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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06.02.14 11:25

IDONE FR-NG시승기

조회 수 7793 댓글 5
IDONE FR-NG시승기

Enjoy 스키어로의 변신을 위해 몇 가지 일을 저질렀습니다. 물론 그동안 스키가 즐겁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시리어스(serious)한 장비로 자신을 위장하고 있었던 것을 탈피한 것이죠.
정들었던 기술계 회전 스키인 IDONE FR-TT를 보냈습니다.
예전에 구입 및 시승기를 썼던 그 스키입니다.

http://sparkbbs.dreamwiz.com/cgi-bin/rbbsview.cgi?section=SKIINFO&start=0&pos=1599

잔액을 이용하여 헬멧과 프리스타일 바지, 마커 MRR 바인딩을 구입했습니다.
우리 아기가 제 이름을 써붙였습니다.





그리고 인조이 스키어에 어울리는 사진기도 교체했습니다. S7000이란 기종을 가지고 있었는데 부피가 크다보니 사용 빈도가 점점 줄어들어 제가 디카가 있는 것도 잊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습니다. 사진 기술 또한 부족하여 S7000의 수동 기능을 거의 사용 안 했습니다. ㅠㅠ



TT만큼 정들진 않았지만 이놈도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자금을 이용하여 산요 Xacti-c6이란 작은 놈을 샀습니다. 인조이 스키어에 어울리는 앙증맞은 동영상 특화 사진기입니다.



사실 모글만 아니라면 TT는 저의 상황에서 최고의 스키였습니다. 약간 끌려다니긴 했지만 카빙 숏턴과 비슷한 기술(?)까지 구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카빙도 좋지만 모글의 유혹을 끝내 떨쳐버리지 못했습니다. 물론 모글용 스키를 구입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저 같은 인조이 스키어가 모글용 스키를 따로 구입한다는 것은 약간 무리 같았습니다.

Serious Skier 수준이 되어(그 수준이 되면 인조이 스키어보다 더 인조이어블하겠죠?) 모글용 스키와 기술계회전, 대회전 스키를 보유하며 각각의 기술의 경지에 오른다면 모를까 지금 수준은 그냥 즐기는 주말스키어인 저에게 그런 장비 보유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TT를 팔고 그 자금을 이용하여 예전에 시승기회가 있었던 IDONE의 FR-NG를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달려있던 바인딩이 마음에 안들어 Marker의 MRR 바인딩을 단돈 6만 원이라는 놀랄만한 가격에 구하여 장착하였습니다.

장착은 BHS에 박정석 님께서 해주셨는데(혹시 이름 틀리면 죄송) 예전 바인딩 자국들 때문에 문제가 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심하게 최적의 위치를 찾아 정성것 시술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바인딩 앞부분입니다.



뒷부분입니다. 바인딩 아래로 예전 구멍이 보입니다.ㅠㅠ





참고로 FR-NG는 지금 특가 판매 중입니다.

http://bhs.co.kr/bhsshop/bbs.php?table=bhs&query=view&uid=109

이 스키는 기술계 스키인데 모글을 탈 수 있는 스키라기보다는 모글 스키로서 카빙이 가능한 스키라고 들었습니다. IDONE 사가 모글 스키 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FR-NG가 Free Ride New Generation의 약자로 새로운 개념의 올라운드 스키입니다. 즉 적당히 모글도 즐기고 적당히 카빙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스키입니다.
결국 딱 저를 위한 스키입니다.

IDONE 사이트에서 번역기를 돌렸더니만 Free ride를 ‘무임승차’로 번역 했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무임승차 스키’라고 해석이 돼서 놀랐습니다.ㅋ ㅋ



측면은 보시는 것 처럼 샌드위치 구조입니다. 사이즈는 167cm 단일 사이즈입니다.



예전에 타봐서 알고 있었지만 정설사면에서 꽤 괜찮은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요일날 아침 일찍 스타힐 리조트로 나가서 모글과 일반 사면을 오가면서 스킹을 했습니다.
리프터가 장착된 스키를 타다가 타서 그런지 몇 미리 차이인데도 낮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게도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B라인 상단에서 숏턴을 해봤는데 TT에 비해 훨씬 물렀습니다. 말랑말랑한 느낌이라 처음엔 좀 애를 먹었습니다. '너무 느리게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조금 내려와 롱턴을 해봤는데 속도가 안 나는 느낌입니다. 에지 그립력이 좋고 휨도 느껴지지만 속도가 느립니다. 리바운드가 좀 약해서 제가 너무 서두는 느낌입니다.
3-4번째가 되니까 적응이 조금 됩니다.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자세를 돌아 보게 됩니다. 턴이 휙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음 동작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리바운드도 반응이 지긋해서 확 튀어오를 리바운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응이 좀 되고 이 스키는 좀 여유를 가지고 부드럽게 타야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파워풀한 동작보다는 안정된 동작에 어울렸습니다. 제작사에서 말하는 것과 반대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작사에서는 스키가 스키어의 기술을 안내해 준다고 되있는데 그것보다는 스키어가 자세를 만들어갈 여유를 주는 느낌이 었습니다. 같은 얘기인가요? 하여간 스키에 끌려다니는 비굴한(?) 모습은 잘 나타나지 않는 그런 스키였습니다.

모글을 보니 무시무시합니다. 반은 얼음이고 나머지 반은 깊어서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용감하게 들어가 봤습니다.
모글은 초보라 잘 모르겠지만 휨이 부드러워서 전체적으로 안정된 느낌 정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골이 너무 깊어 겁이 납니다. 스키의 특성을 느낄 여유가 없었습니다.
스키가 부드러워 휘어지면서 스키 전체로 모글을 긁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어에서는 심리적인 영향인지 몰라도 저번까지는 가만히 서있기만 했었는데 가벼워서 그런지 양쪽으로 약 50센치 정도 벌리는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했습니다.

모글과 카빙을 번갈아 계속 탔는데 두 가지 모두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인조이 스키어는 인조이 스키어에 어울리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리어스한 장비를 구입해서 약간은 끌려다니며 도전을 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다양한 사면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편하게 찾는 것 또한 스키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9-04 11:23)
  • ?
    유인철 2006.02.14 11:49
    [ richell@엠팔.컴 ]

    html 태그가 대소문자 구분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IMG src 로 된 부분들을 img src 로 한번 바꾸어 보시구요.
    몇몇 태그의 따옴표(")가 다른 기호로 입력이 된 것 같습니다.
    word 프로그램에서 작성을 했을 때 나오는 따옴표인 것 같은데, 본문에서 다시 수정을 해 보시길~

    그리고, 천재(?) 신명근 선생님이 알려주신 Tip중에
    본문 작성시에는 대개 default로 html 작성에 check 가 되어있기는 하지만..
    수정시 'HTML사용' 옵션에 check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시구요.

    수정을 해 드리고 싶지만 비번을 모르면 수정을 못하고,
    그건 박사님만 가능하시니까, 직접 하셔야 할 듯 합니다. ^^
  • ?
    심현도 2006.02.14 12:04
    [ anabolic@freechal.com ]

    유인철님과 천재 신명근님께 감사드립니다. 정상적으로 등록했습니다.
  • ?
    박준호 2006.02.14 18:42
    [ juhnpark@dreamwiz.com ]

    주말에 신고 계시던 모글스키에 눈길이 갔었습니다.
    시승기 잘 봤습니다.
  • ?
    심현도 2006.02.15 12:40
    [ anabolic@freechal.com ]

    박준호 선생님~ 다음에 딸들 또 같이 태웁시다~
    FR-NG는 한국에선 인기가 없는데 일본에선 가장 먼저 매진된다고 하더군요. 역시 한국매니아들이 더 전문적인것같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스키는 별로 인기가 없죠.
  • ?
    박준호 2006.02.15 17:34
    [ juhnpark@dreamwiz.com ]

    심현도 선생님, 금주 말은 처가에 내려가기 때문에, 한 주 미루어서 뵙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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