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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화/부츠/깔창
2015.11.28 13:28

집핏(ZIPFIT) 커스텀 이너부츠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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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216 댓글 3

요즘은 모든 스키 부츠들이 다 제품의 질이 상향평준화되어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성능면에서이고, 부츠가 주는 고통의 문제는 지금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지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플렉스가 강한 경기용 부츠는 무조건 발이 불편하고, 아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족형과 잘 맞는 부츠가 아닐 경우에 그럴 뿐, 자신에게 알맞는 부츠를 만나면 그런 고통은 사라집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부츠를 찾아 삼만 리... 그건 소극적인 방법입니다.

 

적극적인 방법은 부츠에 자신의 발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발에 부츠를 맞추는 것입니다. 부츠를 성형하는 것이지요. 물론 그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 합니다. 꽤 비싼 값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고서라도 발만 안 아프면 고맙게 생각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츠 성형 샵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부츠 회사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 일은 열성형이 되는 스키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크게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난 스키화 내부의 이너 부츠만 성형하는 것이고, 그걸로 안 될 때는 딱딱한 아우터 쉘(outer shell)까지 성형하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는 힛건(heat gun)만 있어도 될 수 있는 전자보다 복잡하고도 거창한 장비를 필요로 하는 후자가 훨씬 접근하기 어려운 방법이지요.

 

어쨌건 부츠 회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두 가지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열성형이 손쉬운 이너 부츠를 만들었고, 초기엔 열경화성 수지를 사용하여 불가능했던 부츠를 열성형이 가능한 열가소성 수지로 만들었으며, 그것도 낮은 열로도 쉽게 성형이 될 수 있는 쉘의 재료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지적했듯이 후자는 특별한 장비와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열성형 가능한 이너 부츠의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고, 적당한 열에 의해 변형되게 라이너(liners)가 영구 변형되게 만듦으로써 반 커스토마이즈드된 부츠를 가질 수 있게 했습니다. 살로몬 사가 이런 일에 앞장 섰습니다. 체온으로 일시적으로 변하는 라이너도 개발하고, 힛건으로 커스톰에 가깝게 변형시키는 라이너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았지요. 이유는 딱딱한 쉘 그 자체가 변형되지 않고는 이너 부츠만 변형시켜서는 안 되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발의 길이와 폭에 맞춰서 쉘을 적당히 늘리는 작업을 병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노력에 있어서는 가장 선구적인 회사가 이탈리아의 노르디카 사입니다. 부츠로 시작한 회사이지요. 그들은 이미 70년대에 이런 부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80년대가 되기 전에 소위 폼핏 라이너(foam fit liners)까지 만들어냈습니다. 현재 시다스 사가 보편화시키고 있는 바로 그런 라이너입니다. 라이너 안에서 거품을 발생시켜서 스키어의 발 모양에 정확히 들어맞는 이너 부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최신 방법 같은 구닥다리 기술을 70년대에 노르디카 사에서 시도한 기술자의 이름이 스벤 쿠머(Sven Coomer)입니다. 선구적인 인물이지요. 지금은 벌써 80대에 이른 노인이 된 사람입니다만... 그는 폼핏 라이너뿐 아니라 현재의 노르디카 사가 채용하고 있는 피팅 기술도 개발한 사람입니다. 15/16의 노르디카 도벨만 GP 등이 채용하고 있는 콜크 핏(cork fit) 기술이 바로 스벤의 기술이고, 그게 이미 그가 20년 전에 개발한 기술입니다.

 

집핏(ZIPFIT)이란 회사와 그 기술은 바로 스벤 쿠머가 만든 것입니다. 제가 이 글에서 리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 스벤의 회사에서 나온 라이너를 성형하여 저의 15/16 노르디카 도벨만 GP의 아우터 쉘에 적합시키는 과정에 관한 것입니다. 그걸 제작하기만 하고, 아직 직접 스키장에서 테스트하지는 못 했지만, 일단 그런 제품의 존재를 알리고, 그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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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이런 제품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익스트림게릴라의 15/16 GSOX 스키 양말을 소개하러 온 김형석 대표를 통해 이런 제품이 있고, 그걸 우리나라에서 취급하는 회사가 있다는 얘기도 전해 들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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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스트림게릴라의 김형석 대표.

 

김형석 대표가 소개한 회사는 EXTM Corp.( http://zipfit.co.kr )입니다. 그리고 그 회사의 대표가 김 대표님의 친구인 변영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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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TM의 변영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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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고 있는 성수동의 EXTM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이 어떤 곳인가는 나중에 이 리뷰의 끝부분에 소개하겠습니다. 아주 특색있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EXTM이란 이름은 지금 생각하니 이게 EXTreMe의 약자가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변 대표님이 좋아하시는 것이 대부분 다 익스트림한 것들입니다.^^

 

EXTM 사무실의 한 켠에는 많은 종이상자가 놓여있고, 그 안에 ZIPFIT 제품이 가득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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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IPFIT이란 이름도 단지 그 단어만 가지고 생각하면 "빨리 맞춘다"는 의미일 수 있겠네요. 실제로 그런 의미로 작명을 한 것인지의 여부는 저도 모릅니다만... 근데 나중에 성형을 하고 나서 보니까 그 이름을 저처럼 해석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집핏 제품을 하나 꺼내보니 당연히 그건 예상한 대로 기존 부츠 안의 이너 부츠를 꺼낸 후에 집핏 이너를 성형하고 대체해야 하는 이너 부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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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포장을 벗겨 봅니다. 의외인 것은 이의 하얀 부분이 진짜 가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대개 인조가죽을 쓰지 비싸고도 보관관리 등에서 어려움이 있는 천연 가죽의 사용은 피하는 편인데 말입니다. '가격이 비싸겠구나!'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위의 제품에 붙어있는 레이블을 보니 Limited Edition World Cup Leather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당연히 고급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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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막강 플렉스 150의 월드컵 부츠 안에 들어있는 이너 부츠처럼 끈으로 묶는 타입이네요.ㅜ.ㅜ 저는 플렉스 130의 부츠를 신고 그건 이너에 끈이 없기 때문에 편한데 웬 끈(lace system)이란 말입니까? --> 다행히 이건 성형이 끝나고 나면 끈을 사용할 사람은 하고, 아닌 사람은 끈을 제가하면 된다네요. 끈으로 묶는 경우에는 매번 이너 부츠를 꺼내서 끈을 묶은 다음에 아우터 쉘에 삽입해야하는 번걱로움이 따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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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을 들여다 보니 여기도 흰색의 부위는 모두 천연 가죽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힐 포켓(heel pocket), 즉 발뒤꿈치의 아킬레스 건을 잡아주는 곳인데, 원래부터가 그걸 잘 잡아주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여기에 원하는 만큼 성형 물질을 주사(injection)해서 개인의 발 모양에 맞춰서 더 잘 잡아주도록 조치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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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보니 이런 식입니다. 저 이너 부츠의 앞부분을 속으로 들어가 보면 놀랄 일이 있던데...(나중에 사진으로 소개해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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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서 보면 이렇구요. 안쪽에도 윗단에 이너부츠용의 파워벨트가 있네요. 끈과 파워벨트는 아우터 쉘의 버클과 파워벨트와 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더 잘 잡아묶을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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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스벤쿠머가 디자인한 특허제품인 SpotFit입니다.(SpotFit이란 이름을 보니까 이게 부분 성형을 할 수 있는 제품이겠네요.) 그리고 이게 성형 물질을 주사할 수 있는 미니-키트이기도 하네요. 근데 재미있는 건 OMFit이란 성형 물질이 위 사진에 있는 동그랗게 보이는 것이랍니다. 저건 그 물질을 손으로 동그랗게 만든 것이지만, 저것은 특별한 형태가 없는 젤처럼 작용한다고 합니다.

 

제 발의 사이즈를 측정하고 저의 부츠 아우터 쉘을 살펴본 후에 저에게는 네 가지의 집핏 모델 중 가라(Gara)란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이런 건 엔지니어가 결정하는 일입니다.) 부츠의 볼이 작은 쪽(narrow)으로 얇고, 피팅용 성형 물질인 OMFit의 양이 최저인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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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의 제원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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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가라"의 이너 부츠입니다. 이것을 토대로 해서 OMFit/SpotFit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 성형 물질이 정말 특별한 것인데, 그것도 아래에서 사진으로 보여드디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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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집핏의 SpotFit 세트입니다. 앞에 망치처럼 보이는 것은 인젝터(주사기)입니다. 왼편이 손잡이이고, 중간의 흰 플라스틱은 피스톤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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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MFit 성형 물질이 오른편의 파이프 같은 것에 들어있습니다. 그걸 인젝터로 밀어내면 성형 물질이 이너 부츠 라이너의 필요한 부위로 밀려들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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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와 같은 것이 그 안에 들은 것인데, 그걸 좀 더 크게 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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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OMFit 덩어리는 아주 작은 콜크 알갱이에 젤(gel) 상태의 플라스틱이 엉켜있는 형태입니다.

 

만약 젤만 있으면 그 흐름성이 너무 좋아서 성형 물질이 제 자리를 유지 못 하지만, 이렇게 두 가지가 섞여있으면 적당한 흐름이 있는 가운데, 필요한 곳을 이 물질이 채우고 있게 되고, 체온과 같은 약간의 열에서도 그것이 자리를 잡으며 성형 시에는 아우터 쉘에 열을 가한 후에 OMFit 인젝션이 된 이너 부츠를 신고, 아우터 부츠를 신은 후에 버클을 강하게 채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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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MFit은 부츠 텅(tongue/혀) 위에 주사할 때 그 인젝터를 넣는 구멍이 있습니다. 검정색의 부분을 양쪽으로 벌린 후에 그 안에 인젝터를 넣고 인젝션을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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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개의 검정색 부위는 양쪽 복사뼈 부근으로 인젝션을 할 수 있는 구멍이 뚫려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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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OMFit이 든 파이프를 혀의 위에 있는 구멍으로 밀어넣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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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밀어넣는 것이지요. 그 후에 위에서 망치처럼 생긴 인젝터로 밀면 OMFit이 밀려들어가서 필요한 부위를 채웁니다.

 

 

원래 이너 부츠를 따로 제작하는 경우에는 perfect fitting을 휘애서 깔창(insole) 작업을 따로 합니다. 대개의 경우는 이런 이너 부츠 제작이 고가이기 때문에 그건 포기하지만 발의 밸런스를 잘 유지해 주고, 족궁(arch)이 무너지지 않게 보호해주고, 경기력(운동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인솔만 제작하곤 하지요. 근데 뭐 맞춤 인솔 만으로도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죠. 생각보다 꽤 비싸니 말입니다.

 

집핏의 인솔은 역시 OMFit 성형 물질이 부위마다 들어가 있는 맞춤 형태입니다. 모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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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아래쪽은 콜크로 만들어진 고급 인솔입니다. 이것을 이너 부츠 성형시에 이너 부츠 바닥에 깔고 가열이 된 아우터 쉘을 신고 있으면 함께 성형이 됩니다.

 

아래는 변영진 대표의 신발 안에서 꺼낸 (사용 중인) 인솔입니다. 이 인솔은 이렇듯 스키화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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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든 사람 Sven Coomer의 이름이 적혀있고, 그 아래 Made in Italy라고...

 

 

이런 일련의 작업을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특히 집핏과 같은 새로운 시스템으로 해야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 더 나은 컨트롤 & 엣징
• 스키를 신었을 때의 안정감
• 모든 상황에서의 더 나은 밸런스와 컨트롤
• 발 잡아줌 (foot & heel down securely) & 타이트 버클링 불필요

 

발을 스키화 안에서 더 잘 잡아주어 미세한 컨트롤을 하고, 또 발 전체를 잡고, 인솔의 힘을 빌린 밸런싱에서의 우위성이 주는 혜택을 얻기 위함입니다.


• 단단한 플라스틱 쉘에서 발과 다리를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호해줌
• 따뜻한 발을 유지시켜 혈액순환이 더 잘 되도록 함

 

집핏은 발열장치 없이도 추위에 견딜 수 있는 따뜻함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 쉬운 핏팅 & 지속적인 재핏팅 가능
• 수백 일을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이것은 다른 포밍 이너로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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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일단 OMFit이 주입된 이너 부츠입니다. 이 걸 좀 신고 있다가 나중에 가열된 아우터 쉘을 신은 후에 좀 기다리면 성형 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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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건 발꿈치에 발열장치(일명, 온돌)의 열선을 빼는 장치가 만들어져 있군요. 최근의 경향을 잘 반영하고 있네요. 근데 이 부츠는 OMFit과 또다른 소재 때문에 발이 덜 시리다고 합니다. 바닥은 인솔 때문에 (찬기운의 전달이 힘들어서) 덜 차갑고 발 앞꿈치 부분은 웬만한 이너 부츠에서는 생각도 못 할 럭셔리한 소재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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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천연 양모인데, 이 털이 스키화 앞꿈치 부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습기의 흡수나 보온성 면에서 아주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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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뽀송뽀송한 천연 양모입니다.^^

 

이제 OMFit이 주사된 이너 부츠를 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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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끈과 파워벨트를 묶습니다. 일단 그렇게 하면 내부의 OMFit이 좀 자리를 잡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동시에 아우터 쉘은 스키 부츠 오븐에서 가열됩니다. 아래가 그 기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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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엔 아이스 하키, 인라인 하키 등의 부츠를 (성형용) 가열하기 위하여 만든 작은 오븐들이 있었고, 아직도 그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좀 덩치가 큰 스키 부츠를 가열키 위해 큰 오븐이 생긴 것이지요.

 

위와 같이 오븐 안에 스키화를 넣고 80도 정도에서 10분 정도 가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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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열이 끝나면... 아래 장갑을 낍니다. 가열된 부츠가 뜨겁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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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와 같이 가열된 아우터 쉘을 벌려서 이너 부츠를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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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클을 좀 강하게 잠급니다. 그럼 그 열에 의해서 이너 부츠 내부의 OMFit이 영향을 받고, 버클을 잠근 압력에 의해서 이너 부츠 안에서 발모양에 맞춰서 타이트한 피팅이 됩니다. 이너 부츠의 안쪽면이 자신의 발모양으로 바뀌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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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그렇듯이 부츠의 버클을 잠글 때는 위의 것부터 잠금으로써 뒤꿈치가 뒤쪽으로 밀리게 하고, OMFit을 굳히는 동안에는 앞에만 나무토막을 놓고 앞부분을 거기 걸쳐놓은 상태에서 식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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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은 후에 내부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성형이 잘 끝난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모양을 보면 아킬레스 건이 확실하게 잡혀서 발꿈치가 뜨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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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혀도 제 정강이에 맞춰 성형된 것입니다. 이 텅은 과학적(인체공학적)으로 비대칭으로 만든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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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함께 성형된 인솔을 꺼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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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치도 많이 들려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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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은 변영진 대표, 오른편은 장우석 실장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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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내부의 파워벨트와 끈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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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다시 신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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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OMFit을 밀어넣은 구멍 부위의 검은색 천 같은 것이 눈에 거슬리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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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잘라버리려고 하니, 나중에라도 다시 OMFit 인젝션을 할 일이 있을 것에 대비하여 남겨두어야 한답니다.ㅜ.ㅜ 그러더니... 그걸 접어서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다고 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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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말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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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쏙 텅 앞부분의 틈새로 집어넣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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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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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작업은 나중에 다시 일부분에만 OMFit을 다시 주사하는 모습입니다. 제가 성형이 끝난 부츠를 신어보니 오른편 뒤꿈치는 확실하게 잡히는데 왼편은 아주 미세하게 뜨는 느낌입니다. 스키를 타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겠다고 했으나 두 분은 그럼 안 된답니다. 그것이 완벽한 피팅이 되어야 하니까 그 문제의 부위에만 조금 더 OMFit을 인젝션하겠답니다. 그 복사뼈 부위의 작게 나뉜 세 부분 중 한 곳에 그걸 조금만 더 채워넣으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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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인젝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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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젝션 부위가 보입니다. 그 부위를 찾아서 의도적으로 OMFit을 채워넣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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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펌핑을 해서 인젝션이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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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젝션된 부위의 변화를 확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재인젝션이 된 상태에서 보니까 아까는 전혀 꼼짝달싹하지 않았던 오른쪽 힐컵 부위는 오히려 극히 미세한 들림이 있는 느낌이고, 왼편은 완벽 피팅의 느낌이더군요.ㅋ 황당합니다. 그런 느낌이 드는 상태에서는 몇 번 스킹을 해 본 후에 필요하다면 다시 인젝션을 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합니다.

 

아래는 완성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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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런 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집핏 커스토마이징이 된 스키화란 표시죠.

 

이런 폼핏 커스토마이징 작업은 시다스의 것이 가장 비싼 듯합니다. 대략 80만 원 정도 드는 것 같던데, 이 집핏은 한 번 포밍을 하고 나면 문제가 있을 때 한두 번 작업을 더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럴 경우 그 폴리우레탄 거품이 무너질 수 있는데, 집핏의 경우는 반복되는 인젝션 피팅도 전혀 문제가 없는 특징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게 장점이죠. 가격은 시다스의 포밍 이너보다 20만 원 정도 저렴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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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할 얘기는 위에서 다 했고, 아래는 집핏에서 작성한 자료인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개선 발달됨(Perfecting process).
• 언제든 OMFit을 더 넣거나 뺄 수 있음.
• 체온을 저장하고 있어서 보온력을 오래 유지.
• 성형 물질이 절대 단단하게 굳어지지 않음(다른 라이너에서 사용되는 물성과 차별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
•  Cork & dry-ceramic “clay” 물질 사용. - OMFit의 특징.
• 발과 lower legs를 유니크하게 잡아주면서 안정감과 편안함, 그리고 따뜻함을 동시에 제공(Heel hold-down).
• 스키 부츠의 가장 익스트림한 모든 환경과 상황에도 적합한 최적의 점도와 밀도를 유지.
• 폼(foam)이나 실리콘처럼 한 번의 피팅만이 아닌 지속적인 피팅 가능.
• 다른 소재(폼, 실리콘 등)들처럼 짓눌리거나, 질이 저하되거나, 쪼그라들지 않아 우수함.
• 압력과 진동에 변형이 되지 않음.
• 천연최고의 보온재, 인체공학적인 피팅.
• 최소 600~700일의 강력한 스킹 가능.
• 최고의 핏팅, 따뜻함, 편안함, 서포트 그리고 퍼포먼스를 제공.
• 스키 부츠에 사용되는 소재 중 최고의 탄력, 지지력(서포트), 충격흡수력, 보호력을 가짐.
• 스키를 타는 순간에도 체온과 압력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최적의 피팅이 진행됨.
• 다른 라이너들처럼 발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키지 않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함.

 

이렇게 15/16의 보다 나은 스킹을 위한 장비 준비를 한 후에 페이스북에 자랑을 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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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스벤 쿠머 자신이 출연한 관련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방면의 최고의 마스터라할 수 있는 사람의 설명입니다.

 

ZIPFIT 쉘 히팅 & 라이너 피팅 (Heating shell and fitting liner)
https://www.youtube.com/watch?v=yMnuYC43Tr8#t=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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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집핏의 기술에 관한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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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설명을 통하여 이제 웬만한 설명은 다 끝난 듯합니다. 혹 위의 자료를 보시고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그건 댓글로 달아 알려주십시오. 제가 아는 한 설명을 하고, 모르는 것은 변 대표님께 질문을 해서라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관련 문의:

 

 

EXTM CORP / 대표자 : 변영진 / 사업자등록번호 : 127-08-74292 / 서울시 성동구 성수1가2동 13-450 우리빌딩 201호
TEL : 070 8860 0408 / E-MAIL : INFO.EXTM@GMAIL.COM ⓒ EXTM CORP & ZIPFIT KOREA

 

 


 


 

 

자 여기서부터는 EXTM 사무실 내부의 모습들입니다. 이런 익스트림 냄새가 가득한 사무실 분위기였습니다. 원래 보딩을 하시던 분이고, 서핑이나 스케이트 보딩에서 있어서 롱보드와 숏보드를 다 즐기는 분입니다. 심지어는 파도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도 강원도 죽도에는 10월 이후에 2m 이상의 파도가 오기에 드라이 수트를 입고 가서 숏 보딩까지 하신다는 말씀을 들으니 차마 더 드릴 말씀이 없더군요.ㅋ

 

EXTM은 그 유명한 커스텀 보드인 옥세스(Oxcess)를 수입하는 곳이고, 그 회사가 최근에 카본 스키까지 만든다고 하네요. 옥세스 스키의 가격은 400만 원 이상을 호가한다고 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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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알파인 보드용 하드 부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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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트럭으로 무장한 최신 경향의 스케이트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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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숏보드를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니... 연중 극히 제한된 시간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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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관련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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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김재한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5.12.01 15:54

    코르크 (표준 표기법은 콜크, 코크가  아니라네요. ^^ )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제가 쓰는 맞춤 깔창도 코르크층이 들어가는데, 십여 년간 이상 없습니다.

  • ?
    노만 2016.02.28 09:01

    박사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저는 작년5월 큰 맘먹고 R모 스토어에서 포밍이너를 맟추었습니다만 10여회 스킹 후 오른쪽 뒷꿈치가 심하게 뜹니다.이너 부츠를 빼보니 뒷꿈치 부분에 폼이 일반 이너보다 더 적게 들어가 있더군요.(심지어 그 샾은 연락이 안됩니다 전화,게시판등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해서 다시 할 수도 없고해서 (저는 카나다에 삽니다) 서칭을 하더 중 박사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집핏이너는 여러번에 거쳐 피팅이 가능한것이 맞는지요? 

    그작업을 제가 직접할 수 있는지요?(제가 카나다에 살고 있어서 ...)

    귀찮으시더라도 답변 좀 부탁 드립니다.

  • profile
    Dr.Spark 2016.02.28 19:48
    손재주가 있는 분이라면 못 할 이유가 없는 제품입니다. 구입하여 해 보십시오. 당연히 여러 번 성형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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