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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화/부츠/깔창
2006.12.19 22:13

피셔(Fischer) RC4 Worldcup 부츠 리뷰

조회 수 11732 댓글 9
06/07 FISCHER RC4 Worldcup 부츠 리뷰 - 원윤정

1. Fischer - 스키만 만들지 않고 부츠까지 만들다.

피셔의 부츠는 지금 시장에 출시된 부츠 브랜드 중에서 역사가 가장 짧은 부츠입니다. 불과 3년 전인 2003년 ISPO에서 피셔 브랜드의 부츠가 시장에 선을 보였습니다. 그 해 ISPO에서 2003 ISPO AWARD를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를 하였습니다만, 국내에서의 반응은 썩 신통치 않았었지요.

당시의 부츠를 보면, 두꺼운 쉘과 투박한 디자인으로 유럽인들에게는 어필했을지는 몰라도, 트랜드에 민감한 우리나라의 스키어들에게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는 못 할 모양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사람의 발을 많이 연구하여 개발한 부츠 철학이 담겨 있었는데요. 그것이 바로 2003 ISPO AWARD를 수상하게 했던 SOMA-TEC이라는 기술이었습니다.



이 소마텍은 피셔의 부츠를 3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은 일등공신 역할을 한 기술적 요소입니다. 피셔가 다른 부츠 제작사를 합병하지 않은 채로, 독자적인 부츠를 개발한다는 게 큰 모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여 차츰 그 점유율을 높여가는 데 있어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기술적 요소입니다.

그럼 제품을 자세히 보기에 앞서, 피셔가 그토록 자랑하는 SOMA-TEC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2. SOMA-TEC : 부츠를 연구하기에 앞서 사람의 발을 연구하다.

SOMA-TEC이라는 이 이름은 의학에서 사용하는 SOMA라는 인체, 몸을 뜻하는 단어로부터 시작된 용어입니다. 다시 말해 부츠를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부츠를 사용하게 되는 인체, 즉 발을 연구해서 그것을 부츠에 적용시키고자 하는 것이었지요.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 발이 자연스럽고, 편한 자세에 있을 때의 모습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하게 쉬고 있을 때의 발 모양을 보면, 뒷꿈치가 모여있고, 발끝이 벌어지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차렷자세에서도 뒷꿈치를 붙이고 발끝은 벌리지요. 이 점을 피셔에서는 중요한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설명하기를...

"사람의 발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에서는 V 자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무릎을 굽혀보면, 무릎이 평행하게 굽혀지지요. 피셔에서는 이 점을 부츠를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해부학적 포인트로 잡고 부츠를 완성했습니다. 지금 나오는 모든 피셔 부츠는 부츠를 신고 스키를 평행하게 만들면 부츠안에서 스키어의 발은 이 V포지션을 만들게 제작됩니다.(이런 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기존의 부츠들에서는 스키를 평행하게 하고, 무릎을 굽히면 무릎이 서로 가까워지며 안쪽으로 굽혀지게 됩니다.) 피셔의 부츠에서는 무릎이 안쪽으로 굽혀지지 않고 평행으로 굽혀지기에 힘도 덜들고 에지 전환도 더 역동적으로 되지요. 이 점은 월드컵선수들에게서도 확인되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부학을 배운 남편 말에 따르면 이 점은 확률적인 이야기라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발을 11자로 놓았을 때 무릎이 평행인 경우도 있고, V자로 놓았을 때 무릎이 평행인 경우도 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확률로 보자면, V자로 놓았을 때 무릎이 평행으로 굽혀지는 경우가 월등히 많다고 합니다. 피셔에서는 이점을 포인트로 잡은 것이지요.

지금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한 번 테스트해보시기 바랍니다. 발을 평행으로 놓았을 때 더 편하게 무릎이 굽혀지는지, 발끝을 약간 벌렸을 때 더 편한지를요. 아마 대부분의 경우 발끝을 약간 벌리는 경우가 더 편하실 겁니다. 이것은 동양인의 경우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 해부학적 이론을 부츠에 적용한게 피셔가 처음은 아닙니다. 일본 브랜드인 Rexxam에서는 A-One Concept라는 이름으로 이 이론을 부츠에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셔의 SOMA-TEC과는 그 접근 방법이 좀 다릅니다. 피셔의 소마텍은 뒷꿈치를 안쪽으로 넣어서 V자를 만든데 반해서, Rexxam의 경우는 발 앞쪽을 바깥쪽으로 벌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지금도 이 컨셉으로 Rexxam 부츠는 제작이 되고 있지요.

이렇게 V자 모양으로 부츠를 만들었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자료는 피셔에서 제공한 자료를 적극적으로 해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스키를 탈 때, 발과 무릎이 가장 자연스러운 위치에 있게 되기에, 인위적으로 무릎을 비틀거나, 근육이 긴장되지 않아서, 힘이 덜들고, 에지 전환이 훨씬 쉬워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이 설명보다 더 자세히 봐야할 것이, 부츠 안의 발의 위치입니다.

스키의 중심선과 비슷한 라인을 그리는 선이, 다름아닌 뒷꿈치의 바깥부분에서 엄지발가락까지를 연결하는 선이 됩니다. 이 선이 주는 의미는 사람이 보행을 할 때, 체중이 이동하는 선이 됩니다. 여러분의 발바닥에서 굳은 살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요? 대부분, 뒷꿈치 바깥 부분일 겁니다. 그 부분이 보행을 할 때 가장 먼저 지면과 닿고, 가장 마지막으로 엄지 발가락과 두번째 발가락이 닿는 것이지요.

일러스트를 보면, 이 뒷꿈치 바깥 부분이 뒷 바인딩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뒷꿈치의 중앙부분은 훨씬 안쪽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부츠가 중심선으로 생각했던 선은 발뒷꿈치 중앙에서 두번째발가락까지의 선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11자로 걷는 사람의 경우 이 선이 중심선인 게 맞습니다만, 모델들을 빼고는 거의 11자로 걸으시는 분들 많지 않으시겠지요?



그 다음으로 피셔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부츠를 신고, 스키위에 섰을 때, 스키어의 무게중심선의 위치입니다. 뒷꿈치가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은 부츠의 경우 전체적인 스키어의 중심선이, 스키의 무게중심선 보다 바깥쪽으로 위치를 하여, 좌우스키에 있어서 컨트롤의 불균형이 나타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스키의 아웃에지 쪽으로는 쉽게 힘이 전달되지만, 인에지 쪽으로 힘의 전달을 위해서 더 인위적으로 관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스키보다 양쪽의 발이 모두 바깥쪽으로 위치하기에, 회전 중에 양 스키에 전달되는 원심력의 크기도, 바깥쪽의 스키가 안쪽의 스키보다 훨씬 크다고 피셔에서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SOMA-TEC부츠는 스키의 중심선과 스키어의 중심선이 보다 일치하게 되어서, 양 스키에 더 균등하고 특히나 바깥쪽의 스키에는 더 적은 원심력이 가해지기에, 양발의 스키가 더 비슷하게 넘어다닐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츠의 커프가 휘어져 스키에 힘을 전달하는 방향과, 스키어의 발목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힘이 엄지발가락을 통해 스키에 전달되는 힘의 방향이 스키의 방향과 일치해져서, 스키어의 효율이 더 높아진다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부츠에서는 엄지를 통해 전달되는 힘은 스키의 안쪽방향으로 전달되고, 커프의 움직임으로 전달되는 힘의 방향역시 스키의 방향과는 틀어져서 두 힘의 합력이 분산이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커프의 휘어지는 방향이 기존의 부츠에서는 발목이 안쪽으로 비틀어지며 굽혀지기에, 발의 굽힘축과 일치되지 못 했지만, 소마텍이 적용된 부츠에서는 정확히 앞쪽으로 발목이 굽혀지며, 그와 일치하게 부츠의 커프도 굽혀져, 스킹에 있어서 더 힘의 효율을 높여준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4가지의 포인트가 SOMA-TEC의 주요 포인트가 됩니다.

이 장점들로 인해서, 스킹이 더 편해지고, 더 역동적인 스킹이 가능해지며, 발 역시 편하다는 게 피셔 부츠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하지요.

실제로 지난 시즌부터, 가볍고 편안한 쉘로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피셔 부츠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발이 편한 부츠로 그 이미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뒷꿈치를 안쪽으로 이동시키고, 발의 바깥쪽 부분을 여유있게 제작한 족형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스키어들이 이 부츠의 덕을 보고 있다고 이야기들을 하시더군요.

이제 어려운 이론적인 이야기는 그만~! 부츠를 보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FISCHER RC4 BOOTS - 경기용의 부츠들



피셔의 경기용 부츠라인인 RC4 라인의 부츠들입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F9000 등의 이름을 사용하던 레이싱 부츠들이 이번 시즌부터 스키와 같은 이름인 RC4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라인 이름을 통일시켜 더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이런 통일된 이름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바인딩도 경기용은 RC4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월드컵이란 이름이 붙은 부츠는 Flex Index를 150으로 표기하고 있는 플래그쉽 모델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너 부츠의 사양에 따라 포밍 라이너를 사용하는 부츠와 일반 레이스핏 라이너를 사용하는 모델이 있습니다.

그 아래로 130의 Flex Index를 표기하고 있는 Race 모델이 있습니다. 남자용은 M-fit으로 여성용은 W-Fit으로 표기됩니다. 그 아래로 Flex Index 120의 Competition M-fit과 110의 여성용 W-fit이 있습니다.

다양한 모델라인으로 스키어가 원하는 강도에 따라 부츠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Flex Index 150의 RC4 Worldcup 부츠입니다. 플래그쉽 모델인만큼 적용되는 기술들 역시 화려합니다.

좀 더 자세한 스펙을 보면,

조절가능한 스포일러
기본 15도에서 3도를 조절할 수 있는 최대 18도의 전경각조절
기본적으로 바깥쪽으로 1도 기울어진 커프에서 +- 1.25도를 조절할 수 있는 더블 캔팅 기능
1cm 안쪽, 바깥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클 캐쳐
공기역학,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4개의 알로이 버클
교체 가능한 부츠 바닥
크롬도금된 소프트한 소재의 물막이
40mm 폭의 파워 스트랩
265mm의 사이즈에서 한 켤레에 4300g의 무게
100mm의 폭을 가지고 있는 족형
뒤가 앞보다 16mm높은 바닥높이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부츠입니다.  위 내용은 피셔의 테크니컬 매뉴얼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족형이 상당히 넓은 100mm의 경기용 부츠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맞는 부츠가 될 수 밖에 없겠지요.

이 윗 모델로, 카탈로그엔 없습니다만, RC4 WORLDCUP Pro 130/150 모델이라는 순경기용 모델이 있습니다. 이 모델들은 96mm의 족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실제 부츠 사진들로 이 부츠를 살펴보겠습니다.

4. OUTSHELL - RC4 WORLDCUP



부츠의 4방향의 모습을 찍어 애니메이션 GIF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존의 피셔의 경기용 부츠의 뭉툭한 모습에서 얇고, 가벼워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너 부츠를 빼낸 아웃쉘 한 켤레의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뒷꿈치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모습이 보이십니까? 조금은 바깥쪽으로 기울어진 커프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 뒷모습이 SOMA-TEC의 주된 설계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부츠가 두 개라 잘 안 보이실까봐, 한쪽 부츠로만 그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얼핏 보았을 때 어느 쪽의 부츠라고 생각되십니까? 버클이 없다면, 오른쪽 부츠라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실제로는 왼쪽 부츠인데, 뒷꿈치가 안쪽으로 들어가 있고, 뒷축이 바깥쪽으로 꺾인 모습이라, 상당히 생소한 뒷모습을 하고 있는 부츠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더 확실히 보입니다. 이 부츠는 바인딩에 물리는 바닥부분의 중심과, 발이 위치하는 중심이 확실히 틀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뒷꿈치가 안쪽으로 들어가 있고, 앞쪽 부분은 조금 더 바깥쪽으로 쉘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SOMA-TEC의 설계인 것이지요. 그 장점은 앞에서 모두 다 설명해 드렸기에 이번엔 넘어 갑니다. *^^*



아웃쉘의 바닥 부분 모습입니다. 교체 가능한 바닥 부분과 함께, 부츠의 아래 부분에도 바깥쪽으로 중심선이 표시되어 있는게 보이실 겁니다.




AERGO SHAPE라고 써있습니다. 아마도, AERO와 ERGO의 합성어인 듯 합니다. 공기역학적이면서도 인체공학적인 그런 모양의 버클이라는 것이겠죠. 실제로 버클의 작동감은 아주 편했습니다. 하지만 이중레버 버클이었다면 더 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ㅋ



커프 부분을 벌려보니, 안쪽에, 버클 캐쳐를 이동할 수 있도록 3개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는 대부분의 부츠에서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니...
하지만, 연약한 여자의 힘(^^;)으로 커프를 벌릴 수 있는 것을 보면, 요즘의 부츠들이 확실히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사진을 보셔요. 아래의 두 버클은 심지어 잠겨있는 상태입니다.-_-;;;;;;;)



아래쪽 쉘 사이에는 부드러운 소재의 플라스틱이 크롬 코팅이 되어진 채로, 물막이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경기용 부츠이기는 합니다만, 사용의 편리성에도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이 부분을 부드러운 소재로 사용하는 경우 물의 침투를 막아주는 것 이외에도, 부츠를 신고 벗기가 편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생기지요.



캔팅 조절 부분입니다. 부츠의 안쪽과 바깥쪽 부분에 모두 캔팅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좌우로 1.25도 까지 조절이 된다고 하는군요. 이 캔팅 조절은 조절에 앞서서 자신의 상태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공장에서 출고된 그 상태 그대로 사용합니다.



이 부분은 전경각 조절장치입니다.
가장 뒤로 붙였을 때가 15도의 전경각을 갖고 있고, 이 두 육각나사를 느슨하게 풀어내고, 캔팅나사도 느슨하게 한 후에, 커프를 앞쪽으로 밀면, 제 손가락이 가리키는 저부분의 유격때문에 앞으로 3도가 더 굽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굽혀진 상태에서 나사를 조이면, 저 톱니 모양의 부품이 꽉 물려서 그 상태로 고정이 되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조절가능한 스포일러 부분입니다. 제 손가락이 가리키는 저부분이, 쉘의 홈에 딱 끼이게 되는 구조이지요. 쉘에는 3개의 홈이 있지만, 가장 아랫쪽 홈에는 스포일러를 고정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높은 것과 낮은 것 두 가지로만 조절이 가능하지요.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아웃쉘을 다 살펴보았고, 이제 이너 부츠를 살펴봅시다.

5. LINER - RC4

이너 부츠를 빼낸 모습입니다.



저 멀리서도 제 부츠가 250mm의 부츠라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하지만 제 발은 250mm의 발이 아닙니다. 사실은 240mm의 부츠를 사용해야 하는 발입니다.

이 RC4 worldcup 부츠는 가장 작은 사이즈가 아쉽게도 250mm입니다. 그래서 전 어쩔 수 없이 이 250mm의 부츠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내년 시즌 부터는 좀 더 사이즈가 다양하게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너 부츠의 바깥면에도 RC4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아웃쉘이 투명한 아웃쉘이었다면 비추어 보였겠지요?
앞부분을 보면 방수에 많이 신경을 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발등 부분까지 네오프렌 소재로 방수처리를 해 두었습니다. 또한 혀(Tongue)부분과 뒷부분에 모두 고리를 만들어 부츠를 신고 벗을 때 도움이 되도록 해 놓았습니다.



이 이너 부츠는 RACE FIT이라는 이너 부츠로군요. 전체 열성형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이너 부츠입니다.
내부에 사용된 쿠셔닝 소재는 경기용으로 적합하도록 발을 꽉 잡아주는 형상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뒷꿈치쪽 이너 부츠 내부를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 이 부분이 이너 부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부츠의 홀드능력은 거의 이 부분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뒷꿈치가 빠지는 부츠는 솔직히 매력없습니다.-_-

이 부츠는 뒷꿈치 부분에 두꺼운 패딩이 사용되었고, 그 패딩이 상당히 단단합니다. 따라서 열성형으로 사용자의 뒷꿈치 모양에 딱 맞도록 이너부츠 성형이 가능하지요.



요즘 많은 부츠가 그러하듯, 신고 벗을 때 뒷꿈치 부분이 잘 미끄러져 들어가라고, 라이크라 소재로 이너 부츠의 뒷부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거기에 피셔 로고도 자리하고 있네요.



이 이너 부츠의 또 하나의 특징은 FIT-SHIFT TECHNOLOGY라는 것입니다. 이너 부츠와 혀 부분이 만나는 부분에 플라스틱으로 마감을 함으로써, 혀부분과 옆부분의 이너 부츠가 더 확실히 힘의 전달이 되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마치 테크니카의 이너 부츠와 그 모양이 흡사합니다.



깔창을 빼보았습니다. 이 깔창도 열성형을 하면, 모양이 잡히는 Thermo-formable Insole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맞춤깔창처럼 세밀하게 조정은 안된다는거~^^;

6. 착용감과 마무리

부츠에 있어서 아무리 객관적인 내용을 설명을 해드려도, 실상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관적인 착용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츠를 신었을 때 내 발과 얼마나 잘 맞는지가, 부츠의 구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이지요.

이 부츠는 일단 발이 들어가기까지가 좀 힘들다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일단 들어가면 발이 무척이나 편합니다. 부츠로 고생하시던 분들이 많이 공감하시더군요.

하지만 자신의 발은 모두 유일한 것이니, 모든 분들에게 다 맞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고려대상에 오를 수 있는 뛰어난 부츠라는 점은 모든 분들께 다 맞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부츠이지만, 독특한 설계와, 인체에 대한 연구로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피셔부츠.

다른 부츠들에서 편안함을 느껴보지 못 하셨다면, 이 부츠에서 편안함을 느끼실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한 번 시도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2-20 17:20)
  • ?
    안병간 2006.12.20 02:18
    [ abg@jejuair.net ]

    바이스포츠에서 구매하고 지금까지 두번신었습니다... 발목을 꽉잡아주는 그느낌...
    운동화를 신은듯한 편안함.. 최고였습니다...직접가서 신어보니 더 잘알겠더군요..
    성함은 잘모르지만 인천에서 물어물어찾아간 저에게 너무도 친절히 대해주신 판매자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자~알 신겠습니다...
  • ?
    송진영 2006.12.20 08:54
    [ mac511@naver.com ]

    작년에 여러가지 부츠를 알아보던중 지인의 추천으로 생각지도 않게 구입하였습니다..
    매장에서 여러가지 제품과 함께 신어보았는데 일단 첫느낌이 굉장히 편하였습니다..그리고 스킹중에도 그느낌이 계속되는 감동~~~
    간만에 신어보면 뒷발꿈치를 꽉잡아주는 느낌도 대단하다는걸 알수있습니다..제 추천으로 올해 첫 스킹을 즐기는 제 여동창도 슬로프에서 항상 부츠에 대한 편안함을 이야기 하더군요..
  • ?
    김현수 2006.12.20 09:14
    [ khs7592@naver.com ]

    등이 높고 볼이 넓은 전형적인 저주발이라 매년 부츠를 구입해보지만... 만족스럽지가 못합니다. ㅠㅠ. 이제 거의 편한부츠에 대한 미련을 버렸는데 리뷰를 보고나니 또 마음이 흔들리네요... 요즘 플렉스130정도의 부츠를 보고 있는데요(도베르만130, 스피드머신14, 아토믹cs130, RC4 레이스 M핏) 고수님들의 경험담이나 추천 부탁드려도 될른지요...
  • ?
    이재학 2006.12.20 09:38
    [ isecu@hananet.net ]

    꼼꼼하고 자세한 리뷰덕에 저도 공부 많이 했습니다.

    얼마 전에 PJ TUNE의 박정호 사장을 만났을 때도, 피셔 부츠가 왜 편하고 인체 공학적인지(확률적으로)에 대해 한참을 배웠었는데,이 글을 보니 확실히 그 얘기가 이해가 됩니다.

    그 곳에서 올해 거금을 주고 산 부츠가 골격에 맞지 않아, 새로이 부츠를 사야만 하는 분을 만났었는데 정말 마음이 짠하더군요. 그 분도 계속 피셔 부츠의 지름신을 앞에 두고 고민하는 것을 보고 나왔는데, 지름신을 영접하셨는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작년에 이 부츠에 관한 글을 쓴 후에 나름대로의 책임감에, 피셔 부츠를 신은 사람만 보면 달려가 어떠신지 물어 보았는데 정말 만족 지수가 다들 높으셨습니다.심지어는 슬로프에 서 있다가, 모르는 분께 감사의 인사도 여러 번 받아 보았습니다.저 덕분에(?) 발이 너무 편안하게 스킹하고 있다 하시면서요.

    저의 경우에 지난 일요일에 용평폭설의 자연설,부츠 위까지 빠지는 눈 속에서의 몇 시간의 스킹을 한 후에도 양말이 뽀송뽀송했을 정도로 물도 안 들어 왔었습니다.

    물론 모든 발과 족형에 다 맞지는 않겠지만, 부츠 선택시 꼭 한번 신어는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 ?
    이재학 2006.12.20 10:01
    [ isecu@hananet.net ]

    김현수님,저도 볼이 넓고 등이 약간 높은 편입니다.(저는 표준으로 알고 있었는데,PJ TUNE의 박사장님 얘기로 그렇다네요.)

    저의 경우는 작년 MX-PRO 부츠는 전혀 성형한 곳이 없이 제일 위의 부츠 버클만 옮겨 달고 탔었는데, 올 해의 RC4레이스(FLEX 130) 부츠는 발 아치 부분을 약간 넓혔습니다.플렉스 강도가 세어져서 그런지, 몰드 자체가 좁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요.현재 저는 준관계자 입장(?)을 떠나서도, 정말 편하게 발에 잘 맞는 부츠를 신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제가 신어 본 바로는 발의 아치부분이 레이스 모델(FLEX 150,130,120), 파이어 모델(130,120), MX PRO(110) 순으로 약간씩 넓어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발의 아치 부분은 넓히기에 쉬운 부분이라 성형은 쉽게 되겠지만, 파이어 모델이나 MX PRO 도 한번 신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일어서며 압력을 전하는 요즈음의 스킹 방법에는 플렉스 강도는 그리 큰 의미는 없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실제로 작년 부츠나 지금의 부츠나 신고 달릴 때의 제 느낌은 비슷비슷합니다.

    강도가 센 부츠는 추운 곳에 가면 돌덩이처럼 더 세지가 쉬운데 반해 피셔 부츠는 추운 곳이나 더운 곳이나 강도의 세기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었습니다.참고하세요.
  • ?
    김현수 2006.12.20 13:14
    [ khs7592@naver.com ]

    이재학선생님 감사합니다. 말씀 중 온도변화에 따라 강도가 변하지 않는다라고 하신 말씀에 더욱 맘이 끌립니다. 꼭 레이싱부츠를 고집하는 처지는 아니라서 추천해주신 파이어라인도 한번 검토해 보겠습니다.
  • ?
    김현성 2006.12.20 22:57
    [ maru0483@maru0483 ]

    이번에 피셔부츠를 구입할려고 했으나 못했는 사람입니다. 신어보았을때 딱 제 발에 맞다는...이게 내 부츠라는 생각이 들었으나.....아쉽게도 250 사이즈의 부츠가 전년보다 크게 나온 듯 합니다. 그래서 구입을 하지 못해서 참으로 아쉬웠던 부츠였습니다. 버클을 꽉 조여보았을때 어느 한곳도 아픈 부분이 없이 발을 잡아 주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감싸주면서 잡아준다고 해야 하나.... 어쨋든 좋았습니다.
    이 부츠가 발에 맞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추천해 드리고 싶군요.
  • ?
    김용수 2006.12.28 14:12
    [ daddypig@dreamwiz.com ]

    아래 원윤정님 리뷰, 작년 이재학님 리뷰 등을 보고 피셔부츠에 름신이 강림하고 있습니다.
    피셔부츠를 판매하는 곳이 강남권 어디쯤에 있을까요?
  • ?
    김재희 2006.12.28 14:12
    [ salut88@nate.com ]

    저도 지난 시즌에 우연히 FISCHER MX-Pro 부츠를 만나 한 시즌 편안하게 잘 보냈구요...
    올 해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또 FISCHER RC4 RACE 부츠를 선택하였답니다...
    물론 결과는 대만족이구요... ^^*)
    제가 느낀 FISCHER 부츠의 최고 장점은...
    1. 발뒤꿈치를 정말 잘 잡아준다...
    2. 따로 튜닝을 하지 않아도 발이 아픈 곳이 없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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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스키(판) 07/08 아토믹 SL12 155cm회전 스키 시승기 13 한상률 2009.02.19 10446 417
313 스키(판) 노르디카 도벨만 스키류 비교 시승기 7 박순관 2009.02.13 9855 380
312 스키(판) 노르디카 도베르만 pro GS XBi 181 3 박우정 2009.02.10 6615 445
311 스키화/부츠/깔창 '09 Salomon X3 LAB Boots Review - 새로운 LAB 부츠. 2 반호석 2009.02.10 8224 629
310 헬멧/모자 POC SKULL COMP 헬멧 + IRIS X 고글 2 박우정 2009.02.10 15344 598
309 기타 [독후감/정구정] KSIA 스키기술지침서 박순백 2009.02.10 5021 349
308 폴/스틱 Goode(구디) 9303 Carbon Quick adjust pole 8 반호석 2009.02.09 8074 586
307 스키(판) 엘란 SLX 11 file 박우정 2009.02.06 12471 531
306 고글/스포츠글라스 햄머고글 H-100 16 최길성 2009.01.31 9382 502
305 스키화/부츠/깔창 '09 Salomon X3 RC CS Boots Review 1 반호석 2009.01.30 7991 703
304 스키복/이너/장갑/양말 08/09 엘란 팀복 50사이즈 1 file 김영민 2009.01.27 7626 576
303 스키(판) 스퇴클리 레이져 SL(161cm) 시승기입니다. 2 file 최상형 2009.01.25 11555 638
302 스키복/이너/장갑/양말 08/09 로시뇰 미들웨어 6 강윤국 2009.01.21 8200 548
301 스키(판) 08/09 아토믹(Atomic) FR 시리즈 리뷰&시승기 6 김동욱 2009.01.21 11515 461
300 스키(판) ATOMIC FR Type S(08/09, 160cm) 시승기 5 서보섭 2009.01.19 7483 533
299 스키(판) 하이원에서 열린 블리자드 시승회에서 살짝 맛 본, 저체중 중급 스키어의 짧은 메모 8 전준무 2009.01.17 9063 445
298 스키(판) 블리자드(Blizzard) Race SLR 마그네슘 IQ - 양판 회전경기용 스키 4 박순백 2009.01.15 11512 372
297 스키(판) 초보가 탄 07/08 오가사카 Keo's AM과 08/09 엘란 스피드웨이브 12 7 이재민 2009.01.15 10534 427
296 스키(판) HEAD-iSUPERSHAPE, 턴의 여유로움 1 주재혁 2009.01.14 7282 563
295 스키(판) 08/09 HEAD iSUPERSHAPE(슈퍼쉐이프) - 렉서스(LEXUS)와 같은 편안함 9 조성민 2009.01.14 9262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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