 스키의 문제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트윈 롤러 인라인 스키의 장점: 이 장비를 처음 봤을 때, 한 방 얻어맞는 느낌이었습니다. 2번 문제에 대한 해결은 못 했다고 생각되지만, 1번과 3번 문제에 대해서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트윈 롤러 인라인 스키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기는 했지만, 기존의 롤러 스케이트인 쿼드(Quad/바퀴 네 개의 의미) 스케이트 중앙의 앞뒤로 각 하나씩의 보조 바퀴를 달고 있는 형태입니다. 어쨌든 인라인 형태이기보다는 쿼드 형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양쪽의 보조 바퀴가 아이들의 세발 자전거처럼 양옆의 보조 바퀴의 높이가 높은 것이 아니고, 중간의 인라인 바퀴와 동일한 위치에 있습니다. 즉, 스키를 기울였을 때 중간의 바퀴가 뜨도록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직진만 하게 되어 있습니다

1번 문제는 양쪽 두 개의 바퀴보다 중앙에서 더 앞으로 튀어 나와 있고, 인라인 부츠보다 목이 단단하고 더 체중을 잘 지탱해 주는 스키화에 의해서 전후 중심이동의 연습을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앞뒤로 길게 배열된 중앙의 두 바퀴 때문에 직진성이 부가되고, 그것이 양옆에 배치된 4개의 바퀴 때문에 안정된 무게 배분을 통한 안정적인 주행을하게 합니다.

3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트윈 롤러 인라인 스키에서 쉽게 발견될 수 있습니다. 양쪽 날의 간격이 벌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스키 양날의 간격 정도로... 그러므로 인라인 스케이트로 스키 훈련을 할 때는 바퀴의 중앙에 왼쪽 날과 오른쪽 날이 곧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발목만 살짝 옆으로 뉘면 옆 날이 들기(edging)에 실제로 스키의 날처럼 훈련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나, 트윈 롤러 인라인 스키에서는 스킹을 할 때처럼 체중을 올바른 스킹 자세를 취해 주지 않으면 옆 날의 사용 자체가 불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로 스킹 연습을 할 때는 무릎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좌우날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 장비에서는 무릎도 정확히 써 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장비가 스킹 연습은 물론 자세교정의 효과가 있다는 말은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5. 트윈 롤러 인라인 스키의 단점 - 1: 우선 이 장비의 무게입니다. 거의 스키 한 세트의 무게 정도 나갑니다.-_- 길이가 짧은 데도 불구하고 스키화 밑의 바인딩 및 더비가 연결되는 알루미늄 상판이 대단히 두꺼워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입니다. 트윈 롤러 인라인 스키의 바퀴가 계속적으로 지면에 접촉되어 달리는 것이고, 스키어는 체중이동만 잘 해 주면 되므로 굳이 이렇게까지 무게를 실제 스키의 무게와 합치시키려는 노력은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이같은 알루미늄 6000 시리즈의 재료를 무겁게 쓰기보다는 7000 시리즈의 7075나 7N01과 같은 강성을 지닌 재료나 카본(carbon graphite)을 사용하여 가벼운 제품으로 만들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특히 스케이팅 주법을 연습하거나 스케이팅으로 단거리를 이동해야할 때 무게가 가벼울수록 좋은 건 당연한 일입니다.

6. 트윈 롤러 인라인 스키의 단점 - 2: 가격도 60만 원대라고 하니 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장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훈련 효과를 단순히 장비의 가격을 가지고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겠습니다만...

이 장비는 스노우보드나 스키보드에서 사용되는 라쳇/래칫 바인딩을 사용하고 있고, 스키화의 길이에 따라서 쉽게 바인딩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앞뒤의 나사를 둘다 이동시킬 수 있으므로, 스키화의 중심에 맞추면서 크고 작은 스키화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의 프레임을 보면 외측 두 개의 바퀴 사이에 구멍 하나가 있는데, 이것도 바퀴를 끼울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며, 여기에 바퀴 하나가 더 추가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아시다시피 그렇게 되면 무게는 증가하지만, 에징을 할 때 몸무게가 두 개의 바퀴에 분산되는 것이 아니라 세 개의 바퀴에 분산되므로 훨씬 더 안정적이 될 수 있고, 에징 및 그립핑(gripping)의 효과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 장비는 인라인을 타 본 분들이면 쉽게 정비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기계적인 면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보다는 덜 정교합니다. 바퀴는 적당한 속도의 유지를 위하여 스피드용의 크고, 단단한 바퀴가 아닌 피트니스용의 작고, 무른 바퀴를 사용합니다. 제가 본 샘플에는 78mm/84A의 국산 바퀴와 원래 장착되어 있던 바퀴가 함께 끼어 있었는데, 원래의 바퀴는 78mm/80A의 인라인 하키용 바퀴(불스 아이)가 끼어 있었습니다. 적당한 속도와 강한 그립을 요구하는 이 장비에서는 권장 규격 대로 78mm/80A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실은 인라인 하키용 바퀴에서 78mm짜리는 구하기 힘듭니다. 하키용으로는 76mm와 80mm가 많은데, 80mm는 몰라도 작은 76mm 바퀴는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고, 속도도 덜 나므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9-04 11:23)
  • ?
    오승준 2005.07.26 11:00
    와~~대단한 연습장비 인것 같습니다. 한번 타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인라인을 이용한 연습방법에 대해서 저도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단점을 어느정도 해결할수 있을것 같네요,,물론 타봐야 알겠지만,,,잘 읽었습니다.
  • ?
    남원기 2005.07.26 12:01
    역시 대단한 장비입니다.저희팀에서는 2주째훈련하고 있슴니다만 비시즌 훈련장비로는
    최고의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특히 자세교정및 부츠를착용해 스킹에 대한감각을 가질수
    있다는것이......스키선수들이나 매니어들에게 감히 추천하고싶습니다.
  • ?
    박순백 2005.07.26 14:35
    아래는 인라인 시티 정보란에 붙은 댓글입니다. 스키어의 관점과 좀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한상률
    (2005-07-26 12:16:16 IP:218.144.184.97 )

    지난 달 스키월드의 세미나 및 장비 전시회에서 이 물건을 보았습니다. 저도 그 엄청난 무게에 놀라 물어보니 "스키 세트과 같은 무게로 일부러 맞춘 것이고, 탈 때는 별 무게감이 없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일부러 그랬다니 할 말 없습니다만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터운 6000시리즈 알루미늄 프레임은 무게를 줄이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물건입니다. 저 스키보드용 바인딩은 유명 스키보드 회사의 프로급 모델에도 쓰이는 꽤 좋은 제품으로, 보기와 달리 그리 무겁지 않은 물건입니다. 가격이 높은 건 알루미늄 값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

    ㅠ 자모양 프레임에 바퀴를 달고 위판에 스키보드용 베일 바인딩을 단 매우 단순한 제품인데, 그 가격은 납득하기 힘들었습니다. 바퀴의 배열 같은 발상은 대단히 훌륭한 것입니다만, 물건의 기술 수준은 낮은 것 같습니다. (뭐 만든 곳에선 안 그렇게 생각할지도...)스키보드용 알루미늄 바인딩은 아무리 보아도 10만 원이 넘지 않는 물건이고, 액슬도 철젭니다. 요즘 우리 나라에선 마트제 싸구려 인라인에도 거의 쓰지 않는, 그저 적당한 공업용 볼트와 너트를 적당히 잘라 조인 것처럼 생겼습니다.

    바퀴 배열, 바인딩 장착 등 구조에 특허료를 준다 해도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우리 나라 인라인 프레임 업체에서 제작하면 더 잘 만들 수 있는 물건 같습니다.



    김기덕
    (2005-07-26 13:24:26 IP:59.11.1.65 )

    물론 많이 만들어서 많이 팔수있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비싼건 이해가 갑니다만

    너무 허접하게 만들고 비싼거 같습니다.
  • ?
    한상률 2005.07.26 16:04
    저는 강사 자격을 딸 정도로 인라인을 많이 탄 인라인 광이지만, 겨울엔 골수 스키보더 겸 스키어기도 합니다. 제 관점도 스키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시회에서 시연 비디오를 보고 만져 보기만 했지 타 보지 않았으며, 타 본다 한들 그 효과를 애기할 만한 실력도 되지 않습니다. 위 어찌 보면 꽤 부정적인 의견은 이 장비의 아이디어나 훈련 효과에 대한 것이 아니고, 제품 자체의 완성도나 가격에 대한 불만을 얘기한 것 뿐입니다. 장비 자체의 단순한 원리와 발상, 기존 요소들의 효과적인 결합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다만 효과를 경험해 보지 못했고, 혹 효과가 있다 해도 저리 센 가격이면 그냥 평소대로 인라인으로 연습하지 사고 싶지 않았을 뿐입니다.
  • ?
    박기영 2005.07.27 02:40
    안녕하세요. 스키월드 박기영 입니다.
    한상률님 안녕하시지요? 전시회때 설명 드렸던 박기영 입니다. ^^
    음..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입니다.
    전시회때도 말씀 드렸지만, 판매자 입장에서도 도저희 팔 수 없는 가격 입니다.
    일본과 같은 가격 (42,000엔)으로 판다해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저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저렴한 가격에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수요가 없기때문에 만들생각도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제품에 대해 말씀 드린다면, 저는 대만족 입니다. 일본에서 기회가 있어 시승해 보았습니다만, 스키어의 입장에서는 인라인 보다는 훨씬 더 스키에 가깝다는 것에 백만 스물 두표 드립니다.

    현 상황에서는 일반 스키어 보다는 레이싱등 직업에 가까운 스킹을 하시는 분들에게 어울릴만 한 제품이라 생각 합니다. 그저 이러한 스키어들의 알맞은 사용과 홍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제품이 저렴하게 생산 될 수 있기를 바랄 뿐 입니다.
  • ?
    박기영 2005.07.27 02:46
    아...한가지를 빼 먹었네요, 제가 기계나 금속 소재에는 문외한이라 잘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TRIS제품은 Down Hill용이기 때문에 반드시 어느정도 이상의 무게를 가져야 합니다. 인라인도 문외한이라 잘 모르지만, 가볍게 만드는 것이 기술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TRIS는 자가추진력을 필요로 하는 인라인과는 다릅니다. 그럴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 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 부분은 역학을 공부하신 분들의 답변이 정확할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
  • ?
    문은지 2005.07.27 10:38
    우리나라에 들어왔군요... 일본에 갔을때 한번 봤는데... 스키타는 사람이라면 탐낼만한 물건이더군요... 그때 설명이 4-5년에 걸쳐서 테스트하며 만든거라고 하던데...가격이야 뭐 어찌하겠습니까? 그네들이 그렇게밖에 안준다하니...비싸다면 효과가 떨어져도 인라인으로 해야지 어떻하겠습니까?
    어쨌든 스키어들을 위해 어려운일 하셨네요... 판매가 많이 않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루이비통 가방이 재질이 월등히 좋고 만들기 힘들어서 그 가격을 받는건 아니자나요... 비싸도 살 사람은 다 사더라고요...
  • ?
    박순백 2005.07.27 11:40
    트리스가 다운힐용이라고 해도 연습용이고, 무게는 가벼워야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다루기가 좋고, 스케이팅 등으로 그걸 착용한 채로 움직이기에 좋지요. 저런 연습기로 연습을 할 때 리프트를 사용할 수도 없을 것이고, T-Bar를 사용할 수도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결국 저 걸 착용하고, 언덕을 오르거나(거의 죽음-_-) 아니면 저걸 벗어야 하는데, 벗어도 대책이 없습니다. 스키화를 신은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리프팅을 위해서는 차량을 동원하거나 오토바이를 동원해야 합니다.(자전거로 스키어를 태우고 언덕 오를 코치님들 계신가요?-_-)

    그리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기술입니다. 스키, 인라인 모두. 가볍고 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 중력을 이용한 운동에서는 몸무게로 충분합니다. 거기다 장비의 무게를 합한다고 해봐야 몇 킬로 안 되기 때문에...

    저런 장비를 10명 이상의 선수들을 이끌고 봉고차에 태우고 간다고 할 때를 생각해 보면, 그 무게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 무게에 장비 무게에 연료 소모도 많을 것이고...

    하여간 저런 장비는 훨씬 더 가벼워져야만 하고, 우리 나라의 기술로는 저것보다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습니다.(인라인 프레임 만드는 기술은 현재 우리 나라가 최고입니다. 7075 알루미늄을 사용한다면, 저 것과 같은 강도로 아마 1/5이상의 무게로 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격은 더 높아지겠지만, 카본으로 만들면 더 폼도 나고...)

    실용성은 있는데 저 제품의 가격이 문제라면, 실제의 문제는 저 장비에 어떤 특허가 걸려있는가를 알아보고 그걸 피해서, 혹은 더 개량(실용신안)해서 만드는 것이겠지요. 현재로서는 필요한 사람들만 저 제품을 구입해서 쓰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 ?
    이계일 2005.07.28 09:19
    이 장비에 익숙해지면 겨울 시즌에 더비를 엄청 높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타보고는 싶은데 너무 고가라서 심통한번 부려봅니다. ^^;
  • ?
    변종문 2005.07.29 15:13
    장비의 가격과 무게를 떠나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스키는 계절스포츠이기 때문에 겨울이 지나면 한 7개월 이상은 애지중지하는 스키장비를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야 합니다. 조금 여유가 되시는 스키어는 비씨즌때 해외로 나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평균적으로 볼 떄는 그렇지 못하죠.

    경력이 어느정도 되시는 스키어도 안 타다가 타면 예전의 탔던 감각을 찾는데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기존의 인라인스케이트로도 내리막길에서 타면 턴의 감각과 자세교정을 어느정도 할 수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발목을 전, 후로 자유스럽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하체의 움직임은 거의 없이 타야 합니다. 또한 약간의 좌, 우로 중심만 이동하여도 인라인 스케이트는 쉽게 턴이 됩니다.

    그렇지만 트리스는 스키부츠를 신고 타기 때문에 하체의 움직임이 어느정도 허용되고 특히 크로스오버시에는 실제 스키와 비슷했습니다. 또한 턴하는 바깥쪽 다리에 중심이 완벽하게 싫려 있지 않으면 마음먹은 것처럼 턴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라인스케이트와 비교가 되었습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폴라인으로 떨어질 때 눈위에서 미끄러지는 스키엣지와 아스팔트위에서 굴러가는 바퀴의 차이때문에 강한 프레스를 못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좀 더 트리스를 타고 연습을 해야 하겠지만.....

    물론 스키를 잘 타려면 눈위에서 연습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만 비씨즌떄 스키선수에게 만큼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적어봤습니다.
  • ?
    이병옥 2005.08.22 11:38
    비시즌에 연습용으로 탈 수 있는 스키대용 기구를 오랜 동안 생각하여 왔습니다. TRIS라는 기구가 그 욕구의 일부를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 같아 반갑군요. 그런데, 한 가지 TRIS의 기능 중 지적하여야 할 것이 있는 것 같아 한 마디 거듭니다. 현대 스키의 특징 중 가장 발전한 특징으로서 다리의 각을 주어 기울임에 의해 스키가 가진 회전반경에 따라 편안하게 회전할 수 있는 기능을 들 수 있습니다. 카빙 스키가 이런 원리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킹 기술도 그에 알맞도록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TRIS는 과거의 스키가 가졌던 특징을 가지고는 있으나 현대의 카빙 스키가 가진 특징을 구현하고 있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몇 해전 미국의 한 엔지니어에 의해 고안된 비시즌용 스키가 있었습니다. 그 물건은 다리의 기울임에 따라 회전반경이 바뀌는 기구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상업화되지 못하고 학회에서 발표되고 말아버린 점이 있지만, 당시 카빙 스키의 특징을 잘 살린 발명이라고 여겼습니다. TRIS도 이런 카빙 스키의 특징을 기구적으로 잘 살린다면 비시즌 스킹 훈련용으로 더욱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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