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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오소틱(orthotics) 공동구매를 한 이후에 오소틱에 대한 관심들이 상당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공구에서 커스텀 오소틱을 맞추신 분들의 숫자가 150명 정도된다고 들었는데, 이분들의 오소틱에 대한 기대가 크시더군요.

이 분들은 아마도 원래부터 자신의 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분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발 교정구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원래 몸에 이상이 없으면 그걸 인지하지 못 하고 넘어가기 마련입니다.

만약 발에 아무 이상이 없다면 발에 신경을 쓸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발에 약간의 상처라도 나면 그것 때문에 계속 신경을 쓰게 되고, 그로 인해 불편해 집니다. 그런데 상처 정도가 아니라 보행이나 운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교정 부합의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큰 신경이 쓰이고, 결국 그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운동에도 악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는 그걸 느끼지 못 하는 상태입니다. 발목에 문제가 없다면 우린 다리 아래로 뭐가 있다는 생각조차 없이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부위가 계속 불편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불편함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기에 겨우 깔창 하나인데, 그게 공구 가격이라서 원래 가격의 1/2 혹은 크게 보아 1/8 정도로 상대적으로는 싸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게 135,000원의 적지 않은 가격인데도 그걸 구입하신 것이겠지요.

하지만 오소틱을 사용해 보시면 그 커스텀 깔창을 만든 게 잘한 일이라는 걸 아시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효과가 없다고 느끼실 분도 계실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효과를 당장 느끼거나 곧 그 효과를 경험하게 되실 것이니까요. 걷기가 편하고, 걷는 자세가 좋아지고, 한쪽이 무지하게 빨리 닳던 발꿈치가 덜 닳고, 족궁이 제 자리를 잡으면서 뜀뛰기나 스케이트의 푸쉬, 혹은 스킹에서의 엣징(edging)에서 큰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지난번 공구에서는 하드 커스텀 오소틱만 있었기에그 공구 관련 댓글에서 일반 운동화(스니커식의 마라톤화 포함)에 끼워 쓸 수 있는 소프트 오소틱에 공구에 대한 요청이 많았기에 그런 제품에 대하여 소개를 드릴까합니다.

물론 저는 여러 가지의 소프트 오소틱 제품을 사용해 왔습니다. 시다스(Sidas) 사의 제품은 오래전부터 써 왔고, 살로몬의 제품은 아웃도어용 기성화에 깔린 시다스 오소라이트(OrthoLite) 깔창을 사용해 왔으며, 수퍼핏(Superfeet) 사의 기성 깔창은 피트니스 스케이트용과 함께 운동화용으로 세 개의 제품을 씁니다. 그리고 알즈너 코리아(Alzner Korea)의 소프트 오소틱은 커스텀 제품으로 사용합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것은 MST 사가 스키와 인라인 분야에서 독점판매권을 가진 알풋스(AlFoots) 사의 제품인데, 그 이름은 헬소틱(Healthotics)입니다. 영어로 “(발)건강+오소틱“의 단어를 합쳐서 만든 이름입니다.(Health+Orthotics)



물론 이 제품이 MST 사에서 판매되는 경우는 그 회사의 오소틱 제품명인 오소솔(OrthoSole)로 판매되겠지요.


- “오소틱+깔창“의 의미입니다.

아래 제품은 소프트 오소틱의 기성 제품입니다. 즉, 적당히 발 사이즈에 맞춰서, 그 걸 자신의 운동화 깔창 모양 대로 가위나 칼로 오려서 운동화에 넣고 사용하면 되는 제품이지요. 그러므로 이런 제품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족형 연구를 통하여 그 평균치를 조합하여 표준형을 만든 것입니다. MST 사의 경기용 인라인 부츠의 바닥에 적용된 오소틱 표준 족형의 평균치(이것은 전문 회사마다 서로 다른 칫수로 적용되고, 민족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표준 족형은 온 세상 사람들의 발모양을 많은 샘플을 모아 작성한 밀러 사이즈/Miller Size Chart에 나와있는 것이지요. 밀러 하키 부츠나 인라인 부츠에 적용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차트 에 나오는 원칫수의 사용권을 아디다스 등에서 라이선싱하여 사용했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 이 오소틱 차트는 신기하게도 우리 나라 사람들의 족형에도 큰 무리가 없이 적용됨을 저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세 개의 밀러 부츠 중 한 개는 원래 미국 밀러 사가 만든 것, 그리고 두 개의 밀러 부츠는 홍콩의 마르코 중국 공장에서 만든 국산 제품이었는데, 그 족형이 신기할 정도로 제게도 잘 맞고 부담도 없더군요. 역시 과학의 힘은 무서운 것이란 걸 느꼈습니다. 밀러 족형이라고 하면 서양인 족형에만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알았었는데...)

오소틱 깔창의 기본 개념은 아래 내/외전(hyperpronation)된 발의 그림과 교정 상태를 보시면 됩니다. 중간에 오소틱을 사용하여 바로 잡은 발모양이 오소틱을 사용하여 교정하려는 목표인 것입니다.



이 헬소틱은 아래와 같은 포장에 담겨있습니다. 이것은 수퍼핏 사의 기성 제품처럼, 알풋스 사의 기성 제품인 것입니다. 커스텀 소프트 오소틱은 이 기성 제품을 토대로 하여, 컴퓨터라이즈드된 정적/동적 족압 측정 기계에서의 오소틱 측정 결과에서 나온 수치를 대입하여, 부분별로 높이를 수정하는, 즉 낮은 곳은 덧대고, 높은 곳은 깎아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소프트 오소틱의 모양입니다. 척 보기에도 하드 타입과는 꽤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왼편 사진을 보면, 중간에 불쑥 나온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온몸의 기가 모인다는 "용천혈"을 가볍게 압박하여, 지압 효과를 주는 것입니다. 정신이 맑아지고, 주의력이 향상되어 운동효과를 높이기도 하지만, 그와 같은 이유로 해서 부상의 위험성을 줄여주려는 안전 도모 장치라 합니다.



- 하드 타입.

우선 바닥부터 보십시오. 헬소틱은 알즈너 코리아 등의 제품과는 달리 아취(arch) 부분까지만 있지 않고, 그 앞의 발 앞바닥 부분까지 다 포함됩니다. 물론 그 앞부분(밝은 회색 부분)은 오소틱이 적용되지 않은 깔창일 뿐입니다.



앞부분의 깔창이 있으면 좋은 것은 그런 경우 오소틱이 앞으로 밀려나지 않아서 신고, 벗기가 편하다는 것입니다. 이 오소틱의 경우 뒤쪽은 약간(아주 미세한) 쿠션을 가진 비교적 딱딱하게 발포(foaming)된 플라스틱입니다. 앞부분은 그냥 미끄러지지 않는 소재를 바닥에 대고, 그 위쪽(반대편)은 마이크로파이버 천을 대 놓은 것이지요. 뒤의 파란 동그라미는 부드럽게 발포된 플라스틱(일종의 강한 스펀지 같은 것.)을 대놓은 것입니다. 목적은 그 부분의 탄력을 주기 위한 것.


- 소프트 오소틱을 엎어놓고 보면 비로소 그 아취를 지탱해 주는 부분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연구 및 다양한 샘플의 실측 결과를 가지고 만든 한국인의 평균치를 대입한 것이라 합니다.


- 전체를 옆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 용천혈을 누르는 부분이 의외로 높지요?(하드 타입의 오소틱에서보다 이 소프트 타입의 용천혈 압박 부위가 더 높습니다.) 그리고 아취 상단의 안쪽으로의 휨을 돕기 위해 바닥 하단에 홈이 약간 파여 있습니다.


- 앞서와 비슷한 부분의 사진인데, 이건 앞부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접합 부위를 보여드리려고...


- 상기했던 뒷굽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뒷굽을 잘 받혀줌에도 불구하고, 발꿈치 아래쪽에서는 의외로 상당한 탄력이 느껴집니다.


- 뒤쪽에서 소프트 오소틱을 본 모양입니다.

이 정도의 설명으로 기존의 하드 오소틱을 보셨거나 그걸 커스텀으로 만드신 분들은 소프트 오소틱의 실체에 더 접근하실 수 있었으리라 봅니다. 하드 오소틱을 운동화에 넣어 쓸 수는 있으나 그 경우 일반적인 걷기 운동이나 약한 뜀뛰기 등에는 적용할 수 있을 뿐, 스케이팅이나 기타 본격적인 운동의 사전 트레이닝이나 마라톤 등의 뜀뛰기 등에서는 하드 오소틱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그렇게 사용하다가 망가지면 A/S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문의: http://www.mstframes.com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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