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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만남.

시승의 시간도 짧았으며(대략 한 시간), 뮤틱스의 암(arm) 또한 짧았습니다.(Short Arm)

뮤틱스의 주인되시는 분으로부터 상당한 이론적 설명을 들었던 터라 많은 기대를 갖고있던 중, 실버 슬로프의 스킹 중에 갑작스럽게 시승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시승장소는 용평 실버,
슬로프의 상태는 따뜻한 오후의 그늘진 슬로프, 부드러운 눈으로 군데군데 범프 존재.
시승자인 제 실력은 지난시즌 레벨2 턱걸이.ㅡ,.ㅡ
사용하던 스키와 비교를 하면서 탔었기에 사용하던 스키를 적습니다.
평소 강습 중엔 살로몬 데모 10 3v 160cm/준강 위해 프리 스킹 땐 미즈노 mode 13i 170cm.


혹시 "xx울렁증"이라고 아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개그맨 유재석 씨의 유행어 "영어울렁증"입니다.
아무튼 제가 숏턴 울렁증이 있습니다.ㅡ,.ㅡ

그런 제가 실버에서 뮤틱스로 숏턴을 하면서 느낀 건 "쉽다"였습니다.

실버 슬로프는 특징이 사람도 적고, 최상단부터 최하단까지 다양한 경사를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최상단의 범프에서 모글 스킹과 상단부부터 중단부까지 스키딩+카빙/카빙+스키딩을 섞어가며 숏턴을 하고 중단부부터는 카빙 숏턴을 할 수 있죠.^^

물론 실력이 미천하여 스키판의 성능을 전부 끌어내며 멋지게 타질 못하고 흉내내기에 급급한 저이지만,
다루기에 편한. 가지고 놀기 좋은(?) 뮤틱스였기에 실버에서의 스킹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스킹시에 느낀 것들을 쓰겠습니다.
처음 실버 정상에서 스키를 바꿔 신고 힘차게 첫턴을 시작하곤 바로 튀어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 간 탔던 살로몬 데모 3v가 좋은 스키임엔 틀림 없지만, 다소 경박한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이눔의 스키가 금방 캠버가 죽어버리는 통에 리바운드를 만들어 내면서 턴을 해야만 했습니다.
매턴 많은 하중을 주어야만 했고, 그리하여 턴 후반부에 선단이 급격하게 말아 올라가버리고, 그걸 잡느라고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 게 습관이 되었던지라
평소에  "칠렐레 팔렐레" 턴을 구사하는 주인의 밑에서 곱게 자란 뮤틱스의  강한 리바운드에 날아가 버린거지요.^^

중단부 까지의 스키딩+카빙 스타일의 숏턴과 카빙+스키딩의 숏턴을 하면서 강한 엣징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경쾌하게 반응하는 뮤틱스에 점점 신이 났더랬지요.
키잡는 게 상당히 쉬웠기에 그간의 고질적인 턴 후반부의 말림(?)증상이 나타나질 않았고, 상하 낙차를 더욱 크게 잡아 갈 수 있었습니다.

실버 하단부의 완경사에서 카빙 숏턴을 해보았습니다. 적절한 하중에 경쾌하게 반응하는 뮤틱스에 오히려 고민이 되었습니다.
너무 장난감 같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짧은 스키가 아닌데, 예전의 150짜리 rc4를 시승했을 때의 느낌이 났습니다.

글의 서두에 나타냈듯이 조작함에 있어 상당히 쉬웠기에 오히려 이상해 진것이지요.

갑작스런 시승이었기에 롱암을 접해 보진 못했지만 미디움 턴(medium radius turn)까지라면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쾌함이야 말로 미디움 턴의 맛이 아닐까요?ㅎ
(뮤틱스를 소유하신 분들은 항시 백팩에 교체킷을 지니고 타시면서 시승을 위해 바로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지난 시즌 레벨2를 응시하면서 170cm의 올라운드 성향의 미즈노 모드13i는 제게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뮤틱스가 있었다면...

올해 레벨 1,2 응시하신다면 제가 가진 한 표를 뮤틱스에 던집니다.

롱턴/미디움 턴/패러렐 턴에서 롱암을 사용하고, 그 외의 종목에서 숏암을 사용한다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롱턴용 숏턴용을 따로 쓰시는 게 물론 좋겠지만, 레벨1,2의 특성상 그다지 높은 회전반경의 스킹을 요하는 종목이 없기에 미디움 턴까지 소화 가능한 뮤틱스면 충분할 듯 합니다.

글의 끝맺음이 상당히 "로씨" 관계자 스럽게 끝났습니다만, 로씨와 전~혀 관계없음을 밝힙니다.
예전에 9x를 상당히 좋아하고 즐겨 타긴 했습니다. 그게 관계라면 관계.ㅡㅡ;

언제나 즐겁고 안전한 스킹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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