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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Vist) 사의 미들 웨어 2종

---> 아래에서 언급하는 제가 입었던 바로 그 비스트 스키 웨어입니다. 영국 팀에 공식 후원되는 스키복이지요.(Official Supplier to GBR Team)

이태리의 비스트 사는 소위 더비(derby) 혹은 리프터(lifter)로 불리는 플레이트(Plates)의 제작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세계 유수의 스키 회사들은 거의 모두 이 회사의 플레이트를 납품 받아 쓴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이지요. 특히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후원하는 거의 모든 회사들이 자사의 스키판에 이 회사의 리프터(플레이트)를 장착합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이제 바인딩도 만들고, 스키판도 만듭니다. 바인딩은 이미 몇 년 전에 소개되었고, 스키는 근년에 소개되었으나 이 회사가 다른 스키 회사에 자사의 플레이트를 납품하는 회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비스트 스키가 시장에 나오면 비스트의 협력사들과 당장 경쟁 관계가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홍보를 대체로 자제하는 편이었지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비스트 코리아가 발족하여 우리 나라에도 본격적으로 비스트 스키를 공급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비스트 사는 이미 스키복으로도 유명한 회사입니다. 저도 두 시즌 전에 이 회사의 스키복을 입어 봤었습니다. 우리 나라에 비스트 스키복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이전이지요. 이 회사는 역시 디자인 강국의 제품답게, 외양만이 아니라 상당히 편하고, 기능도 좋은 디자인의 스키복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회사에서는 미들 웨어(middle wear)나 이너 웨어도 생산합니다. 오늘은 비스트 사가 만든 두 개의 미들 웨어를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하난 816 Shock jacket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GBR Jumper jacket이라는 것입니다. 앞의 것이 일반적인 스키복 외피 안에 미들 웨어로 입는 소프트 쉘(soft shell)의 제품이고, 뒤의 것은 영국 팀의 팀복 안에 입는, 말하자면 온요네(Onyone) 사의 쓰리 피스(three piece) 스키복을 구성하는 내피 같은 옷입니다.

아래는 816 쇽 재킷인데, 이것은 로시뇰 사나 살로몬 사에서 만드는 제품과 비슷한 것입니다.(현재 공구하고 있는 미들 웨어와도 비슷합니다.)


- 우리 DW의 강호원 씨입니다. 이런 모델 처음해 봐서인지 좀 굳은 자세.^^ 어깨와 목 부위가 빨간색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는데, 그게 더 멋져 보입니다. 강호원 씨가 입은 옷은 M(edium) 사이즈입니다. 170cm가 조금 넘는 키에 약간 말라보이는 타입의 스키어는 M 사이즈를 선택해야하는 서양인 사이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대개 미들 웨어는 아주 추운 날 속에 끼어 입거나 봄철 스킹에서 외피를 벗고 입는 것이지요. 이 816 쇽 재킷은 스킹이 끝난 후에 (겉옷은 벗어놓고) 실내에서 아쁘레 웨어(apres wear)로 입거나, 땀이 많이 나고, 몸의 굴신이 큰 뉴스쿨 스킹, 혹은 모글 스킹 등에서 입기에도 편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옷은 신축성이 있는 기능성 천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에서 사용되는 천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윈드텍스(Windtex)입니다. 아래는 이 섬유(실은 섬유가 아니라 폴리에스터 등에 코팅되는 일종의 막/멤브레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어텍스처럼 멤브레인 처리를 하여 기능성을 부가한...)



이 윈드텍스는 가볍고, 신축성이 있으며, 열을 조절하는 막(membrane)으로서 바람과 습기를 막고, 열을 보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류 제품에 비하여 가벼운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옷의 겉모양은 보셨으므로 부위별로 간단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안에 입는 옷들은 목 부위의 칼라(collar)가 5cm 이상으로 높습니다. 스키복 외피의 목 부위가 폴라 플리스(polar fleece/폴라텍으로 대표되는...) 처리가 안 되어 있는 경우, 목 뒤가 쓸리는 일이 있기 때문에 이 부위를 보호하는 장치를 미들 웨어에 넣는습니다.


- 아주 일반적인 처리입니다. 뒤쪽에 조그맣게 지퍼가 달린 주머니를 다는 경우도 있지요.(자전거나 인라인용의 져지는 뒤에 두 개 내지 세 개의 주머니가 있어도 원래 지퍼를 달지 않습니다만, 스키의 경우는 움직임이 크기 때문에 어떤 주머니건 지퍼를 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손목으로 바람이나 눈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 미들 웨어의 안쪽을 보면 주머니를 제외한 천은 모두 기모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아주 가늘게 털이 일어난 것처럼 처리된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내부는 비로도(velvet) 등과는 좀 다르게 천의 표면에 아주 작은 섬유의 파일(pile)이 잘려 올라와 융처럼 만들어져 있다는 말씀입니다.

다음은 GBR Jumper jacket에 관한 소개입니다. 이 옷은 아주 흔히 보는 스키복 외피와 동일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쓰리 피스 스키복의 내피와 동일한 형태이지요. 특히 이 GBR(영국) 점퍼 재킷은 옷 표면에 많은 스폰서들의 와펜(waffen)들이 사용되고 있어서 언뜻보면 외피로 착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옷은 상당히 얇습니다. 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고...



보시면 바로 이해하실 수 있는 미들 웨어이지요. 특징은 속에 입는 것이어서 얇고, 가볍고, 부드럽고, 땀 배출도 되는 것인데, 이건 봄철 스킹 등에도 특화된 것이어서 발수, 방수 기능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이 미들 웨어의 패딩 단면도입니다. 밸썸 패딩에 대해서는 그림 아래에서 간단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밸썸 써멀 패딩(Valtherm thermal padding)은 밀도가 다른 벌집구조를 이용하는 마이크로 구조로 공기를 가두는 수많은 미세한 방(chamber)을 만듦으로써  우수한 열 차단 기능을 가지는 패딩재입니다.

이의 특징은 그같은 열 관리 기능과 땀을 발산하는 기능과 부피가 크지 않고, 가벼운  것이라 하겠습니다.



폴라 플리스 역시 기모와 비슷한 처리가 되어 있어서 목에 닿을 때 쓸리지 않으며, 따뜻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 외피의 소매 단과는 좀 차이가 나지요. 마치 스패츠(spats)의 하단처럼 고무 밴드 처리가 되어 있어서 바람과 눈이 못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 이런 것은 봄철 스킹 등에서의 사용에 대비한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외피를 벗어놓은 상태에서도 핸드폰 등을 쉽게 꽂아넣을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대개의 팀복이나 데몬복 외피들은 다 가지고 있는 형태의 파우치입니다만...



저는 90년 대 이후에 계속 각종의 미들 웨어를 입어왔습니다. 제가 워낙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입니다.(저는 thermal inner/underwear도 입습니다.-_-) 처음엔 후자와 같은 쓰리 피스 스키복의 내피 같은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전자와 같은 신축성있고, 땀 배출이 잘 되는 미들 웨어가 주류를 이뤄가고 있는 듯합니다. 전자의 특징은 자유로움과 헐렁함입니다. 신세대 감각이지요. 즉, 굴신 움직임이 아주 많은 경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후자의 특징은 대단히 보수적인 팀복 스타일의 스키 정장(???)이고, 보온 기능이 더 필요한 경우에 선택할만한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2종의 미들 웨어 중에서 자신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가를 미리 고민하신 후에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제품 관련 문의:

이흥우 대리(010-8253-2377)
한국 비스트( http://www.vistkorea.co.kr )

Tel : 031-221-9828ㅣFax : 031-221-9829





- 클릭하면 사진의 예전 비스트 스키복 리뷰.^^
  • ?
    이연희 2006.10.09 17:38
    [ cheese11@dreamwiz.com ]

    오- 어울려요 ㅎㅎ
    바른 자세!
  • ?
    강민정 2006.10.09 17:41
    [ vegasus@dreamwiz.com ]

    시즌 초반과 후반에 입으면 아주 좋을거 같네요~
    사 고 싶 어 라 ^^;;
  • ?
    고진영 2006.10.09 17:41
    [ betty2000@dreamwiz.com ]

    어디서 많이 뵌 분이 ㅋㅋㅋ
    하나는 자세가 번호표만 걸면..딱 그림 나오고...(죄*번호 1789456 강*원 ㅋㅋ)
    하나는 바로 화보모델 포즈인데요. 오우. 각나와요 ㅋㅋ
  • ?
    이중완 2006.10.10 20:38
    [ heytoyou@dreamwiz.com ]

    와우~윈드텍스(Windtex)라는 것이 있긴 있군요. 길거리에서 윈드텍스라는 택이 달린 옷들을 많이
    보곤 했는데, 지금까진 고어텍스의 짝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기능이라 신기하네요^^
  • ?
    심현도 2006.10.19 14:33
    [ anabolic@freechal.com ]

    뒤늦게 글을 보고 지름신이 강림하여 홈페이지를 클릭하는데 '공사중!'
    살았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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