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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sler Eyewear의 스노우 고글, 아우름 자이스(Aurum Zeiss)

 

17/18 시즌부터 제가 노블레스스포츠(Nobless Sports)의 스폰서링을 받습니다. 그래서 스키와 스노우 고글을 스위스의 케슬러 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케슬러는 비교적 신생회사이나 알파인 스노우보드에서 얻은 대단한 명성을 기반으로 해서 스키 쪽으로 진출하였고, 근년에 이르러서는 아이웨어(eyewear) 쪽 제품으로 특화하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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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슬러의 아우룸 자이스(Aurum Zeiss) 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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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글 케이스로는 좀 독특하게 만들었습니다.

 

특별한 케이스 - 디테일 쩌는(?) 케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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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슬러의 고글은 흰색 박스에 들어있는데 진회색의 케슬러 로고타입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박스를 잡아빼는 손잡이는 빨간색 폴리에스터 천으로 처리하고, 그것으로 스위스 깃발을 만들어놨군요. 스위스의 모든 제품들은 항상 국기를 내세우고 있고, 가격이 높은 것이 특징인 듯합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제품을 수공을 곁들여 만드는 것도 특징이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량생산 체제가 아니고, 가내 수공업을 약간 발전시킨 형태로서 제품의 디자인이나 질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어쩔 수 없이 가격이 높아지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대량생산과 대중화의 시대에서 남과 구별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소량 생산된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개성을 드러내다 보니 그 시장은 항상 존재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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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상기 사진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 아우룸 자이스는 고글의 프레임과 밴드가 검정(BlacK)dlrh, 렌즈는 실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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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룸 자이스 블랙-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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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한 이름의 제품인데, 이것은 프레임과 밴드가 흰색(WHite)이고, 렌즈는 파란색입니다.

 

아래에서 리뷰용 샘플로 촬영하는 제품은 바로 이 아우룸 자이스 화이트-블루입니다. Dr. Kosa가 흰 헬멧에 맞춰서 이 고글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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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스를 열면 고글이 이렇게 담겨있습니다. 밑에 있는 스위스 국기 같은 폴리에스터 천을 당겨 박스를 뺀 것인데, 박스 안쪽에도 스위스를 의미하는 십자가 로고가 또 보이네요. 스위스 제품이란 티를 무지 내고 싶어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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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글을 빼내면 그 아래 고글 주머니(pouch)이자 마이크로파이버 고글 닦개가 있습니다.

 

낭비인가 차별화인가?

 

그런데 고글을 넣었던 박스 내부는 아주 두꺼운 스펀지를 고글 모양으로 뚫어놓은 것입니다. 대단한 낭비라고 생각되었습니다.-_- 물론 그렇게 하면 이 박스가 되는 대로 내던져져도 고글이 상할 일은 없겠습니다만... 비싼 제품이니 만치 제품 보호에 큰 신경을 쓰고, 그걸 위해 제품 포장을 위한 돈을 안 아낀 듯합니다.(하긴 그 스펀지 덩어리가 몇 푼하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회사들은 그거라도 아껴보잡시고 그런 식으로는 처리하지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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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양이 좀 특이한 편입니다.

 

오버사이즈드 고글의 장점:

 

고글 하단의 좌우측단 쪽이 위로 들려올라가는 일반적인 디자인들과는 달리 비교적 평평합니다. 요즘 POC를 비롯한 북구 쪽의 고글들이 이런 식으로 디자인되기는 하는데... 최근의 경향 대로 오버사이즈드(oversized) 고글로 만들어져서 쓰면 온통 얼굴을 덮어버릴 듯 큰데, 이런 디자인이 가진 장점은 두 가지입니다.

 

1. 안전성이 높다. - 아무래도 보다 넓은 면을 커버하므로 넘어지거나 어딘가 부딪힐 때 덜 다칠 수 있지요.

2. 시야가 넓다. - 렌즈가 좁은 고글에 비해서는 당연히 시야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3. 얼굴이 작아 보인다. - 이건 좀 웃기는(?) 일인데 오버사이즈드 제품이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이지요. 고글이 크니 상대적으로 얼굴이 작아 보이기 마련입니다.

 

특히 이 제품의 장점(4.)은 프레임 안쪽 스펀지 부분에 안경이 들어갈 수 있도록 홈을 파놓았기 때문에 모든 케슬러 고글은 안경착용자도 편히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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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색 프레임에 흰색 밴드인데, 왠지 좀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고글 밴드를 만든는 과정에서 밴드에 글자를 넣거나 실크 스크린하여 프린팅한 것이 아니고, 로고타입을 금색으로 새긴 명찰 같은 걸 봉제해 놨습니다. 굳이 이렇게 안 해도 될 텐데, 일부러 손이 더 가게 만든 것입니다. 남들은 이렇게 안 하니까요.-_- 남이 안 하는 짓을 하려고 일부러 이렇게 했을 겁니다. 또 이렇게 하는 것이 더 클래시컬한 멋을 줄 수 있으니까 그랬겠지요. 그것도 K 자에만 일부러 금색으로 돌출된 글자 위에 검정색을 칠했고, 마지막 R 자의 윗부분에 스위스를 의미하는 십자가를 빨간색 동그라미 안에 넣어 포인트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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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내부에는 실리콘 띠를 넣어 헬멧에 고정했을 때 절대 움직이지 않게 했습니다.(뭐 이런 건 대부분의 고글 회사에서도 다 하는 것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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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밴드 뒤의 이런 금속 장식이...

 

대개 밴드의 길이를 조절하는 이 장식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지요. 그럼 내구성에도 아무 문제가 없고, 제품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어서 좋겠지요. 케슬러 역시 그렇게 했습니다. 단지 이걸 일부러 놋쇠(brass)의 느낌이 나도록 페인팅을 해서 좀 귀해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수제품의 티, 손이 더 많이 가는 물건 같은 티, 그리고 남들이 안 하는 일을 했다는 티를 내려고 발악(?)을 하는 듯합니다.^^;(처음 볼 때는 저게 놋쇠인 줄 알았다니까요?^^; 그래서 칼로 좀 깎아보니 깎이기에 그게 아닌 줄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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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룸 자이스 BK-Silver를 착용하고 스킹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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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글 상단부의 통기구.

 

사용해 보니...

 

이 사진은 고글 상단부의 통기구와 그걸 덮고 있는 스펀지가 잘 보이도록 레벨(level) 조정을 과하게 한 것입니다. 충분한 통기구 덕분에 고글 내에 습기가 끼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기온이 영상으로 높은 날, 영하의 날, 영하 16도의 강추위 등에서 스킹을 했었는데 영하의 날씨에 코와 입에서 올라가는 김 때문에 렌즈의 전면에 약간의 김이 서린 적은 있지만 고글 내부에 김이 서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 하긴 새 고글은 그런 김서림에 대한 대비가 잘 돼 있어서 그런 일이 드물기는 합니다만... 고글을 2-3년 사용한 후에도 고글 내부에 김이 안 서리는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건 신제품 리뷰이니...(그리고 오래 사용하고도 김이 안 서리는 고글이 있겠습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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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뭐 다른 고글과 다를 바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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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글 하단부의 통기구와 얼굴에 닿는 부분의 3중의 스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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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nses by ZE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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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는 자이스


케슬러 고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렌즈가 자이스(Zeiss)의 것이라는 점이지요. 자이스, 바로 세계적인 렌즈 회사, 최고로 좋은 렌즈를 만드는 회사인 칼 자이스(Carl Zeiss)의 렌즈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자이스 렌즈는 세계 최고급의 매우 명료한 시야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있지요. 왠지 비싼 고글의 가격이 이 렌즈 때문에 용서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전에 프랑스의 쎄베/Cebe나 미국 쉬레드/Shred(CEO 테드 리게티를 만났었음.) 등 외산 고글 제작회사의 임원들을 만나서 얘기하다 보니 실제로 자이스도 벌크 렌즈를 사용하면 원재료의 단가가 크게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그렇다면...) 그 두 회사가 왜 자이스 렌즈를 사용하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제가 차마 질문을 하지 못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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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스 렌즈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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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정색 프레임에 실버 글라스, 그리고 검정색 밴드에 황금색 로고타입을 가진 제품이라서 카리스마가 있어 보입니다.

 

남들과는 다른 고글을 찾는 분들에게 권할 만한 제품이 바로 이 케슬러의 "아우룸 자이스"입니다.

 

제품 문의:  노블레스스포츠


http://noblessesports.com/
대표: 이경호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525-3 호림빌딩 2F 케슬러
E-mail info@noblessesports.com
CALL CENTER 02-6418-0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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