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화/부츠/깔창
2008.02.06 21:14
PJ Tune의 커스텀 이너부츠 & 인솔의 한달여 사용기
조회 수 6849 댓글 1
PJ Tune의 커스텀 이너 부츠와 인솔을 12월 말쯤부터 약 한달여간 사용한 후기입니다.
처음에 바로 느낀 소감이 아닌 꾸준한 사용 후 느낌을 말하고자 후기를 남기기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제가 워낙 발로 인하여 많은 고생을 했었기에 부츠와 관련해서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편이 아닙니다.
또한 2007년 중순 독일에 머물 무렵 허리 디스크 관련 질환이 있어서 한국에 오자마자 재활치료를 하기도 했습니다.
각설하고 후기를 말씀드리면,
우선 장시간의 스킹에도 발의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됐습니다. 이 부분이 스키어에게 제일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발에서 나오는 약간의 땀으로 중간에 양말을 갈아신기는 하지만 발에서의 통증은 느낄 수 없어서 매우 만족합니다.
또한 제가 이 쪽의 전문가가 아니기에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스킹 후에 동반되는 무릎과 허리 통증 또한 상당히 양호해졌습니다.
처음 제작 후 1주일 간은 이너 부츠 입자(?)들이 자리를 잡는 시기이므로 버클을 살짝만 채우고 타라는
주의사항 대로 보낸 1주일간의 느낌은 솔직히 약간의 편안함이었습니다. ^^
그 후 점차 버클 강도를 높여 채우고 한 달여간 사용해 본 바 편안함에 더하여 제 발의 빈 곳을 구석구석 채워주는 게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커스텀 인솔에 대해 처음에는 아치(족궁) 부분이 얼마나 버텨줄까 내구성이 궁금했는데
제가 가벼운 몸무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처음과 별다른 차이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너 부츠의 내부 소재 특성상 고온의 부츠 히팅기를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있기에
스킹 후에는 겉이 천으로 만들어진 흡습 드라이 팩을 꽂아두면 아침에는 충분히 건조되어 있습니다.
발로 인한 통증으로 고생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부츠의 아웃쉘에 이상이 없다는 전제 하에 한번쯤은 커스텀 이너 부츠와 인솔을 사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아울러 감기로 고생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밤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신 PJ Tune의 박정호 실장님과 직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글로 대신 전합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스킹 후에 동반되는 무릎과 허리 통증 또한 상당히 양호해졌습니다."
위의 이유는 커스텀 인솔이 오소틱(orthotics)의 효과를 낸 것입니다. 말하자면 기존의 발이 가진 약간의 정형외과적인 왜곡된 특성들 때문에 몸의 한 쪽이 약간 기울어져 있거나, 걸음걸이의 이상 등의 이유로 지속적으로 무릎과 허리, 혹은 발목이 압박을 받아 아픈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 커스텀 인솔을 만들어 신는 경우 그 문제가 약화되거나 치유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