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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뇰 10DMO 얼터멋(Ultimate) 사용기

04/05 10DMO Ultimate(얼터멋 혹은 으로 발음) 155Cm 로시뇰의 작년 스키입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카빙 스키가 출연한 97(?) 이후부터는 시즌마다
새로운 스키를 구입하게 되었고,
스키의 제조기술에 별 변화가 없어지기 시작한 몇 해 전부터는
다른 사람보다 한해씩 늦게 새 모델을 접하는 경제적인 방법으로 구입하게 되어
올해 지난 시즌 스키를 타게 되었습니다.

제조사별로 가장 좋은 스키들이고 비슷한 제원을 가지고 있는 스키들이라도
서로 비슷한 특징을 가진 경우는 있지만
취향과 스킹 능력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잘 타지는 스키와 안 타지는 스키의 뚜렷한 성능차이를 경험하였습니다.

04/05 로시뇰 10DMO Ultimate 155Cm 스키의 사용기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씁니다.

첫 번째 사용기는 습설이었던 베어스 파노라마의 사용 느낌이고,
두 번째 쓴 사용기는
며칠전 휘닉스의 참피온과 파노라마의 좋은 슬로프에서의 스킹 느낌입니다.

참고로
본인의 스키 취향과 스키어로서의 조건은
카빙과 스키딩에 뚜렷한 구분을 두지 않고
회전 시의 원심력을 부드럽게 유도하여 좌우의 크고 작은 리듬을 만들어 즐기는 편으로서,
요즈음의 스키 유형치고는 다소곳한 스키성향입니다.
키 171/ 몸무게 61 / 나이 53세의 남성입니다.

- 스키판의 예술(10DMO Ultimate) 두 번째 사용기 -
(두 번째 사용기가 더 잘 쓴 것 같아서 두 번째 사용기의 순서를 먼저 하였습니다.)

내가 만나본 최고의 스키입니다.
누가 물어 보면,
스키의 예술 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스키를 탈 수 있는 첫째 조건은 슬로프의 눈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야간에 휘닉스의 참피온과 파노라마에서 좋은 슬로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에피소드 : 야간스키 종료 40분전 즈음엔 몽블랑 정상에서 화장실 다녀오자니까
동행하였던 후배 한사람이 화장실 다녀오면 한번 덜 탈 것 같다면서
야간스키 시간이 끝나고 화장실 가자고 할 정도로 좋은 슬로프였습니다.-

10DMO 얼터멋의 그립력 특성

잘 타지는 스키의 첫째 조건은 스키 판의 그립력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DMO 얼터멋의 그립력은
박순백 박사님 리뷰에는 면도날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저는 그냥 면도날이 아닌,
처음 사용하는 면도날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숏턴에서는,
급경사의 강설을 떨림 없이 파고드는 강한 그립의 정도를 좋은 느낌으로 옵니다,
이때 다음 턴 진입을 위한 설면을 파고든 스키 dpt지의 해방은 리바운드에 의해
스키가 설면을 튀어 올라야지만 다음 턴 진입이 되어 숏 턴이 가능할 정도로 엣지가 설면을 강하게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디움 턴에서의 그립은 스키의 휨 정도가 아주 예민하게 무릎으로 감지되어
턴의 크기를 조절하기가 수월하였습니다.

리바운드는
순간적인 가압에 의한 리바운드의 발생은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턴을 따라 휜 스키를 놓아 주는 순간의 리바운드는,
즉 원심력에 대한 반작용은 너무 강하고 좋아 적은 체력(무릎 힘)소모만으로도 원하는 리바운드를 쉽게 생성시킬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 리바운드는 크고 부드러우면서 크기의 조절이 수월 합니다.

회전 진입 특성

10DMO 얼터멋은 스키딩에 의한 회전 진입을 허락하지 않는 스키인 것 같습니다.
스키가 부드러워서 인지 스키의 탑 벤드 부분을 기울여 주는 정도에 따라 일찍부터 원하는 회전의 크기가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숏턴에서는 턴 진입과 동시에 카빙이나 피벗팅(pivoting)으로 다음 회전 진입을 위한
리바운드의 크기를 미리정하고 만들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10DMO 얼터멋의 미디움 턴은
모든 스킹의 기본 기술처럼 지긋이 턴에 진입하고 지긋이 마무리하지 않으면 급격히 튀어 오르는 작은 턴이 되거나 하키 스탑 현상이 발생하여 턴 진입이 어렵지만,
즉 작은 하중으로도 스키가 설면을 강하게 파고들면서,
잘 휘어 지고, 잘 튕기는 성향을 유념하여야 하지만,,,

유도되는 원심력(좌우 리바운드)의 조정이 수월하고
짧은 시간에 원하는 턴의 크기로 바꿀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회전의 마무리 특성

10DMO 얼터멋은 회전 마무리 시에도,
스키딩에 의한 회전 마무리를 허락하지 않는 스키인 것 같습니다.
다만 대각선 방향으로 카빙이 혼합된 스키딩을 하면 회전을 마무리 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중고속에서의 안전성 및 속도감

어제 지산 5번 슬로프 위에서 쏘아 본 느낌으로는
스키의 길이가 155Cm로 짧은 편이어서 그런지 급경사에서도 속도가 좀더 빨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탑 부분이 떨리거나 그립력의 변화 등으로 불안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취약한 점

설면을 파고드는 성격의 부드러운 스키판이라 그런지
웬만한 강설덩어리(세게 밟으면 깨어지는 야구공 정도의 눈덩이)를 제치거나 깨고 나가지를 못하고 탑 부분이 눈덩이의 일부를 파고들다가 튕기는(콘트롤이 무너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정리하여 표현하면,
조금은 많이 스키의 성격을 유념한 스킹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스키딩 시에는 엣지의 그립을 감안하여 대각선으로 진행되는 스키딩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키의 그립력에 따른 스키의 휨 정도가 아주 예민하게 무릎으로 감지되어
턴의 크기를 조절하기가 용이하고 이 그립의 느낌이 좋습니다.
리바운드는 크고 부드러우면서 크기의 조절이 수월 합니다.
회전 진입이 수월하며,
마무리되는 회전이 다음 회전 진입을 도와주는 것처럼 매끄럽습니다.

하드한 스킹의 취향인
스키어에게는 안 어울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만나본 최고의 스키입니다.
10DMO Ultimate 누가 물어 보면
스키의 예술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 슬로프에 발목 묶는 스키(10DMO Ultimate) 첫 번째 사용기 -
(이 사용기는 임시 개장한 베어스의 습설 슬로프에서의 경험으로서 유사한 경험을 한분과 공감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첨부합니다)

슬로프가 발목을 잡는 경험을
어제 베어스 슬로프에서 하였습니다.

카빙만 잘되고 스키딩은 잘 안 된다는
스키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박순백 사이트와 스키 가이드에 게시된
로시뇰 10DMO 얼터멋 리뷰의 내용 중에
그립력이 강하고 부드러워 스키딩 스키는 곤란하다는 내용을 읽었지만,,,
로시뇰 오버사이즈 출연 시 접하였던 스키가 잘 타졌던 오버사이즈의 좋은 선입견과,
10DMO 얼터멋에 대한 리뷰에 써 있는 광고하는 좋은 특성들,
그리고 예전과는 다른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스키딩이 안 되는 스키가 어디 있겠냐?“ 하는 생각에서
이월 상품인 로시뇰 10DMO 얼터멋을 구입하였습니다.

어제 이 스키를 타고
스키딩이 안 되어 슬로프가 발목을 잡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스키는 턴의 종류나 크기와는 상관없이(습설이어서 그런지,,,)
스키딩 모션을 시작하는 순간에, 이미 엣지는 설면을 파고 들면서 카빙의 시작이 되는 현상이 발생되는데, 이게 발목 잡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카빙이 시작되면 약한 가압(원심력)으로도 이미 회전이 완성되어 다음 턴 시작의 리듬을 생성시키지 못하는 거 있지요.(왜 휙휙 돌아간다고 표현되는...)

스키딩에 의한 숏턴인 베델른(wedeln)은 물론,
미디움 턴의 마무리도 스키딩으로 하도록 허락을 않더군요.

여지껏 여러 새로운 스키를 접할때 마다,
특성이 분명하다는 걸 판단할 수 있었지만,
지금의 이 스키처럼
내 스키 기술의 절반을 허락하지 않는 스키는
처음 접하는 것입니다.

스키 전문가들의 견해는 역시 전문 견해였습니다.

로시뇰 10DMO 얼터멋은
그립력이 강하고 부드러워 스키딩식 스킹은 곤란하다는
리뷰를 쓴
스키 데몬(프로)들의 스키장비에 대한 사용 정보가 아마추어인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스키판이
내 스키 기술의 절반인 스키딩을 허용치 않으니,
어쩌면
스키실력을 반으로 절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카빙 스키만 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음날의
슬로프에서 만날 수 있는
10DMO Ultimate의 예민한 그립력과 날카로운 리바운드가
기대되어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매력적인 스키 판인 것도 같습니다.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9-04 11:23)
  • ?
    박순백 2005.12.06 09:59
    [ spark@dreamwiz.com ]

    저와 비슷한 연세로 스킹에 대한 취향이나 기술도 저와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스키딩이 잘 안 되는 카빙 스키를 만날 때마다 당황하곤 하는데 말입니다.^^
    10DMO 얼터멋은 말씀하신 것처럼 날카롭고, 리바운드도 큰 스키입니다. 그런데 작년 제 주위의 스키를 잘 타는 몇 분이 이 스키를 제게 빌려 타 보시고는 '특성을 잘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제가 오히려 당황스러웠던 적도 있는데 쓰신 글을 보니 역시 저의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분명 그 스키는 스키의 특성을 잘 살려서 타야만하는 멋진 스키라고 생각됩니다.^^
  • ?
    김선종 2005.12.06 11:40
    [ nk290@nate.com ]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얼터멋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155Cm , 165Cm 입니다. 짧은건 여성용으로 제작되었고 긴건 남성용으로 제작되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플레이트의 제작방식은 동일하지만 리바운드도 틀리고 사이드컷도 현저하게 틀립니다.
    길이가 다른 이 두가지를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분이 있을까봐 답글 남겨봅니다.
  • ?
    한은상 2005.12.06 12:18
    [ bluewitch1@korea.com ]

    지난 시즌에 벼르고 별러서 산 첫번째 스키가 10DMO Orversize(150cm)였습니다.
    얼터멋과 차이가 있겠지만 스키딩이 안된다는 점은 정말 공감합니다.
    저처럼 초보자에겐 너무나 버거운 스키죠... ㅠㅠ
    하지만 이제 막 카빙을 배우기 시작한 저도 제 스키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더 열심히 배워서 스키에 맞는 스키어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쑥쑥~ 들 정도로... ^^
  • ?
    박순백 2005.12.06 13:00
    [ spark@dreamwiz.com ]

    제가 10DMO 얼터멋을 165cm로 썼었습니다. 물론 155cm짜리도 타 봤고요. 작은 것이 훨씬 더 다루기 편하고, 더 짧은 턴을 하기 편하며, 미디움 턴 등에서는 불편한 것만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느낌은 같았습니다.
  • ?
    홍선의 2005.12.06 14:01
    [ hose777@dreamwiz.com ]

    레이스 성향의 스키가 버거울 때는 데모용 올라운드 스키가 있습니다.
    좀 더 편안한 스킹을 위할 때
    제니스10D 입니다.(작년의 10DMO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길이에 따른 구분으로 스키의 선택을 할 수 있지요.
    올 해 롱턴용으로 중급자의 입장에서 제니스 10D 174cm를 쓰는데 적절한 엣징, 다루기 쉬운 스피드로 조절하기가 쉽습니다. 커진 사이드컷에 의해 턴 전반의 시작도 편안합니다.
    150, 158처럼 길이가 짧은 숏턴위주의 스키도 안정감 최고입니다.
  • ?
    박순백 2005.12.06 16:52
    [ spark@dreamwiz.com ]

    [선의야] 니가 중급자라고 하면 돌 맞는다.-_-

    가끔 그런 소리하다가 벼락맞는 사람도 있대....-_-
  • ?
    홍선의 2005.12.07 09:48
    [ hose777@dreamwiz.com ]

    순백 형님. 감사합니다. ^^
    사실 저는 상급자였습니다.
    지금은 중급자라는 얘기지요.
    중상급 경사만 되어도 카빙으로 버티기가 안됩니다.
    다리에 아직 나사 23개가 박혀있거근요.
    무릎에 있는 나사들 때문에 힘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즈음 스키장에 가면 초급 경사에서 업다운 하며 근육 강화훈련하고 있습니다.
  • ?
    윤석원 2005.12.07 14:39
    [ yearim@hanmail.net ]

    박순백 박사님 안녕하세요, 웹상에서 인사드림니다.
    스키용어를 정정하여 주시니 같은 내용인데도 읽기가 편하여,, 고맙습니다.

    각제조사의 탑모델은 거의 타보았습니다.
    이 탑모델 스키들을 잘타지는 좋은 스키라고 표현할수있다면,

    10DMO Ultimate의
    스킹 느낌(제조기술)은 정말 예술(극찬하기 위한 표현이 아닌)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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